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중독 자녀 돕기(3)-중독치료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자녀들은 게임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며, 게임을 통해 자신의 심리적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다. 그러나 반복되는 게임은 결국 자신을 게임의 노예로 만들고 자신이 게임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에 의해 조정 당하게 된다. 게임 중독자가 되면 하루 종일 게임이 생각을 점령하고, 게임을 중심으로 생활하게 된다. 그래서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면 치료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에서 컴퓨터 중독 서비스(Computer Addiction Services)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Orzack 박사는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인지행동치료( CBT)와 동기강화치료(MET)를 말한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환자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관찰하고 중독적 감정이나 행위를 유발하는 생각을 밝혀내도록 훈련한다. 동기강화치료에서는 환자들에게 그들이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행동을 바꿀 필요성이 있음을 깨닫게 하여 치료한다.
인터넷 게임 중독에서 자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첫째, 자녀에 대한 인간 이해를 해야 한다. 어린 자녀라고 해서 순진하고 선하게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자녀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으나 아담 이후 죄로 인하여 타락한 인간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자녀의 인터넷 게임 중독은 단순히 욕구 충족의 불만이나 심리. 사회학적 결함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자녀의 인터넷 게임 중독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불신,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자 하는 통제의 우상, 두려움, 불안, 교만, 잘못된 자아 정체감, 탐욕, 현실로부터 도피, 쾌락 추구, 돈에 대한 집착, 소유욕, 승부욕, 폭력의 우상, 성공의 우상, 존경의 우상, 보답의 우상, 편함의 우상, 자기중심적인 자기애” 등과 같은 인간의 죄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자녀가 인터넷게임 중독으로부터 치료받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십자가가 필요하다. 인지치료와 행동치료를 통해 자녀가 조절력, 통제력을 갖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이 변화되어야 한다. 중독은 자신의 결정들로 인해 되지만, 자신의 결정으로 중독행동을 중단할 수 없다. “나는 언제든 결심만 하면 끊을 수 있어”라고 생각하지만 중독은 영적인 문제이고, 죄의 문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히4:16)하며,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중독은 인간이 자신의 의지를 접고 하나님의 은혜에 맡긴다고 자동적으로 정복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인간의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둘째, 자녀 자신이 중독을 인정하게 한다. 중독자는 중독된 물질이나 행동이 자신에게 끼치는 지배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원할 때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중독자는 자신이 중독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마음이 깨지는 것이 중요한다. 이것을 인정해야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는 자신의 중독을 인정한 다음에는, 중독행위를 고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 중독 사이클에 내재된 그릇된 사고를 성경적인 사고로 바꾸어야 한다. 습관화된 잘못된 행동을 고쳐야 한다. 하루, 주간, 월간 시간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새로운 시간 계획을 짜서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넷째는 지원 공동체의 도움을 얻도록 한다.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친구와 가족 등의 지원공동체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S. Petrow는 “인간관계(relationship)의 문제는 종종 인터넷 중독 뒤에 숨겨진 핵심 문제가 되며, 인간관계에서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을 배우게 되면 중독에서 벗어나게 된다.”라고 말한다.
다섯째는 전문 상담가의 도움을 받는다. 중독행위는 단순한 행위로 시작되어 종종 습관적이 되면서 이것이 눈덩이처럼 커져 통제할 수 없는 행동이 된다. 자기 스스로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심각한 경우에는 전문 상담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여섯째, 신앙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를 성경을 통해 가르치고, 기도해 주며, 예배에 참여시킬 뿐 아니라 교회에서 동료 친구들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 가상 공간보다 현실적인 신앙적 공간에서 욕구를 채움받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일곱째,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실제적으로 도와야 한다. 자녀를 중독에 빠지게 만들었던 게임들, 특별한 다운로드 프로그램이나 프로그램파일들을 제거한다. 유해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자녀가 유해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한다. 일정 기간 인터넷 금식을 시킨다. 인터넷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정해준다. 유혹관리를 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공개 장소에 설치해 놓는다. 유혹과 싸우도록 컴퓨터를 켤 때마다 죄를 피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도록 한다. 자녀들에게 인터넷 게임 중독 가능성 때문에 인터넷을 무조건 금할 수 없다. 집에서 금하면 자녀들은 외부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인터넷 중독에 걸린 자녀일지라도 끝까지 사랑을 포기하지 말고 대화하며 함께 대체 취미를 개발하여 공유하면 결국 자녀들은 인터넷 게임 중독에서 해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