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현대와 중세가 조화를 이루는 그라나다!
안달루시아 지역은 오랜 기간 이슬람의 지배를 받아
아랍과 유럽의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무어인들이 꽃피운 그라나다 왕국의 화려함이
곳곳에 남아있고
자연 경관도 아름다운 도시죠.
지난 밤 늦게 도착해서 자고 일어나자마자
아침식사를 하고 알함브라 궁전으로 갔습니다.
누에바 광장에서 표지를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됩니다.
고메레스 언덕을 올라가는 길은 산림욕을 하듯 상쾌하네요.
'워싱턴 어빙(1783~1859)'님도 만납니다.
미국 외교 대사였던 '워싱턴 어빙'은
그리스도교도들 사이에서 폐허로 버려졌던 알함브라궁전을
세상에 알린 사람입니다.
스페인 파견 당시 알함브라 궁전을 방문해
여러자료를 수집해서 '알함브라 이야기'를 집필하셨어요.
알함브라 궁전의 티켓 종류는 워낙 복잡, 다양한데
일찍 서둘렀는데도 일반적인 티켓은 솔드 아웃! ㅠㅠ
저희는 티켓을 둘로 나누어서
나르스 궁전을 제외한 알함브라 궁전을
낮에 관람하는 티켓(7€)과
밤 10시에 나르스 궁전을 관람하는 티켓(8€)으로
나누어서 2장을 샀습니다.
<알함브라 궁전>
이슬람 문화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알함브라 궁전은
장대하고도 섬세하며 우아한 세계적인 유산으로
애절한 선율로 노래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우리들 마음속에 남아 있죠.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스페인 여행의 큰 기쁨 중 하나에요.
알함브라 궁전은 크게 나르스 궁전, 알카사바,
카를로스 5세 궁전, 헤네랄리페의 4부분으로 되어있어요.
먼저 <헤네랄리페>로 갔습니다.
왕의 여름 별장으로 이용되었던 헤네랄리페는
13세기에 지어졌어요.
회양목을 비롯해 코스모스, 장미, 패랭이꽃, 백일홍,
버드나무, 사이프러스까지 다양한 식물로 꾸며진 정원은
코란의 낙원이미지를 불러일으키도록 조성되어 있어요.
내부로 들어가면~
'아세키아 중정'이 나옵니다.
이 정원은 분수와 꽃과 나무가 조화롭게 꾸며져
특히 아름다워요.
<술타나의 정원>
작은 규모의 술타나 정원에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술탄의 한 후궁이 귀족과 이 정원에서 사랑을 속삭이다
술탄에게 발각돼 술탄이 이들을 죽이고 여기에 있던
사이프러스 나무 역시 현장을 목격한 죄가 있다고 하여
고사시켰다고 전해집니다.
죽은 나무 하나 보이죠?
물의 계단입니다.
석조 난간 위에 앝은 수로가 있어서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요.
헤네랄리페 관람을 마치고 나왔어요.
상점도 예뻐요.
화장실에 얌전히 앉아 있는 검은 냥이.^^
<카를로스 5세 궁전>
주변의 다른 건물들과는 완전히 다른 이 궁전은
카를로스 5세가 이슬람 건축에 대항해 스페인 제국의 상징으로 세운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입니다.
궁전 외벽에 있는 이 고리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
그라나다의 역사를 살펴보면 끊임없는 전쟁들이
마치 추리소설을 읽듯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이 궁전의 외벽에도 전쟁을 주제로 한 부조들이 있습니다.
도리아식 기둥이 원형으로 늘어서 있는 2층 구조의
회랑이 있는 건축물로 스페인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힙니다.
웨딩 촬영을 하는 예쁜 부부가 있어서...
'와인 문'을 지나가면 탁트인 곳이 나타나고
사크로몬테 언덕과 알바이신 지구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알카사바>
요새화된 성채를 가리키는 알카사바는
흔적과 폐허로 남아있지만
이 궁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성 밖으로 튀어나와 있어 시내 전망이 잘 보이는 곳은
'아르마스 탑'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벨라 탑'입니다.
원래 감시탑으로 쓰이던 망루인데
알함브라 궁전을 되찾은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2세는
이곳에 국토 수복을 상징하는 깃발을 꽂았다고 합니다.
현재 이곳엔 유럽 연합, 스페인 국기와 그라나다 깃발,
안달루시아 깃발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종탑의 종은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매년 1월 2일에
미혼 여성이 이 종을 울리면 그 해 결혼한다는 속설이 있어
많은 이들이 그날 만큼은 줄을 선다는...^^
알함브라 궁전의 세 곳을 둘러보고 구시가로 내려갔어요.
밤 10시에 다시 와야하거든요.
<누에바 광장>
구시가의 중심 광장으로 대규모 행사와 집회, 산타 축제
등이 이곳에서 주로 열립니다.
<알카이세리아 거리>
아랍풍의 이 거리는 과거 이슬라인들의 시장이었던 곳으로
좁은 골목에 당시의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이 거리는 향신료, 카페트, 실크, 가죽공에품 등
지역 기념품과 특산품을 팔고 있어요.
<이사벨 광장>
신대륙 발견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2년 세운 기념물로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을 위해
스페인 왕실의 후원을 받아낸 '산타페 협약'을 주제로
만든 동상입니다.
이 협약의 어마어마한 내용의 서류가 발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네요. ^^
다로 거리를 따라 시작되는 '다로 강'가로 갔습니다.
이 좁은 돌길은 그라나다에서 예쁜길로 소문난 곳이에요.
주변 상가에는 아라비안나이트에나 나올듯한
화려한 장신구들이 눈길을 끄네요.
