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 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는 어제 오후 상암
월드컵경기 장에서 가수 임영웅(33)이 툭 내던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의 첫 소절이다.
5만 관객이 숨을 집어 삼켰으며 ‘임영웅 신드롬’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곡으로 2020년 TV조선 경연 ‘미스터
트롯’을 시작으로 대부분 무대 선곡에서 그가 노래를 골라, 매번 객석을 울렸다.
원곡자인 김목경이 20대 유학 시절 부모님을 그리면서 지었다 하는 이 노래가 30대 미혼인 임영웅의 대표곡이
된 건 자식 - 부모-조부모 3대의 동반 나들이가 많은 콘 서트 특성때 문일 것이다.
25·26일 이틀간 전국 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티켓 11만원 ~19만 8천원)’에 상암벌을 가득 메운 10만 관객은
10대부터 90대 이상 노년까지 다양했고, 대형 경기장을 꽉 채우는 건 해외에서도 드물다.
어제 공연은 비가 뿌리는 가운데 팬클럽 ‘영웅시대’ 상징색인 하늘색 빛깔로 빈틈없이 넘실댔고 지난해 서울,
대구, 부산, 대전, 광주, 고양 등 총 21회 공연에 22만명을 동원해, 전국 투어에 종지부를 찍었다.
공연 ‘대기 인원만 5만명’ ‘30초 만에 티켓 완판’ 등 표를 잡기 어려웠다고 하며 트로트로 시작한 가수가 서울
월드컵경기장 단독 공연을 연 첫 사례로, 이번 공연 영상은 오는 8월 '영화'로도 개봉된다.
공연 중 그는 “공연장 빌리는 데 정말 힘들었다”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을 펼쳐
보겠다”고 하자, 큰 박수가 쏟아졌고, 다양한 연령대 관객을 한데 묶는 비결은 다채로운 선곡이다.
그는 직접 춤을 추며 첫 곡 ‘무지개’부터, 마지막 곡 ‘인생 찬가’까지 3시간 동안 30여 곡을 쏟아냈다. 자작곡인
록 발라드 ‘런던 보이’, EDM 댄스곡 ‘Do or Die’, 레게풍 힙합곡 ‘아비앙또’ 등이었다.
선곡 장르가 바뀔 때마다 성대를 갈아 끼우듯 노래 스타일도 바꿨고 이달 초 발매한 발라드 ‘온기’를 부를 땐
직접 시나리오 쓰고, 출연한 단편영화를 함께 틀었고, ‘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역’은 압권이었다.
열기구를 타고 객석에 바짝 다가가 노래했고, 공연 막바지 얼굴이 흠뻑 젖을 정도로 빗방울이 굵어지자, “특수
효과 같아 노래에 더 몰입이 잘 된다”며 너스레를 떠는 그의 모습에 관객 함성은 커져만 갔다.
임영웅의 관객은 공연장 안에만 있지 않았다. 공연장 바깥에는 주최측이 마련한 대기 공간에서도 고령의 부모를 모시고 가려는 아들 딸들이 새어 나오는 노래와 함성에 귀를 기울였다.
일상에서는 드물어진 세대 간 교감이 그의 공연에선 드물지 않았다. 사회적 물의를 빚는 가요계 소식이 이어진 요즘, 이런 공간 하나 쯤은 계속 간직하고 싶다는 마음이 그의 공연을 더 빛나게 했다.
◇https://youtu.be/1U_6a_iWQYo?si=HHQ7BxHzZhg2oV-H◇
윤 대통령은 제9차 한·중·일 정상 회의를 하루 앞둔 어제 대 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먼저 양자 회담했다.
두 사람은 작년 9월 인니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 회의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중국 총리가 지난 2015년 리커창 당시 총리 이후 9년 만에 방한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영향으로 경색되어 왔던 양국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회담에서 ‘한중 2+2 외교·안보 대화’를 신설했고 특히 한중 외교·안보 대화를 중국 측이 먼저 제안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 안보 이슈가 양국 경제 교류의 발목을 잡아온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또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限韓令)이 대표적 사례”라고 했고 이런 상황에서 중국 측이 차관(외교)·국장(국방)급 2+ 2 외교·안보 대화를 제안해 온 것은 안보 문제를 본격적인 대화를 한다는 뜻 같다.
