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아~^ㅁ^..여기 너무 조타앙♥ 경치 진짜 죽이넹....얌마 정지훈 수고해따!」 「ㅎㅎ...별말씀을...여기 울 할머니 별장이라서..맘 놓구 놀아두 돼..방두 온돌이래니깐!!」 「노인네가튼 넘...ㅡㅡ^......」 「야! 박준희! 우리 나이가 몇 개냐? 열아홉개야...... 그러다보니 요즘은 무릎도 시리고..그저....뜨끈뜨끈한 온돌이 최고다...」 「저 자식은 입만 안 열만 카리스마 작살인데..입만 열면..ㅡㅡ... 암튼 넌 나중에 결혼 할려믄 대변인 델꾸 나가야되게따..그래야 여자가 넘어오지..」 「ㅋㅋ...그럴 필요엄써..내가 이 눈빛만 쏴대면..다 넘어와」 「--+ 토 쏠린다....저리 좀 비켜( --)..오빠들앙~동상 배고파요...ㅠㅠ*.. 그니까 이상한 소리(?)들 하지말고 밥이나 먹자..응?」 「맞다..!밥!!!밥!!!!!!!」 「홍요한..침 닦아라..디루워...- -.이 한서유님이 2박 3일동안 요리를 담당한다!.. 나 솜씨 좋은 거 알지? 나만 믿어..!..글엄 30분뒤에 드러와~^^」 「시러...우리 20분 뒤에 드가믄 안대? *_*」 「안돼!!..이 식충이들...그니까 우리 버터플라이가 일곱숟가락이라는 오명이 붙은거 아냐!!!」 「아라써...ㅠㅠ*」 다들 기분이 좋은가부다. 나도 별탈 없이 MT오게뒈서 무쟈게 기분 조타.. 그런데 단 한사람..민혁오빠만은 좋지도 싫지도 않은듯한 표정을 하곤 기타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무슨 일 있나? 암튼 아담한 별장 아래에 서유오빠와 2박 3일동안 함께 있을 생각을 하니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ㅎㅎ..이런게 행복이란 건가? 하느님... 하은언니가 귀신같이 알고 찾아와서 깽판치구 난리부르스 떨지 않게 도와주세요...o(T^T)o 「자, 오늘의 메뉴는 김치찌개다~」 「우와~ 진짜루 맛있겠다.. 진아 언니왔으면 벌써부터 소리지르구 밥 두 공기는 거뜬히 해치워께따.. 무슨 알바를 클쓰마쓰때도 나가는지..쩝..」 「못 온 사람 얘기는 그만 접어두고 온 사람들이나 잼이께 놀다가자..언능 먹어, 민아~^-^」 「응..서유 오빠두..언능 머거~^-^!」 「야,우유민..너 되게 치사하다~ 어뜨케 날 두고 서유만 챙겨주냐? 얘들아, 우린 인간도 아닌 갑다.- -」 「어? 어?? 아니야..;;; 서유오빠가 원래 쟐 안 먹쟈나..글서 그래써. 우리 준희 오빠두 언능 머거..^^*!」 「진작에 그럴 것이지..ㅋㅋ」 「아~ 뜨거워~!!!」 김치찌개를 그릇에 담아 앞에 놓는다는게 그만.....- -; 하루라도 사고를 안 치면 우유민이 아니지..아휴!!!!! 그릇이 내 허벅지에 떨어지는 순간, 민혁오빠가 몸을 돌려 그 그릇을 온 몸으로 받았다.- .-; 이게 다 준희오빠 때문이야...사람 깜짝 놀라는 말만해서...ㅠㅠ.. 「오빠 괜찮아? 안 뜨거워? 어뜨케...어디 좀 보자..」 손이 빨갛게 부어오른게 화상을 입은 것 같다.. 너무 미안해..어쩌지.? 하여튼 이 덜렁거리는 성격이 문제라니깐..우씽..ㅠㅠ* 「괜찮아..」 「그래두...오빠 많이 데었쟈너..」 「괜찮아..그러니까..얼른 밥 먹어..」 「아...알았어.....」 화 마니 났나부다...T-T....침---------묵.....--;;;;;; 「우유민, 너 그럴줄 알았어..서유만 챙겨줘서 벌받은거야! 글구, 삐진건 난데 왜 괜한 데다 화풀이야? 우리 착한 민혁이가 뭘 잘못했다구..」 「그만해라.」 「이것봐..우리 민혁이는..」 「그만 하랬잖아!」 「......응.?...응...」 순간 분위기가 썰렁해져따..다 나때문이야...우씽.....!! o(T^T)o 「자~자~ 얼른 김치찌개나 먹어보셔들~ 내 작품엔 관심도 안 가져주구...