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터디, 자료 교환 게시판에 글쓰고 댓글달고는 많이했지만,
늘 눈팅하며 하루 까페ALT6~7시간 이상 상주하는 죽돌이지만,
저 이 게시판에 글 처음 씁니다. 두근ㄷ....각설하고
어제, 중등 임용고시 까페 자유게시판에 초등임고 디스글을 보는 순간 화가 많이 났어요.
(2013 게시판에 '초등' 이라고 검색하시면 맨 위에 글이에요.)
하루 종일 할 일 하면서도 어떻게 글을 쓸까 많이 고심하다 답글을 썼습니다.
술 한잔 안걸치고 이시간까지 안자는거 1차 이후로 오랜만이네요.ㅡㅡ;;;
우선 한 번 읽어보시라고 썼었는데, 가입해야된다네요. ㅎㅎ;;;
그냥 정중히 반박답글썼어요.
http://cafe.daum.net/teacherexam/gGz/52940
고맙습니다.
제 주변에 합격하신 분들도 많지만 예상밖으로 너무 많이 떨어졌어요.ㅠㅠ
하루에도 열 두번씩 기뻤다가 슬펐다가 제가 야누스인가 싶습니다. ㅠ
몇 해전 제 동기네 형이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너만 붙으면, 경쟁률 1000 대 1이 되건 10000 대 1이 되건 아웃 오브 안중이라고"
여러분도 그러십니까?
저도 제가 몇 일전 합격발표를 보기전까진 그러하였습니다.
내앞가림이나 똑바로 해야지 하면서요.
근데요. 저는 이제 못그러겠습니다.
4년간 엄마보다 더 자주 만난 우리 동기/
힘들 때 서로 힘이 되어준 함께 공부한 스터디원/
비록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까페에서 만난 사람들이
눈에 너무 밟혀요.ㅠ-ㅠ
밥 먹다가도 TV보다가도 친구들 만나 신나게 놀다가도 여행가서도 술마시다가도 자꾸 떠올라요.ㅠㅠ
미안해요. 함께 죽어라 공부했는데 나만 붙은거.......같아서요.......
그래서 이제는 제가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덜 수 있게,
내 사람들의 자존감을 위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았습니다.
첫째. 기도하기
둘째. TO증진을 위해 노력하기
-영전강, 스강: 비교대출신 계시면 죄송하지만 제 솔직한 심정으로는요.
(참, 보자보자하니깐 보자기로 보이나 이것들이 길잃고 버려진 똥개 데려다 먹여주고 재워줬더니 사랑방달라고 하는 격일세.)
교대오는거 어렵구 뭐하고 넷째 치고라도 그 뭐 같은 학교 4년간 버틴 사람들이잖아요. 우린 ㅠ 오직 초등선생님 하려고!!!
-중초교사: 참 여긴 제 주변 중등임용 치는 사람들도 많이 연관되어있어 안타깝네요. 하지만 입장은 반대!!!
신문고며, 교육청이며, 기자며, 할 수있는거 죄다 찾아서 가족 모두의 주민번호로 가입해서 네 개의 반대 글을 달겠어요 전.
셋째. 주위 사람들에게 초등임용고시의 어려움을 알리기!
-1차 시험의 불합리성. (저는 3학년 여름방학부터 교육학 해서 2회독 했으나. 작년에 멋있게 폐지-멘붕.....뭐 이건 그래도 9개
월 전에 말해줬으니 그렇다 칩시다.-아니 어떻게 시험과목별 문항수랑 배점을 고사장에서 알게 합니까...ㅡㅡ;;; -그리고 전
동그라미 밑줄 엄청 치면서 푸는 스타일인데 못하게해서 머리로 몇 째줄/ 어떤 단어 기억해두고 풀었네요. 쩝. 이것만 되게
해줬어도 다시 읽거나 하진 않았겠어요. 적어도. 그럼 몇 문젠 검토해서 맞았을텐데요 ㅠ-ㅠ ) 이런 것들....
-2차 시험의 불균형성. (지역별 문제 단독 출제, 특히 턱별시 멋있게 심층 면접 단독출제, 보지도 않을 거면서 쓰라는 자진서,
서울 자양고44고사장의 눈물없인 못보는 심층면접후기..... 경기 금오중 3고사장의 수업실연점쓰나미.....등등등 지역별
2차 변별 및 고사장 편차에 대하여 알리기)
-임용고시의 부적합성. 대체 뭘로 뽑는건가요 이 시험은...수업실연 50점 만점(경기가 아무리 변별이 미키마우스 발톱이라도
만점은 힘듭니다.ㅠ-ㅠ-물론 고사장 편차있는 곳 제외)받으신 분이 1차 점수 때문에 떨어지고, 고사장 편차 때문에 떨어지고,
뭐땜에 떨어지고,......말이 됩니까......
