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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https://m.cafe.daum.net/RKBO/61lu/72876?svc=cafeapp
* 볼드체 - 핵심문장
* 파란 볼드체 - 정답
* 빨간 볼드체 - 오답
1팀
2.
연주 - "나 바텀 감. 버텨"
A- "확인했어"
연주 -"...아...! 까비...템부족해서 못잡음."
한창 협곡에서의 게임에 빠져있는 둘. 랭크 게임이라 더욱, 연주의 다이아 승급전 중이라 더더욱 빡겜중인 연주는 정글, A는 탑에서 각자의 역할에 맞게 플레이를 잘 하고 있...
연주 -"아... 저새X 또 저러네. 하 미친..."
A -"왜 안되면 빠져도 돼. 아직 초반이야"
연주 -" 아니.갱 가면 뭐함? 호응 지인짜 레전드. 원딜 짤짤이 넣다가 빼고, 도구는 들어올 생각도 안 함...돌겠음 진짜"
A -" 하하...봇듀오인가"
연주 - "그러면 나 게임 던짐. 리얼로"
A -"ㅇ...에이 그러지말고 위에서 살자. 잘크고 있을게"
연주 -" 오케요~동선맞추다가 핑찍음 기다려봐."
<<잠시후>>
연주는 이내 아무말이 없어진다. 전말은 이러했다. 연주는 A와 좋은 호흡으로 탑에서의 성장을 잘 해주었지만, 한편 상대 바텀의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좋은 타이밍을 잡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뒤늦은 아군 들의 합류는 커녕, 합류하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중요한 몬스터들을 처치하려 할때도, 다른 팀들이 협공 할 때도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
연주 - "하...X발X들"
분노를 가득담은 짧은 쌍욕을 하는 연주. 조금 떨리는 목소리가 들리는것을 보면 분에 참지 못하는 느낌이다.
A- " 야..야 배연...! 괜찮아?"
연주 - "몰라 XX 말 걸지 말아봐"
A- " ...하하..ㅈ됐네"
평소에 멘탈이 쉽게 깨지고 붙는 연주는 이런일이 매일 매시간 매번 게임 할 때마다 비일비재하게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잘 깨진다. 그래도 쉽게 잊으려고 하고, 또 마음에 오래 담아두지 않기 때문에 다시 복구 되는 건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온다. 요즘은 A랑 이야기를 하는 덕에 더 빠르게 돌아 오는 거 같기도 하다.
이번에도 그런 상황 중 하나다. 연주는 멘탈이 심하게 흔들리고, 게임도 흔들리고, A는 게임의 말미에 어떤 말을 할 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본진의 억제기 3개가 모두 부서 졌을 때, 그렇게 합류를 안하던 서포터의 채팅이 하나 올라온다.
[ ㅈㄱㅊㅇ ㅋㅋ 진짜 정글 던지는거 역겹네.]
[(전체) 님들 우리 정글 리폿좀. 겜 ㅈㄹ던지네 ㅋㅋ]
이 두개의 채팅에 연주의 멘탈은 저세상으로 사출된다. 욕을 한바탕 쎄게 채팅으로 치지만, 이미 넥서스마저 순식간에 부서지고, 그는 게임을 나간 상태였다.
연주 -"아!!!!!!!! 저 혜ㅈ...ㅣ...하... 썅!!!!!!"
통화너머로 들리는 연주의 덜그럭 거리는 소리와 중간중간 끊기는 마이크 소리는 그녀가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지르고 있으며, 통칭 '샷건'이라 불리는 책상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것을 유추 할 수 있었다. 이걸 들은 A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그녀가 씨익씨익 하는 거친 숨소리가 들릴때 까지 기다렸다가 한마디 한다.
A- "...괜찮아? "
연주 -"..."
아무말 없이 있는 연주에게 무슨 말을 해줄 지 생각하던 A. 몇 초뒤 입을 여는데
A -"야 배연."
연주 -"...어?"
A-"밥 먹었어?"
연주 - "노노 안먹음. 지금은 먹고싶지도 않고"
A- "에이 야 그러지말고. 이럴때 맛있는거 먹고 멘탈 챙겨."
연주 -"...너 생각에도 내가 못 한거 같음?"
A -"당연히 아니지. 킬뎃을 봐바.10어시 이상 한 사람이 너빼고 또 있어?"
