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독용산 종주...늦게 하산한 산행

[카프리]

[1. 대표사진 6장]

가야산-독용산 종주 썸네일

출발전 단체사진..42명이 참여했다.

가야산 정상에서 찍은 풍경...구름이 일순간 걷히고 있다.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옹골찬 나무

칠불봉에서 카프리님

칠불봉에서 바라 본 상왕봉

[2. 산행후기]

​1. 산행일자 : 2023. 9. 17(일)

- 산행시간 : 9시간 57분(07:54-17:52)

2. 산행지 : 성주 가야산(1,433m)- 독용산(955m) 종주 산행

- 산행거리 : 23.9km

- 산행코스 : 가야산백운주차장-용기골-서성재-칠불봉(1433m)-상왕봉-두리봉-분계령-김천시경계기점-진틀목재-석항산1010.9m-

형제봉-독용산성-성주호전망대-성주호아라월드주차장

3. 누구랑 : 나사모산우회 42명

카프리님, 안드레아7님, 무등지기님, 임동진님, 행운님, 박병연님, 건하님, 순돌님, 뜬구름님, 홍이사님,

대청마루님, 버들님, 보리심님, 하니님, 솔잎님, 그냥님, 머라이온님, 바래봉님, 동그라미님, 줄달음님,

가자안창섭님, 악동클럽님, 라파엘님, 운동마니아님, 네바리님, 신화님, 신화1님, 씩포님, 강연중님, 마거릿님,

선인장님, 동림동반장님, 산주님, 멋데루님, 푸른꽃님, 지공무사님, 푸른빛님, 이한희님, 산죽님, 대방산님,

봉대산님, 우비소녀님

4. 산행후기

가야산 칠불봉(1,433m)를 넘으면 쉬운 산행이 될 것 같았던, 가야산-독용산 종주는

산죽, 벌목된 나무, 오르내리는 거친 길이 발걸음을 더디게 했다.

오늘 처음으로 나사모 산행에 온 악당클럽님(여), 네바리님, 이한희님, 카프리 4명이,

후미에서 서로 발걸음을 맟추며, 어렵게 산행을 마쳤다.

암릉산행이나 비경, 개척산행은 충분한 산행 시간을 주어,

간식도 나눠 먹고, 애기도 나누며, 여유있는 산행을 하도록 해야 되는데......

산행대장으로써, 난이도를 잘 못 판단하여...산행시간을 짧게 주었다.

따라서 회원님들은 산행 내내, 조바심으로 산을 타게 만들었고,

가야산 구간만 탄 회원님들을 버스에서 많이 기다리게 해서, 그저 미안하기만 하다.

산행내내 어떻게 하산 시간을 맞춰 내려갈까? 그리고 탈출로가 있는지만 신경썼다.

영화 악당클럽을 참고해서 닉네임을 지었다는 악당클럽님은 ,

이렇게 거친 길은 처음으로 타서 힘들었겠지만, 지구력은 좋아 보였다.

처음 나사모에 나와 거친 산행 하시느라...욕 보셨습니다.

하산해서 너그러운 회원님들의 "수고했다는 말한디에" 그저 감사하고 미안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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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님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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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서봉을 다녀온 안드레아7총무팀장님 트랙 

등산지도

카프리가 걸은 오룩스 지도

23.9km를 걸었다.

고도표

오늘 산행인원은 42명

백운동 주차장 산행시작

가야산 지도

만물상 탐방로

용기골 탐방로

어제 비가 와서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다

백운2교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 상왕봉까지는 4km

만물상코스를 다녀온 안드레아7총무팀장님을 만나고

가야산 등산지도

칠불봉을 향해 오른다.

만물상이 보인다.

쑥부쟁이

칠불봉을 오르고

가자 안창섭 고문님

카프리님...

2등 삼각점

정상석 너머로 상왕봉 서봉이 보이고

식포님

푸른꽃님

구절초이다. 쑥부쟁이와 구절초의 구분은 잎파리이다. 구절초는 잎사귀가 쑥처럼 갈라져 있다. 구절초는 주로 하얀색인데...이 꽃은 쑥부쟁이처럼 분홍색이다.

