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회둘레길/안산/2023.9.13
5명(선우,신중,신건,안기,장혜)
아침부터 가을비가 촉촉히 내린다.
점점 나이 드니 만사가 귀찮은지 참석자가 많지않다. 선우친구가 막판에 올려 다섯명이 서대문독립공원 엘베 앞 버스정류장 벤치에서 만났다.
안과선생심 엘베를 못 찾아 지하 역 구내서 30분 헤매다가 5번 출구 계단앞에서 도킹. 화장실 갔다 오니 앞에 있던 엘베가 없어졌다나. 그럴 수있지.
대장장이 집 식칼도 무뎌질 때가 있는 거니까.
걷기 딱 알맞게 비가 내린다.
우산 다섯개 나란히 가다가 한성과학고등학교 지나 길 맞은편 널따란 정자가 우릴 기다린다.
춘혜표 따끈한 감자단호박스프.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가을비 우산속을 오손도손 걷는 또 다른
재미가 오늘의 둘레길.
비가 내리니 오늘 안산 자락길은 한산하다.
아직 한 여름 초록의 나무들이 가을비 속에 푸르름이 싱그럽다.익지않은 초록색 팥배나무 열매.꽃이 한창인 싸리나무,잎이 귀여운 낭아초 뾰쪽꽃. 푸르름 더 해 주는뽕나무,잣나무.제 철 맞아 피어 난 꽃무릇 자타가 요염하다.
두 권밖에 없는 북카페를 지났는데 오르막길이 사라졌다. 매번 올 때마다 같은 길 찾기가 쉽지않다.
능선을 넘어 가서 승전봉으로 해서 능안정에서 한 박자 쉬고 하산하려고 했는데.오늘 완전 빗나갔다. 비 온다고 무리하지 말고 안전산행 하라는 무언의 메세지.
편한 마루길 내려와 또 정자. 정자도 많다. 달달한 포도,가래떡,약식, 아작아작 양배추물김치와 모시떡, 감말랭이.
이진아 미술관을 지나 서대문독립공원.
지하철 입구로 가는 길,오늘은 소경이 길바로 들어서 젤 빠른 길로 내려왔다.
길이 하도 많으니 예상한 데로 가기가 쉽지 않다.
비가와도 좋아 눈이 와도 좋아
바람 불어도 좋아
좋아좋아 58둘레길 정말 좋아~.
빗속에서도 함께 걸을 수있는 친구가 있으니 난 진정 행복한 사람~^^
*9/27 .수. 대모산으로 갑니다.
낭 아 초
첫댓글 <장혜>
어제는 촉촉히 비가 오고, 길이 젖어서~~~^^
소녀시절 낭만이 그대로 내게 와서 안겼네.
와우.
빗물에 목욕하고 나온 잎사귀. 줄기, 꽃등, 식물들이 서로 예뻐해달라고.
외치고 있는
촉촉한 세상을 걸었더니, 차분하니 사는 맛이 이런건가 싶더라.~~~^^♡
에레베타가 없어지고, 올라가는 길이 없어졌던, 희안한 세상을 만났어서 더더더 재미있었어.ㅎㅎ
<신중>
비오는 안산 둘레길,
좋은 친구들과
참 행복한 하루였네!
<위정>
춘혜가 갖고온
감자 단호박 스프가
그립네, 반갑네......!
춘혜보다, ㅋㅋㅋ.
신안과 선생님이
엘리베터를 못 찾았다니
눈 나쁜 내가
좀, 위안(?)이 되는건
나이 탓일까...ㅋㅋㅋ
빗속의 여인들도
참, 아름답다, 귀엽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