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5.
김녕 고장난 길
주 소 :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 1길 ~21길
전화문의: 064-782-9891
2016년 '고장난 길' 2차 프로젝트 작업시작 마을 깊숙 한 곳까지 마을 어르신들의 지혜와 제주의 오래된 멋을 느낄 수있는
작품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사계절 내내 고장난 길이 마을을 더 소담하게 꾸밀 것이다.
카페 다시방 앞에 차를 세워놓고 김녕 금속공예 벽화 마을 탐방에 나설때까지만 해도
흔히 보아오던 그런 벽화 마을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물감이 아닌 금속으로 만들어놓은
바다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금속공예작품이 자꾸만 발길을 잡에 세운다
시작점에서부터 성세기 해변에 이르는 3km 구간 그 길위에 금속공예작가들이 바닷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벽위에 담아내고 있다.
김녕마을을 정감있게 꾸린 "고장난 길은 꽃이 핀 길"이라는 제주 사투리다.
올레 20코스 시작점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바닷가 카페 *다시방 프로젝트*
농가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안채는 카페로 바깥채는 금속공여 작업실로 사용하고있는 남현경 대표는
대학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하였고 바닷가에 작업실을 갖는게 꿈이였던 그는 이곳에 자리잡으며 그 꿈을 이루었다고한다.
처음에는 차가운 마을이었지만 호기심 가득한 마을 어르신들이 채소나 과일들을 가득들고 찾아왔고
그녀 자신도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마을의 매력에 푹 빠진 남작가는 동네에 온기를 입히는 일을 찾다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있는 일을 선택했다.
그림벽화는 비와 바람에 잘 벗겨지는데다가 자칫하면 이질적으로 보일 수도 있기에 무채색의 금속재료를 골랐다.
마음에, 풍경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벽화를 벽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남대표는 색다른 변화를 생각했다.
마을 사무국과 농어촌 공사를 9개월 동안 설득하여 '고장난길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그 결과 2014년 10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34점의 작품이 마을을 수놓았다.
처음에 마을 어르신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금속공예 자체도 몰랐고 무엇보다 자신이 사는 오래된 집의 벽을 뚫어야하는 일이 마뜩찮았던것
하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고 한결같이 흡족해했다.
한문섭 작가의 Fly Me To The Moon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가는 상징을 통해 일상으로 부터의 일탈과 자유로움을 표현 (2014)
여유롭게 20코스 김녕마을 걷다가 해안가 담벼락에 몸을 세우고 잠시마나 꿈을 마음 껏 펼쳐 봄도 좋다.!!!
추하늘 작품 *섬집아기*
어린아이를 떼어놓고 물질하러 가야만 하는 해녀의 애닯은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앞에서 엄마의 마음이 되어본다.
해안가 흰 담벼락에 또하나의 작품이 되어버린 겨울 잔상
국형걸,전병삼,박주용 작 *팡도라네*
'팡도라네'는 짐을 지고 가다가 편히 쉴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주의 넓다란 돌인 '팡돌'과 그돌 '안에'를 결합하여
발음하기 쉽도록 한 신조어다. 작품이 영구 설치되는 제주 김녕리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팡돌'안에서 잠쉬 쉬었다
가시라는 힐링의 의미를 담고있다. '팡도라네'는 제주의 현무암 구조를 닮은 시각적 모티브와 '쉼팡'이라는 기능적 모티브에
더하여 김녕리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참여 지향적인 공공 구조물이다.
이정근 작가 *WORLD'S BEST FISHING SPOT*
낚시줄을 대문위로 걸쳐 표현해낸 섬세함은 금속공예벽화만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견공들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큰아이 내외 모습도 바닷가 마을에 어우러져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 된다.
김선영 작 Blossom Wave 2014
해녀들이 한평생 건져 올린 것은 그들이 바다에 남겨둔 청춘과 같다는 의미로 망사리에 꽃을 담아 표현했다.
젊음과 청춘을 바다에 바친 해녀들의 삶을 시리도록 아프게 표현한 작품 앞에서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현정 작 *Cantabile*
바다 어멍들의 물질이 화음이 되어 바닷소리 선율에 따라 물고기들이 해녀들 삶속에 어우러지는 것을 표현
2016. 03 즈음 문을 열 예정이라는 카페 *노란대문*
올레길을 걷다 보면 가끔씩 만나는 새로 생길 예정의 카페들, 어떤 모습의 제주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일까 궁금해지게한다.
