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여당-한국은행 경기대책 충돌]
"금리인하로 부양" ↔ "규제완화 더 시급" -한경
금리 인하를 둘러싼 정부·여당과 한국은행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정부·여당은 '소비 부진'을 우려하면서 예산지출 확대는 물론 금리까지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건드릴 경우 부작용이 더 심하다며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 '설비투자 부진'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의 '잠재성장력 확충론'은 내년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올해 말과 내년 초로 접어들면서 정치권과 정부로부터 집중포화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버스ㆍ수도ㆍ우편 등 공공요금 오른다 -매경
국감 폭로전에 애꿎은 기업들만 골병.. 국감서 CEO들 불러 무책임한 폭로전 -서경
롯데百등 7곳 불공정거래 현장조사 -fnnews
삼성, 유통사업서 완전 철수.. 삼성물산, 백화점 '분당 삼성플라자' 매각 결정 -한경
외국인 자금 국내 이탈 가속화 .. 직접투자 4분의1로 급감 -한경
밀.옥수수 등 소비늘고 재고는 바닥‥식품.과자류값 인상 도미노 오나 -한경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통과 .. 대주주 변경땐 금감위 승인 -한경
증 권
주식시장 11월 효과 기대할까…완만한 상승 -한경
리서치센터장 지목 내달 유망업종, 돌발 악재 없다면 1400선…내수주 유망 -매경
◇ 코스피지수, 1,400선 넘을까 =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11월 증시가 연말 효과에 따른 랠리 및 기업 실적 호조세 등을 바탕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코스피지수의 11월 변동범위는 삼성증권이 1,320~1,450선인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1,320~1,430),우리투자증권(1,320~1,420),한화증권(1,330~1,430),굿모닝신한증권(1,330~ 1,430), SK증권(1,330~1,430) 등이다. 현대증권은 3개월 예상 코스피지수 변동 범위로 1,300~1,480선을 제시했다. 이들 증권사는 증시가 국내외 경제의 완만한 확장, 기업 실적의 꾸준한 회복,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 완화, 연말 효과 등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는 역사적으로 11∼1월에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특히 11월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는데, 4.4분기 실적회복 기대가 건재한 만큼 과거와 유사한 11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산업분석팀장은 "경기 측면에서는 미국의 긴축 우려 및 경기 하강 우려에서는 점차 벗어나겠으나 국내외 경제의 확장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기업 실적도 환율 안정 및 정보기술(IT)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4.4분기에도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투자전략은 = 전문가들은 11월에도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개별 재료나 실적호전 등에 따라 차별화된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증권은 투자전략으로 실적호전과 경기부양, 배당을 3대 테마로 제시하고 실적호전주로 조선, 건설, IT(정보기술)업종을 꼽았으며 경기부양 수혜주인 건설업종, 현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인 배당주를 눈여겨 볼 것을 권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되 투자종목은 이익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점을 감안해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압축해야 한다"며 "내수관련 우량주, 건설, 증권, 운수장비 등의 비중을 늘리라"고 전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호조세가 이어지는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라"며 반도체, 증권, 건설 등의 업종과 기업 인수.합병(M&A) 기대가 큰 대형 업종대표주 등을 유망주로 제시했으며 대우증권은 소재, 금융 산업, 통신서비스, 에너지 등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동양종금증권은 "11월 증시에서는 이익모멘텀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모멘텀 개선 기대가 큰 산업재와 IT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실적 호전" 통신·내수주 매력적 -서경
.. SKT·LG데이콤·GS홈쇼핑 '러브콜', 농심·한진·두산산업개발 등도 유망
실적 호전주 위주로 증권사들의 추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 등 대형 정보통신(IT)주는 추천목록에서 자취를 감춘 반면 유무선 통신주와 내수주가 대거 유망종목으로 분류됐다. 또 우량한 자산가치가 부각되는 종목들도 이번 주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은 대표적인 실적 호전주로 꼽히며 증권사들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선도 통신업체”라며 “비통신분야 투자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 효과와 정부 규제완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 배당투자 메리트 등 긍정적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은 대우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LG데이콤에 대해 “정체된 유선시장에서 돋보이는 성장 기업으로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자회사인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진출에 따라 내년부터 지분법평가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며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역시 영업외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했다.