연주 -"...아니"
A -"또, 용 많이 먹은거 너가 다 혼자 먹은거아냐?"
연주 -"맞음. 그 바텀XX들이 안와서 "
A- "후반에 블루 미드에게 주고"
연주 "응"
A-"잘했네 그럼. 뭘 더 할 수 있어?"
연주 -"그렇게 말하니까 또...음...아니..!그... 이해는했음!그...ㄱ..."
그 때 마이크로 들려오는 한 소리
'꼬르륵'
연주의 배가 울리는 소리였다. A는 뜬금없이 울리는 소리에 웃음이 터져버린다.
A - "풉...푸흡..."
연주 -"...웃지마셈...!"
A- "파합...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주 -"웃지말라니...풉...ㅋㅋㅋㅋㅋㅋㅋㅋ"
웃지말라고 화내려하던 연주도 진지한 상황에 뜬금없는 돌발 상황이 펼쳐져서 당황스럽고 부끄러우면서도 어이가 없어서 그랬는지 웃음이 터지고만다.
연주 -"아앀ㅋㅋㅋㅋㅋㅋㅋ 너말대로 나 배고픈가봄...ㅋㅋ"
A-" 그러니까 ㅋㅋㅋㅋㅋㅋ 아....핳캌ㅋㅋㅋㅋㅋㅋ"
둘은 한참을 그렇게 웃는다. 그리고 서로 웃음이 어느 정도 끝이 나고는, 연주가 한마디한다.
연주 - "아...ㅋㅋ 덕분에 기분풀림. 감사감사"
A- "다행이네. 그러니까 이제 위장의 기분도 좀 풀어주고와"
연주 -"ㅋㅋㅋㅋ 오키오키 편의점 다녀옴 좀따봐"
A-"그래. 다녀와"
2팀
2.
B -"ㅈ됐어...나는..."
금요일 아침. 멘탈이 나간 듯이 눈에 초점을 잃은채 모니터 화면을 쳐다보는 B. 머리카락은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다.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듯하다. 계속해서 땀을 흘리는지 턱으로 땀이 흐르다 못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누가보면 어디 아픈 거 같기도 할 정도.
<< 사건의 전말, 수요일 새벽 >>
B -"후우... 힘들었다 오늘도"
퇴근 후,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눕는 B.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그자리에 누워서 본인도 모르게 잠에 들고 만다. 그리고 새벽에 깜짝놀라 일어난 B.
B- "흐허얽...!...쓰읍...ㄴ...나 잤었...네?"
B는 잠결에 하품을 하면서 물을 마시러 몸을 일으키고 부엌쪽으로 걸어갔다. 냉장고문을 열고 물을 찾으려고 눈을 살짝 뜨니, B의 눈에는 물보다는 우유가 더 눈에 띄였다. B는 우유를 집어들고 입구를 열고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하는데
B-"푸핣핡핣..!!!! 콜록!! 켁!!!"
잠결에 너무 차가운걸 마셔버린지라, 갑작스러운 사레에 기침을 했고, 들고있던 우유는 입고있던 겉옷, 셔츠, 바지에 다 흘려서 얼룩이진다.
B-"콜록...콜록...컥...후우...아이...씨...다 버렸네 ㅠㅠ"
B는 바로 옷을 벗어서 빨래통에 집어넣는다. 바닥은 대충 닦고 다시 침대로 향해 잠을 청한다.
...
<<다음날 밤>>
늘 똑같이 퇴근한 B. 그는 집에오자마자 어제 버린 옷들과 다른 옷들과 함께 빨래를 돌린다. 무언가 쎄한 느낌이 드는 B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는, 퇴근후의 일상을 약간 즐긴 뒤, 세탁기의 빨래 종료음악이 울림에 빨래를 널려고 옷가지를 들고 건조대 앞에 선 B
B-"...어...?"
셔츠를 집자마자 축축하게 젖어서 엉켜붙어있지만 펼치면 얇게 펼쳐지는 셔츠 가슴팍 주머니에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물체가 만져진다. 그때 B는 식은땀이 나고 '에이...설마' 하는 마음으로 주머니안으로 손을 가져다댄다.
B-"아...아...아....씨X..."
B가 꺼낸것은 USB. 회의자료 및 이때까지 본인이 했던 업무 파일들이 있는 usb였다. 그 usb를 B는 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린 것 이였다.
B는 자리에 선채로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굳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넋이 나가버린다.