장정은 작 *해파리* 2014
제주의 이끼는 조금은 다르게 겨자색을 띤다.
현무암이 독특한 형태 감에 이 겨자색 이끼의 거친 질감은 썩 잘 어울린다.
해파리 하면 흔히들 해양의 골칫덩이로 치부되었다. 사실 그 아름다운 자태와 여유로워 보이는 유영의 미는
그 어떤 생물보다 해양생태계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잘 담아내고 있다.
제주의 독특한 자연을 보여주는 현무암의 노란 이끼와 제주도 해풍에 자연 착색되어갈 금속(적동)이 가진 자체로의 아름다움,
즉 오리지널러티를 강조했다. 남들과 조금은 다르게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있는 사람들에게 다른 만큼 더 아름다운
그들의 길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제주올레 20코스
이정근 작 *청굴물 글라(글라: '가자'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
아픈 이들에게는 치유의 물, 동네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수영장, 농사꾼에게는 소와 함께 잠시 쉴 수 있는 곳.
용천수 청굴 물의 역할과 이미지를 카툰형식으로 빌어 표현하였다.
지금처럼 수도시설의 편리한 혜택을 받지 못하던 시절 용천수는 제주도민들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했던 생명수
그 용천수와 더불어 살아가는 옛 제주도민들의 이야기를 만화처럼 재미있게 엮어낸 정감 어린 작품 앞에 한참을 머물게한다.
바다로 돌아간 고래 제돌이의 꿈
조간대 : 밀물일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일때는 드러나는 해안선 사이의 부분을 말한다
완만한 빌레지대가 바닷속까지 질펀하게 퍼져있는 바당빌레길의 해안은 썰물때는 드넓은 조간대가 펼쳐지기도한다.
조간대는 환경생태계에서도 환경변화가 심한 곳이어서 이곳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은 여름철의 뜨거운 햇살과 건조
그리고 겨울 철의 혹독한 추위에 잘 적응한 종 들이다. 제주 조간대는 해양생물이 높은 밀도로 서식할 뿐 아니라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하다. 그만큼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작품 하나 하나 마음에 와 닿지만 이런 표현도 정말 좋다!!!!
이성식 작가 * 길을 걷다 * 2014
김녕리 앞바다엔 그뭄이나 보름 썰물이 깊은 날 빼꼼이 모습을 드러내는 신비한 두럭산이 있다.
제주도 지형 창조신으로 알려진 설문대 할망의 빨래터, 한라산에서 난 장군이 탄다는 용마가 난다는 신성하고 신비로운 그곳
일년에 단 며칠만 숨어있는 모습을 드러내는 신비로운 김녕의 두럭산과 제주바다에 살아가고 있는 물고기를
금속작업을 통해 물밖으로 꺼내 놓는다.
구불진 산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물고기의 안내에 따라오다 보면 부끄럼 많아 늘 물속에만 숨어있는 두럭산을 만날 수있다.
올레를 걷다 만난 작품을 통해 아름다운 제주도의 바다속 이야기가 이어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다.
김지희 작가 * 보통의 집 *
멀리 보이는 김녕의 보통의 집들을 하나의 섬과 같이 표현하였다.
*김녕 옛 등대* : 구좌읍 김녕리 성세기알 바닷가에 세워진 이 옛 등대는 속칭 도대불이라고 한다.
바다에 나간 고기잡이 배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 1915년경에 세워졌었다.
그 후 허물어졌다가 1964년 경 마을 사람들의 요청에 의해서 다시 지은 것이다.
처움에는 솔칵으로 나중에는 석유 호롱불을 켜 불을 밝혔다.
세기알해변 : 빨간 등대와 풍력발전기 그리고 바닷물이 어울려 그림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곳
썰물 나간 넓은 백사장이 펼쳐지는데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높지않아 어린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습니다
김녕마을의 포구는 예로부터 유명했습니다. 지금 세기알 해변 옆에있는 포구와 관련된 옛 지명은 '지픈개'
'세개' '세기알'등이다. 포장도로가 생기고 방파제가 축조되면서 옛포구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지명은 남아
오랜 역사를 전하고 있다.
*시간의 불턱*
시간의 불턱에는 서로 다른 시간 동안 서로 다른 속도로 마음과 함께하는 세계의 공간이 있다.
