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1부] 중국
윈난에서 육로로 국경 넘어 루앙남타까지
육로로 국경을 넘는다는 말이 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좀 생경한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내가 살고 있는 중국 윈난은
인도차이나 반도와 접경지대이다 보니 육로로 이동할 수 있는 국가가 라오스와 베트남이다. 물론 미얀마도 접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접경지역이 미얀마 반군이 지배하는 지역이라서 현재로는 항공 이외에는 접근하기 힘든 상황이다.
윈난에서만 약 4년 여 지내면서 라오스를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한 것은 약 3년 전 쯤이었는데 동티벳 등 우선 관심
여행지에 밀리다 보니 이제서야 발길을 향하게 된 것이다.
10 여일 이동한 구간이다. 쿤밍에서 윈난 남부의 징홍까지는 항공으로...그리고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쿤밍으로 돌아오는 구간
역시 항공으로...
나머지 라오스 구간들은 미니밴 또는 메콩강 따라 슬로보트로 이동하기도 했다..이동거리 등을 비교하기 쉬우라고 한반도 지도도
포함하는 자상함까지...^^
F11을 누르시면 세로화면을 좀 더 크고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복귀는 F11누르시면 됩니다)
올해 2012년에 새로 완공한 쿤밍 장수국제공항..규모 면으로는 중국에서
4번째 큰 공항이다. 베이징, 샹하이, 홍콩 다음으로...
언제 한번 이 대단한 규모의 공항에 대해서는 별도 포스팅을 할 생각이므로 여기서는 패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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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대를 통과해서
탑승구까지 가는 길이 멀기도 멀다~! 벌써부터 실내 트레킹 분위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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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윈난에 어학연수로 머물고 있는 큰딸녀석과 동행하는 여행이다.
딸과는 어릴 때 말고는 이렇게 장기간 여행을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넓은 세상을 구경 시켜주고 싶은 마음과 약간 설레는 아빠의
맘이 동시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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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에서 시솽반나의 징홍까지는 항공으로는 5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버스로 가면 기본이 8시간인데...눈깜짝할 사이 와버렸다.
작지만 아주 깔끔한 징홍 공항에 내리자마자 열대의 뜨거운 햇살과 후끈한 기온이 온 몸을 휘감는다.
징홍에 살고 있는 친한 아우의 환영을 받으며 곧바로 에어컨 빵빵한 숙소로...
점심 대충 먹고 바로 잠 한 숨 길게....이따 밤에 메콩강가에서 술 한잔 먹으려면 체력을 비축해야 하므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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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밀려오면 활동을 시작하는 나는 불나방~~ㅋㅋ
더워서 낮에 돌아 다니는 것은 도저히 체질에도 안 맞고 해서 이 열대지역에 오면 자연스레 불나방이 되곤 한다....야경이 좋은
메콩강 다리를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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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변 따라 카페 등 술집이 밀집되어 있고 강 건너에는 멋진 야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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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딱 적당할 정도의 온도.....시원한 맥주와 메콩강의 야경이 흥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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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징홍만 오더라도 거리에는 야자수가 즐비한 동남아 분위기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외국에 가기 힘든 중국 여행자들에게는 이 곳이 동남아 대체관광지로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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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쌀국수 한 그릇 먹고
터미널로....징홍의 아우와 큰딸 녀석과 나 이렇게 셋이 동행하는 여행이다.
오늘은 징홍에서 버스로 멍라 (勐臘)를 거쳐서 국경지역인 모한(磨憨)을 지나 라오스의 루앙남타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소요시간은 총 6~7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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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는 버스라고 고급버스를 연상하면 절대 안됨...에어컨은 폼으로만 있는 꼬질꼬질한 중형버스 수준...
나도 차에서 잠 자는 분야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인데 큰딸네미 잠실력은 정말 최강이다....버스에 탄지 딱 10분이 지나자마자
저렇게 모르는 사람 옆에 기대어 잘도 잔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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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술 마셨던 메콩강변이 바라다 보이는 다리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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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우림 도시라서 그런지 도로길가에
이렇게 코끼리 형상이 수없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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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본 이정표.....
