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서부의 전통 문화도시 전주의 인기 명소에 셔터 소리와 환호성이 울려퍼진다.
BTS도 주목했다! 서울, 부산, 제주도에 이어 한국의 "핫플레이스" 도시는 어디?
여행사들이 발표하는 인기 해외여행지에서 항상 상위권에 올라 있는 곳이 한국이다.
특히, 수도 서울은 단연 인기 있는 도시다.
이 밖에도 부산과 제주도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지만 나머지 지방 도시는 아직도 숨은 곳이다.
&TRAVEL편집부는 2024년 5월 하순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투어에 참가해 전주, 완주에서 음식과 문화를 체감했다.
임금님도 먹었던 "전주비빔밥"
전주는 한국 남서부의 전통 문화도시이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수학여행지로 사랑받으며 복고풍의 거리가 남아있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230km. 서울역에서 한국고속철도 KTX를 타고 편도 약 2시간이면 도착하는데,
이번 투어에서는 인천공항 인근 호텔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조금 정체에 4시간 정도 걸려 향했다.
고층 맨션의 도시 지역을 벗어나면, 고속도로 양쪽으로 논밭이 펼쳐진 화창한 풍경을 바라보며 쭉쭉 달린다.
가이드 여성이 말하길 전주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물이 깨끗해 콩나물 등 농산물이 맛있게 자란다.
그걸 비빔밥이나 국밥 같은 데 넣어서 먹는다. 바다도 가까워 예부터 음식의 보고 도시로 유명하다.
한국 TV 프로그램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전주 비빔밥 음식점.
먼저 찾은 곳은 전주의 대표 음식인 전주비빔밥의 유명한 고궁본점.
전주는 200여년 전부터 비빔밥이 먹어왔다고 하며, 알록달록한 채소와 산나물이 듬뿍 들어간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조선시대 임금이 먹었던 궁중음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고궁 본점에서 먹은 비빔밥은 맑고 새하얀 콩나물과 알록달록한 시금치, 녹두 곤약, 은행, 대추 등
10여 가지의 재료가 아름답게 담겨 있어 일본에서 볼 수 있는 비빔밥과는 다른 건강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고추장으로 원하는 매운맛으로 조절할 수 있고,
쌀의 흰 부분이 없어질 정도까지 잘 섞어 먹는 것이 본고장의 먹는 방법이라고 한다.
전주의 전통 비빔밥은 약 1200엔이다. 김치와 나물 등 반찬이 무료인 것도 기쁘다
한복으로 갈아입고 사진 촬영
배를 채운 뒤에는 전주 제일의 관광명소인 전주한옥마을로 출발한다.
한옥이라 불리는 전통 건축양식의 집들이 700여 채나 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마을이다.
과거에는 주택으로 사용되던 한옥의 대부분이 이제는 세련된 레스토랑이나
카페, 선물점, 숙박시설 등에 리노베이션되어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곳에서 추천하는 것은 전통의상 한복을 대여하고 옷을 갈아입고 거리를 걷는 것이다.
대여점에는 약 1000벌의 한복이 있으며, 자수가 박힌 화려한 것부터 파스텔 컬러의 귀여운 것까지 잘 보여준다.
좋아하는 치마를 고르자 대여점 직원이 그에 맞는 저고리를 골라주었다.
전주 한옥마을의 전경. 전망대 오르는 길에 촬영했다.
한복을 입고 거리에 나오면 똑같이 대여 한복을 입고 사진을 서로 찍는 젊은이들이 곳곳에 많다.
전주 한옥마을 전체가 복고풍의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가 되고 있었다.
특히 인기 있는 촬영 장소가, 카페 "masirange"의 2층에 있는 큰 원창의 포토 존이다.
역할놀이하는 공주들이 서거나 앉거나 돌아보거나, 거리가 웃음으로 가득했다.
전통 한복은 1만4000원(4시간)부터 대여가 가능하며, 다양한 한복들이 즐비해 보기만 해도 즐겁다
전주에서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전주 막걸리다.