--!」 「(-- )( --)( ♡-♡)...이야~맛있다~이게 어디서 튀어나온 맛이야? 얼~ 한서유, 솜씨 장난 아닌데?」 「그지? 그지? 정지훈 니가 뭘 좀 안다..역시!」 밥을 다 먹구 모두들 거실에서 TV를 보구 있다.. 민혁오빠는 아무렇지두 않은 듯 TV를 보구 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여전하구... 난 바늘방석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다... 「요한아, 술 좀 갖구와..」 「벌써 먹자구? 좀 이르지 않어?」 「얌마....- -..」 준희오빠가 눈을 찡긋해보이자 요한 오빠는 암말두 안쿠 술을 가져왔다.. 술을 머그믄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금씩 가라앉구 우리는 다시 활기를 찾았다..; 「야, 분위기두 조은데, 우리 진실껨이나 하까?」 「유치하게 무슨 진실게임이야...준희야 너두 유치해서 이 게임 하기 싫지?」 「왜? 잼이쓸꺼 가튼데? 하자~ 지훈아!...얼른 시작해바~」 「봐, 임마....한서유, 넌 무슨 비밀이 글케 마나서...튕기구 지랄이여!! 지랄도 병이라더니..--++..대따,대써.. 자~자~그럼 시작합니다..~! 글엄 첫번째 진실은 현재 좋아하는 사람 밝히기..」 「야, 진짜 유치하다..」 「한서유! 시끄럽대니깐......유치하면서도 은근히 잼있는게 바로 이 게임의 매력이야..ㅋㅋ..」 「서유 오빠 말이 맞아...유치해..우리 하지말자..;」 내 맘 들키면 안돼...지금까지 숨겨왔던 내 진심을 서유오빠가 다시 알게되면..휴우... 「에이~ 이미 시작해짜너..자, 나부터 시작할게.... 나 정지훈! 현재 우리 누나 친구를 좋아하구 이따... 비록 두 살 연상이지만..사랑엔 나이가 별 문제가 안된다구 생각해.. 그래서 열쒸미 사랑하구 있다..ㅋㅋ자, 다음은 요한이.」 「정지훈! 너, 어쩐지 그 누나를 보는 눈빛이 엄청 느끼하다해써.. 응큼한 놈.. 언제는 영계가 좋다고 하더니만..그건그러쿠..; 음... 난 너네두 알다시피 세상에 하나바께 엄는 우리 마누라, 차윤아를 사랑하고 있고, 대학 드가믄 결혼할꺼다. 오늘이 사귄지 800일째 되는 날인데 마누라를 버리고 여기와따..ㅠㅠ 그니까 우리 마누라가 출연하는 드라마..마니 봐야뒈!!아라찌? 학교4 많은 시청바란다..ㅋㅋ」 「니 여자칭구가 너무 아깝지만..일편담심 민들레인 니 마음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참는거샤!.... 글구 니가 무슨 방송국 PD냐? 프로그램 홍보나하고..」 「시끄러 임마...그 담은...음..누가 조을까..그래,..박준희!」 「왜 나야 임마..- -;; 쩝.....어째뜬 시켜쓰니까 하껭...근데...음...이런 말하믄 돌 던질꺼야?」 「뭔데? 무슨 말인뎅?」 「난 여자보다 음악이 좋다...I love music!」 「--...!...진짜루? 정말루?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이야..내가 음악을 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잖냐.. 공연하면서 느끼는 그 짜릿함! 글구 공연이 끝나구 나서 느껴지는 그 감동... 캬~~~이렇게 생각만 해두 가슴이 뛴다야..」 「싸이코 가튼 넘.- -+」 「음악에 미친 싸이코라면 대환영이야..하루라도 음악을 안 들으면 귀에 가시가 돋을 정도니까... 싸이코라고 할만하지??ㅋㅋㅋㅋ」 「글두,,,,준희 오빠 넘 멋있따앙~~」 「역시 우리 민이바께 없다..고마워....자,,그 담은 한서유!」 떨린다... 그럴리 없겠지만... 오빠가 사랑한다고 말할 사람... 나였음 좋겠다... 바보같은 생각인 거 알지만.. 그랬음..정말루 좋겠다.. 