咸平途中[함평도중] 張維[장유]
함평가는 도중에.
雙堠年多字半微[쌍후연다자반미] : 이정표도 나이가 많아 글자가 반쯤 어렴풋한데
黃茅岡外亂山圍[황모강외난산위] : 누런 띠풀 비탈길 밖에 어지러이 산이 에워쌌네.
一秋原隰成何事[일추원습성하사] : 한결같은 가을 언덕과 습지는 무슨 일 이루었나
贏得緇塵滿客衣[영득치진만객의 : 남은건 검은 티끌 나그네 옷에 가득함 분명하네.
雙堠[쌍후] : 雙隻堠[쌍척후], 堠[후]는 흙을 쌓아 돈대를 만들어서
里數[이수] 를 표기한 것인데, 5리마다 隻堠[척후]를 두고 10리마다 雙堠[쌍후]를 두었다.
原隰[원습] : 언덕과 습지라는 뜻, 왕명을 받든 사신의 행로를 가리키는 詩語[시어].
사신을 전송하는 시인 《詩經[시경]》 小雅[소아] 황皇皇者華[황황자화]에
"皇皇者華[황황자화] : 휘황한 꽃이여,
于彼原隰[우피원습] : 언덕과 습지에 피었도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에서 기인.
緇塵[치진] : 지저분한 티끌, 세속의 더러운 때
谿谷先生集卷之三十三 [계곡선생집33권] 七言絶句[7언절구]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2
張維[장유] : 1587-1638, 자는 持國[지국], 호는 谿谷[계곡]·默所[묵소]
검열, 대사간, 대사헌, 이조참판, 나주목사, 이조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