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지만 강하지 않고 ( 貞而 不剛)
부드러워도 굽혀지지 않는( 柔 而 不屈)
그 대나무를 그리던 날이 있었다.
호수 지킴이 활동을 한지가 어언 4년 4개월이된다. 2016년 2월에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그해 7월1일 회원으로 가입을 하였다. 처음엔 그냥 아는 사람의 소개로 회의 총회에 참석하여 시 한수를 낭송하기로 하고 참석을 하였다. 그런데 그 날 바로 그 자리에서 회원으로 가입을 하고 호수 지킴이 회원이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또는 걸어서 호수 공원을 걷기도 하고 가끔 주변의 원수 산이나 전월 산에 올라가기도 하였으나 이제 나이를 생각하고 만용을 부리던 지난날처럼 운동량에 욕심을 부리지 않기를 다짐하면서 그저 방축천이나 제천변을 거닐거나 호수 공원을 거닐면서 소동파의 적벽부를 읊조리고 역려가나 편시춘 진국명산을 흥얼거리면서 노년을 소일하는 것이 모두다인 것을 ...
그러다가도 세종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단체에 참여하여 가끔은 광화문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그 것도 ㅁ 가의 도움이었지만 이제 그런 정열도 다 세월 따라 가는 것일 까
조금씩 게으름을 피우게된다.
호수 지킴이 평회원으로 있던 시절 감사를 하던 사람이 동료들과 갈등이 생겨서 회계 감사만 하지않고 조직 운영 전반에 관하여 목소리를 높이더니 결국은 탈퇴를 하고 말았는데 그 대타로 감사로 위촉을 받아서 1년여 감사를 맡았다.
그러다가 2018년 11월말 회원 총회에서 얼떨결에 세종 호수 지킴이 3대 회장이 되었다. 초대 회장과 2대 회장이 서로 입장 차이로 많은 갈등을 유발하여 중재를 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건만 노인네들이 무슨 욕심이 있겠냐 마는 자기의 고집을 꺾지를 않으니 사사건건 마찰이었다.
자원 봉사를 하러 왔다는 사람들이 무슨 욕심이나 권력 욕이 있어서인지 이 곳에 와서 자원 봉사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잘 잘못을 일일이 따지기를 좋아하다 보니 날마다 갈등과 싸움의 연속이었다.
총무를 두 명 임명하였더니 그 것도 완장을 찼다고 얼마나 고 자세로 회원들에게 군림을 하려고 하는지...
두명의 총무를 임명하였다가 둘 다 좋지않게 그만두었다. 자원 봉사 단체라면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그냥 자발적으로 무보수로 지역 사회의 공익을 위하여 봉사하는 자리인데 왜 들 그리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
어서 어서 2년 임기야 빨리 지나가라고 학수고대 하던 임기 2년이 지나갔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연말 초회를 소집하여 차기 회장단을 구성한 후에 훌훌 털고 자유롭게 활동을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하여 전원이 모여 회의를 하고 식사를 하는 것을 하기가 좀 어려운 시국이라서 30여 명에게 비상 대책을 논의 하려고 운영위원으로 위촉하여 소집을 하였는데 모두 사양을 하고
그래서 호원가입후 활동하기 시작한지 3년 차 이상인 사람들과 그동안 열심히 하던 회원 위주로 모인 운영위원회에서 향후 호수 지킴이를 이끌어 나갈 사람으로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자고 했다.
나도 물러나고 ..
그런데 모두 책임을 맡지 않으려 하고 다시 나를 2년 더 연임을 하라고 권하기에 조건을 달았다.
회장 부회장이 모두 다 맡아서 이끌어 나가다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기에 여러분이 모두 한 두가지 임무를 분담하여 의논하여 이끌어 나간다면 회장이라는 명의 만 받겠노라고 ...
사실 현실적으로 그것이 어려운 것을 알지만 오불관언으로 남의 일처럼 소극적이던 사람들에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고취시키려고 그렇게 주장을 하였다.
다행이 참석자들이 모두 동의를 하여 새로운 회장단을 구성하고 모두 합심해서 잘하기로 다짐을 받았다.
귀가하여 다시 2년 더 호수 지킴이 회장 연임을 하게되었다고 했더니 예상대로 아내는 반기지를 않았다.
지난 10월에 아파트 경로당 회장을 사임 했을 때는 반기더니 이번에 호수 지킴이 회장을 연임 했다는 사실에 대하여서는 별로 반기지를 않았다.
사실 오랜 조직 생활을 하여온 타성이 있어서 어디에 가서도 조직속에서 서로 연계성이 있는 단체 생활을 하던 것이 습관이 된 탓이기도 하겠지만 홀로 외톨이로 사는 것보다야 어떤 단체이든지 단체의 일원이 되어 서로 유대를 가지고 어울라며 함께 살아가는 것도 나쁠 것은 없으리라는 생각에 수용을 한 것이기도 하다.
11월 28일 연임이된 후 임원들을 모두 대동하고 세종시 중앙공원 관리소로 가서 담당관들과 차를 한잔 하고 새로운 임원들과 담당관들과 인사를 나누고 왔다.
그리고 내친 김에 조치원으로 가서 1365 자원 봉사 센터에도 들려서 담당관들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대한 노인회 지회에도 가서 향후 세종 호수 지킴이를 이끌어 갈 회장단이라고 인사를 하고 돌아왔다.
이제 겨우 3~4일이 지났다. 마침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 지라 오늘 임원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논의를 거쳐 당분간 호수 지킴이 환경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알고 헤어지고 ...
젊은 시절에는 먹고 사는 일에 종속되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싫둔 좋든 종심의 나이인지라 노년의 삶에 있어서는 너무 분주한 삶의 자세보다는 좀 여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마냥 놀고 먹기보다는 가벼운 업무 부담으로 자원 봉사활동을 하면서 심리적인 적정량의 긴장감을 가지고 지내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얼마나 잘 통제하여 나아갈지는 몰라도 지금처럼 임원들이 수용을 하여 준다면 2년을 이끌어 나가는데는 큰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생각이된다.
영상으로 P.P.T 로 강의 시스템을 구축하여 분기단위로 회원 역량 강화 교육도 해보려고 한다.
금년을 결산하면서 보니 성과도 있었다. 코로나로 지난 해보다 활동 실적이 다소 저조 하였으나 그동안의 활동 성과로 대한 노인회 중앙회에서 우수 활동 사례로 올린 외래 어종 퇴치활동에 상금 30만원을 받게되었고
가장 열심히 한 회원 1명을 세종시장 표창을 상신 했는데 다행이 결정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 호수 지킴이가 1365 연합회의 단체 상을 받기로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365 이그나이트 대회에 회원 1명이 참여하여 대상을 받았고 UCC영상 컨테스트에 제출한 영상도 우수상을 받게되었다.
금년 한해를 대체로 무난하게 마무리를 하게되어 다행이다.
세종호수지킴이 화이팅 !
중앙공원 파커골프장에서 회원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