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샤
부산 범일동 귀금속 상가에 위치한 트리샤 본점을 직접 방문했다. 평일 이른 시각이었지만,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드리워진 넓은 2층 건물 매장에는 이미 신랑 신부들이 진지하게 예물을 고르고 있었다. 1983년 론칭한 국내 최초의 웨딩 주얼리인 트리샤는 기존 예물 시장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명확한 콘셉트와 철학이 묻어나는 디자인은 남녀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킨 커플 링과 예물로 인기다. 트리샤 홍보팀의 이진모과장은 오랜 시간 사랑받는 트리샤의 비결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오랜 기간 사용하는 웨딩 주얼리 특성을 고려해 편안한 착용감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공신력 있는 다이아몬드 감정과 섬세한 다이아몬드 커팅 기술 역시 중요하죠.” 각종 수상 경력도 트리샤의 명성을 증명한다. 2007년부터 10년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4회에 걸쳐 주얼리 부문 1위의 영예를 안았으며 특허청장상, 조달청장상, 디자인진흥원장상 등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G20 포멀 스타일 갈라를 통해 전 미국 대통령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위한 주얼리를 디자인했으며, 2011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경영 부문에서 소비재산업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의 051-631-6688
추천 예물
트리샤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산토리니’ 컬렉션과 ‘뉴욕’ 컬렉션은 트리샤의 디자인 철학이 가장 잘 묻어나는 라인이다. 남녀 모두는 물론 정장과 캐주얼에도 두루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최근 출시된 메조 컬렉션은 어떤 방향으로 착용하느냐에 따라 패턴과 다이아몬드 링 두 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어 인기인 커플 링이다. 다이아몬드 링 중에는 실제 다이아몬드 크기보다 1.3배 더 크게 느껴지는 아이 세팅 컬렉션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해운대그랜드호텔
1996년 개관한 해운대그랜드호텔은 2014년 그랜드 볼룸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시작으로 트렌드에 맞는 꾸준한 변화로 예비부부의 사랑을 받고 있다. 높은 천고의 로비에 도착하자마자 왜 이곳이 호텔 웨딩의 명소인지 짐작이 갔다. 최대 5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웅장한 ‘그랜드 볼룸’, 100~200석 규모로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스카이홀’과 ‘에메랄드홀’, 파티 웨딩에 어울리는 ‘야외 테라스홀’ 등 연회장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특1급 호텔 중 유일하게 직영 드레스와 턱시도 숍을 운영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웨딩팀의 노영희 지배인은 “발렌티노, 프로노비아스 등 트렌디한 미국 웨딩 브랜드와 국내 드레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호텔 내에서 웨딩드레스 피팅부터 논스톱으로 준비할 수 있어 신부들이 매우 만족하죠”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웨딩 프로그램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가장 큰 변화는 데커레이션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셉트에 맞게 꽃의 종류와 디자인을 주문할 수 있다. 2017년 꽃 장식에서는 비밀의 화원이 연상되는 싱그러움과 프라이빗한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하객에게 가장 중요한 웨딩 메뉴 역시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동시 예식, 분리 예식도 나에게 맞게 결정할 수 있다. 올해 3월 문을 연 코리안 캐주얼 다이닝 ‘비스트로한’에서는 프라이빗하고 격조 높은 분위기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한정식을 즐길 수 있으니, 양가 부모님과 함께 결혼식 전 호텔을 둘러보며 상견례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문의 051-7400-333
추천 웨딩홀
신랑 신부 각각의 기호와 취향에 맞는 웨딩홀을 선택하고, 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랜드 볼룸과 컨벤션홀은 조명 연출이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이며 스카이홀과 에메랄드홀은 통유리창으로 자연 채광이 들어와 밝은 느낌을 준다. 각각의 홀 내에서도 원하는 콘셉트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예진한복
예진한복은 수준 높은 오트 쿠튀르 한복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맞출 수 있는 디자이너 한복 매장이다. 한복 한 벌을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 패턴사, 재단사, 미싱사, 미싱 보조사, 수사, 전통 돌금박 장인 등 7명 이상의 작업 공정을 거친다. 원단에 특히 신경 쓴다는 박상용 대표는 한복 디자인과 품질에 대해 자부했다. “예진한복은 한국적 가치가 담긴 아름다운 우리의 멋을 찾아내 현대적인 디자인과 기술로 표현합니다. 도매 한복점과 달리 원단을 직접 짜고, 손으로 천연 염색을 하는 등 많은 공정 과정을 세심하게 거쳐 원단 자체가 매우 고급스럽죠.” 매장에 진열된 고운 색감의 한복들이 눈에 들어와 직원에게 질문하니 디테일 하나까지 꼼꼼히 설명해주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알고 보니 매장 직원들 모두 디자이너들이었다. 예진한복에서는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들이 모든 디자인부터 판매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신랑 신부, 혼주에게 어울리는 한복을 정확하게 제시해준다. 피부 톤과 체형 고민 등을 파악해 자연스럽고 내 몸에 꼭 맞는 한복을 맞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의 051-746-1372
“나의 체형과 분위기에 꼭 맞는 한복을 찾으면, 한복을 더 자주 입고 싶어질 겁니다. 신부에게는 고급스러운 색감의 원단으로 지은 녹의홍상을 추천합니다.” 박상용 대표
추천 한복
신부에게 가장 아름다운 한복은 녹의홍상이다. 전통적인 느낌이 강하고 색감이 진해 요즘 신부들은 조금 부담스러워하지만 천연 염색을 한 깊고 고급스러운 색감의 녹의홍상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녹색과 적색에도 다양한 톤의 원단이 있기 때문이다. 홍색 치마가 부담스럽다면 다홍색, 분홍색 등 조금 옅은 색의 치마를 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은 최소 10명부터 최대 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다양한 규모의 웨딩홀을 갖추고 있다. 4.6m로 천장이 높은 볼룸에서는 전면 유리창을 통해 해운대 바다와 광안대교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소규모 웨딩을 선호한다면 1층에 위치한 5개의 살롱 하나를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원하는 규모만큼 확장해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다. 33층에 올라서자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운 뷰가 눈앞에 펼쳐졌다. 서울에서도 이 아름다운 전망 때문에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윤진아 지배인의 설명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33층에 위치한 4개의 드로잉 룸 역시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확장이 가능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DJ를 초청해 2부 예식 파티를 즐기는 예비부부도 많은데 하객들의 반응도 아주 좋아요.” 웨딩 전담팀을 따로 두고 있어 섬세한 맞춤형 플랜을 토대로 꽃 장식과 피로연 메뉴가 결정되며 테이블 견본을 확인한 이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문의 051-990-1359
“콘셉트가 확실한 소규모 파티 웨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0명부터 최소 10명까지 다양한 규모와 분위기의 웨딩홀에서 각자 취향에 맞게 예식을 올리세요.” 윤진아 지배인
추천 웨딩홀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전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스한 채광과 함께 시원한 바다와 광안대교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볼룸을 추천한다. 볼룸에서는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프렌치 가든 웨딩을 진행한다. 프랑스의 자연 풍경을 실내로 옮겨놓은 듯한 정교하고 우아한 플라워 장식이 특징이다. 신부만을 위한 유니크한 장소로 재탄생한 신부 대기실에서도 정원의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글 김수영 기자 사진 한철휘 사진 협조 파크하얏트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