망천수는 열대우림공원으로 유명한 곳으로 여러 차례 들어봤던 지명이다. 그밖에 코끼리 골짜기를 뜻하는 야상곡 등 열대 냄새
가득한 지명들을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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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홍을 떠난 지 2시간 반 만에 멍라(勐臘)에 도착...잠시 30분 간 정차하며 점심식사 시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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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멍라 버스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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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콰이찬 (밥에 이것 저것 반찬 얹어 주는 일종의 패스트푸드)으로 한 끼 때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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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버스에 탑승...햇살이 더욱 따가워진다...멍라(勐臘)에서 국경도시인 모한(磨憨)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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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라오스의 국경에 위치한
모한(磨憨)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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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한 버스 터미널에 잠시 정차하고
있는데 환전상들이 버스 안까지 들어와서 바로 환전해 주는 등...서비스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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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한에 있는
중국 이미그레이션 건물을 통과
중...
라오스는 2008년부터 비자면제 협정을 맺은 나라로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여권소지만으로도 비자 없이 15일간 체류할 수 있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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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육로로 국경을
넘어 본 딸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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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 이미그레이션을 넘어 조금만
진행하니 완전 빈민국 티가 팍팍 나는 라오스의 이미그레이션 건물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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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인 나라라서 이미그레이션
통과도 아주 신속하게....이제 라오스 땅에서 중국 쪽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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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 버스는 라오스 이미그레이션 바로 앞에 대기....다시
버스 타고 라오스로 고고씽...
난생 처음 보는 창 밖 라오스 풍광들을 찍기 위해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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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첫 인상은 동네 어디라도 여기 저기 복잡하게 얽힌 전깃줄이었다..이 현상은 도시에서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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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색감의 논들이
펼쳐진다...라오스는 메콩강이 범람하여 생성된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는 나라라서 각종 농산물이 풍부하게 잘 자라는 곳이라고 한다.
1년에 3모작이 충분히 가능한 나라이지만 대부분은 욕심 부리지 않고 1모작을 한다고 한다...그렇게 빡시게 살 이유 있냐 뭐 이런
수준인 것 같다...이 부분은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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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 유명한 비어라오 간판이 보이니 라오스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사실 맥주 애호가라면 비어라오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얼마나 맛있길래 하는 생각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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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라오스 북부 관광도시 중 하나인 루앙남타에 거의 다 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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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까지 키도 안 닿는 꼬마 녀석들의
자전거 타는 모습들이 눈에 많이 뜨인다...할리의 만세버전 핸들이 여기에서 유래한 거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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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스런 루앙남타 공항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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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남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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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홍에서부터 정확히 6시간 30분만에 루앙남타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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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깨끗한 숙소를 찾아.....
숙소 선정 우선기준은 첫 번째가 에어컨 빵빵 / 두 번째가 와이파이 잘 터지는가 / 그 다음은 대충 대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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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내려다 본 루앙남타 마을 모습.....아직 해가 중천이라서 에어컨 밑에서 와이파이나 즐기기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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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가 졌으니 슬슬 행동개시.....ㅋ
우선 루앙남타에서 꽤 유명하다는 나이트 마켓으로 가서 비어라오를 흡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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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형의 광장형태인 나이트마켓은 사방 각 상점에서 구입한 음식을 중앙광장에 있는 식탁에서 자유롭게 먹는 형태로 되어있다..
손님이 있는 식탁이라면 여지없이 개들이 구걸모드로 대기 중......이 나라도 개의 천국이다...
티벳에서도 느끼는 거지만 이 라오스 사람들도 개를 포함한 동물들에 대해 무척이나 관대하다. 아마도 국민성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나라들은 다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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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튀김과 몇 가지 꼬치구이와 함께 드디어 비어라오를 마시기 시작......
음식들도 모두 맛있었지만 비어라오의 맛은 상상 이상이었다....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맥주란 말이 뻥이 아닌 듯.....
라오스의 첫날인 루앙남타의 밤은 그렇게 비어리오와 함께 젖어갔다...
차도 들어가지 않는 라오스의 오지 므앙응오이 이야기가 있는
2편도 기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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