<CASA1899> 레스토랑
알함브라 전경이 보이는 다로 강가 야외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50.54€)
다로 강 오른쪽으로는 알함브라가 있고
왼쪽으로는 알바이신 지구에요.
<알바이신 지구>로 올라갔습니다.
알바이신 지구는 중세 무어인들의 정착지였던 곳으로
언덕에 하얀 집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국토 회복 운동 이후 그리스도교도들의 거주지역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건축물과 유산이 남아있어요.
<성 니콜라스 전망대>
알바이신 언덕 정상부에 있어요.
이 전망대에서는 알함브라 궁전이 잘 보이고 있어요.
션한 레몬 환타 한 잔 마시며 쉬다 내려왔어요.
밤 10시 예약해놓은 시간보다 여유있게 숙소에서 나왔어요.
밤이라 걸어서 올라가지 않고
이사벨광장 뒤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탔구요.(1.4€)
일찍 도착해서 야경을 찍으며 기다리다가~
30분 전에 줄을 섰는데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이더라구요.
이 밤중에 왠 난리들인지...^^
드뎌 나르스 궁전으로 입장 했습니다.
'코마레스 궁'은 왕의 공식 집무 공간이자 나르스궁전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간으로
아라야네스 중정으로 연결됩니다.
'황금의 방과 중정'입니다.
왕의 집무실로 천장 목재 장식에 황금을 사용했고
중정은 왕을 알현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이
대기하던 장소였다고해요.
코마레스 궁 안에 있는 '대사의 방'은
외국 사절들을 접견하던 공간이었답니다.
'아벤세라헤스의 방'은
술탄이 아벤세라헤스 가문의 젊은이 36명을 살해해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살해 이유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역모에 의해 몰살 당했다는...ㅠㅠ
'사자의 중정'은 12마리의 사자가 받치고 있는
원형분수가 있는 작은 공간입니다.
그 주변으로 대리석 기둥으로 만들어진 회랑이 있고
사방에 방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일부가 보수 공사 중이네요. ^^
밤에 보는건 처음인데 좀 실망했어요. ㅠㅠ
조명으로 보니 섬세함이 덜 느껴졌구요.
숙소로 돌아오다가
밤 12시에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ㅋ~
<멜리아 그라나다 호텔>
밤 늦게 도착해서 짧고 굵게 2박을 한 호텔입니다.
다음은 항구도시 말라가로 갑니다~~~
첫댓글 드디어 그라나다🥰
일단 선댓글 후정독^^
상드님.사진.글 감사합니다.
현빈.박신혜.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예쁘게 가꾸어진 정원.죄없이 고사목된
나무가 불쌍하네요.벽에 붙은 고리는
TV프로에서 말 고삐 묶어 놓는 고리로
나오던데 맞나 모르겠네요.
그라나다도 몇번이나 봐야겠어요~
즐거운 나날이 이어지는
스페인 여정이 무르익어 가네요...^^
앞으로 펼쳐질 내용도 기대 됩니다...
몇년전 그곳 벨라탑에서 남긴
흔적이 눈에 띄어 한장 올립니다...
미틈달님 모습을 보니 반갑네요. 태백에서의 인연으로 한번 다시 도보에서 만날 까했는 데 반갑습니다^^
@버스터
ㅎ~
잊지않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곧
만날뵐수있기를 기대할게요..
미틈달님, 태백의 같은 호에 머물렀던 인연으로 궁금했었는데 반갑습니다. 고국땅 아름다운 길에서 뵈어요...
@하늘바람꽃
ㅎ~네~반가워요...
남은 여정도 더 행복하시고
다음길에서 반갑게 만나요~!
@하늘바람꽃 고국땅 아름다운 길에서....
돈벌러 외국에 온 이민자 같아요 아니면 독립투사🤣
상드님~~
추억소환 할수있게 해 주셔
감사합니다!~
5번이상 갔던
안달루시아 지역을
상드님 후기보며 다시 공부하며 추억소환중!!!~
전 항상 말라가쪽 머물며 랜트카 빌려 누비고 다녔는데~
벌써 언제 갔었나 싶네요~
남은 여정도 즐겁게 다니시고
후속편 기다리겠습니다~^^
아!~~~
그라나다!!
이 단어에서 나는 벌써 가슴이 뛰기시작하네요
고메레스 언덕을 올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지금도 기타소릭가 귀에 울리는 듯 하네요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야경을 못 보고 온 것이 모내 아쉬워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네요
상드님 사진으로 대리 만족하고~~~
그래도 상드님이 샅샅히 보여 주시는 후기로 가슴 설레면서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 오셔서 커피 도보에서 봐요
와
너무 멋지십니다
그곳은 따듯하겠네요.
이곳 서울이 추워지니 스페인 남부도시의 햇볕이 그립군요.
다음에는 말라가 해변까지 이쁘게 따스함까지 담아주세요~~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사진을 보며..여행지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대충 구경하며 지나던 곳들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따라가다보니 정말 다시 여행을 하는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야경투어까지 있는줄은 몰랐네요
생각보다 많은곳을 공유할수 있어 더욱 좋은 상상속의 투어입니다
알함브라 궁전이 예쁘네요
그라나다 여행지의 추억은 쌓이고 쌓여 다시 거기로~~
상드님의 후기 잘 보고 갑니다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편안하게 앉아서 즐감합니다
도시를 떠날 때 서운했겠어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또다른 도시가 기다리고 있으니
파이팅입니다~
제냐님의 응원을 듬뿍 받고 중반을 잘 넘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국 태백에서의 2박 3일을 생각하면 늘 설레게 되네요.
아침 햇살 에 핑크빛 레이스 같았던 알함브라 궁전 대리 석 조형들이 항상 생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