「너 솔직하게 얘기안하믄 죽어! 알지?」 「음...그래! 까짓것, 솔직하게 다 얘기할께..나..하은이랑 깨졌다..」 무..무슨 말이야? 「이젠 다 잊었구...나두 준희처럼 음악이 젤 조아.. 내가 세상에서 젤루 아끼는 우리 민이랑..음악이랑..이 두 개가 젤루 조아...」 오빠가 사랑하는 사람이랑..헤어진 건..나쁜일인데.. 난 왜 이렇게 기쁜거지..?..... 우유민....너 정말 나쁘다... 너 정말루 나뻐... 「야,, 다들 왜 그런 눈빛으로 쳐다봐...ㅡㅡ; 난 정말루 괜찮타구..」 정말루 괜찮은거야? 이마엔 '나 하나두 안 괜찮아요'라고 써 있는데.. 바보.. 동생한테만은..거짓말하지않아두 돼.. 「담은..우리 민이~^^」 「으응??...응..난....난...좋아하는 사람 없어...」 「우유민..다른 사람 눈은 속여도 내눈은 못 속이는 거 알지?」 「진짜야..- -..좋아하는 사람있었는데..지금은 정말루 없어..」 「암만 생각해봐두 뻥 가튼데....흠.글두 믿어야지..별수있나......이 치사한 것..!」 오빠를 좋아한다구.. 아직까지도 잊지못하구.. 바보처럼 오빠를 좋아하고 있다구,, 어떻게..어떻게 말해.... 「^^;,,,자, 마지막으루 민혁오빠..!」 「......음...난.....2년넘게 짝사랑하구 있는 여자가 있어..」 「얼~ 류민혁...니가 사랑두 해? 좀 의왼데?」 「ㅎㅎ...그런가?」 「그 여자 어뜨케 만나써? 너의 얼어붙은 맘을 녹인 그녀가 누구야? 궁금해 죽겠네...섹시해? 성격은? 혹시 갑부집 딸?」 「집요한 놈...민혁아, 요한이 신경쓰지 말구 얼른 말해봐~..」 「그 아일 처음본건...2년전이야.... cd살려구 레코드가게에 들렀는데..때마침 Fool's garden의 Lemon tree가 나오더라.. 내가 젤 좋아하는 노래가 Lemon tree 인거 알지? 노래에 취해서 멍하니 서있는데.. 어떤 여자애가 다가와서는 날 툭툭 치는거야.. 난 누가 내가 좋아하는 음악 들을 때 건들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화내잖아.. 그래서 순간 나도 모르게 인상을 팍 썼는데.. 유난히 눈이 맑아보이는 그 아인.. 그런 내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 흐르는 노래 제목이 뭐죠?'라고 묻더라.. 'Lemon tree'라는 말만하고 돌아서는데..'고마워요..'이러면서 환하게 웃는 그 아인.... 정말 천사 같았어.. 그리구 정확이 6개월 후에 그 아일 다시 만나게 됐어..물론 그 아인..날 알아보지 못했지.. 그 때 레코드 가게 안에서 난, 털모자를 푹 눌러쓰고 투톤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었으니깐.. 내 얼굴을 못 알아보는 건 당연했어.. 그리구 아직까지도 그 아인..레코드 가게에서의 날 기억하지 못할꺼야.. 그애에겐 별 것 아닌 일이었을테니깐.. 그치만... 2년전부터 내 가슴은..그애 때문에..그 애를 위해 뛰고 있어.. 어머니가 돌아가시구 따뜻한 감정..다신 내게 없을 줄 알았는데..」 「이야~ 멋지다~..민혁오빠..그 애랑 지금은 어떤 사이야?」 「응?? 그냥...그냥 아는사이..」 「그 앤..좋겠다..오빠같이 멋있는 남자한테 사랑두받구」 「...요한아..우리 진실껨 그만하구..걍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술이나 마시자..」 「그래..그러지모..사랑얘기하니까..기분 참 묘해진다..; 」 어느덧 시계는 새벽두시를 가리키고... 지훈오빠와 요한오빠는 애기처럼 서로 꼭 껴안고 잠들어 있다.. 준희오빠는 궁시렁 궁시렁, 졸라맨도 아닌 것이 술만 먹으면 저렇게 혼잣말을 해댄다...--; 나는 뒷정리땜에 술은 별로 안 마셨다. 아~~이 또렷한 정신!