잠시후, B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최선으로, 제일 서늘한 곳에 usb를 다음날 아침까지 말리기로 한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대체로 자료가 손상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면서 서늘한 곳에 놔둔채 잠을 청했다.
<<다시 현재로>>
한숨도 못잔채로 B는 가장 일찍 출근한다. 가장 먼저 회사 컴퓨터를 켜고 혹시나 남아있을 잔여 물기를 방지해서 천으로 닦고, 먼지를 없애기위해 입으로 후후 불고서 usb를 껴본다.
B-"...ㅈ됐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Usb는 인식은 가능하나 안에 있는 파일은 전부다 초기화 되듯이 날아가 있었다. 불행중 다행일까. 그의 대부분의 업무 파일은 회사 컴퓨터에도 저장은 되어있어서 다행이지만, 중요한 파일 및 집에서 작업한 자료는 전부 usb안에 살아 '있었다'.
출근시간이 되고 하나 둘 씩 사무실에 자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현까지 출근을 완료한다.
주현- " B씨~~ 좋은아ㅊ...? 에?! ㅇ...왜그래?! 어디아파??"
B-"아... 대리님. 안녕하십니까 좋은아침입니다."
주현 - "전혀 좋은 아침이 아닌거같은데... 말해봐 어디 아픈거 아니면,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
주현은 넋이 나간 B의 두 어깨를 붙잡고 아이컨택을 시도하며 질문을 한다. B는 잠시 생각하더니
B-"대리님 커피 한잔 하러 가시겠습니까?"
주현-"응? 네네 그렇게 해요. 바람좀 쐬러 나갑시다"
주현과 B는 자판기 커피를 뽑아들고는 잠깐 회사앞으로 나간다. 서로 커피를 한입 홀짝 마시고, 처음 입을 뗀건 B였다
B-"대리님"
주현 -"응?"
주현은 B를 바라본다. B는 한숨 한번 쉬고 말을 이어 나간다.
B- "...제가 USB가 바지 주머니에 있었던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세탁해버렸습니다. 제 부주의로 인해 자료의 복구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책임지고 자료 복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쉬지않고 본인의 잘못을 실토한 B. 주현은 가만히 듣고 있다가, 골똘히 생각한다.
주현 - "음... 그래서 그렇게 표정이 안좋았구나? 우리 B씨가?"
B-"예..."
고개숙인 B. 주현은 남은 커피를 한입에 다 마시고 컵을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린 후, B에게 다가와 두손으로 어깨를 토닥여주고 살짝 주물러주기도 한다.
주현 -"B씨. B씨가 실수하고 잘못 한건 맞는데, 이정도까지 할 건 아냐. 우선 올라가서 자료 다시한번 봅시다. 제컴에도 자료 있으니까 찾아봐요. 올라가시죠!"
주현은 등을 팡팡 치면서 B의 등을 쫙 피게만든다.
주현 -"나는 내 부사수를 이렇게 나약하게 키운 적 없어! 빨리 고개들어요!"
깜짝 놀라 고개를 든 B. 주현은 그와 눈을 마주치고 씨익 웃는다.
사무실로 올라온 둘은, 서로의 컴퓨터를 잘 찾아보고 있다. 확인 결과 중요한 자료들은 주현의 컴퓨터에 있었고, 그녀의 외장하드에도 백업이 되어있었다. 그걸 확인한 B는 그제서야 한시름 놓았다는듯 의자에서 녹아내리듯이 엉덩이를 쭉핀채 한숨을 쉬었다.
주현 -"으이그... 이제 혈색이 돌아왔네! 아깐 무슨 내일 죽는 사람처럼 멍~~하더니...으구 진짜"
주현은 잔소리 아닌 잔소리로 B의 팔을 콕콕찌른다.
B-"아앗!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리님"
주현-" 뭘요. 날아간게 중요한 자료가 아닌게 다행인거죠. 다음에 커피한잔 사요!... 아! 간식도! 제가 원할때 한번 ! 괜찮죠?"
B-"ㅎㅎ 넵 알겠습니다"
주현 -"그리고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인데..."
B-"아...넵"
B는 주현의 분위기를 바꾸는 말에 순간 다시 자리를 고쳐앉고 긴장하기 시작한다
주현-" 아니 ㅋㅋㅋ 제가 B씨를 뭐라하려는게 아니에요 ~"
B-"아..!"