대표적인 내수주인 농심과 GS홈쇼핑도 추천목록에 포함됐다. 대우증권은 농심에 대해 “라면 판매량 증가에 의한 실적 호조세와 대주주 지분확대, 자사주 매입 등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안양, 부산공장의 이전 및 개발 가능성 등까지 감안할 때 지수 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던 GS홈쇼핑은 4분기 개선 가능성으로 추천 종목에 랭크됐다. 대신증권은 GS홈쇼핑에 대해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배당메리트와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단기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진은 3분기부터 제한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항공 관련 그룹 순환출자구조상 핵심적인 연결고리로 대한항공(9.3%), 서울고속버스터미널(16.7%) 지분보유 등 투자 자산가치가 매우 양호하고 부동산 자산 규모도 커 자산가치 우량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풍산 역시 국제 동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확대로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법인 등으로부터의 지분법 평가익도 증대, 영업외수지가 개선되고 있으며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화는 수출 호조에 따른 외형 증가 속에 상반기 중 영업이익이 13% 가량 증가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건설과 함께 인천 소래지구 택지를 개발하고 있어 수익성 향상 역시 기대된다고 SK증권은 분석했다. 두산산업개발은 한화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수익성 높은 자체 주택사업과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진행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 관련주 중에서는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CJ인터넷이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출시 예정인 신규게임으로 인해 내년 이후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CJ인터넷은 이연됐던 ‘서든어택’의 상용화 효과가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인데다 인터넷기업 중 가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는 점이 매력적으로 평가됐다. 금융주 중에서는 동양종금증권이 추천 목록에 올랐다. 수익구조가 다원화돼 있고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데다 기관의 매수세 유입도 긍정적이라고 분석이다.
`증시 버팀목` 기관 매수세 주춤 -매경
◆기관, 지난주 사실상 순매도 =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지난주 24일(순매도 규모 720억원) 26일(807억원) 27일(141억원) 사흘 동안 매도우위를 기록해 주간단위로 44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 없이 단순히 기계적으로 주문이 나가는 프로그램 차익매매를 제외하고 현물매매만을 따졌을 때 기관들은 23일을 제외하고 줄곧 매도우위를 보여 1900억여 원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가가 사실상 이번주 순매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최근 흐름만 놓고 근본적인 수급 환경 변화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기관 움직임에 변화가 감지됐다"고 판단했다. 올 들어 줄곧 주식을 사들였던 기관이 돌연 '팔자'로 전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전문가들은 기관에 실탄을 제공하는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셋째주(13~17일) 재투자분과 국외투자분을 제외한 순수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이 2485억원 줄어들었다. 넷째주인 지난주(20일~24일)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718억원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결산펀드 재투자분과 국외투자펀드를 재외하면 자금유입이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분석기관인 제로인 우현섭 조사분석팀장은 "적립식투자자들은 동요가 없지만 거치식 투자자 중심으로 환매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핵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1370이 단기 고점일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IT 등 대형주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것이 기관 매도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월 말 결산을 앞두고 대형주 편입비율이 높은 펀드들이 주가부진 종목을 일시적으로 떨궈내는 '윈도 드레싱'에 나서면서 기관투자가 매도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 기관들은 하이닉스를 444억원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382억원) LG데이콤(350억원) 신한지주(333억원) GS건설(261억원) SK텔레콤(255억원) 등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추세적 매도는 아닐 것 =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관들이 향후에도 계속 이 같은 매도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치식 투자자금 일부가 환매되더라도 적립식과 변액보험을 통해 매월 1조원 이상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전망이 밝기 때문에 늦어도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11월 중순께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예전과 같은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안태강 연구원도 "현재 기관들이 일시적인 교체매매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규모 환매가 추세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기관 매수여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사태후 업종별 차별화 뚜렷…순환매 영향 -한경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북한의 핵실험으로 폭락장세가 전개된 9일이후 유가증권시장의 업종지수중 건설업이 26일까지 17.75% 올라 반등탄력이 가장 강했고 이어 종이.목재 11.96%, 철강금속 11.31%, 비금속광물 8.82%, 운수창고업 8.37%, 의약품 8.16%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전자는 1.17% 하락했으며 기계(1.85%), 서비스업(3.02%), 운수장비(3.3%), 금융업(4.78%) 등은 상승탄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또 같은 업종내에서도 실적과 개별 재료에 따라 종목별 주가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건설업종은 성원건설(39.17%), 금호산업(37.43%), 경남기업(32.68%) 등은 급등했지만 동양건설(1.07%), 일성건설(0.61%), 삼부토건(3.33%) 등은 상승률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종이목재는 세림제지(29.41%), 신풍제지(27.27%), 한솔제지(16.26%) 등과 한국제지(-1.7%), 동해펄프(0%), 대한펄프(0.14%) 등이 큰 대조를 이뤘다. 의약품은 한올제약(36.51%), 동신제약(20.71%), 삼성제약(18.91%) 등의 수익률이 좋았으나 신풍제약(-4.16%), 종근당바이오(-2.52%) 등은 오히려 떨어졌다. 전기전자는 삼화전기(65%), 삼화전자(47.23%), 케이엠에이치(47.02%) 등이 급등했지만 LG필립스LCD(-9.35%), 삼성SDI(-7%)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지난 6월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때 전기전자 등 IT주와 운수장비 등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건설 등 내수주들은 오르지 못해 이번에 수익률 격차가 조정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조정폭이 큰 업종의 비중을 줄이고 상승하는 업종을 추격하는 포트폴리오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기술적인 조정을 거친 업종들 중 실적과 개별 재료를 보유한 종목을 매수대상으로 삼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업종별로는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감안하면 현재 경기관련 내수주 투자가 좀 유리하겠지만 점차 대형주와 IT주에 무게를 싣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내년에도 '실적 랠리' 종목 주목 -서경
