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춘희) 라고 우리들에겐 잘 알려진
그 유명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며칠전부터 벼르고 별러서 절친과 함께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왔다.
대구시립합창단에서 주최 한것이니
기십만원이 넘는 거액도 아니고
나 같은 보통 사람이 그래도 나름 폼 한번 잡아보기에는
괜찮은 수준이었기에....
토욜 오후라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일찌감치 가족들 저녁까지 완벽하게 준비해두고
간만에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러 가는곳이니 만큼
품위유지도 웬만큼 공들여서 하고
룰루랄라 고상떨면서 도착한 오페라 하우스
팔짱끼고 함께 온 중년의 고상한 부부들
데이트를 즐기는 이팔청춘 선남선녀들
청소년기 자녀들을 동반한 자상한 엄니들의 나들이
다들 보기가 괜찮은 모습들이다.
며칠전 예매하고 나서
그래도 무식의 소치는 벗어나야지 싶어서
인터넷검색을 야무지게 했던 터였다.
요즘 세상 참 좋아졌다
뭣이든 궁금한 건 자판만 탁 두들기기만 하면
척척 갈켜주는 확실한 선생이 있으니
막연히 고상해보이는 오페라
가장 많이 알려진 라트라비아타는
이태리의 유명한 작곡가 베르디가 작곡한 작품으로
우리말로 해석하면 (椿姬) 동백꽃 춘자에 아가씨희로
동백꽃 아가씨쯤으로 불린다고
원로가수 이미자가 불렀던 그 유명한 동백꽃 아가씨가
머리를 스친다.
또 다른 말로는 “길을 잘못 들어선 여자”!
속된말로는 “방탕한 여자” 라고도 불려지는 이 작품
내용이야 뭐 검색만 하면
다들 쉽게 알 수 있는 것이지만
한 마디로 비극적인 여인의 이야기
이태리 작곡가가 만들은 작품이지만
배경은 프랑스다.
고급 창부 비올레타의
저택에서 파티를 여는 장면이 처음 시작으로
남자 주인공 알프레도를 여기서 만나게 되고
그 유명한 축배의 노래!
다들 들어보면 아~~! 저곡 하면서
고개를 한번씩은 끄덕일수 있는 낮익은 곡이
알프레도의 목소리를 통해서 흘러나오고...
지병을 앓고 있던
여주인공 비올레타와 알프레도가 사랑에 빠지지만
우째우째 해서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비운의 여자 주인공 비올레타가
사랑하는 남자 알프레도의 품에 안겨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내용이었다.
뭐시기가 좀 스토리를 짜 맞출려면
사랑이 엇갈리고 게다가 한 수 더 떠서
꼭 불륜의 사랑이 연결되는 것!
고고이 참으로 아이러니라고 할 수 밖에
그래야지 무신 줄거리가 된다네.
잘은 모르지만
그 유명한 나비부인을 다시 손봐서 만들은 미스사이공도 비슷무리한
사랑 때문에 여자의 슬픈 비극으로 종말을 맺더니만....
그언 두시간 반이 넘는 시간동안
배역들의 화려한 몸짓과 표정들 보랴
옆으로 자막에 찍히는 글자들도 함께 곁눈질해야지
친구말에 의하면 넘 바빠서 눈 튀나오는줄 알았다네.
배꼽시계 신호울려도
뭔가가 그~득 찬 그 기분을 알런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도대체 뭣이기가 그래 유명할까? 하는
호기심도 좀은 작용했고
고상떠는 군중틈에서
나도 한번 같은 느낌을 공유하고 잡기도 했고
허나 중간에 그 알아듣기 어려운 꼬부랑 이태리말로
부르는 온통 대화가 클래식 정통 음악투성인데
솔직히 깝깝한 부분도 아주 쬐끔은 있었지만
관객들의 매너는 참말로 수준급이었다.
한곡 한곡이 끝날 때마다 환호 섞인 박수에~~
반짝이는 표정들하며
보기만 해도 덩달아 나도 행복한 시간이었네.
이왕 오늘 광고하고 나온 아줌마들
그냥 집으로 도저히 못 들어가지
친구가 좀 분위기 있는곳 으로 가보잔다
고상함 떨어보자는 말인데?
