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터 지리산 둘레길 나머지 구간을 가보리라 -----
하고, 벼르다가 출발했습니다.----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함양행 직통버스로--
우~훗~ 3열로 된 우등버스였슴다.
착한가격 1만5백원.
함양터미널에서 식당찾아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다가
마---그냥 터미널 식당에서
"정식 주세요" 했지여~~
오천원 이지만 먹을만 했습니다.
혹여 가시면 들러보셔요~첫번째집입니다.
김치찌게는 돼지고기를 듬성 듬성 썰어넣은것이
정식인지 김치찌게를 시켰는지 모르게 맛있더군요--룰~루~
동강행 시골버스를 탔슴다.
시골버스는 그게 좋더군요.
기사님""저어기 내려드릴까요. 어르신!---"""
어르신"" 아니 조금더 위---""
불과 20여미터도 차이나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내려드립니다---ㅎㅎ
멀리 지리산 산자락들이 두눈에 꽉차오고 -----
창문틈으로 불어오는 시골의 강바람은
날리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간지럽힙니다.
동강건너편 원기마을에서 1박2일 이수근이 걸었던 그길--
수철리까지 약 12km, 5구간을 시작했습니다요.---
따땃한 초여름날--새들도 반갑게 지저귀며 반겨줍니다.--ㅎㅎ
모내기 준비에 논물 대고있는 시골논길을 지나고---
자혜교 앞을지나 방곡마을로 가기전
산청,함양 양민 학살 사건 추모 기념관앞에
흐르는 땀을 잠시 식혔습니다.
기념관 근무하시는분이 맨발로 뛰어나오듯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오~우 황송!
아!!!~~~ 난
예전에 미쳐 몰랐었습니다.
그냥 전쟁통에 일어난 양민 학살 사건이라고만 어렴풋이----
1951년 2월 7일 새벽에 동강천에서 2살난 젖먹이도 죽어갔다는 사실을--
명복을 빌고 방명록에 자취를 남겼습니다.--음----
3명의 청년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상사폭포가 있는 쌍재로 향했습니다.
둘레길 열풍이 몰고온 현상
개울가 양지바른곳에는
펜션 신축붐이 이골짜기에도 불어닥쳤습니다.
계곡 맑은물가에서 쉬어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아니 아무도 없지만 그렇게 보였슴다---
에라~~누가 기둘리지도 않는데
양말도 벗고----으~~찹다 ---물이
그장면을 찍으려다.
에고~~~
발도 풍~덩~
카메라도 풍~덩~ 목욕시켰습니다요---
그래서 함양 추모공원에서 겨우 세컷찍고
지금 카메라는 병원에 입원중입니다요----에~~혀~~~
호사다마, 새옹지마 겠지여?~~
산오르는 내내 바람불어 좋은날 이었습니다.
멀리서 장끼인지 까투리인지 꿩꿩하고 울어대는 숲길을 지나고
맨발로 걸어도 좋음직하는 황토길도 지나고
물들이 급하게 내달리는 고동재를 넘었습니다.
저멀리 산청시내가 보이고--
내친김에 6코스도 갔지여-
수철리----어천구간
나풀나풀 춤추는 나비가 잠시 쉬는 밭둑길에는
돋나물, 머위나물이 지천이었습니다.
주인없는 산기슭 머위나물을 조금 담았습니다.
끓는물에 살짝 데친후 된장에 쌈 싸먹으면
쌉싸름하니 고들빼기 만큼이나 좋아하는 나물이거든요.
산청읍내를 지척에두고 경호강을 따라 이어지는 6코스는
거의가 아스팔트,세멘트길이었습니다.
아~ 나무그늘도 없고-----
해서 그냥 산청읍내로 유턴해서 와버렸습니다.---쩝--
훗날 걷기좋다고 추천한 위태~하동 9구간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더운날 빼고 바람불어 좋은날!!!
여러분들도 지리산 아니더라도 함 걸어보셔요~~
첫댓글 조와님...혼자만 다녀오셨군요. 저를 부르진 않았더래도 카메라 간수를 맡길 겸 말동무도 할 여인이라도 모셔가지 그러셨어요? ㅎㅎ
잘 지내시지요?
통영부근에도 바다를 벗삼아 걸을만한곳이 있겠지요?
조만간 날덥기전에 6월둘째주중쯤 가보려 합니다만----도산면도 가보고 싶고---
조와님 부럽습니다. 제가 조그만 바램이 있는데요~~
저도 지리산 둘레길 전 코스를 혼자 걸어보는 것이거든요.
5년 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을 다녀오고
다음 트레킹 코스를 에베레스트로 잡았었는데
지리산 둘레길을 초등생들과 두 코스 정도 걸으면서 에베레스트를 접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놔두고 굳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생각했습니다.
아직 몸으로 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죠? 울 나라에도 멋있고 인정많은 고장이 많다는 사실을----
3,4코스는 정말 좋습니다.
3코스 끝무렵 창원마을에서 민박했었는데요.옛날 구들장에 노릇노릇 지졌었지요--ㅎㅎ
전유성씨처럼,
느닷없이. 갑자기. 무작정 떠나도 그게 더큰 추억입니다.--
피촌치트향과 황토흙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여유로운 모습 빡빡한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그래서 다른건 못해도 황토민박집은 한번 검색해 보고 떠납니다.
그냥 가도 군데군데 묵을만한곳이 많이 생기더군요--
나름대로 재미 있엇나부네요...남자분들은 이렇게 혼자도 여행 잘가는데
어찌 여자들은 그게 잘 안되나 몰러 ㅎㅎㅎ
다리 힘있을때 부지런히 둘러 봐야혀~~~
나이 더들면 대접도 몬받는다고 하데여---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소리를 달리 표현 못하겄네요--ㅎㅎ
요즘은 산에 꿩이 많고 또 새끼들은 병아리마냥
졸~졸~졸 풀숲속을 따라다니며 노니는 모습은 얼마나 귀여운지~~~그래도 무지 재빨라서 못잡겠데요
맨발로 걸어보고픈 숲길이었습니다---
조와님! 홀로인 여행이지만 즐기시는 모습이 부러워요...^^
시골 강바람.. 숲속의 향기와 예쁜 새들의 지저귐.. 계곡의 맑은 물소리..
가지않고서도 느껴지네요...
근데 조와님! 오늘아침 TV뉴스에서 등산중에, 독이있는 식물을 먹는 산나물인줄알고
먹었던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가는 걸 봤어요,,, 괜찮았나요??~~ 조심!~~ 또조심!!~~ ㅎㅎㅎ
예~~아직 독초인지 약초인지 구분할줄은 모르고
그저 몇가지만 알아서 그것만 챙겨봅니다--ㅎㅎ
각 지자체에서 시골둘레길들을 많이 준비하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