29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성테크윈,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효성, LG생명과학,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SK케미칼 등 3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시장이 내년 실적전망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는 시기”라며 “특히 앞으로 3년간 장기 호황이 예상되는 조선주들은 최근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아직 경기위축이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어, 시장은 불확실한 성장 기대보다는 확실한 이익 모멘텀에 주목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인 조선주와 함께 한미 FTA협상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주가가 부진했던 제약주, 최근 정부의 민영의료보험 제도개선안 악재로 주가가 급락한 보험주 등이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각각 64%, 36%씩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현대미포조선도 연내 62%에 이어 내년에도 31%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 한진중공업, 조선관련주인 STX엔진도 가파른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올해 한미 FTA와 정책리스크로 인해 주가 움직임이 부진했던 제약주들도 높은 이익 증대와 함께 주가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대폭적인 이익증가가 예상되는 LG생명과학은 내년(41%)뿐 아니라 2008년(63%)에도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며, 보령제약, 동아제약, 부광약품 등도 3년 연속 영업이익이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하반기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에 먹구름이 끼고 있는 IT관련주 중에서는 현대오토넷, 셀런, 한솔LCD, 대덕GDS 등 중형주들의 강한 이익 성장세가 전망된다.
외국인·기관 사면 80%는 오르네 -매경
은행 건설 조선주 많이 사…개인 평가손실
◆ 건설ㆍ조선주 샀더라면 = 10월 들어 지난 27일까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을 분석해보니 한국전력(-1.76%) LG데이콤(-6.77%)을 제외한 8개 종목 주가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중공업 GS건설 포스코 등은 이달 9% 이상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국민은행 하나금융 등 은행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를 많이 샀고 실적호전이 예상됐던 SK텔레콤 포스코 삼성전기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 타율도 외국인 못지않았다. 기관이 2800억원 가까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6.6% 떨어졌고 순매수 2위인 LG전자도 7.5% 하락했지만 외국인들이 워낙 많이 물량을 내던진 탓이다. 그 밖에 순매수 종목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선구안`이 나쁘지 않았다. 기관은 금호그룹으로 매각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대우건설을 580억원 이상 사들여 수익률 13.3%를 거뒀다. 또 기관이 눈독을 들인 웅진코웨이와 오리온도 크게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샀다. 순매수 10위 중 IT주가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LG필립스LCD 등 6개나 된다. 이 때문에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주가하락률이 7.5%나 된다. 코스피지수가 0.4% 하락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손실이 이만저만 아니다.
◆ IT주 매도보다 보유 = 그렇다면 IT주 투자로 손해가 큰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취하는 게 좋을까.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장은 내수주가 유리하겠지만 점차 대형주와 IT주에 무게를 싣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T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최근 하락폭이 지나치다는 시각이다. 이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플래시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염려가 주가에 먼저 반영되고 있으나 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은 개선될 것"이라며 "하이닉스는 지금 매도 시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도 "하이닉스 주가는 내년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2배에 불과해 업황이 저조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8월 중순부터 최저가로 떨어진 삼성전자도 4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이 예상돼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도이치뱅크는 최근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73만9000원에서 61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외국인 매도공세로 블루칩 지분율 `뚝` -한경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약 7년 만에 5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올 들어 블루칩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크게 하락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최근 13일 연속 매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고점이던 2004년 4월 60.1%와 비교하면 2년6개월 만에 지분율이 10%포인트 이상 추락한 것이다. 최고 지분율 기록 후 지금까지 외국인이 매도한 금액은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회사측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매도 기회로 활용한 것도 지분율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포스코 현대차 등 블루칩들의 외국인 지분율도 올 들어 5%포인트가량 대폭 감소했다. 포스코는 연초 67.9%던 지분율이 62.2%로 내려왔으며 현대차는 45.1%에서 41.3%로 낮아졌다.
