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지방에서는 콩국에 우묵가사리 채 썬것을 넣어 먹지 않는가??? 궁금해지는 가운데,
진주 중앙시장 하동복집에서 아구수육을 먹고 시장을 어슬렁 거리 던 날 먹은
콩국 우묵 입니다.
낮술에 얼큰하니 취기가 올라 어슬렁 어슬렁 걷는데,
설천죽집이 있습니다.
사장님과 일면식도 없는데, 아느 사이도 아닌데,
남해 읍에 가면 모시면에 콩죽을 한 그릇씩 먹곤 하는 곳일 뿐인데,
진주 중앙시장에서 가게를 만난게 너무 반가워서,
사장님이 남해서 뵌 그 사장님이고 해서,
취하기도 하였고 해서,
"옴마! 사장님, 여기 오픈 하셨스예~~?" 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세상 그렇게 반가워 하실 수 없는 표정으로
언능 들어오라 손짓을 하시더니,
콩국에 우묵 한그릇 시원하게 묵고 가라고..
남해 본점을 동생 내외에게 맡기고 사장님은 진주로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감사히 한 그릇 잘 마셨습니다.
급속 해장에 좋았습니다.
진주 사람들은 여름이면 장보다가 콩국 한 그릇 잘 사 먹습니다.
우묵가사리 덩어리를 체에 내려 콩국에 섞어 주는것이 그래 시원하고 맛납니다.
아! 지금은 하지감자 보슬보슬 하게 삶은 것도 맛 볼 수 있구요.
아는 사람도 아닌데 인사 했다고,
공짜로 선뜻 한 그릇 말아 주시는 마음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인사를 잘 합시다.
첫댓글 아이고~ 아지매 정스러버라~~
뜨거운 여름날 시장에 가면 콩물 담긴 대야에 커다란 얼음 덩어리만 봐도 체온이 1도 내려가는 기분이었죠.
투명한 우묵을 곱디 고운 체에 내리는 장면은 어린 제게 더없는 쾌감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콩물의 맛은 그때 그 시절보다 고급져졌지만 우묵의 맛은 그때 그맛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맛난 음식을 만들어 넘이 먹는 업을 가진 분들은 다 이래 정이 넘치시는 것 같아요.
인생에 어느 부분을 깨우치신 분들.
우묵 내리는 장면만큼 냉면 기계에서 면 나오는 것을 보는것 좋아합니다.
진주 수 냉면 밖에 면 내리는 기계에서 면이 내려오는걸 한참 보고 있었던 적도 있어요.
사장님께서 낮술에 얼큰하니 취기가 올라 어슬렁 어슬렁
걷는 모습을 보시고 동네 건달인줄 알고 알아서 콩국에
우뭇가사리를 말아 대접해 주신것 아닐까요?
큭. 열심히 착하게 살겠습니다!!!
콩국 한 그릇 말아주신 사장님의 정성에 보답하겠습니다.
대구랑 우국가사리 콩국이 쪼매 다른 점은....
대구는 저 우국가사리를 잘게 끊어서 먹었던 것 같습니다.
진주는 면의 긴 형태가 유지 되는군요..ㅎㅎ
아... 고마 후루룩~~ 성격 급하신 분들 좋습니다!!!
시원해 보입니다.. 맛나게 자셨을듯..
촌사람 입맛에는 이래 좋을 수 없었습니다. 사장님 정 만큼 진득한 콩국에 감동 했습니더.
오메 시원하것어요!
해장에 참 좋았습니더.
우와 그저 감탄사
마산에서 우묵은 잘게 면처럼 자른데도 있고 듬성듬성 채썬 집 다있었죠
주인장 마음 ㅋ
백인 백미 먹는 사람 입맛도 취향도 다 다른데 만드는 사람 맴도 천가지 만가지인께요. 국수 먹으러 다니면서 사장님들과 이야기 나눠보면 자기 입마ㅛ과 철학이 얼마나 다양하고 견고허신지요.
서울.경기에서만 살아본 저는 그저 신기한 음식일따름입니다~
지역 구분이 확실한 음식 중 하나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