주현 -" 다른게 아니라~ 숨기고 본인 혼자 해결하려고 했을 수도 있는데,저한테 말해줘서 저는 오히려 고마운걸요?! "
B- "당연히 말씀 드렸어야ㅎ..."
주현-"제가 부장님이나 사장님께 우리 B씨가 사고쳤다고 보고 올렸으면 어쩌려고~?ㅎㅎ"
주현은 미소지으며 말하고있지만, 그순간 B는 표정관리가 안되고 시선이 땅에 가며 등에 다시 한번 아침에 흘렸던 식은땀을 흘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B의 눈을 마주치며 웃으며 말하는 주현
주현 -"믿어줘서 고맙고,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난 솔직한걸 좋아해서. 거짓말했으면 나 B씨 미웠을거야 아마두? ㅎㅎ"
B-"아 넵 저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주현 -"그럼 일봐요 이제! 오늘도 화이팅!!! "
B- "넵!!"
그렇게 성공적인 한 주의 업무를 끝낸 둘은 회사 근처 맥주집에서 맥주 한 두잔 하며 마무리 하였다. 그리고 종종 주현은 usb사건으로 B를 놀려대며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3팀
2.
집근처 카페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소설을 보며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C. 빨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빨아먹으면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그가 눈을 떼던 순간은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릴 때 였다.
은아 -"모야아?? C잖아? 여기서 뭐해??"
C-"응? 안녕. 나 그냥 여유가 좀 생겨서 집에 들어가진 않고 여기서 죽치고 있었지. 너는 무슨일이야?"
은아 -"아아~ 그렇구나아! 나? 나 집에 들어가는길에 커피사러 왔는데 너가 있길래애 인사하러왔어!"
C-"아 그렇구나. 그럼 커피 사서 들어가"
은아 -"응응!! 다음에 봐아~"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뒤돌아서는 은아. 커피를 주문하는 은아를 보고는 다시 소설을 읽기 시작하는 C. 그렇게 다시 헤어지나 했는데, 커피한잔이 올려져 있는 트레이를 들고 C쪽으로 점점 오더니 C와 마주보고 앉는다. 그것을 본 C는 빨대를 문채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며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C -"응?? "
은아 -"헤헤...오랜만에 이야기 하고싶어서..."
C- "이야기?? "
은아 -"응응! 이야기! ㅎㅎ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데에, 서로 사는 이야기, 힘든 점, 어려운 점, 바라는 점...말하고싶은거 그런 이야기...!"
C- "갑자기?"
은아-"움...ㄱ...그런가? 너무 갑자기 내가 그래서 좀 그랬으면 미안해..."
은아는 환하게 웃으며 하나하나 손가락 접어가며 말하다가도 C의 반응에 살짝 침울해진다. 그런 은아를 보는 C는 커피를 내려놓고 스마트폰 화면을 끄고 주머니에 넣고 은아를 바라본다.
C-"그래. 뭐... 이젠 이웃이기도하고 그전에 친구랑 오랜만에 이야기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은아 - " 맞아아~ ㅎㅎ..."
은아의 맞다는 말이 끝나고 나서는 더이상의 대화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은아는 자꾸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C는
C-"그... 할 말 없어?"
은아 -"으...응?? 아...!!있어!! 있는데...! 머리속에서 정리중이야 잠깐만...!"
C- "뭐...그래..."
은아는 그렇게 골똘하게 생각하다가 첫 한마디를 꺼낸다.
은아 -"오...오랜만이다 그치~?"
약간의 정적이 흐른다. 은아는 목이 타는지 말을 하고나서 본인의 커피를 쭉 들이킨다. 그리고 저 한마디는 그녀가 열은 대화의 장을 10분만에 시작한 첫 한 마디의 말 이였다.
C-" 그러게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은아-"응응! 난 잘 지내고 있었지~ 졸업하고 이것저것하면서 지내고있었어. 너는? 군대 잘 다녀왔어? 다친곳은 없구?"
C-"어어. 근데 너 내가 군대갔다온건 어떻게 알았어?"
은아 -" 어느순간 너가 없길래 군대 갔구나~ 했지! 그리구 같이 스터디 했던 XX이 한테 물어보니까 맞다고 하길래 그렇구나 했어"
C-" 그리고 복학했지...너는?요즘 일해? 학교 졸업하고 독립한거면 취준생?"
은아 -"움 ... 나 사실은 극단에서 배우일 하고있어!"
