훈련병 소속 : 9중대, 3소대, 3분대, 181번
훈련병 이름 : 정윤우 훈련병
보내는 사람 이름 : 정윤우 훈련병 엄마아빠
보고싶은 윤우에게.
사랑하는 내아들 윤우야. 엄마아빠야. 오늘도 훈련 잘 받았어? 밥은 잘 먹고 있고? 아픈데는 없고? 엄마와 아빠는 네가 잘지내고 있는지 항상 궁금하구나. 그래도 내일이면 너에게 전화가 올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궁금한건 그때 물어보면 되겠네 ㅎㅎ. 그리고 보내준 소포는 잘 받았니? 책도 함께 보내주려고 했었는데 너희 부대에서 안내해준 사항에 책은 못보내게 되어있어서 아쉽게도 책은 못보냈어. 요즘 계속 많이 더웠지? 이번주는 비가 자주 오고 시원하다고해서 너 훈련받을때 조금은 수월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비는 잘 오지도 않고 오히려 많이 덥고 습하더라. 화천군 날씨도 우리동네와 비슷하던데, 습한날씨 안좋아하는 우리아들이 훈련병 생활하기 조금 힘들었겠다. 어젯밤에는 태풍처럼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던데, 화천도 시원했는지 모르겠네. 엄마, 아빠, 윤솔이, 방울이는 모두 잘지내고있어. 윤솔이는 오늘 기말고사 끝나서 신났고, 방울이는 산책나가면 포스코아파트 옆에있는 개울가에 자꾸 들어가려고한다. 어제 물에 살짝 넣어줬더니 좋았나봐. 7월말 네 수료식때 펜션주변에 냇가가 있던데 거기서 수영한번 시켜볼까 생각중이다 ㅎㅎ. 그리고 엄마와 아빠도 무탈하게 잘 지낸다. 오늘 저녁에는 윤우가 얼른 제대해서 네 방에서 탁탁탁하는 키보드소리가 어서 들렸으면 좋겠다고 엄마랑 얘기했어. 윤우야. 지금은 군생활이 언제나 끝날까하고 생각하겠지만 나중에 지나고나면 참빨리 끝났다 라고 생각이 드는날이 올거야. 근데 사실 엄마아빠도 아직은 적응이 잘안된다(에휴 ㅎㅎ). 남의집 아들들이 군대제대하면 항상 '벌써 제대했어? 시간 참 빠르네' 라고 말했었는데, 막상 우리 아들이 군대가니깐 아직은 시간이 더디게 가는것 같다.
주변 어른들에게 우리윤우 군대갔다고 얘기하면 모두들 너를 기특하게 생각하면서 윤우가 많이 성장해서 오겠구나라고 얘기하셔. 아 그리고, 교회에서 업로드 해주신 너의 사진과 찬양 동영상 잘봤어. 우리 윤우 군대 입대한 후 처음 본 사진과 영상이어서 반가운 마음에 계속해서 몇번을 다시 봤는지 몰라 ㅎㅎ. 교회에서 간식도 주시고 너의 얼굴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참 많이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
윤우야. 언제나 몸 건강히 잘 지내자. 우리 아들 항상 건강하고 밝은 하루하루가 되기를 엄마, 아빠는 늘 기도해. 또 연락하자. 사랑한다♡.
2024년 7월 5일
엄마,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