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예레미아님과 '귀신이 두렵습니까' 글 읽으신 분들은 꼭 봐주세요.

예레미아님의 글을 읽고 솔직히 충격입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 전 기독교인도 아니고 천주교인도 아닙니다. 하지만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전 그런 종교를 믿지 않지만 저의 생각에 의해서 제가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면 그대로 행하고 제 믿는바대로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신을 믿으시오.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갈 겁니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그것이 광신교도들이 하는 짓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물론 저는 종교를 욕하고 예수님을 욕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전 그런 분들이 이 세상에 나고 그런 분들의 선행을 본받는다는 의미에서 그분들을 우러러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모순이라고요?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이 옳다는 길을 걷고있고 행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는 합니다. 작은 불씨 하나가 보여 큰 세상을 이뤄 나가고 있는 겁니다. 작은 영혼에서 늙으신 노인분들까지요... 하지만 그들 자신이 믿고 있는 모든 길들은 다 그릇된 것이고 오직 예수님만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진리를 펴시려 한다면 그것은 모든 작은 불씨들을 끄고 대형 불 하나만으로 이 세상을 살아 가라는 이치와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큰 불만으로 세상이 모두 환해질 수 있을까요? 혹시 그런 큰 불가 비춰지지 않는 아주 가까운 바로 아래서 모든 선행을 무시하고 더러운 일을 행하며 나는 이 큰불을 의지하고 따라간다는 사람은 생기지 않을 까요...? 물론 전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끌려는 선동자도 아니며 또 그럴만한 위인조차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직 예수라는 문구. 혹은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들고 오시려 하신다면 그건 절대적인 모순의 말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제가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요.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많은 분들이 계실 것이고 그것도 그들 각자의 길일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선행과 의견을 묵살하고 오직 이길로만 가라고 하신다면 그것은 예레미아께서 오히려 선동자가 되시는 겁니다. 각자의 길을 가는 겁니다. 물론 가는 길이 힘들다면 옆에서 부축해주고 더 쉬운 길을 알려주는 것은 해줄 수 있겠지만 꼭 가야한다고 끌고 간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겁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그리고 종교적 성격이 별로 없는 유교 까지... 하지만 이런 많은 종교를 창시하신 위대하신 분들은 이 길이 편하다고 안내만 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 가는 길은 다 다른 겁니다. 또 그런 길을 혼자서 가야만 하구요. 각자 열심히 그 길을 갑시다. 설령 그 길의 마지막 결말이 죽음이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예레미아님... 그런 길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예레미아님도 언젠가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큰 깨달음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저희들에게 그 것을 알려 주시겠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직인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목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하고 싶습니다. 귀신이 두렵냐고요? 예, 그렇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전 귀신이 무섭다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모든 일의 마지막 결말이 죽음이라는 것도 무섭구요. 하지만 그런 무서움이 우리를 더욱더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물론 이런 원동력이 많아져서는 안되겠지만 말입니다...^^ ------------------------------------------------------------------------------ 나름대로의 생각을 적었습니다. 조금 길죠? 이 글은 댓글로 남긴 것을 모으고 조금더 보충한 글입니다. 공포소설 그림자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글 쓰려다가 보게 된 것인데 조금 모순인 것 같아서 저 자신만의 의견을 쓰신 겁니다. 댓글 남기실 분은 남기시되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행동만은 않으시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