C-"와...정말!?!"
은아-"꺄악!!!...깜짝야..."
C는 갑자기 일어나서 은아에게 상체를 가까이 밀어넣었다. 은아는 놀라서 뒤로 넘어질뻔하지만, 다행히 넘어지진 않는다.
C- "미안 너무 신기해서. 그럼 무슨 연기해? 드라마? 영화?"
은아 -"아...아직 그정도는 아냐... 그냥 그... 극단에만 들어가있구, 뮤지컬이나 연극만 조...금?ㅎㅎ"
C-"오...멋있다... 내친구중에 배우있다고 하니까 되게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해도돼?"
은아 -"ㅎㅎ 자랑해도 모를거야아. 나중에 내가 유명해지거나 조금 잘되면 그 때 마음껏 자랑해줘. "
C-"ㅋㅋㅋ농담이야 자랑안해. 너도 되게 열심히 사는구나."
은아-"응응!ㅎㅎ너두 엄청 열심히 잘 살고있어. 그러니까 언제든 힘들면 말해! 도와줄게!ㅎㅎ"
C-"말이라도 고맙네."
그렇게 이야기 꽃이 피면서 서로가 무엇을 하며 사는지에 대해 서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 빌라 옆집에 사는 이웃이기에 집에 돌아 갈때도 같이 걸어간다. 걸어 갈때도 집주변에 밥집, 카페, 편의점, 다X소... 심지어는 인생X컷 위치까지도 보면서 서로 이야기한다. 그렇게 이야기하다보니 집에 도착하게 되는 두사람
C- "들어가 이제. 오늘 즐거웠어"
은아 -"아냐아냐! 내가 덕분에 너무너무 즐거웠어!! 갑자기 이야기 하자고 하는데 받아줘서...너무 고마워 ㅎㅎ"
C-"앞으로 종종 이렇게 놀면 되겠다."
은아 -"맞아맞아 ㅎㅎ. 다음에 또 이렇게 놀자"
C- "나먼저 들어갈게. 조심히 들어가요 배우님"
은아 -"아아...ㅠㅠ 배우라고 하기엔 이른데에...잘들어가아~ㅎㅎ"
C는 먼저 들어가고 은아는 C가 들어가는 것을 본 뒤에야 집으로 들어간다. 또 한번 우연으로 추억을 쌓는 이웃이 된 친구 둘 이였다.
4팀
2.
<< 아침 8시, D의 집 앞>>
'(진동)우우우우우웅'
불꺼진 방안, 컴퓨터를 끄고 잠에 든지 3시간만에 일어난 일이였다. 그의 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D는 무의식 중에 알람인가 싶은 마음에 팔만 휘적 거리며 폰을 찾는다.
D -"...우움..."
핸드폰이 D의 손에 잡혔을때, D는 즉시 폰을 뒤집어서 알림을 차단해버린다. 그리고 다시 곤히 잠에 빠진다. 아니 빠지려고 하지만...
'(진동)우우우우우웅'
D-"아...씨이...뭐야아..."
D는 잠에서 덜 깬채로 한쪽눈만 뜨고 화면을 본다. 그제서야 알람이 아닌 전화라는것을 깨달은 D.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아닌 신지였다.
D-"우음... 여보세요오.."
신지- "쳐자냐??"
D-"우음..
신지 - "너지금 전화를 몇통을 씹은지 알어?"
D- "자써 자써..."
신지 -"잤...!! 후우... 그럴수있지. 자 친구야?"
D-"마래마래...듣구이써어..."
신지-" 너희집 앞이니까 내려와"
D-"우리...지밥...?"
그때 집앞이라는 말을 들은 D는 순간 정신이 번쩍든다. 앉아서 입주변에 침을 닦고선 머리를 대충 털어내고 다시 전화기를 드는 D.
D-"아니 왜 무슨 일 인데?"
신지 -"나와"
D-"이유는 말해줘야 나가지"
신지 -"나오라고"
D-"...하...그럼 씻을 시간은 줘"
신지 -"5분"
D-"...10분"
신지-"알았으니까 빨리 내려와"
신지는 마지막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는다.
D-"씨X 얘는 왜 갑자기 온거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양치와 세수 머리만 대충 감은채 밖으로 뛰쳐나간다. 입구로 나가자 저번에 보았던 검은색 선글라스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만 오피스룩에다가 검은 클러치백을 들고 있는 신지가 나타난다.