고상도 평소에 떨어본 사람이 잘 떨지
이리저리 헤매다가
겨우 간곳이 북적대는 복어집이라?
한 마디로 고상 찾다가 그냥 실속 왕창 차렸다고나 할까?
뱃속을 채우고 나니
다시 한 고상이 생각나서
평소에 가봤던 아가자기한 전통찻집을 들러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고
간만에 빵빵한 주말 저녁을 잘 보냈다.
야심한 시각 잠자리에 들면서
서방님께 아주 소상하게 전수를 했다.
인터넷 검색해서 들은 풍월들에 이것저것 더 보태서
유창하게 읊어대니
고개를 끄덕이며
저 아지매가 언제부터 저렇게 유식해졌는강?
쪼매 놀라는 폼이다.
앞으로 문화생활비용은 서방님이 부담하고
즐기는건 나가 맘껏 즐기고
그다음 후기는 꼭 서방님께 보고하면 안될까?
아주 소상한 내용하나도 빠짐없이
나의 소감까지도 다~~~ 전해올릴텡께
애교섞인 콧소리로 머리를 들이미니
울 짝꿍 잠시 멍하게 생각더니
마님 잠이나 주무십시다!
이럼시롱 이불을 확 뒤집어 쒸운다.
대답은 중요한 싯점에서 꼭 받아둬야지 되는데....!
ㅎㅎㅎㅎㅎㅎ
.
첫댓글 문화생활도 틈틈히 해야 하는디.....하여튼 자주 보구 듣고 느끼고...능력있을때 해보구 싶은것 해야지.....
그대는 문화생활보담 스포츠ㅡ레저 생할을 야무지게 잘 하시잖수?
라트라비아타..아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 이름도 뭣시기 이래 에럽노...![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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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아가씨라니,, 감이 오네여,,
오페라 감상이라..
부럽기도 하고 감이 잘 안오네여^^
친구 덕에 나도 좀은 유식해 진 듯,,
어디가서 나도 그거 봤다고 거짓부렁 떨 수 있을까나..
대충 스토리만 알면 그것이 그것인겨 느낌을 전수받았응께 어디가거든 거짓부렁이라기 보담 걍 능청 함 떨어보소 고개 끄덕임서 아~~! 그거 나도 알제 함시롱 도 터지는 소리를 해봐도 될껴!!
사랑은 모든 장벽을 초월한다고 ? 예나 지금이나 신분이나 직업 귀천의 벽은 높다... 당시 프랑스 사회주류를 형성하는 순진한 앨리트 총각과 가진건 이쁜 몸뚱이 밖에 없는 창녀와의 이루질 수없는 사랑을 두고 신파조로 갑논을박하는 내용 이지, 예전에 소설책인지 만화인지에서 본 내용인데 만나? . 프랑스 작가 뒤마의 소설 "춘희"를 소재로한 작품을 1800년대부터 오폐라로 각색한 작품, 오폐라는 어떤내용으로 표현했을까? 오폐라 오,자도 모르는 나는 넘 궁금하다.안 먹어도 배부른 그 충마감 내 가 그런 작품을 시간과 금전에 구애없이 볼 수있다면 대한 민국 주류로 편입될까?ㅎㅎ정옥이 감상 내용이 멋지다.친구는 문화시민이다.
들은 풍월에 의하면 베르디가 연극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아서 오페라로 만들었다는 말도 있더만! 사랑이 그렇게나 위대하다꼬? 행복도 짜릿함도 잠시 결국은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비극적으로 막이 내려지더만 물론 중간의 오해는 풀려지고 사랑하는 그 사람의 품에서 숨을 거두기는 하더라만 그래도 쫌 씁쓸하더만. 시간과 금전에 구애 그다지 안 받는 수준이었씀다. 내가 보통 사람이잖수. 꼭 좋은 자리에서 비싼 돈 들여서 봐야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3만원짜리 두장 내가 쏜거니까 6만원에 품위유지하고 친구한테 인심한번 써고 밥은 꽁으로 얻어묵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