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붐 세대'로 불리는 우리 또래는 무엇보다도 손편지 세대로 걸핏하면 영혼없는 위문편지를 써야 했고,
친구의 낯 간 지러운 연애 편지를 돌려가면서 읽었고, 고교때 짝꿍의 요구에 연애편지를 써 줬다.
담임교사의 편지 샘플을 본보기 삼아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두 세통의 위문편지를 뚝딱 써냈던 기억들은
우리 또래에겐 아스라하다. 편지세대의 '아날로그 정서'가 가끔 주위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용건만 간단히 적어야 할 카톡 메시지가 연애편지 분량만큼 늘어나서 어느새 습관처럼 보내기 버튼을 누르고
나서야 또 아차 싶다. 한 두줄로 그치는 편지를 거의 써본 적이 없기에 언제나 구구절절이다.
어쩌면 ‘라떼’의 웃픈 현실은 이런 언어습관이 자초한 업보일 지도 모를 일이다. 내 감정에 취해 상대방의 기분을 미처 헤아리지 못하는 무례함을 반복하기 일쑤다. 내가 매일 쓰는 글이 긴 것도 그 연유다.
편지세대가 문자세대에게 은근히 외면당하는 것도 사실은 젊은 세대를 짜증 나게 하는 이런 말과 글의 장황함
탓이기도 하며 조심하려고는 하지만 어느 순간 관성의 지배를 받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1970년대 어니언스가 부른 가요 ‘편지’는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 편지는 글로 쓰기도 하지만 노래처럼 눈물로 쓰기도 한다. 사실 편지 쓰기는 쉽지 않다.
하얀 종이에 꾹꾹 눌러쓰는 정성이 필요하고 글자가 틀리면 다시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무엇보다 편지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를 생각해야 하고, 읽는 사람을 또한 배려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또는 가까운 누군가에게 편지 한통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처럼 삭막한 세상살이 속에 친구나 가족에게 받은 격려와 응원의 편지는 최고의 선물이다.
악필도 괜찮고, 맞춤법이 틀려도 괜찮다. 정성이 가득 담긴 편지라면 받는 사람에게 반드시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친구에게 전하지 못한 사연, 가족들에게 서운한 마음, 선생님에게 감사까지 편지가 어떨까.
두세 장의 긴 글도 좋고, 심쿵할 짧은 몇 마디를 적은 쪽지도 좋고 좋은 마음이 잘 전해지기만 하면 된다.
이마저도 힘들다면 책의 좋은 구절이나 가슴에 담은 영화의 명대사를 소개하는 것도 좋을수 있다.
만년필의 잉크 향이 묻어 있으면 더 좋겠지만 볼펜으로, 연필로 쓴 편지이면 어떤가. 정성 담아 보내는 편지면
된다. 몇일 답장을 기다려야 하는 편지 대신, 카톡이나 이메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https://youtu.be/Wa_CIS2uV7c?si=5Kl_o7W28jrLAbaj♧
이틀 전, 어버이날에 대구사는 큰손자와 둘째손자가 손편지를 보내 왔다. 편지 주소는 초교 4학년인 큰손자는
직접 썼고 1학년인 둘째 손자는 큰딸이 썼고, 요금은 430원이고 봉투의 그림을 직접 그렸다.
큰손자는 4월 24일 쓴 편지로 어버이날을 맞아 쓰게 됬고 미세먼지와 최악의 날씨에 잘 있느냐며, 만날때마다
용돈을 줘서 고마워했고 내가 사는 집을 안 가봐서 가보고 싶다면서 마무리는 '사랑해요'였다.
둘째손자는 서울할아버지께로 시작하여 안부묻고 용돈 줘서 감사해 했고 마무리는 '오랫동안 행복하세요!'였다. 큰사위가 내게 '아버지'라고 부르고, 손자들은 '외할아버지'아닌 '서울할아버지'라고 부른다.
편지받고 두딸부부와 공유하는 단톡방에 손자들에게 고맙다고 우선 전해 달라고 했고, 하교한 두손자와 직접
통화해서 고마운 마음은 전했고 큰딸가족이 조만간 상경하면 내 집에 오고 어대공에 가자고 약속했다.
큰딸가족이 대구로 이사가고 이후 상경하면 아내가 요양시설에 있어서 나 혼자 살아서 부득이 둘째딸가족집에서 만나게 됬고, 큰 손자가 내가 사는 집을 궁금해 하는 마음이 너무 기특하다.
지난해 10월말 손자들에게 바라는 마음을 따로 따로 짓고 큰 딸에게 부탁하여 A4에 경주체로 프린트 하여
코팅하여 3명에게 준 적이 있었고 지금부터 손자들 생일마다 나도 손펀지를 쓸까 한다.
♡https://youtu.be/P2FcQvCbDWg?si=Q2ABFW6_CoAtFjg0♡
윤 대통령이 3년차 정부 출범 하루 전인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 누적된 악재를 털어내는 일에 부심
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선 처음으로 대국민 사 과를 했다.
‘채상병특검법’은 거부 행사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도 추후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열어뒀고, 2년간 국정
운영에 대해 부족했다고 수차례 인정하면서도 “국정 기조의 일관성은 유지하겠다”고 했다.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지난 2년 간의 국정 운영에 대해 반성문을 썼다. 윤 대통령은 “총선은 정부에 대한 국정 운영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모순” “정치 공세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특검은 검 경·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다”고 했고 특검 수용이 현행 수사와 사법 절차를 무시하는 것으로 봤다.
비슷한 이유로 ‘채상병특검법’도 수용이 어렵다고 했다. 현재 공수처는 채 상병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7일 정부에 이송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가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총선 전 한동훈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엔 오해가 있었 고 정치인으로서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며 만남의 가능성도 열어 뒀고 조국 대표와 이준석 대표와의 회동은 선을 긋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기관에서도 전혀 알수없는 보안사항이고 유출되면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이종섭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할 당시엔 출국금지는 몰랐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을 대사로 임명한 배경은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와 유일하게 외교 국방 ‘2+2회의’를 하는
나라이고 이 전 장관은 재직 중에 방산 수출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지명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남은 3년 임기 동안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계층 이동 활성화, 성장 동력 확보 등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했고 회견내내 시종일관 낮은 자세를 취했다.
국민의힘이 어제 새 원내대표로 대구 출신 친윤계 추경호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최근 강성 친명계 박찬대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해, 당내 주류인 두 사람은 22대 국회 양보없는 싸움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향후 임기 3년간 추진할 핵심 정책으로 '저출생 극복'을 꼽았고 이를 총괄할 부총리급 전담 부처
신설 계획도 공식화하자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어제 윤 대통령이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확대 강행 방침에 의사단체는 “10일 예정된 집단 휴진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고 국립대 교수들은 “정부는 의대 정원을 추가 조정하라”는 시국성명을 냈다.
FIFA 산하 CIES는 어제 수비 가담을 가장 많이 하는 공격수 1위에 손흥민이라고 공개했다. 전 세계 30개 리그
선수가 대상에서 수비가담율 1위이자 공격포인트(17골 9도움)는 토트넘내 1위다.
CIES는 "손흥민은 특히 빠른 속도로 커버하는 거리 측면에서 아주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는 팀의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반영됬고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 하락을 설명할 수 있다"라고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축구 대표팀은 어제 프랑스 클레르퐁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기니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0-1로 져서, 파리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하셔야 하겠고, 서울 낮 기온 24도
예상되며, 마무리 잘하는 금요일이 되어 편안하고 행복한 주말을 보내세요.^*^
♤https://youtu.be/CYtv_k3fZyU?si=tSRoAhEeNGZGnA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