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그냥 지나치기 쉬운 외관입니다.
일본식의 집인것 같은...
크게 드러내어 자랑하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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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안 작은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가레산스이라고 하나요?
음....... 흰 모래로 만든 인공의 자연이니 가레산스이라고 봐야 하나.. 애매하군요;;
조경에는 얕아서...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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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그마한 룸도 있습니다. 편안해보이네요. 4인 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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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지만 정갈한 복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다이에서 먹기로 했으므로 2층으로 올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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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셋팅. 접시 예뻐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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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상큼한 샐러드로 입을 가셔줍니다.
귤인가요? 오이고추.. 저에게는 매웠어요. 으음...;
하지만 상금하게 입맛을 돋워 주는데는 최고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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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
표고버섯과 밤, 은행이 들어 있습니다.
맛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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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시작입니다. 일단 흰살생선인데요.
광어로군요. 담백하고 맛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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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방어...?)
방어가 맞나 모르겠어요... 이거 원;
일어 하면 뭐하나;;; 음식 이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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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전갱이)
전갱이 특유의 독특한 향미가 강하죠 ^^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서 위에는 생강과 파를 올려주셨습니다.
깊게 칼집을 내고, 간장을 얹은것도 마찬가지죠.
간이 딱 맞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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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쯔케모노(절임)인데요.
무도 생강도 좋았지만 특히 저 우엉!
우엉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절여두니 더 맛나더군요!!
그러고보니 요맘때쯤이 우엉철이죠.
가을 우엉은 삼과 같다고도 하는데 부지런히 먹어야 겠습니다 우적우적(아, 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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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에비(단새우)
생새우인데요, 활새우는 아니고 여느 일본회와 마찬가지로 숙성회입니다.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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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 스이모노(맑은 장국)을 내 주십니다.
바지락으로 국물을 낸 것인데요, 속이 시원하군요!
맑고 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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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바시라(가리비패주)
예열된 그릴에 살짝 구운 가리비패주로 초밥을 쥐어주셨습니다.
맛있어요! 달고 진한 맛이 훌륭하군요!
열기에 와사비의 향이 한껏 올라와서 향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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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된장국)
미소에 굉장히 많은 재료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깊고 순한 맛이라 입속을 달래주는데 최적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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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미 츠케(참치 붉은살 절임)
보드라운 치감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진하고 깊은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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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 뱃살
흰살생선을 다시마에 싸서 두었다가 초밥을 쥐고 백다시마를 올린 겁니다만..
깊은 바닷내음이 났습니다.
하.... 고향에 가고 싶군요 ^^;; (고향이 바닷가라...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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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아부리
진하고 응축된 맛이 좋습니다.
하...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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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리(학꽁치)
학꽁치 살 위에 우메보시 소스를 얹고 시소(일본 깻잎...?, 차조기) 를 채 썰어 올린 초밥입니다.
차조기 향이 확! 치고 올라오는데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학꽁치를 가볍게 올려주시는군요!
기분 좋은 초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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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손질된 홍합위에 말똥성게를 올리고, 감귤류의 소스를 끼얹은 겁니다.
상큼하고 좋네요 ^^
가끔 홍합 속의 실(... 이라고 해야 하나요? 바위에 붙어 있기 위해 홍합이 스스로 만들어낸 끈...?) 을 제거하지 않으시는 곳이 있어서.. 서울에서는 홍합을 잘 안먹는데
여기는 섬세하게 잘 손질해주셨습니다 ^^
깨끗하고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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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성게)
일반적으로 먹는 성게가 요즘 산란철이라고 하시는군요.. 에.. 그렇죠 산란철엔.. 못먹죠..
하지만 말똥성게가 이렇게 좋을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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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와 연어알
.... 오징어... 아니었죠? 한치였죠?;;
한치에 섬세한 손실을 해 주셨는데, 덕분에 먹기가 워낙 수월했습니다.
연어알과도 잘 어울렸고요 ^^
그나저나 너무 예쁘죠. 연어알이 가넷이나 토르말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짭쪼름해서 간이 안 된 한치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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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갈치, 혹은 칼치라고도 부르는데요. 성질이 급해 육지에서는 회로 맛보기 힘든 생선인데
맛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달았습니다.
약간 불냄새도 났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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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가와(광어지느러미살)
살짝 구워 내 주신 광어지느러미살입니다. 악!!! 너무 좋아요!!!
사실 제가 이 부분을 정말 좋아합니다.
회를 먹을 때도 눈치 봐 가면서 초반에 주섬주섬 하지요 흐흐흐...
초밥으로 쥐어도 정말 좋네요. 통통 튀는 식감이 특징입니다.
아.. 침넘어갑니다. 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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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꽁치
전혀 잡내가 없습니다. 신기하게도 말이지요. ^^
오히려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어찌된 노릇일까요??
신기하네요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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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살입니다.
살짝 불길이 간 느낌이 있죠? 아부리한 상태인데, 잘 달구어진 그릴로 살짝 구워냈습니다.
위에 올려진 소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달착지근한 맛이 나는 소금이었어요. ^^
그만큼 순수하게 정제된 소금이라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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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고등어)
음... 매끄럽게 보들보들 하는 식감이 즐거웠습니다.
행복하군요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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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토네기도로입니다.
낫토와 파와 참치살을 섞어 군함말이한 것인데요.
제가 사실 낫토나 파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어떨까.. 했는데
맛있어요
이런 맛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
파와 낫토의 단점을 서로 보완해 주어 맵지도 않고 이상하지(?)도 않았습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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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기(장어)
악!!!!! 정말 좋아요 어흑...
입에 넣는 순간 달고 짭쪼름한 소금이 녹으면서 장어의 살이 함께 녹습니다.
정말 사르르 소리가 날 것 처럼 말이죠.
차마 다이에 앉아서 바둥바둥 할 수가 없어 끈기있게 참았습니다만
순간 만세를 부르고 싶을 만큼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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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커서 한 샷 더 크크크..
하아 행복합니다. 정말. 맛있는건 항상 옳아요..
간장과 소금 중에 어느쪽이 좋으냐 물으셔서 소금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간장으로 한점 더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러나 이미 배는 더 이상 부를 수 없는 상태..아아 슬픕니다.)
사진으로 잘 안 보이실지도 모르겠지만 장어 껍질의 쫄깃하고도 부드러운 젤라틴이 장어살에 녹아들어서
혀 위에서 부드럽게 녹습니다. 하아... 이 순간은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습니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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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듯 없는 듯 했지만 정말 큰 역할을 했던 쯔케모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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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어떤 분은 좀 부족하셨던 모양입니다. 한점 더 청하셨는데요,
호타루이까(반딧불오징어 : 꼴뚜기)
이름 차이가 좀 나죠 ^^;; 일어를 직역하면 반딧불오징어인데 한국이름은 꼴뚜기랍니다. 크크크
꼴뚜기를 쪄서 군함말이를 해 주셨습니다. ....
.... 맛있어보였어요.... ;ㅁ;.....
(맛있었나요? 증언해 주세요. 맛있었나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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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는 메론~
굉장히 달고 과즙이 많습니다.
배불러배불러를 외치면서도 또 먹습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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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렇게 깔끔히 비웠어요 으하하하하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평일 낮이라 객의 수도 적고..
편안하고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먹은것에 비해서는 꽤 저렴하기도.. 초밥만.. 제가 17개, 동행분이 18개... 허허허;;;)
음식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방에서 먹는 것보다 다이에서 먹는것이 나은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