^-^ 우리 멤버 중 가장 술이 쎈 민혁오빠는 한쪽 벽에 기대어 기타만 치고 있고 서유오빠는 자기 무릎을 베고 누운 내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옛날 얘기를 꺼냈다.. 서유오빠..정말루 마니 취했나부네... 「클쓰마쓴데 눈도 안 오고...우씨잉..민혀가앙~ 커튼 좀 열어주세요..」 혀꼬부라진 소리.- -; 서유오빠의 술주정에 못 이겨 커튼을 열던 민혁오빠가 짧게 한마디를 내뱉었다. 「눈..이다!」 「뭐? 눈? 어?? 진짜 눈이네...올해두 화이트크리스마스다~서유오빠, 민혁오빠~ 우리 눈 맞으러 나가자..!!!」 「그래...자는 애들은 냅두구 우리끼리 눈이나 맞자..한서유, 넌 술 좀 깨서 나와라..~」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눈을 내가 밟고 있었다.. 「우와~ 너무 예쁘다..그지?」 「그래..민아..진짜루 너무 예쁘다..」 「그치? 그치? 근데..서유오빤 웨케 안 나오는 거야?」 「술 깨면 곧 나오겠지.....유민아.. 너 혹시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있어?」 「무슨 얘기?」 「사랑하는 사람이랑 크리스마스때 함께 눈을 맞으면..그 사랑이 이뤄진다는 얘기......」 「아~ 그 얘기? 당근 알쥐....오빠 혹시...? 아까 그 진실껨에서 말한 사람 생각나서 그러는거야? 그럼 전화해봐..전화해서 오늘 같은 날 멋있게 고백하는 거야..」 「응..그게..」 그때 서유오빠가 비틀거리며 마당으루 나왔다.. 「얌마, 나 와따! 한서유가 나왔다고요..」 「오빠 진짜 많이 취했나부다..그냥 들어가서 자..」 「아냐..우리 민이랑 가치 눈 맞을꺼야...류민혁! 나 민이랑 단둘이 데이트 하구 오마!」 「...」 그 애에 대한 생각때문인지 민혁오빠는 기분이 안 좋아보였다.. 서유오빠와 단둘이 눈을 맞는다는 사실에 기쁘면서도 또 한편으론 민혁오빠의 슬픈 눈이 내내 맘에 걸렸다.. 「민이 너, 나 신경쓰구 있구나? 서유 취했는데...얼른 한바퀴만 돌구와... 오빤 저쪽에서 담배 좀 피다가 들어갈테니깐...나 신경쓰지말구..」 어뜨케 내 맘을 알았지? 서유오빠만 귀신인 줄 알았는데.- -; 「응...알았어...^ ^」 민혁오빠를 뒤로한 채 서유오빠와 난, 단둘이서 좀 큰길로 나와 걸었다... 「민아! 오빠 좀 바바~」 고개를 돌리자, 역시나..한서유.-_-..;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내게 눈을 던지고 있었다. 물론 전부 헛스윙으로..- -; 븅신.--+ 그취만..너무 기엽다..ㅎ1ㅎ1~;; 「술 마니 취했다 오빠...얼른 들어가자..」 「나 안 취..」 비틀거리다가 자기발에 걸려 넘어진 서유오빠의 몸이 내 품으로 들어왔다.. -털썩.. 오빠의 몸이 내 위에 겹쳐지며 우린 눈밭에 쓰러졌다.. 심장이 뛴다.. 서유오빠의 풀린 눈.. 붉은 입술.. 따뜻한 온기가 내 몸에 느껴진다.. 내가 고개를 돌리자 오빠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며,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게 했다.. 아무말도..그 어떤말도 할 수가 없었다.. 「사랑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빠의 입술과 나의 입술이 포개어 졌다.. ......그대만을 위해 난 지금까지 많은 눈물을 흘린거죠 내게 더 가까이 다가와줘요 나 지금 너무 두려워요 이러다가 다시 아파하면 그땐 어떡해요 한발자국 내게 다가온 그대.. 난 움직이지 않고 두눈을 감았죠.. 순간 숨이 막혀오고 내 맘은 무언가에 부서져가는 소릴 들었죠.. 이게 사랑인가요.. 