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파도(古波島)는 충청남도 태안반도 북쪽에 있는 가로림만의 가운데쯤에 있다
서산시에서 26㎞, 팔봉면 소재지로 부터 12㎞ 지점에 자리한다
지명 유래는 ‘바자’에서 비롯되었다
‘바자’는 대, 갈대, 수수깡 등을 엮은 발을 말한다
고파도에서는 이것을 이용하여 바닷가 주변에 ‘살’을 설치하였기에 ‘바자섬’으로 불렸다
이것은 한자로 파지도(波知島)라고 쓰는데, 이를 줄여서 파도(波島)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고려시대에 고파도에는 주변 지역을 방어하던 군사기지로 파도영(波島營)을 설치하였는데,
조선시대에 들어와 다른 곳으로 이전함에 따라 ‘옛파도’라는 의미에서 고파도(古波島)가 되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파도 [古波島]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저녁에 숙소 창을 때리는 빗소리에
고파도 일정이 걱정되었지만 연일 피곤한 일정이 있었기에
낯선 길벗들 낯선 잠자리에서도 잘 잤네요^^
준비해온 반찬들로 아침을 거하게 먹고
[아름인님이 특별히 준비하신 미역국 짱이었어요
(아름인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구도 선착장(건물은 따로 없고 컨테이너에서 직원 1분)에서
개인별로 티켓팅 하고(7:30)~
안개로 자욱한 시공에 일출 빛이 물든 모습은
몽환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어제 팔봉산을 걸은 게 정말 잘한 거 같았어요
멀찍이 팔봉산 그리메가 잘 다녀오라고 배웅해 주는 듯했거든요
안 갔으면 무슨 산인지 그런 느낌이 없었을 테니까요
깃발님이 공지하실 때 시간 같은 거 많이 고심하실 텐데요
첫 배로 들어가서 1시 50분 배로 나오는 일정이니
섬에서 머무는 시간은 6시간 정도로 여유로웠습니다
구도항에서 고파도까지는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선실에 들어가지 않고 스치는 섬들을 계속 지켜보고 싶었어요
고파도 도착~
아늑한 섬 마을이 포근해 보였습니다
가는 날이 최고로 물이 많이 빠지는 날이어서
해안 한 바퀴가 기대 가득했답니다
올려져 있는 배 밑 부분에 물방울이 가득~
어젯밤에 내린 빗방울이겠지요
마을을 지나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해안에 내려섭니다
물이 빠진 해안엔 온통 굴 천국이었어요
가는 길에 주민 몇 분을 만났는데
소라를 잡으러 간다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잡는 게 아니라 해루질인 거 같았어요
무슨 나무인지, 흡사 맹그로브 나무처럼
염습지 갯벌 같은 곳에 사는 나무가 특이했습니다
주민한테 무슨 나무냐고(나무이름을) 물었는데
길 찾는 나무라고,
물이 찼을 때 기준점이 되어주나 봅니다
잎도 하나도 없고 다음에 알아보기로 하고~
드넓은 해안에 뻘만 있는 게 아니고
돌이나 바위가 있어서 굴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인 듯합니다
떠억 풀등을 만났는데
작은 섬에 그 규모가 엄청 큰 거 있죠
그리고 풀등위에 연흔이 깊고 큰 게 대청도에서 봤던 거랑은
또 다른 모습에 파도가 쌜 거라 짐작이 되었습니다
이제 마막 물이 빠지고 있는 갯벌과 풀등 사이
바다생물이 사는 곳이었더라고요 거기까지만~^^
모래톱에서 연신 물이 빠져나와 흐르고 있었어요
물이 빠지면서 만드는 무늬들~
주민이 잡은 소라
이렇게나 많은 굴 서식지는 처음 보는 거 같습니다
해안가에 끝도 없이~
[별불가사리] 라네요
밑에 저 돌기를 움직여서 이동하나 봅니다
끝 간 데 없이 가고 싶지만 ~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하지요^^
섬에서 이니 더더욱이요
빛의 방향에 따라 농도를 달리 하지만
깊고 큰 연흔들은 이곳에서 첨 보는 거 같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함초 군락을 걷는 내내 만납니다
칠면초와 함초(퉁퉁마디) 나문재 등 붉게 물들어 있으면
구분하기 어려운데요
칠면초는 어린싹부터 붉은색으로 올라오고 잎이 통통해요
퉁퉁마디↑는 불룩불룩 통통한 모습이라 칠면초랑 구별이 돼요.