윤 대통령은 어제 저녁 리 총리와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3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 등 약 70명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을 종로구에 있는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개최했고 한·중·일 다문화 어린이 21명이 참석했다.
합창단으로 일본과 중국의 대표 민요를 불렀다. 또 3국의 전통악기 연주자들이 합주를 했고, 3국 현대음액
밴드의 공연도 이어졌고 3국 뮤지션들은 앙코르곡으로 가수 신중현씨의 ‘봄비’를 부르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가 “여당의 ‘소득대체율 44%’ 안을 수용하겠다”면서 보험료율(내는 돈)과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안부터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연일 압박을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구조개혁이 빠진 소득대체율 44%로는 재정 안정성 보장이 어렵다”고 맞서며, 22대 국회
개원 뒤 9월 정기국회에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자고 역제안했다.
대통령실도 “여야가 시간에 쫓겨 결정하기보다 국민 전체, 특히 청년 세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21 대 국회 처리론을 일축해, 21대 무산 책임론에 대해 여야 공방이 거세질 것 같다.
오는 8월 여야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는 추미애 당선인의 국회의장 후보 탈락에 따른 당원들의 반발을
가라 앉히면서 이 대표의 당대표 연임론에 더 힘을 싣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시·도당 위원장을 뽑을 때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중을 더 높이는 안을 추진 중이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비중이 각각 50%인데, 향후 권리당원의 표 비중이 절반 이상이 될 전망이다.
김민석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권리당원 의견을 10분의 1 이상을 반영하는 10%룰을 제안한다”면서
‘당직은 당원이, 원내직은 국회의원이 뽑는다’는 민주당의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주장이다.
김기현 의원이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조국 대표의 조국혁신당이 윤 대통령을
향해 공공연하게 탄핵을 거론하는 등 극도의 오만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항복시켜야 한다느니, 다시 심판해야 하지 않겠냐느니 하며 벌써부터 자신이
대통령이 된 듯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채 막말을 동원한 선동정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정의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야7당과 시민단체들이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선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한 암시가 나왔다.
어제 '돈육김치찌개'로 아점을 하던 중, 고향 2년 후배가 아차산역 1번 출구에 있다고 해, 식사를 포기하고 고양이 세수하듯이 하고는 만났고 '장터국밥'에서 '수육에 소맥을 맥주 잔으로 급히 마셨다.
국물이 필요해서 국밥을 시켰고 소주와 맥주 각 3병씩 마시는 동안 안주를 거이 안 먹어서, 수육과 공기밥이 거이 남아 포장을 해, 내가 가져 갖고, 후배가 전날 행사때 구입한 된장 1병(2kg)을 내게 줬다.
후배는 전주가 있어 많이 취해 있었고 제주도의 자기 팬션에 가기전, 술대접한다고 나를 만났는데 그 마음이 고맙고 후배의 친구나 내 친구들이 우리 둘을 '절친'이라고 할 정도로 시샘하거나 부러워한다.
후배의 기본적인 생각은 내가 친구의 형이라서 우선 대접하고 내가 쓰는 글이 사생활이라고 폄하하는 자기 동기들에게 내가 쓰는 글을 통해 많이 배운다며 두둔하고, 내가 쓰는 '글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해 준다.
후배와 최근 몇년간 수 많은 괜찮았던 추억들이 있다. 후배가 택시 타고 가는 것을 보고 헤어졌다. 후배를 만나는 시간에 모교가 황금사자기 4강전을 치렀는데, 1회초도 끝내지 못하고 비로 인해 중단됐다.
서스펜디드가 선언된 경기는 오늘 오후 1시 목동구장에서 열리는데 직관할까 싶다. 프로야구 출범 전, 빨간장갑의 마술사 김동엽 감독의 롯데 경기나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우승 경기(한일전)도 직관했다.
비가 모두 그치고 나서 오늘은 점차 맑은 날씨를 되찾겠고 다만 비 구름 뒤를 따라 찬 공기가 유입되며 어제보다 기온이 내려 가겠고(서울 낮 기온 23도) 한주 시작하고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이라서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