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에서 체육교과가 즐거운 생활에 통합되어 있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통합교과는 단순히 각 과목들의 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생활 교과서는 단순히 음악, 미술, 체육을 합쳐놓은 과목이 아닙니다. 즐거운 생활교과서에서는 음악, 미술, 체육 등의 활동을 통합하고 연계하는 활동이 들어가 있으며 이 통합된 활동들을 통해 각 주제에 대하여 학생들이 간접 혹은 직접적으로 총체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습니다. 즉 즐거운 생활 교과를 통해 배우는 것은 음악, 미술, 체육을 넘어서서 인간의 삶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저학년에서 체육교과가 분리되어야할 당위성이 더 적기 때문입니다.
저학년 단계에서의 체육활동은 신체 기술 뿐만이 아니라 기본적인 신체 운용과 일상생활에서의 신체 활동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표현활동이나 놀이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표현활동이나 놀이 활동은 즐거운 생활 각 단원의 내용과 연계되어 주제에 맞는 표현활동과 놀이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만약 체육이 독립교과로 분리되어 나간다면 이런 활동과 관계된 주제 없이 단순한 신체 운동의 반복이 되거나 즐거운 생활과 내용이 겹치는 경우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교육과정 흐름이 통합적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저학년 통합교과도 유치원교육과정처럼 모두 통합하여 주제 중심교육과정으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바른 생활을 운영할 것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체육교과를 분리하는 것은 이러한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