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
* 산행지 : 비바3차구간 바데산
* 산행일자 :2009년 12월 10일
* 산행코스 : 쟁암리 --바데산--옥계
하루종일 안개비가 내렸습니다...
초겨울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포근한 날씨탓에
우의를 입고 걷기에는 거추장스럽고 습해서 방수점퍼를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해야 했던 하루..
차라리 비가 올바에는 후두둑 후두둑
빗방울 소리를 듣고 싶었습니다..
뿌우연 안개 속에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비..
숲은 그렇게 하루종일 휴식이라도 취하는 듯
잠잠이 안개 속에 잠겨있네요.
누구는 신비스럽다 하고
누구는 괴기스럽다하고...
저는 그냥 좋기만 합니다
저기에 '홀아비 꽃대가 무리지어 피었었는데..'
'이곳 어디메쯤에는 싱싱한 금낭화가 반겨주었지 '
그렇게 지난 봄 걸었던 그 곳 그장소를 추억하며
무한한 숲의 변화에
게으른 자신을 돌아보기도하며
하루종일 안개에 젖어,
숲에 깃들다 왔습니다
* 비바 1차구간 : 비학산--괘령산--내연산 수목원
* 비바2차구간 : 내연산 수목원--동대산--쟁암리
* 비바 3차 구간 : 쟁암리 --바데산--옥계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비처럼
바다도 평온합니다
잔잔한 출렁거림이야 바다 고유의 살아있음의 표식인걸요
이렇게 비오는날의 길떠남도 숨쉬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잠깐이나마 만나는 바다
."화진 해수욕장"
텅빈 해변이 무엇이나 품어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비오는 날의 바다도 제법 운치있어 좋군요..
오늘의 들머리 쟁암리의 평화로운 정경입니다.
추수가 끝난 빈들판과 산자락에 둘러쌓인 동네가 참 아늑하고 따뜻해 보입니다
비바2차 구간때는 아름다운 단풍에 둘러쌓여 한폭의 그림을 연출하더니
오늘은 따뜻한 잔디색이 전혀 을씨년스러워 보이지않아 좋습니다
전망대의 소나무
우중 산속에 둘려쳐진 휘장?
갑자기 산 속에 잔치가 열린것 같아 어린애마냥 환호가 터집니다..
어린시절 동네어르신 회갑잔치때나 큰 잔치만 되면 하얀 천막아래 울려퍼지던 구성진 노랫가락..
천막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아 점심을 먹는모습이 마치 잔치가 열린 듯합니다
하루종일 숲은 ,나무는 이렇게 안개에 휨싸여 침묵하고 있습니다
바데산 정상표지기
여전히 비데산으로 되어있네요
방울방울 보석처럼 매달린 물방울들
운지버섯??
쉐펠의 살림꾼..
큰 목소리만큼이나 크고 넓은 마음을 가진 분위기 메이커
그대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오
옥계계곡으로 내려오니 앞산 봉우리 저렇게 안개 속에 숨어있네요.
우리도 저렇게 안개 속에 잠겼다 나왔군요
<구슬바위>
마고할미가 금강산으로 가져가다가 무거워서 떨어트렸다는 전설의 구슬바위
<침수정>
침수정 계곡은 팔각산과 동대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산과 강이 아름다우며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계곡 주위의 깎아 놓은 듯한 기암괴석은 삼구암, 학소대, 병풍석 등 37경의 아름다운 관광명소를 만들며
명소마다 전설이 깃들어 있다.
계곡 가운데 경관이 가장 빼어난 곳에 있는 침수정은
조선 광해군 원년(1609)에 손성을 선생이 건립하였으며,
지금도 옛 자리에 남아있어 계곡의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주위는 자연경관과 더불어 풍류를 즐기던 옛 선인들의 자취를 볼 수 있다.
몇 번을 지나치면서도 한 번도 담지 못했던 침수정의 모습을 오늘에야 담아봅니다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우중의 침수정이 참 아름답습니다
알록달록 우중이라 더욱 아름다운 모습들..
산을 사랑하기에 우중에라도 산에 들었다 세상으로 나가는 그 모습들이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렇게 비바 3차구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맘 먹고 비바3구간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마치고 나니 뿌듯합니다..
무슨일이든 한 과정을 계확하고 마무리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한해의 끄트머리 12월도 어느새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계획하셨던 많은 일들이 잘 마무리되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들로 채워가시길~~
첫댓글 계획하고 마무리한다... ^^* 비오는 바닷가 ... 운치있습니다...침수정도 멋있구요... 가는 해도 계획된 대로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수고하셨습니다...^^*
초가을부터 겨울까지 비바 (비학산~바네산)을 3구간에 걸쳐 끝냈네요...처음엔 걍 별 생각없이 따라갔는데 3차가 되니 마무리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중에도 참석..
나름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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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덩? 같은산? ㅎㅎㅎ언니땜에 배꼽잡고 웃고있어요
난 하루일 비에 젖어서.암 것두 생각 없었는데..언니 글 보면 역시.. 뒷모습들도 운치 만점인디..
난 하루종일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그립더라....
비바가 뭔지 어디물을수도없이 끝까지 인내하고^^ 읽은덕분에 해결ㅋ 수고했습니다 ....선배님 !
ㅎㅎㅎㅎ어떤 선배님이 가르쳐주셨을까? 혼자 해결하셨다니 수고하셨어요 ^^*
그동네만 가면 비오네.....우중산행 한다고 수고 많았데이
그러게 거의 흐릿한 날 찾게되네...
쉐펠은 비하고 인연있나... 특히 우중식사. 근디 오늘 갔다는 말인가???12일.
ㅎㅎ날짜 착오 안고쳤네 ....쉐펠에선 고친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