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0세 아들이 쓴 글이 읽고 옮겨 봤다. 이제 내 친구나 지인의 부모께서, 이미 돌아가셔서 거의 안 계시는 게 대부분으로 간혹 친구 장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접하지만, 그것도 아주 드문 일이다.
내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는 95세 아버지가 살아 계신다. 우리의 부모세대는 거의 다 가시고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대부분 돌아 가셨고 어찌 보면 지금 남은 우리들도 삶을 정리 할 때인지 모른다.
70대 친구들이 나를 만나면 늘 건네는 인사말이 있다. "아버지는 무고하신지?"라는 말.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염두에 두고 아버지 안부를 묻는 건데, 그러면서 아버지가 곁에 있어 부럽다고 한다.
그 말이 왠지 고맙게 들린다. 내 안부를 포함하여 아버지까지 염려해 주는 것이 고맙고 가상하기 때문이다.
한때 소원한 어 떤 친구는 노골적으로 내게 "아버지가 지금 살아계시냐" 물으며 갸우뚱한다.
내심 고약한 질문이라고 느꼈지만, "아버지는 건재하다"라고 했다. 친구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한데 "아버지가 계실 때 잘해드려"란 말에는 자신들은 부모가 계실 때 잘해드리지 못한 회한이 있다.
어머니가 돌아 가시고 나서 쓸쓸하게 혼자 계신 아버지가 걱정됐다. 효도는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덕목이지만, 막상 성인이 되고선 먹기 살기 급급해서 부모님께 은혜와 고마움은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만 해도 당시 혼자 남은 노인은 외로움에 오래 살지 못한다고 여겨 자식들이 부양하거나
모시는 경우가 많았다. 장남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고 함께 보낸 세월이 30여 년이 됬다.
아버지가 혼자라는 생각을 잊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아버지의 장수비결
이란 지적에 동감을 하게 됬고, 한편 아버지 덕분에 우리 가족은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한 세월은 우리 가족의 역사다. 어쩌다 아버지가 칭찬을 하실 때, 나는 여전히 어린애가 되고 주책없이 어리 광을 부린다. 때론 아버지가 기뻐하도록 미담과 추억을 부러 만들기도 한다.
또한 할아버지의 자상한 사랑을 받고 자란 손자들은 어떤가. 아버지 보다도 할아버지를 더 자주 찾고 아이들이 여기서 쌓은 유대감은 아이들이 커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흔히 놓치기 쉬운 아버지의 소소한 일상이 있다. 지금도 혼자 식사를 챙겨드시는 모습은 자식들의 시름을 덜게 한다. 평소 아껴 두었던 용돈을 내어 우리에게 줄 때는 괜스레 눈물이 다 나올 지경이다.
아버지는 매사 자식 걱정이다. '운전한다고' '멀리 간다고' '늦게 다닌다고' '아픈데 무리하지 말라고'... 건강
하시다는 방증이다. 살아계신 부모님 잔소리라도 들으면 더없이 좋겠다고 하는 내 또래들이 많다.
이렇게 아버지와 함께 한 삶이 어언 70년이다. 우리 부자는 함께 늙어가고 있다. 아버지는 백세를 바라보고 있고 나는 올해 70세로 동병상련하기에 세상의 누구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버지와 소통은 주로 매일 새벽에 시작된다. 귀는 어두워도 아버지는 내 목소리에 익숙하기에, 반응이
빠르시다. 아버지와 나누는 즐겁고 재미난 대화가 언제 갑자기 멈출까 싶어 염려스러울 정도가 됬다.
"살아있을 때 잘하라"는 말은 내가 특히 좋아하는 인생지론이다. 누구든 가족을 통하지 않고서는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내 절친한 친구는 우리 부자의 삶이 일종의 '예술'이라 부추겼다.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새벽에 아버지 기침을 살피면서 어버이날을 상기시키지 않았지만 달력을 매일 체크하는 아버지는 이미 알고 계실 터. 몇일전 아내가 아버지에게 '빨강 카네이션' 화분을 방에 갖다 드렸다.
한동안 꽃 피울 카네이션은 아버지와 나의 풍성한 대화에 일조할 것이다.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 경기도 전곡에 있는 어머니 묘소를 잠시 다녀왔다. 나는 어머니에게 속으로 소원 하나를 간곡하게 빌었다.
"어머니, 아버지와 제가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십시오."였다. 이 글은 올해 70세 고희를 맞은
이혁진 씨가 '오마이 뉴스'에 어제 밤 9시 26분에 올렸는데 내가 간추려서 공유를 해 봤다.
♧https://youtu.be/An7ZnTEz40s?si=62rubliVrY1Nn3_u♧
오늘 오전 10시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관련 수사나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여부 등 민감 한 현안의 질문이 쏟아지며 국민앞에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2층 집무실에서 모두발언인 ‘국민보고’(20분 가량)를 한다.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함께 의료개혁,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해 풀어나갈지 설명하고, 향후 3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 언급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하여 1시간 정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한다. 이번 회견에는 약 150개 매 체의 출입기자들이 참석하며 이 모든 과정이 방송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윤 대통령이 어제 입원을 앞둔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고 민주당이 밝혔다. 오늘 진행되는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협치와 소통 의지를 드러낸 행보한 분석이 나온다.
두 사람의 지난달 29일 첫 영수회담에 ‘비선 특사 라인’이 가 동됐다는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7일 간 서울대병원 입원 치료로 구체적인 병명은 밝히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공정㈜이 지난 6~7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36.9%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는 31.3%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13.7%로 총선 직전 조사보다 1.7%p 떨어 졌다.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4.2%, 새로운
미래의 지지율은 2.6%, 진보당의 지지율은 1.6%, '없다'고 답한 이는 6.5 %를 기록했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은 민주당 추미애 당선자와 정성호·조정식·우원식 의원 간 4파전으로 확정
됐다. 출마를 저울질한 박지원 당선자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어제 불출마 선언했다.
이들 출마 선언에서도 선명성 경쟁 양상이 계속됐다. 특히 일부 후보는 국회의장이 되며는 이 대표 입법
지원에도 나설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샀다. 16일 경선에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4·10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비상대책위 원장을 겨냥해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된 황태자"란 등 맹공을 가했음에도 여권 내부에서 한 전 위원장의 존재감이 가라 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재등판 가능성을 홍 시장이 키워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홍 시장은 이번에는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공세를 선회한 모양새다.
평창에 있는 한 3층짜리 건물은 이달 14일 최저 입찰가 9522만 9000원에 경매에 나온다. 최초 감정가는 5억
6660만 4950만원이었는데, 5번이나 유찰되며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의 17% 수준이 됬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늘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2-1 역전승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한판 대결한다. 김민재(27)는 후반 교체멤버로 출전해 결승전에 참전할 수 없게 됐다.
KBO리그를 평정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도 세계 최고 무대 메이저리그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양이다. 메이저 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중인 이정후는 시행착오를 인정하고는 변화에 나섰다.
어제까지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35경기 타율 2할6푼4리, 홈런 2개로, 메이저리그 첫 해 적응 기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지만 6년 1억1300만 달러 거액을 받은 FA 선수로는 아쉬운 성적이다.
오늘은 전국이 맑겠고, 오후부터 강원 영동 지방에서는 바람이 강해 지겠고 한낮에는 서울이 21도로 어제와
비슷하겠으며 자기 목소리내는 소신이 있으면서 보람찬 목요일 보내시기 바라며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