삼천동, 서신동 등 막걸리 타운으로 불리는 지역이 여럿 있다.
전주에서는 막걸리를 주전자로 주문하면 반찬이 가득 차려지는 스타일이다.
이를 체험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이 스타일의 발상지라고 불리는 "옛촌 막걸리"로 주문했다.
막걸리로 건배하고 잔치를 시작하면 김치찜이나 삼계탕, 산낙지 등
"아직도 나와?" 놀랄 정도로 많은 요리가 속속 나왔고, 순식간에 테이블이 차버렸다.
막걸리 병 2개와 12가지 음식이 곁들여지는 코스 '가족상'으로 약 1만엔이다.
이 금액으로 4~6명까지 자리에 함께 하며 가성비는 매우좋다. 꼭 전주를 방문해 맛보길 바란다.
옛촌 오리지널 막걸리. 100% 국내산 쌀과 천연 원재료만을 발효시켜 만들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거리는 딸기사탕, 꼬치에 꽂힌 옥수수 등 맛있는 음식을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성지가 된 힐링 명소
다음 날은 전주를 뒤로하고 버스로 30분 정도 걸리는 완주로 출발했다.
작은 지역이었던 완주를 일약 유명하게 한 것이 BTS의 DVD "2019 BTS SUMMER PACKAGE"이다.
촬영 장소가 된 아원고택이라는 복합시설은 BTS가 일주일이나 머물면서 성지가 됐다.
버스에서 내려, 아원고택의 입구까지 걸어가면,
눈앞에 녹음이 깊은 산들이 이어지는 절경이 펼쳐져, 나도 모르게 탄성이 쏟아졌다.
부지 내에는 세련된 갤러리와 진주에서 옮겨온 250여 년 된 고택 등 크게 4개의 한옥이 들어선다.
모두 숙박이 가능하고, 1채 임대 가격은 1박 약 5만엔 부터라고 한다.
완주는 BTS가 DVD 촬영을 위해 방문한 이후 힐링의 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원고택뿐이 아니다. 인근에는 북스토어를 갖춘 숙박시설 소양고택도 있다.
북스토어는 숙박자용 라운지로도 사용되고 있고, 매월 교체하고 있다는 책은 테마를 마련해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워케이션 수요에 대응하여 시설 내 WiFi 완비됐다.
한편, 디지털 디톡스와 대자연의 에너지를 찾아 방문하는 젊은이나,
가족도 많아, 각각의 요구에 맞는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좋다.
아원고택에 위치한 250년 한옥 연하당.
건물내 2개의 방과 욕실, 누각마루가 있으며, 1채 임대로 1박에 약 5만엔.
조선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시는 경기전.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는 보기 드문 하얀 순두부를 먹을 수 있는 원조 화심두부와
한옥을 단장한 멋쟁이 카페 등도 곳곳에 들어서 있다. 거리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원조 화심두부 순두부찌개 백탕은 약 850엔. 바지락 육수가 잘나와서 겉은 하얗지만 조금 맵다.
유니버설 뮤직 웹사이트에 BTS가 국내외 아미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2019 BTS SUMMER PACKAGE"를 국내에서 촬영했다고 나와 있다.
아름답다, 맛있다, 즐거운 거리는 분명 그 밖에도 많이 있다.
이번 여름에는 아직 보지 못한 한국을 찾아 나서는 것이 어떨까.
아원고택 갤러리에서는 도자기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었다.
벽 한 면의 큰 거울에 산들과 영상 작품을 비춰 봄으로써 더욱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옛 생활양식을 느낄 수 있는 소양고택의 욕실.
밖의 경치도 아름답고 개방적이어서, 긴목욕이 될 것이 틀림없다.
마당에서 작은 배도 탈 수 있는 대형 한옥 카페 "TIROL"
완주는 생강이 유명하다. 집에서 만든 생강차를 받았다.
소양고택에 위치한 북스토어. 책 판매는 물론 음료도 제공한다.
뒤쪽에 독서 공간 겸 수영장도 있었다.
첫댓글
힐링정보 감사 합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곳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