흔히들 말하는 함초가 퉁퉁마디라고 하네요
['함'은 짠맛을 의미 합니다. 소금을 흡수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식물인 함초의 활용성은 큽니다
함초는 소금대신 사용 가능하므로 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줄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퉁퉁마디 라고도 합니다] - 인터넷 발췌
역광빛을 받은 함초가 꽃처럼 화사하게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온통 해안가를 수놓은게 여름날의 갯메꽃이 생각납니다
쓰임이 다한 닻인가 봅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것들이 곳곳에~
아름인님이 꽃부케를 건네듯 하며 해란초님 이거 뭐냐고 하셨는데
씨앗을 다 떨군 이녀석
아직도 누군지 확실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분명 아는 아이일텐데요
수많은 생명체의 보금자리를 밟고 지나올 땐
발길이 항상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멋진 곳 다 두고서
어쩌자고 역광으로 깃발님을 모셨을까요
그냥 함초풍경 인증샷입니당^^
배 이름처럼 풍경이 정말 이쁘지 말입니다
해안절벽 바위들이 파도에 부셔져서
자갈돌같은 돌들이 해안가득입니다
이쯤에서 맛본 자연산 무화과 맛은 잊을 수 없을듯 합니다
늦게까지 피어 있는 산국의 향기가 진동을 하고
고향에 온 듯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들입니다
고파도의 유일한 산~
가보길 참 잘했습니다
방치된 폐양식장이 안타깝습니다
분위기가 가을가을 합니다
용마님표 국물 맛, 더디어 알현입니다
수확을 하시던 노부부한테서 얻은(살려고 여쭤 봤던건데)
생강을 나눔하느라 다시 팔봉산을 오를때 출발했던
양길리 주차장에 모였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팔봉산~ 안녕~
용마님,
운전에 리딩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처음 가 본 팔봉산과 고파도 잘 만나고 왔네요
함께 풍경을 공유한 길벗님들 모두 반갑고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 길에서 또
반
갑
게
만나요~~
첫댓글 가로림만 고파도의 해안 버려진 풍경호에서
풍경 역시 최고 입니다.
섬세하게 담아네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스케줄 잘 조정해 주셔서
서두르지 않고 편안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길벗님들과 함께하니
우연찮게 새우양식장 사장님까지 알게되어
비오는 길을 달려 양식장으로 향하던, 그래서
맛난 새우를 먹는 추억까지 추가했지요
꽉 찬 일박이일 이었습니다
다시 감사드립니다
萬事 階有定
浮生 空自忙
세상 모든것들은 다 어떻게 될것인지 정해졌는데
떠돌이 인생들만 바쁜척 하는구나
자연의 정해진 섭리따라 살아가면 이런 좋은 행운도 만날수 있네요.
여러분들은 선택받은 분들입니다.
사진 잘 감상 하였습니다.
만사 개유정 - 세상 만사는 정해져 있는데
부생 공자망 - 부질없는 인생은 바쁘기만 하구나
江山萬古主 - 강산은 만고의 주인이지만,
人物百年賓 - 사람은 잠시 왔다 가는 손님이다.
배우는 즐거움, 추구문의 음률에
심오한 뜻이 있음을 배웁니다
도보가 없다보니
함께 걸은지가 오래입니다
환절기 건강유의 하시구요~
고파도 풀동 모래톱 머찜니다
고파도 도보흔적 멋지게담으셧네요
수고많으셧읍니다
섬 도보를 다니면서 풀등을
구체적으로 알아갑니다
대청도에서 감동받았던 그
풀등하고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깊고 굵직굵직 한게..
휘몰아치는 파도를 미루어 짐작해 보게되더라구요
혜란초님의 수고와 감성으로 풀어낸 고파도네요~~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세상에서 섬길님들과 하루 노닐다 왔네요~
잔잔한 파도가 만들어낸... 처음 마주한 거대한 풀등앞에선 할 말을 잊고..
물끄러미 바라만 봤었는데.. 혜란초님은 고스란히 렌즈에 담아오셨네요~~
스틱 없이 팔봉산을 .. 고파도를 거뜬하게 1박2일을 걷고.. 사진 담고... 정말 애쓰셨어요~~
혜란초님의 섬세한 열정에 감사해요~~~*고파도 산길도 사진으로 걸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드론을 배워볼까 했던적이 있었어요^^
자연의 무한한 절경앞에 서서
프레임으로 부분만 찍게 되는게
아쉬웠거든요
그렇게 시선을 압도하는 풍경앞에서면
드론을 떠올리곤 합니다
멋진 팔봉산 고파도 모습
함께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가을의 서정이 물씬
묻어나는 영상앨범을
즐감합니다. 고파도의
하루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좋아요.
굴 몇개 따서 먹으며
해안가를 지나다 만난
외로운 나무, 동네분들~
움푹 패인 갯골 넘어 거대한 풀등을 보며 조심스레갯벌을 건너는 순간에
만난 행운을 경험한 사건~
조물주가 만든 모래톱
물결무늬 사진들,
붉은 함초 밭, 가을의
강아지풀 한무더기,
빈배의 이름은 풍경,
해안가 바위들~
배고플때 만난 야생
무화가가 어찌 그리
맛나던지요.
산길을 지나 마을입구
바지락 까는 할머니께
낙지, 굴, 바지락사고
부둣가 식탁에서 차린 점심은 즐거운 파티~
구도항 방파제따라
아라메길, 새우양식장
먹고, 사고. 이보다 더
즐거울수 있을까?
행복한 1박2일
감사합니다 수고했어요
네
행복으로 가득채운
일박이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