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o백화점 oo문화센타 부부스포츠댄스반에서 지루박 부르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4/4박자 음악에 6박자를 밟으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춤 중에 지루박이 배우기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루박 부르스는 배우기는 어려워도 춤을 즐기기는 더 좋은 것 같았습니다.
우선 기초 정도만 배워도 특정 파트너에 관계없이 불특정 파트너와 번갈아 가며 충분히 춤을 출 수가 있고 또한 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더우기 아직까지는 사교춤 인구가 댄스스포츠인구보다는 몇 배나 많으니 어느 무도장이나 콜라텍 또는 카바레에 가서 춤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댄스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은 그 숫자가 아직은 사교춤을 따라가지 못하고 또한 배우기는 쉬워도 능숙하기 전에는 불특정 파트너와 춤을 즐긴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무도장 중에는 댄스스포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할애한 곳이 있기는 하지만 음악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대중가요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춤을 출 수 있는 것은 지루박 음악에 자이브, 부르스음악에 룸바 정도이지요. 허긴 요즘 댄스스포츠 전용무도장이 생겼다고 하길래 한번 찾아가보았습니다.
오후 1시반부터 거의 11시까지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입장한 것은 2시반 경이었는데, 약 100명정도 입장한 것 같았습니다.
왈츠, 비엔나왈츠, 탱고, 자이브, 룸바, 차차차 음악만 나오고 모던 댄스를 할 때는 상당히 혼잡했습니다. 완전 초보자도 있고 어떤분은 LOD를 역주행하는 사람도있고...
10종목 다 출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니 댄스스포츠를 즐길 만한 공간이 아직은 부족한 현실입니다.
댄스스포츠의 스텝 내지 휘겨는 초,중 상급 수준에 따라 잘 정리가 되어 있어 책을 보고도 배울 수 있습니다.
댄스스포츠에 대하여 한마디로 요약하면 배우기는 쉬워도 불특정 상대와 춤을 즐기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댄스스포츠를 배우면서 지도자 중에는 지루박 부르스는 춤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을 종종 들어왔습니다.
지루박 부르스는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춤이지 외국에 가면 써 먹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권도 씨름 고전무용 같은 것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니까. 태권도 씨름 고전무용은 운동도 무용도 아니라는 이야긴가요.
그럼 남미 국가의 춤 선생님들은 삼바나 룸바는 춤이 아니라고 할까요?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루박이나 부르스를 폄하하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을 나름대로 더욱 발전시키고 외국으로 수출하는 길을 열어야 할 것입니다.
왈츠나 탱고, 특히 자이브나 삼바, 차차차 같은 운동량이 많은 격렬한 춤은 나이든 노인들한테는 적합하지 않는 운동입니다.
그러나 지루박이나 부르스는 어떤가요, 나이든 노인들한테도 전혀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은 훌륭한 춤이지요.
난스텝은 또 어떤가요.
하루 종일 추어도 힘들지 않는 좋은 운동이 되는 춤이 아닌가요?
난스텝에 관한 여담 한마디....
오래전 카바레에 첨 갔을 때 난스텝금지라는 쪽지가 곳곳에 붙어 있은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난스텝이 무엇이길레 춤추는 곳에서 금지하는 것일까?
무척 궁굼했지요.
첨에는 자이브를 말하는 것으로 알았지요.
이리저리 방방뛰고 하니까 옆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는 춤이니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난스텝은 자이브처럼 방방뛰는 것이 아니라 남녀가 마주서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입니다.
음악에 맞춰서 말입니다. 전 아직 난스텝을 밟아보지않아 그 묘미를 잘 모르지만 난스텝을 아는 무림의 고수분들은 난스텝이야 말로 춤의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만이 출 수 있는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야기기 옆으로 샜내요.
그러면 남한테 전혀 방해를 주지 않는 난스텝을 카바레에서 금지하는 진정한 이유는 무었인가요?
매상이 안올라간다는 것이 주 이유랍니다.
제자리 걸음을 하니 하루종일 추어도 힘들지 않고,
그러니 좌석에 들어올 필요도 없고 아르바이트 손님들은 생맥주코너에 갈일도 없으니 말입니다.
요즘 경제도 어려운데 난스텝만 추지말고 자이브 차차차 삼바 같은 정열적인 춤을 춘 후에 맥주 매상 좀 올려 줍시다.
이제 결론을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우리것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고 외국 것은 선별하여 받아들여 춤도 우리 것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메렝게스텝으로 충분히 지루박을 출 수도 있지만 6박자로 추는 재미도 또 다른 지루박의 묘미를 느끼게 합니다.
이번기회에 지루박을 배우면서 지루박 춤에도 규칙이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남들이 추는 것을 보면 불규칙의 연속으로 보이던 것이...
1,2는 준비, 3,4는 스텝, 5,6은 마무리...거의 모든 휘겨가 이런 규칙의 반복이라는 것을...
첫댓글 교습료는 개인지도 기준으로 지루박은월 30만원이 적정수준으로 보이고...댄스스포츠는 월 5만원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단체반 경우는... 더 싸야겟죠?
사교도 대중적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는 춤이지요. 어느 것이 더 좋으냐 하는 것은 사람마다의 취향의 차이이겠고요...^^
자이브나 지루박이나 다같은 춤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추는 것이 좋으냐 하는 것이 남은 과제이지요 자이브가 연구되어지는 것만큼 지루박도 보다 나은 방향으로의 발전이 연구되어져야 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