외국인 모멘텀없는 종목 매도공세 -fnnews
M&A재료 소멸··· 업황 둔화··· 실적 부진···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5일 기준으로 연초보다 외국인 지분이 10%포인트이상 줄어든 종목은 현대상선, 코오롱유화, 제일기획, 금호산업 등 21개에 달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많이 떨어진 30개 종목의 평균 지분 하락율은 12.5%포인트였고 이중 19개사는 주가도 연초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많이 내다 판 종목에는 M&A 재료가 소멸돼 투자 메리트가 줄어들었거나 최대주주 등의 지분매입과 관련된 모멘텀이 희석된 종목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현대중공업과의 지분경쟁에 휘말렸던 현대상선의 경우 연초 외국인의 지분율이 41.4%였으나 지난 4월말 골라LNG계열 제버란트레이딩이 현대중공업으로 주식을 넘기면서 15.9%까지 급락했다. 이후에도 외국인들은 현대상선과 우호세력의 지분 매입으로 적대적 M&A 가능성이 줄어들자 주식을 더 내다 팔아 25일 현재 지분율은 13.0%까지 낮아졌다.
금호산업도 한때 외국인 지분율이 26.6%까지 상승했지만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난 5월이후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21% 수준으로 끌어올린데다 대우건설 인수 확정으로 관련 모멘텀이 희석되면서 하향세를 거듭, 7.9%까지 떨어졌다.
속 꽉찬 우량중형주 `맛있네` -매경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스타지수 종목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S&TC. S&TC는 3분기에 지난해보다 75.4% 증가한 302억원 매출과 103.2% 늘어난 34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계열사인 S&T중공업, S&T대우도 각각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47.9%, 38.8%씩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주인경영 효과가 나타나면서 S&T대우, S&T중공업 실적이 개선됐고, S&TC는 자회사를 통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면서 좋아졌다"며 "향후에도 이 같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아연도 국제 아연값 급등에 힘입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3분기 고려아연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52.9%, 94.3%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3만원대였던 주가도 1년여 만에 10만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 아연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아연가격 초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4분기에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올렸다. GS건설도 눈에 띄는 옐로칩 중 하나다. GS건설은 지난해보다 53.7% 증가한 143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과 LG그룹에 속하는 옐로칩 선전도 눈에 띄었다. 삼성테크윈과 제일모직이 지난해보다 각각 40.5%, 18%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그룹에서도 LG생활건강(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40.9%) LG화학(17.4%) LG석유화학(11.2%)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분기 어닝쇼크(실적 실망)를 기록했던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예상보다 빨리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편 에스원과 롯데쇼핑은 수치상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기대보다는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 SSCP의 분전이 눈에 띄었다.
메가스터디는 전년보다 41.6% 증가한 345억원의 매출과 40.3% 늘어난 1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날 메가스터디는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 사모펀드인 트리에듀케이션그룹이 최대주주인 손주은 대표이사 등에게서 63만4000여 주를 매입해 총 10.5% 지분을 갖게 됐다고 공시했다. IT소재 등을 생산하는 SSCP도 3분기 447억원의 매출과 8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기존 코팅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새로 진출한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 실적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선업 호황에 관련주도 들썩 -매경
국내 조선업계가 사상 최대치 선박 수주 기록을 이어가면서 조선업체는 물론 선박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와 단조업체, 철강업체까지 주가와 실적이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조선업 호황을 대변했다.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중소형 선박부품업체들과 단조업체도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조선업체 선박 수주 실적은 152척, 수주액은 124억달러로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 수주 물량이 대부분 소진돼 조선사들이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인텍 태웅 삼영엠텍 등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조선부품주들은 대부분 올해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 업체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강영일 한국증권 연구원은 배관 자재와 밸브 등을 공급하는 태광에 대해 "시장 규모와 발생 가능한 이익을 고려할 때 잠재적 진입자의 위협이 낮다"며 "하반기에는 매출액이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인텍이 LNG 탱크 전체를 일관 생산해 설치하는 유일한 업체"라며 "2010년까지 향후 5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97.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기대감과 함께 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 울리는 추가상장 얌체공시 -fnnews
장 마감 후 대규모 추가상장 공시에 투자자들의 가슴이 멍들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급에 부담을 줄 정도의 대규모 상장 공시가 장 마감 후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솔빛텔레콤은 지난 25일 장 마감 후 유상증자 물량 37만주를 30일 추가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15%가 넘는 물량이어서 다음날 솔빛텔레콤은 가격제한 폭까지 급락했다.
세고엔터테인먼트도 27일 장 마감 후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주식으로 전환, 59만주가 오는 11월1일 추가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세고는 이날 3.89%가 하락했다.
아이씨엠도 27일 무상증자 물량 1056만5632주를 11월1일 추가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아이씨엠은 현재 676만주로 총 발행 주식 수는 1733만220주로 늘어난다. 유가증권 시장의 대유도 지난 26일 장 마감 후 57만주가 31일 신규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다음날 대유는 물량 부담 우려로 5.75%나 급락하면서 2295원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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