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컬렉션에 이어 2001-2002년 F/W 런던 컬렉션이 시작됐다.
근래 두세 시즌 런던에서는 신진 디자이너를 기용한 전통 브랜드들의 회춘이 눈에 띄었지만, 이번 시즌은
그러한 브랜드가 잇따라 쇼를 그만둬 신인들의 퍼레이드와 같은 느낌을 줬다
버버리는 쇼를 중단, 프레젠테이션을 변경했으며 금년 초 회사 정리에 들어간 후세인 살라얀도 쇼를
하지 않았다. 루엘라도 행사 직전에 밀라노로 쇼 회장을 옮기는 등 이번 시즌에는 주목받는 실력파 디자이너의 이름이 런던에서 사라졌다.
'강하고 섹시한 여자'가 대두됐던 지난 시즌과 달리, 2001-2002 F/W 런던 컬렉션에서는
인형같이 사랑스러운 메르헨 스타일이 많이 등장했다. 새로운 페미닌 스타일은 어딘가 인공적이고, 악의없는 천진함과 어덜트한 이미지가
교착하는 것이 특징. 머슈 일리엄슨과 함께 안트니&앨리슨이나 고우스트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신선한 페미닌 스타일을 발표했다.
동화를 테마로 차밍한 앨리스 룩을 제시한 고우스느. 모델은 붉은 입술, 무표정하게 걷는 모습까지
어린 소녀들의 친구인 바비 인형을 닮아있다. 발레의 츄츄풍의 미니 드레스 위에 걸친 흰 퀼팅 코트, 날씬한 실루엣의 코르셋 재킷과
볼륨있는 미니 스커트, 태양이나 장미, 나비 등 동화적인 문양을 넣은 크레페의 요정의 드레스, 목이나 팔에 걸친 장난감 같은
다이아몬드의 액세서리에서 동화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