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시사급발진의 운영자가 지난 3월 16일 올린 쇼츠 영상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욕설을 쏟아내고 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100만을 돌파했다. 유튜브 캡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 유튜브 '이큐채널'의 운영자가 지난달 25일 방송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본인 책상 위를 막대기로 내리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지난달 22일 방송된 유튜브 '최한욱TV' 한 장면. 이 채널의 운영자는 이날 방송서 이원욱 의원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이 자신의 구독자라며 “최○○님 정말 수고하셨다. 문자 하나로 대한민국 언론을 움직이고 있는 우리 최○○님”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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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당 지도부와 유튜버의 동조화 현상은 민감한 당내 현안에서 더 두드러진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의원을 장악·지배하는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당 혁신의 시작이고 핵심(5월 26일)”이라는 등 ‘대의원제 폐지’를 거듭 주장했는데, 이는 구독자 78만명의 유튜브 ‘새날’ 운영자가 지난달 22일 주장한 내용과 유사했다. 유튜브 '새날' 운영자는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찬대 최고위원을 향해 “정당이 환골탈태했다는 이미지를 주기에는 대의원제 폐지가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구독자 72만명의 열린공감TV, 구독자 42만명의 박시영TV 등도 ‘대의원제 폐지-권리당원 강화’를 주요 의제로 몰고 갔다.
유튜버들은 내년 총선 민주당 공천에도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이동형TV 출연진은 지난달 17일 방송서 “우리도 전쟁이야, (총선 관련) 이제는 다 해줄 테니까”라더니 일부 원외 인사들을 거명하면서 “정춘숙 잡으러 간다면 뒤에서 밀어주겠다”, “송갑석 지역구로 나간다고 그러면 환영받을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과 송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 때 이 대표 출마에 공개 반대했던 인사다.
구독자 23만명의 ‘닥쳐라정치’는 지난달 28일 설훈·김종민·이원욱·이상민·전해철·홍영표 등 비명계 의원의 사진을 제시하면서 “이 대표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수박'(비명계를 칭하는 은어)을 전부 경선지역으로 보내 당원이 싹 심판할 수 있게 판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유튜브 '이동형TV'에 출연해 전날 국회 상임위원장 교체 안건 보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상임위원장 선출을 팬덤에 호소하는 상황도 있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직전 당 의원총회서 자신의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선출이 보류되자, 곧바로 페이스북에 “이런 일이 벌어져선 안 되는데 민주당 참 큰일”이라는 호소 영상을 올렸다. 그러자 이날 당 국민응답센터엔 ‘정청래 의원의 행안위원장 내정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청원이 올라왔고, 정 최고위원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이를 올리며 “이것이 당원의 뜻이라면 저도 기꺼이 동참한다”고 홍보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이동형TV에 출연해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첫댓글 어휴 수준 진짜… 저런것들이랑 못끊어내면 민주당은 미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