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늟 나라의 모든 성인을 기리는 대축일로,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이다.
특히 전레력에 축일이 따로 지정되지 않은 성인들을 기억하고 기린다. 이 축일은 동방 교회에서 먼저 시작되어 609년 성 보니파시오 4세 교황 때부터 서방 교회에서도 지내게 되었다. 처음에는 5월 13일이었는데, 9세기 중엽에 11월 1일로 바뀌었다. 교회는 이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 뒤의 새로운 삶을 바라며 살아가도록 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고, 우리와 천국의 모든 성인 사이의 연대성도 일깨워 준다.
- 2023년 가해. 11월 매일 미사책 33쪽에서 옮겨 적음 -
힐링 heaking
[]11월에는]
11월에는
풍요롭고 아름다웠던
가을을 배웅하며
겨울을 마중할 채비를 합니다.
각자의 특색있는 모습으로
찾아와 머무르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는 사계절
감사하고 감사한 선물임에도
덥다.... 춥다....
쓸쓸하다....황령하다....
불평한 날이 부지기수입니다.
모두의 선물을 다 받아
웃기도 하고....울기도 하고...
즐거워하고....심술도 부리면서...
그,만큼 마음이 풍성하고
성숙해진 우리들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를 마무리 하기에
11월은 참 좋은 달입니다.
차일피일 미루며
다 하지 못한 숙제들이; 있으면
차분히 둘러 보며
마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혹여 소원했던 친구나 가족,
이웃들이 있다면
찾아가서 마음 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일년 동안 마음에 짐이 많아
촹량해진 내가 보인다면
자신을 위한 여행을 하기에도
좋을 그런 시간입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스산하게 파고드는
바람만 보며 우울해 하지 마시고
청명하게 우리 마음을 씻어주는
따스한 햇살과 푸른 하늘에
감사할 때입니다.
11월에는
따뜻한 격려의 말들로
우리들 가슴에
훈훈한 사랑의 꽃이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Happy Day.......
11월!
[11월 첫날의 기도]
/ 정연복
바람이 데려갈 곳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버릴 것 다 버리고
언제라도 떠날 준비
되어 있는 민들레
홀씨같이
앞으로 나의 인생살이
어떤 모습일지 모르지만
비워야 할 것들
비워냄으로
몸도 마음도 가벼이
오늘을 살게 하소서
딱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의 하루하루
비움의 미학을
깨달아가는
소중한 시간 되게
하소서.
결국 사고(?)를 친 셈이다.
간밤에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TV 장ㅎ편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고 해서 지난 주에 이어 어제 밤에도 아내와 함께 1회분이 약 1시간 1~20분 정도 걸리는 드라마를 무려 네 편이나 보고 새벽 4시경에 잠을 청하는 바람에 기어이 늦잠을 자고 만 것이다.
새벽 6시 모든 성인 대축일 미사에 가야지 하고 큰소리 쳤건만 그것은 고사하고라도 아침마다 내가 발송하는 카톡 메시지 발송 작업이 무려 1시간 반 이상 늦어지는 바람에 오전 한나절이 몹시 바빴고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으로 분주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10시 미사에라도 갈 수 있으려나 아무리 되짚어 보아오 불가능할 것 같아 저녁 6시 명동성당 미사에 가야지 하고 마음을 구히니 그제서야 마음이 편안해졌던 것이다.
당초 아내는 루비 동물병원에 가야 한다길래 시간이 될까 걱정을 했었는데, 마침 산에 올라가 호흡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해서 3시경 동네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한 번 더 받고 교통사고와 관련한 치료는 마친다고 내가 선언하고,쌍문역 KB 은행에 가서 통장 정리 등 볼 일을 좀 본 다음, 로또복권방에 가서 지난 주 거 맞춰 보니 또 꽝!, 새로 5천 원 자동 한 장을 더 사서 지하철을 탄 것이다.
8시 미사에 ㄱ나다면서 5시 15ㅈ분경에 도착하는 이변을 겪어 보니 이것이야말로 생활의 여유를 찾는 일임을 비로소(?) 알게 된 듯, 기분이 참 조항ㅆ다.
6시 수요일 미사인데도 명동성당 그 큰 성전 안에 교우들로 꽉 차 마치 주일 미사에 온 듯한 착각이 생길 정도.
열심 신자들이 참 많다는 게다.
드디어(?) 11월 이령 성월이 시작되었다.
아버님께서 33년 전 위령의 말(11월 2일)에 선종하셔서라도 이 달은 언제나 정감어린 가운데 산 이와 죽은 이의 통공(通功을 기억하고, 죽음에 대해 깊이 묵상해 볼 수 있는 달이어서 언제나 경건해지고 푸근해져 좋은지 몰르 일이다.
사람아!
사람은 흙ㅇ[ㅔ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ㅈ비에 와 아내가 차려 주는 밥상ㅇ를 받아 알맞게 식사를 마친 다음 설거지부터 하고 나서 어제 적지 못한 일지와 오늘분 일지를 적느라 끙끙 컴퓨터 앞에서 애를 썼다.
내일 아침에는 KTX 타고 아내와 함께 대구 구름재 신부님 거처에서 아버님 33주긴 연도일 추모 미사와 연도 기도를 바치기 위해 내러 간다.
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리.
오늘 하루도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