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미국 동부시각)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와 국제 유가는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급락했고 유로화도 위험회피 심리로 큰 폭 하락했다.
그러나, 美국채가격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에도 그리스 채무 조정 우려가부각된 데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로 상승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미국의 신용등급(AAA)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 ve)'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S&P 니콜라 스완 신용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 2년이 더 지났으나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여전히 최근 재정 악화를 어떻게 뒤집을지, 혹은 장기 재정 압력을 어떻게 완화할지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P는 "미국 의회가 2013년까지 중장기 예산 문제를 어떻게 없앨지 합의하지 못할 실체적 위험이 있다고 본다"면서 "2013년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고 의미 있는 정책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의 재정 수준이 'AAA' 국가보다 약한 것으로 판단할것"이라고 설명했다.
등급 전망 하향은 앞으로 2년 안에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33% 이상이라는 뜻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는 18일(미국 동부시각)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하자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0.24포인트(1.14%) 내린 12,201.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4.54포인트(1.10%) 밀린 1,305.1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27포인트(1.06%) 하락한 2,735.38에끝났다.
S&P는 개장 전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확인했으나 "미국 의회가2013년까지 중장기 예산 문제를 해소할 방법을 합의하지 못할 실체적 위험이 있다고본다"면서 등급 전망을 하향했다. 등급 전망 하향은 앞으로 2년 안에 등급이 강등될가능성이 33% 이상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가 3월 16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국채 금리가 거의 모든 종류의 채권과 대출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실제로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미국 정부와 기업, 소비자의 차입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고금리는 이미 막대한 적자에 시달리는 미국 경제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측정하는 변동성지수 VIX는 지난 주말 약 4년 만에 최저치에 마감했다가 이날 장중 2개월래 가장 큰 폭인 24.5%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S&P의 결정이 적자감축안을 둘러싸고 공전하는 백악관과 의회를 향한경고 신호라고 풀이하면서 이번 조치가 정책 결정자들의 합의 도출을 촉구해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전날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데다 유럽의 부채 우려가 계속되는 등 대외 악재도 지수 하락을 거들었다.
스페인은 이날 12개월물과 18개월물 국채 발행을 하면서 예전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했고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 가능성이 끊임없이 시장에 나돌고 있다. 또 핀란드총선에서 유로존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우파가 승리하면서 포르투갈 구제금융에 대한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씨티그룹은 1분기 순익이 작년보다 감소했다고 밝혔으나 예상보다 높게 나와 소폭 올랐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강등과 그리스 채무 조정 우려, 핀란드 선거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증폭으로 안전통화 매입세가 일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 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4234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443 1달러보다0.0197달러 급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7.67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9.96엔보다 2.29엔이나 가파르게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63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83.13엔보다 0.50엔 낮아졌다.
S&P의 미 신용등급 전망 강등과 유로존 우려가 증폭돼 엔화와 달러화에 대한 안전통화 매입세가 강화됐다.
미 신용등급 하향 조정 뒤 유로화는 한때 1.4155달러까지 급락했다. 기술적 지지선인 1.4250달러가 무너짐에 따라 유로화 손절 매도세가 급증한 때문이었다.
지난 17일에 끝난 핀란드 총선에서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을 반대해온 '진짜핀란드인당'이 급부상해 차기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그리스 정부가 국제사회에 채무 구조조정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와 안전통화 매입세가 급증했다.
핀란드 총선 결과 '진짜 핀란드인' 당이 2007년 총선 때보다 무려 5배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고, 의석은 6석에서 39석으로 늘었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핀란드연정협상 결과에 따라 앞으로 포르투갈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리스 일간지 엘레프테로티피아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소식통을 인용, 그리스가 지난 8일 헝가리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경제ㆍ재무이사회(ECOFIN) 비공식회의에서 IMF와 EU에 채무 조정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논의가 오는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채무 조정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뉴욕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0/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내린 연 3.37%를 기록했다.
그리스 채무 조정 우려와 핀란드 선거 결과에 따른 유로존의 포르투갈 자금 지원의구심 증폭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3.36%까지 하락해 지난 3월24일 이래최저치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8/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하락한 4.46%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그리스와 유로존 우려로 지난 주말보다3bp 낮아진 0.67%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가격은 또 미 신용등급이 최소한 수년 안에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위기가 증폭돼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난 17일에 끝난 핀란드 총선에서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을 반대해온 '진짜핀란드인당'이 급부상해 차기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그리스 정부가 국제사회에 채무 구조조정을 요청했다는 보도로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수세가 일었다.
핀란드 총선 결과 '진짜 핀란드인' 당이 2007년 총선 때보다 무려 5배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고, 의석은 6석에서 39석으로 늘었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핀란드연정협상 결과에 따라 앞으로 포르투갈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리스 일간지 엘레프테로티피아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소식통을 인용, 그리스가 지난 8일 헝가리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경제ㆍ재무이사회(ECOFIN) 비공식회의에서 IMF와 EU에 채무 조정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논의가 오는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S&P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 뒤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약화됐고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면서 그러나 무디스가 미 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부각되며 국채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리스 우려와 핀란드 선거에 따른 유로존 불확실성 증폭이 국채가격 오름세를 견인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4월 미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의 17에서 16으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7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2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사들였다.
무디슨 스티븐 헤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부채 감축 방법에 관한 미국 정부의 논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적자 감축을 목표로 하고있으며 이것이 재정 정책에 관한 현 논의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펀드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미국이 믿을 만한 중기 재정 개혁 프로그램을 내놓는 데 실패함으로써 미국 사회 전반의 차입 비용이 늘 것이라며 이는 투자, 고용, 그리고 성장 둔화로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함에 따라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여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2.54달러(2.3%) 밀린 107.12달러에 마쳤다.
S&P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AAA)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S&P 니콜라 스완 신용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 2년이 더 지났으나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여전히 최근 재정 악화를 어떻게 뒤집을지, 혹은 장기 재정 압력을 어떻게 완화할지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P는 "미국 의회가 2013년까지 중장기 예산 문제를 어떻게 없앨지 합의하지 못할 실체적 위험이 있다고 본다"면서 "2013년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고 의미 있는 정책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의 재정 수준이 'AAA' 국가보다 약한 것으로 판단할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