-전 이 위에 3개의 팩트와 더불어 이렇게 비유하곤 합니다.
"우리 초등임용고시는 상대평가다. 의사, 약사되는 국시는 절대평가다. 물론 의대,약대가 수능입결이 높은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들과 우리의 공통점은 그들은 의사, 약사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고 우리는 선생님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사실상 없다.(그들이 우리보단 많겠지요. 적어도) 특목대(사관학교등-졸업=취업인 곳)는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목적형 대학 아니냐. 그럼 선생님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하는 거다. 대한민국은 지금 그걸 안하고 있다."
참 위에 말은 위험한 말이지요. 사실 공무원이...될건데...
근데 전 아직 발령전이라서요. 혹여 신고를 하시든지 고소미를 먹이시든지 마음대로 하시구요.
넷째. 뭐든 준비해놓기. (책, 텀블러, 무릎담요등 연락와서 만나자고 하면 바로 가서 줄 수 있도록 사놓기. 그리고 방대한 양의
나의 자료로 올해꺼 강사 핸드아웃 자료/문풀/모고랑 교환해서 넘기기)
다섯째. 복권해보기. (살면서 이런거 쥐뿔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않았네요. 하지만 지금은 간절히 바라요.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요. 그게 뭐냐면 1등당첨되서 시골에 꽤 괜찮은 건물 학생없어서 폐교되는 학교 리모델링하기전에 제가 인수해서 사립학교
세우는 거에요. 그러고 남은돈으로 빌딩사서 임대료 받든 뭐하든 현직을 제외한 임고생출신만 받아서 학교 운영하구요.)
-어찌보면 이게 제일 비현실적이지요.ㅎㅎ 하지만 전 이렇게 해보려구요.
안타깝게 이번에 한 번 더 보시는 선생님들. 어떤 위로도 귀에 눈에 안들어오시겠지요. 재수생 게시판에 "여러분 어찌해드리면 여러분이 편히 공부하실 수 있을까요?ㅜ" 이런글 올리려다가 "꺼져. 너는 내맘 몰라.", "꼴도 보기 싫으니까 이게시판엔 마우스도 대지마라." 이러실시기니까요 지금이........네 잘몰라요........ 그래서 화가나요. 드라마 '학교'에 고남순이 박흥수에게 미안해서 어떤거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 그게 제 심정인걸요. ㅠ-ㅠ ---우선은 힐링 잘하시구요. 혹시 의견 있으시면 용기내서 댓글달아주세요.
합격하신 모든 분들 이미 많이 받으셨겠지만,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발령나기 전에!!!
할 일 없는 이시기에!!!
이여잉여잉여이잉여인 선생님들!!!
사랑하는 내 주변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우리 선생님들이
댓글로 달아볼까요. 저도 올 해 저 다섯 개 꼭 하면서 여러분의 고견은 또 어떤지 보고싶네요.ㅎ
긴 글 두 개나 읽느라 욕보셨어요 ㅎㅎ 님들 짱!!!
리자몽님이 말한 대동사회, 맛동산이 도래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P.S. 사랑하는 내 사람들 형,누나(언니,오빠)/친구/동생들 연락도 못하고 여기서 이렇게 찌질대고 있어요 나란사람.....
기다릴게요. 꼭 연락줘요. 맘좀 나아지면, 이번 달도 좋고, 담달도 좋고, 내년에 합격하고라서도 괜찮아요.
나도 최선을 다할게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최선을 다해 2014 초등임용고시 꼭꼭 씹어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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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같이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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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선생님 미소이실듯 ㅠ 내년엔 꼭 합격하시길!!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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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절대로 저는 이 시험 다시 치지 않겠습니다. (물론 현직선생님들도 사정이 있으셨겠지요.) 친다고 붙는다는 보장도 없구요. 하지만 1/TO만큼이나마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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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현역이에요. 진짜 열심히 했는데 다들 ㅠㅠ 님 글처럼 올해는 꼭 붙었으면 좋겠어요^^
마음씨가 고우시네요. 좋은 선생님 되실것같아요
별말씀을요. ㅎ 별님도 좋은 선생님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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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멋잇네요 ㅎㅎ 눈물나려고하네요 ㅠ 떨어진 사람들 생각하니 현역인데도 재수생의마음을이리공감하실수잇는분 많지않으실텐데 대단하십니다!!저도노력하겟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