그대 숨결 간직한 입술에 내가 이렇게 입맞춤 하는건 그댈 향한 마지막 약속이예요 사랑해요...그대... ..이대로 시간이 멈췄다면.. 내겐 아름다운 추억으로... 아름다운 첫키스로 기억됐을 우리의 입맞춤은.. 서유오빠의 마지막 한마디로.. 산산조각나버렸다.. 「사랑해....하은아...」 눈을 질끈 감았다.. 뜨거운 눈물이 차갑게 흘러 내린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냥..눈물만이 흘렀다.. '나쁘다...한서유..내겐..첫키스였어..' 고개를 돌리고 오빠를 밀쳐냈다.. 서유오빠는 계속 하은이 언니 이름만 애타게 부르고 있다.... 온 몸에 힘이 풀리고 미열이 오른다.. 핸드폰을 꺼내어 민혁오빠에게 전활 걸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급하게 뛰어오는 민혁오빠의 발소리가 들렸다. 「유민아, 왜 그래? 응? 몸이 차갑다..우선 이거 입구 있어... 서유 델따 놓고 금방 올테니깐 조금만 기다려.」 민혁오빠 옷..참 따뜻하다... 5분도 채 안되어 온 민혁오빠는 따뜻한 손으로 차갑게 얼어붙은 내 뺨을 녹여주며 말했다.. 「유민아 얼른 들어가자..」 「아니..조금만...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가자..」 「너 지금 얼음같이 차가워...빨리 들어가자..응?」 「알아..아는데....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가자..부탁이야..」 계속해서 눈물이 흘렀다.. 하염없이 우는 날... 영문도 모른채,,안타깝게 쳐다보고 있는 민혁오빠에게 난 계속해서 들어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다.. 지금 이렇게 들어가서 다시 서유오빠 얼굴을 보면.. 다시는...다시는 못 볼 것 같아서.. 다시는 볼 용기가 안 날 것 같아서... 「유민아,,얼른 들어가자..이러다 너 큰일 나겠어 정말..」 「알았어..알았다구! 들어갈께..들어가면 되쟈너!」 민혁오빠한테 내가 괜한 화풀이를 했다... 그렇다구 돌린 발걸음을 다시 어찌할 수도 없었다.. 그때였다.. 민혁오빠가 울며 뒤돌아서는 내 손목을 잡았다.. 그리곤 등 뒤에서 날 살포시 안았다.. 조금전 거칠게 입맞추던 서유오빠와는 달리.. 너무나도 부드럽고 따뜻한 가슴이었다.. 「그래...그럼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가자.. 그치만 아까처럼 혼자서 춥게 서 있지말구.. 지금처럼...이 상태루..조금만 더 있자..」 ....차가워 보이는 민혁오빠는.. ..이렇게 알고보면 참 따뜻한 사람이다... 「그애한테 전화는 해봤어?」 「아니....」 「왜 안했어...」 「응....? 그게....지금 그 애 여기 와 있어..」 「정말? 걔 여기살어?」 「아니.....그 애.............지금 내 품 안에 있어..」 무..무슨 말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놀란 나는 몸을 돌려서 민혁오빠를 쳐다봤다.. 「넌 기억 못하겠지만...2년전에 레코드가게 안에서 본 여자애...바로 너야.. 널 준희가 연습실루 데려온 그날말야..... 문을 열고 들어 오는 널 본 순간... 심장이 멈출 듯 했던 그 느낌은 말로 다 할 수 없어 」 「오빠..난..」 「알아..니가 무슨 말 할려는지..니가 서유한테 고백했던 것도, 아직까지 서유를 좋아하고 있는 것도 다 알아..」 「....」 「니가 힘들어 하는거 지켜보는 게 너무 힘들다.... 넌 웃는게 젤루 이쁜데..이렇게 맨날 울기만 하니까.. 얼굴이 미워보여.. 내 심장을 도려내서 니가 행복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두 그렇게 하겠는데.... 