합천군의 상왕봉...칠불봉은 성주군의 산이다.

금줄을 넘어 독용산으로 고고!

구절초..잎사귀가 쑥처럼 생겼다.

우비정

상왕봉 정상석의 지공무사님과 푸른꽃님 부부

가자 안창섭고문님

카프리님

상왕봉에서 바라 본 칠불봉과 동성봉

오늘 상왕봉에서 지리산과 수도지맥, 수도산, 독용산을 봤으면 좋은데..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수도산-가야산 종주는 우리나라 4대 종주 중의 하나다.

금줄을 넘어 진행한다.

두리봉 못가...헬기장에서

두리봉

불기령

수도지맥에서 갈라지는 독용분맥 분기점...1125m

진들목재이다...여기서 도로를 타고 탈출할 수 있는데...여기서부터 많은 봉우리를 넘어야 되는 줄 모르고..진행한다.

석항산 1010.9m가 제2형제봉이다.

가야산 조망이 전혀 없다. 곰탕이다.

형제봉에 도착

독용산성 동문

하산시간에 쫒겨 독용산은 못가고...임도로 탈출중이다.

독용산성

성주호전망대로 진행한다.

임도도 타고 산길도 타고...

나사모 바닥표식지가 고맙다.

여기가 강현중님이 나사모 카페에 올린 절개지이다. 사진을 찍어서 그렇지..실제는 80도 정도의 직각 절개지이다. 회원님이 서 있는 저 곳에서도 가팔라서 내려온 산을 오를 수가 없었다. 카프리는 중장비있는 쪽으로 조심조심 걸음을 옮겨...나무를 잡고 다시 산으로 올라...우회로를 찾아 비포장도로로 내려 온다.

독용산 자연휴양림

함께 한 회원님들

독용산 자연휴양림

아라월드 하산 완료....시간이 늦은 후미를 웃음으로 맞이해 줘서 고맙고...미안했습니다.

[절개지에서 당황했던... 상세 후기]

산행 다음날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뜬다. 어제의 2단 절개지에서 아찔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성주봉 전망대에서 산길을 따라가니, 도로 공사중인 절개지가 나온다. 가는 나무 줄기를 잡고 내려간 흔적이 있다. 후미는 5명이다. 카프리가 선두로, 잔가지를 잡고 내려가는데, 나무가지가 뚝! 부러지면서, 카프리 쭉 밀린다. 다행히 2단 절개지에 멈췄다. 멈춘 곳에서 아래쪽 1단 절개지를 내려다 보니, 미끄럼타고 내려간 흔적이 있는데, 가팔라서 도저히 미끄럼탈 용기가 나지 않는다.

후미 4명은 위험하다고 우회로를 찾으러 가고, 나만 혼자 남았다. 조심조심 절개지 중간 턱을 걸어, 오를 곳을 찾는데, 흙은 부스스 흘러 내린다. 두려움이 몰려온다. 겨우 나무뿌리를 잡고, 올라와 산길을 우회해서 임도로 내려와 5명이서 산행을 마친다.

버스에 도착하자, 회원님들이 고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회원님들을 버스에서 1시간 반이나 기다리게 만든 죄가 크다. 특히 산행대장인 카프리의 책임이 크다.

생각보다 가야산에서 독용산까지 산길은 거칠었다. 산죽, 벌목한 나무, 빨래판 능선이 걸음을 더디게 했다. 오늘 처음 나사모에 온 악동클럽 여성회원님도 고생하셨다. 오늘 산행시간을 1시간 이상 더 줘야 햇는데, 나의 판단미스로 회원님들을 고생시켰다.

독용산성에 도착하여 알바한 지공무사님, 푸른꽃님도 만났다. 후미를 탄 이한희님은 물이 떨어져, 내 물통에서 200ml 가량 물을 등산로에 놓고 왔는데, 이한희님은 계곡물만 보고 내려가 우리 5명보다 일찍 하산했다. 역시 고수다. 안주 없이 장흥 안양 막걸리를 거푸 세 잔 마셨더니 기분은 좋아졌지만...가조 목욕탕 가는 버스 안에서 미안함을 많이 느꼈다.

