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한 마음으로 새 출발.'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5)이 굿데이 이모 사진기자와의 폭행사건을 말끔히 해결하고 가벼운 마음으 출국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김병현은 26일 폭행사건에 대해 변호사를 통해 정식으로 사과했고 이 기자 측의 고소 취하로 사건을 원만히 종결지은 뒤 오후 7시40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뉴욕으로 떠났다. 그는 뉴욕을 거쳐 보스턴에 도착한 뒤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병현은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폭행 사건을 마음에 둔 듯 '모든 것을 잊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현재 몸 상태는 80% 수준이다. 올 시즌 선발로 성공한 뒤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달 11월에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김병현과 고소인인 굿데이 이 기자 측은 이날 극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김병현 측 노인수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김병현 선수가 이 기자의 촬영 행위에 무리하게 대응해 결과적으로 이 기자에게 4주 상당의 상처를 입히고 카메라를 파손시킨 점에 대해 이 기자와 소속사인 굿데이신문사에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으로 많은 경험과 지혜를 얻어 한층 성숙하는 기회가 됐으며 그동안 걱정을 끼친 국민 여러분과 팬 여러분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기자는 이날 검찰을 찾아가 고소를 취하했고 이 기자 측 이재만 변호사는 '고소를 취하해 합의 절차가 완전히 종결된 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7부 장호중 검사는 '오후 5시 이 기자가 고소 취하 서류를 직접 제출했다. 고소인이 취하한 만큼 최대한 선처해 얼른 처분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도 고소가 취하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소인 측에서 슬기롭게 대처해 원만하게 사건이 해결된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상태로 볼 때 검찰은 김병현을 약식기소에 벌금형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국제공항 | 김도헌기자 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