넌 왜 서유한테서 헤어나오지 못하구있는거야.... 서유옆에 있으면 니 가슴만 아프구 지금처럼 바보같이 울기만 할텐데... 그 모습을 나보구 보라구?..」 「난 괜찮아...난 정말...난 정말루...」 민혁오빠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내 눈물을 닦아주고 있었다.. 긴 속눈썹 아래의 까만 눈동자는 눈물을 머금은 채로 나를 향해있었다.. 그 깊은 눈은 많이 슬퍼보였고 많이 지쳐있는 듯 했다.. 「지금 당장 내게 와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께..... 다만..니가 힘들구 지쳐서.. 더이상 서유를 사랑할 수 없을때가 오면... 그때..다시 내곁을 찾아줘.... 그게 1년이든 10년이든... 오빤 항상 변함없이 널 기다리구 있을테니깐.. ........ 춥다...그만 들어가자...」 내가 지금 민혁오빠에게 해 줄 수 있는건.. 이렇게 손을 잡고서.. 아무말 않고..나란히 걸어주는 것.. 그것 뿐이었다... 내 손을 꼭 잡은 민혁오빠의 노래소리가... 깊고 슬픈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내곁을 떠나가던 날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 어제는 떠난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제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위해 내 모든 것 드릴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슬픈 노랫소리는 밤하늘을 가득 메우다, 내 가슴으로 들어와서는 다시금 슬피 울었다.... 나는 서유오빠를.. 서유오빠는 하은언니를.. 민혁오빠는 나를..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사랑했다.. 엇갈린 사랑으로 힘들어하면서도.... 우린 바보같이..사랑을 했다..//to be continued
첫댓글 글씨가 너무 작다거나 보기에 너무 답답하다 하시믄...꼬리말 남겨주셔용....수정하께용..!!.
보다가..글씨가 너무 붙어있다보니...제가 읽던데도 까먹어서...다시읽느라 고생해땁니다아...ㅠㅠ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ㅋㄷㅋㄷ
+ㅁ+,,별로.불편.한것.같지는 않은데.ㅎㅎ..오오..재미있어요..^-^
수정해써용!!!! ^^
올려줘올려줘올려줘!다음편 올려줘!ㅎㅎ sad rain님,담편 빨리 올려주세요^^
궁금해 죽겠어용~~~
넘흐넘흐......재미따........다음 이야기 넘흐 궁금해요~~~~~~~~~~~~
으으억- 민혁.......넘 멋있당~!!
ㅠㅠ;; 이런 사랑얘기 읽다보면 괜스레 나도 이런사랑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 들어용.. ^ ^ *
정말 멋진 이야기에용.^^*담편도 부탁용!!
ㅋㅋ 재밌어영 ^^
으윽...점점 더 흥미진진해지는..ㅠ_ㅠ 민혁이 넘 멋지다!!
아..넘재밌어..눈물나온다..우엉엉ㅠ_ㅠ
아하.. 그래서 제목이 '레몬 트리'군요~? 머찌다...ㅋ 나한테능 민혁이같은 사람 없나...ㅠ^ㅠ 유민이의 선택이 궁금해지네요.. 빨리 다음편 부탁 합니다..^^
민혁이 불쌍해욥!!ㅠㅠ.... 다음편이 넘 기대되네여~~~^^*** 담편두 부탁!!!!
민혁군.. 정말 불쌍하군요... 무척 잼있네요... 1편부터 쭉 계속 읽었는데 정말 한눈뗄수 없을 정도군요... 강추 강추 강추...^-^
사건의 진행이 빨라서 좋네요^-^ 앞으로도 잘써주세욧~!^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