신지-"살판 났네 아주... 시간이 몇시니?"
D- "8시면 나한텐 새벽이야"
신지 -"나한텐 아침이야"
D- " 너한테만 아침이 아닐텐데?"
신지-" 그럼 너는 왜 쳐자냐? 병X이냐?"
D- " 8시부터 친구집 찾아와서 나오라고 하는너는 미친X이고?"
신지-"뭐!?"
...
<<잠시 후>>
서로를 까기위한 악의는 가득하지만 전혀 싸울의도는 없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투닥거림과 말싸움이 조금 끝이 나고, D는 진심으로 그녀에게 왜 왔냐고 물어본다.
D-"그래서 갑자기 아침부터 온 이유는?"
신지 -"줄 거 있어서. 기다려."
신지는 뒤돌아서 또각또각 거리는 구두소리와 함께 검은색 쿠페차량의 조수석을 열었다가 어떤 종이가방을 내려놓더니, 다시 닫고선 종이가방을 들고 D의 앞에 와서 종이가방을 내려놓는다.
신지 -"이거."
D-"...? 이게 뭔데"
신지 -" 오버핏으로 샀는데 나한테 너무 커서 너입으라고. 나한테 안어울리더라"
D-"응? 뭔데 이게?"
D는 종이가방을 보고 옷걸이에 걸려서 결따라 접혀있는 코트를 발견한다. 약간 디자인이 독특? 하지만 그렇게 못입고 다닐정도로 독특하지는 않고, 가죽으로 되어서 광택이 나고, 옷깃의 제봉선이 흰실로 강조가 되어있는, 딱 그정도의 옷이였다.
D-"...갑자기?"
신지-"응? 그...으냥 집에있어봤자 옷은 썩을거고 어차피 너 이런거 없으면 맨날 똑같은 옷만 입을텐데 이참에 이거라도 걸치고 다니라고.."
D-"오... 땡큐땡큐 잘입을게"
신지 - "그...나중에 코디 하기 힘들면 말하던가 도와는 줄게."
D- "알았어 알았어. 알아서 해볼게"
신지 -"...지X 퍽이나 알아서 하겠다"
신지는 팔짱을 끼고 코웃음을 친다. 경멸하는 표정은 덤. 그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D는 마음에 들었는지 쇼핑백안을 이리저리 보면서 신기해한다. 그러다가 문득 신지가 쇼핑백을 가지러갔던 차가 생각나고, 동시에 쇼핑백 겉면의 브랜드가 눈에 들어온다. 말하면 누구나 아는 그런 브랜드... 그때 문득 D는 눈빛이 날카로워 지고 비장한 분위기를 뿜으며 한마디 꺼낸다
D-"...야...너 코인하냐?"
신지 -"...이새낀 또 뭔 개소리야?"
D-"차도 그렇고 이 옷도 그렇고 다 어디서 난거야??"
신지 -"에효....일해서 벌었다. 왜?"
D -"아. 맞아. 궁금한데, 너 무슨일 해?"
뿜어 대었던 비장한 분위기는 한순간에 헤실헤실한 분위기로 풀어지고 D는 저번에 물어보지 못한 직업을 물어본다. 그의 질문에
신지 -"말 안했나? 디자인이랑 모델일. 옷입고 사진찍고 그러는거. 좀 잘나가"
D-"오... 멋있어... 그럼 이거 막 협찬? 그런거야?"
신지 -" ...아니 그냥 내가 입으려고 샀다가, 너가 입으면 좋을거 같아서. 내옆에서 ㅈ같이 입고 다니는 꼴 보기 싫어서 그러니까 나를 위한 행동인거거든? 지.금.처.럼"
D-" 아...내옷이 어때서!"
신지-" 담에 입고와. 코디하기 힘들면 모델님이 봐줄테니까.
D-"오...직업을 아니까 이제 좀 믿음직 스러워..."
신지 -"하... 이제 출근해야해서 가야해. 잘가"
신지는 피식 웃고는 뒤돌아서 그녀의 차쪽으로 또각또각 걸어나간다. D는 그녀가 차에타고 그의 시선에서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든다. 그 후에야 쇼핑백을 보면서 다시 집안으로 들어간다. 신지도 집으로 들어가는 D의 모습을 백미러로 보면서 피식 웃는다
D- "...좋아하니까 다행이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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