카프리가 연간 산행계획의 컨셉을 잡을 때, 매월 4주째는 안 가본 산행코스에다, 장거리를 잡는 원칙을 가지고, 9월까지 진행했다. 나사모에서 "안 가본" 길은 "거친 길"이 많아 회원님의 원성이 크다.

광주 오는 버스에서 회장님, 총무팀장님이랑 상의했다. 10월 4째주는 단풍든 칠*선*계*곡을 잡은터라, 그대로 진행하고, 11월, 12월의 영산기맥 길은 빼고, 등산로가 좋은 100대 명산 위주로 산행지를 바꿀 계획이다.

이번 산행은 시간이 쫒겨 사진도 거의 못 찍고, 어떻게 하산 내지 탈출할까? 생각하면서 걸었다. 목욕탕에서 이한희님이 예기한다. "오늘 한 명도 안 다치고 무사 하산해서 다행이라고". 앞으로 산행하면서 안전을 더 생각해야 겠다고 느낀 하루였다.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남기고 싶어...생각 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네바리]

이번 산행은
아주 오래전 지리산에서 추억이 가슴을 뛰게했고
진흙 투성이고, 땀냄새에 쩌는, 등산화와 배낭 이런 나의 모습에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이런 모습 감정 나사모에서만 맛보는 멋있는 기회를 주신 나사모
카프리 대장님, 고문님과 이사님 그리고
집행부 여러분 이런 정말 감사 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너무 늦어서 죄송하고 아름답게 맞이해주신 회원님들 감사 합니다
이런 힘들이 나사모를 만들었고 만들어 간다는 생각에 자부심과 소속감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카프리]

저도 하루내내 어떻게 늦지 않고 하산할까 그 생각만 하며 걸었습니다. 네바리님이 악당클럽님 바로 뒤에서 후미를 봐주니 든든하고 좋았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네바리]

대장님 사랑합니다

[우비소녀]

A조 가신분들 14분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보지 않은길 간다는건 정말 확실하지 않으면~~가는게 너무 무섭습니다~
저도 가려고 했지만, 가야산 이후로 길이 안좋다고 들어서 포기했지만, 대장님이 길이 좋다는 말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선두도 늦어지고, 하산하신 분들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옷이 찢어지고, 작은 부상도 있었고, 기다리는 28명은 후미가 올때까지 진짜 노심초사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큰 사고없이 마무리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카프리]

그러게요..절개지에서 아찔했습니다. 조그만 우회하면 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진행한 것 같습니다. 예전엔 나사모에서 비경길을 잡아도 많이 참여했는데..요즘은 많이 조심들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사고없이 마무리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줄달음(박석준)]

카프리대장님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감동적인 후기글 잘 읽고 보고 갑니다.^^

[카프리]

함께해서 고맙고..용기를 북돋아주는 댓글도 감사합니다.

[솔잎]

산행대장님! 가야산 독용산 종주 길 고생많으셨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완주하신 인내력과 그 열정의 감탄입니다.
항상 완전산행 하시고, 건강하기바랍니다.^^

[카프리]

솔잎님도 늘 즐거운 산행 이어 가십시요

[악동클럽]

대장님 늦을까 하여 조급하셨을텐데 저까지 챙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A코스를 선택한 제 과욕이 민폐를 끼치지 않았나 오히려 죄송합니다.
혼자서 산을 헤매일때는 다시는 나사모에 기웃거리지 말아야 겠다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니 교훈도 있고 추억으로도 남네요.ㅎㅎ
다음에 기회되면 또 따라 나서겠습니다. 안전하게 산행 할 수 있게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닉네임을 모르겠네요)
모두 추석 잘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카프리]

그날 악동클럽님 정말 지구력 좋던데요..산도 잘 타시고요..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어 고맙고 반갑습니다..다음에 맘에 든 산이 있으면 같이 땀흘리며 보람찬 하루 보내시게요..추석 잘 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