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으로 이어지는 다문화이해강사 양성 프로그램
여성가족부 산하에 있는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에서는 결혼이민자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행복한 생활을 도모
하기 위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전국 171개 시·군·구에 설립, 운영하고 있다.(2010년 3월 기준)
이 기관은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서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문화, 교육, 환경적인 차이에서 빚어지는 생활상 문제
와 고민 상담 등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그들의 한국 정착생활
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에 위치한 고창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의 취업을 위해 다문화이해강사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실
시하고 있다. 총 76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들은 고창군다문화가족지역센터 소속 다문화이해강사로 일하게
된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태국, 필리핀, 러시아, 몽골, 캄보디아, 베트남 총 6개국 10명의 강사가 배출됐으
며 고창군 내 어린이집 아이들을 대상으로 자국의 문화 수업을 하는 ‘찾아가는 다문화 교육’과 일반인들을 대상으
로 한 ‘다문화이해수업’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해 다문화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고창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강연화씨는 “다문화이해강사 프로그램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
이주 여성에게 자기계발과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하나의 직업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문화이해강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은 대덕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의정부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일부 지
역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문화가족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다문화 체험학습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지난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경북 영주교육청은 관내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 어울림 체험학습’ 행사
를 가졌다.
다문화 가족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한국인으로서의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한 계기로 마련된 이 프
로그램은 각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와 자녀들이 이틀 동안 시간을 함께하며 용인 민속촌, 전쟁기념관, 김치박물관
등을 관람하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국제결혼캠프
다문화를 이해하고 건강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제결혼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 체험을 지원하는 캠프도 있
다. 특히 이 캠프는 다문화 가정의 부부가 함께 참가할 수 있어 남편과 대화의 기회가 적었던 결혼이주 여성들에
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달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국제결혼행복캠프다. 연 1회로 진행되는 이 캠프는 양성평
등교육, 국제결혼 부부의 경험담,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언어와 문화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결혼생활에 도움을 준다.
올 9월에 진행된 2회차 국제결혼캠프에 참가한 딜로람(우즈베키스탄)씨는 “부부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 지원센터에 감사하다. 캠프에 참가하면서 나와 같은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만나 경험담과 정보를 공유
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캠프 참가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많은 다문화 가정이 참가할 수 없는 것
이 현실. 예산이 적은 탓에 참가자 수가 한정되어 있는 것이 이유다.
문화적·언어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다문화 가정의 좋지 못한 소식을 듣게 되는 요즘, 그들의 건강한 가정생활
을 위한 국제결혼행복캠프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국가적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