바람에 반응하여 빛을 발하다가 사라지는 일시적 빛의 공간, 콘크리트안에서 잠시 자리를 지키다가 천천히 사라지는
나무의 공간 , 마을의 지형과 함께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는 흙의 공간, 불턱의 블록 하나 하나는 제주도 김녕리의
해녀 한명 한명을 상징한다. 밝은 빛을 발하기도 천천히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 본질은 제주도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제주도 김녕리의 해녀문화와 시간의 불턱은 함께한다.
'나는 김녕의 해녀입니다!!!'
'나는 김녕의 어머니 입니다!!!'
그냥 스쳐 지나치기엔 가슴깊이 아릿함이 일게하는 제주 어머니들의 삶과 애환이 서린 문구다!!!
시원하게 펼쳐진 세기알해변 낮으막한 방파제 담장에 펼쳐지는 바다이야기
*카페 쪼끌 樂* 월정리 해변 카페거리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예정하였기에 패스했지만 이거리를 다시 걷는 날
들려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aNZUE 작 *할망 청촐왓테(제주방언 : 푸른풀밭)*
제주의 수많은 설문대 할망 설화 중에서 탐라 백성을 위해 육지와 섬을 잇는 돌다리를 놓는 이야기를 표현함과 동시에
김녕의 아트 빌리지에 설치되는 금속 조형물들이 세계 곳곳의 김녕을 찾을 수있는 돌다리가 될 수있기를 희망한다.
김녕 어울림센터 : 김녕 월정 지질 트레일 출발지
김녕 성세기 해변 : 성세기는 외세 침략을 막기위한 작은 성(세끼성)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변입구 남서쪽 300m지점에 요황제국 말젯아들을 모시는 성세깃당이 있다.
거대한 빌레용아위에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진 성세기해변은 '김녕해수욕장'일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해변이다.
유독 차갑고 투명한 바닷물아래 조개류 껍데기로 이루어진 하얀 모래를 품고 있다.
성세기해변은 육상쪽으로 들어간 만의 형태를 가졌다. 덕분에 파도가 강해도 직접적으로 비교적 영향이 적은데다가
평균 수심이 1~2m여서 안전한 해수욕을 즐길수 있는 해변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젯트스키, 윈드서핑등의 해양 레져 스포츠를 즐기는 피서객들도 찾고있다.
무주포와 한모살 : 월정포구의 예이름이 무주포이다.
월정이란 이름은 1907년부터 부르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학자인 원봉 장봉수가 '달밝은 바에 태우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마을을 바라보니 반달모양 같다'며'
'월정'이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정해졌다고 한다. 월정해변의 옛이름이 '한모살'이다.
'크고 넓은 모래밭'이라는 뜻이다. 이 모래밭 덕분에 '멜 잘 들민 월정' '멜 안 들민 월정'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예부터 멸치잡이로 유명했다. 몇해전부터 이 '한모살' 주변으로 관광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해안도로 따라 '월정별당'이라 부르는 민박집들과 카페가 하나, 둘씩 들어서면서 오늘의 카페거리가 만들어졌다.
월정리 해수욕장
김녕 금속공예마을을 걸어 성세기 해변 주차장까지의 걸음을 멈추로 예정했던대로 월정리 카페거리까지는 차로 이동
월정리 해변에 도착했을때는 몸을 가눌 수조차 힘들 정도의 거센 바람때문에
해변과 카페거리를 둘러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케페 *제주맑음*에서 피자를 곁들여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으로 오늘의 여정을 접는다.
카페 내부 보다는 여름 날 실외에서 즐기는 여유가 더 좋을 것같은 생각이 드는 전망 좋은 카페
커피맛도 좋았지만 피자맛이 일품이었던 곳 특히 *돔베 흑돼지 몬딱* 강추!!!
김녕 금속 공예 마을에 들어서기 전 들렸던 김녕 초등학교
동복리 마을 돌담 풍경
아쉬움이 많이 남기는 하지만 제주의 하얀 전쟁으로 3박4일 여정이 5박 6일이 되어버린 여정이지만
돌아서면 바로 또 그리워 질 것이다. 아름다운 제주가!!!
첫댓글 제주도는 참으로 다른 나라에 온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아름다운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속에 찬사를 남발을 합니다
좋은 소식 에 감사 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올레 20코스 시작점 김녕을 지나시게 된다면 꼭 들려보면 좋을
아름다운 곳이더라구요
2차 프로젝트가 올해 진행된다니 아마도 볼거리가 더 풍성해지겠지요.
그 어는 멋진 여행보다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 됩니다. 오가며 김녕마을이며 동북리 해녀촌이며 많이 지나기도 하고 들려본 곳이기도 하기에 하나도 낳설지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