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예요.."지승준 & 하나비" 의 하나비를 맡았던 사람입니다.^^
출산과 육아로 정신없이 4년여 시간이 흘렀네요,
지금은 아들이 어린이집에 간 동안뿐이긴 해도 그나마 나만의 삶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답니다.
제 삶의 20대를 바친 살사 플로어에 대한 추억을 따라 여기까지 왔어요..
우연히 칼럼게시판을 보게 되었는데,
1세대나 초창기 살사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니..반갑기도 고맙기도 했어요.
한국 살사의 1세대라..
갑오경장 같은 사건이나 예수같은 인물의 등장처럼 확실한 기준이 없고 모호하기 때문에 쟁점이 생기는 듯해요.
저는 1997년 처음 살사를 만나 사귀기 시작했으니 한국 살사 1세대이기도 하고,
그 인연으로 푸에르토 리코 국립대학도 다니게 되었구..유학에서 돌아온 2000년 시작된 한국 살사 대중화의 1세대이기도 하니깐
어느 정도 여러분들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해 드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1998년 전후에 이태원 문나이트와 홍대 보스톤과 마콘도 그리고 외대 솔이손에서,
외국인들에게 배우거나 외국에서 살사를 접하고온 한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1세대와
2000년 이후 한국 살사 대중화에 기여한 중심 동호회와 아카데미 운영진을 1.5세대로,
2005년 이전에 배출된 1세대나 1.5세대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동호회나 아카데미 출신의 2세대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나름의 기준이라 이견이 있긴 하겠지만,
1997년도 이제 막 걸음마 떼던 저희가 당시에 마콘도에서 볼 수 있었던 마리아 그리고 카피탄이 기억에 남는군요.
또한 저와 함께 알렉스와 메기(주한 미국인)에게 일요일마다 기본스텝을 배웠던 프란체스카(고교시절 나의 무용스승),
선생님 친구 가브리엘라,가브리엘라의 파트너 매직킴, 대우에서 일했던 펠리페와 삼성맨 카를로스는 잊을 수 없죠.
1998년도 초에 새로 춤을 배우기 시작한 장혜선과 허인욱(일레인)이 메기에게 레슨을 받기 시작했을 땐,
좋지 않은 영어 실력으로나마 레슨을 도왔죠.머..지금은 그분들이 강사로서 더 유명하지만^^
그리고 라틴 코리아에서 한때 강사로 활동한 세라와 초기 사보르 라티노란 바를 운영하며 다양하게 활동한 제임스 정과
살사 웹의 한국 코디네이터였던 양진혁..
여기 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좁은 의미의 1세대입니다.
라틴리듬 프로덕션 출신의 현필환, 최은영, 하청수, 박현주, 살사홍, 성수진이나 비에르네스의 송혁, 김경수(머리띠) 처럼 1세대일수도 1.5세대일 수도 있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국내에 없던 시기로 개개인의 자세한 사연을 알 수 없네요. 1세대의 혜택을 받고 성장했다면 1.5세대로 분류되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고 독학으로 어느정도 경지에 올랐다면 1세대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분들이 뭐라든 그 말씀이 맞을겁니다. 어쨌든 한국 살사 대중화에 기여도가 있는 포괄적인 의미의 대중화 1세대로도 말 할 수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1.5세대로 분리하는 저의 파트너 지승준, 오정은 ,임수길, 부산의 오정호, 스핀, 손나리,정지은, 김성원,숙자,마이클, 줄리엣도 엄밀하게는 1세대라 할 수 없겠지만 한국 살사 대중화의 개척자들이죠.
지금은 너무나 화려하게 춤추며 완성도 있는 공연을 선보이는 2세대가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듯 한데..
때론 정말 자랑스럽기도 한편으론 자신이 초라해 지는 듯한 만감이 교차해요.
무대에서 춤추는 공연을 즐겼었고 무엇보다 바에서 춤추며 몸으로 함께 완성해가는 노래 한곡한곡을 사랑했으니까요.
보여주는것 이전에 중요한 건 느끼는 거란걸, 느끼지 않고 표현하는 모든 건 거짓이라는 걸..
강의 할때는 나이가 많건 적건 선생의 자리에 있는 만큼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배우는 이들은 선생의 나쁜 점까지도 닮아가는 걸 우리 2,3세대 후배들이 잘 기억해 줬으면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강의 할 땐 늘 마음에 "완벽한 것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다"란 말을 새기죠.
무엇보다 한국의 살사러버들이 순수한 열정과 아름다운 춤으로 살사 플로어를 빛내주길 바래봅니다.
Que Viva La Salsa~~!!
첫댓글 안되겠다!! 인터뷰~인터뷰~ ㅋㅋ 역시 영상이 있어야해 ㅋㅋ 그동안 너무 많이 쉬셨어요 ㅋ
잭슨님^^ 오디션 준비는 잘 되어가나요? 전 오늘부터 조금씩 목에 기름칠 중..토욜날 뵈요~!
나비야~ 지난주에 반가웠어~..커피로 아쉽다..담에는 밥 먹자~!..
그러게 무인도 오빠는 공연 잘했나? 담번엔 나랑도 밥먹고 영화보자구요..질투가 나서 ㅋ
와 소문으로만 듣던분의 글을 보다니 신기하네요. 멋진 글 잘봤습니다. 마지막 문단이 인상깊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2년차 되었을 때 하나비님과 홀딩했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컴백 원츄 !!!
살사러버중의 한사람입니다^^...지승준님과는 가끔 온라인으로 뵈었었는데 두분 늘 건강하고 행복하셔요~^^
얼굴보는게 글 보는 것보다 쉬우니 다행이다.ㅋㅋㅋ그래도 우린 일년에 한번 꾸준하게 얼굴은 본다. 그치??ㅋㅋ꾸준한 관심 가지고 있구나^^애기랑 같이 있는 당신의 모습도 너무 행복해보이구 이뻐요^^살사뮤지컬 할래나???^^기대할께!!
정말 마지막 문단 퐉~ 와닿습니다..ㅎㅎ 멋지십니다..ㅎㅎ
하나비 누나 근시일안에 빠에서 보기를 ^^
그때 철없던 학생 신분으로 강습 받았던게 어언 6~7년전 얘기가 되었네요.. 탈골현상 때문에 괴로워하시던 모습이 참 안스러웠는데 건강히 잘 지내시는거 같아서 기쁘네요..
모르던 일들도 이제 알게 된는것이 신기하네요 당시 제가 배운곳은 아카데미라서 너무도 인간적인 친분이 적었던것이 아쉬웠고 동호회에서 춤을 배운분이 부러웠던 적도 있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