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바다의 고장 태안이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난다는
백합종진님의 홍보멘트에 가슴이 싸하게 애려온다
그래 ..
마침 한가할 때니 바람도 쐬고
꽃도 보고
뭣보다도 종진님 성의가 감사해서
한번 다녀와야겠다고 맘먹었는데
종진님과 같은 동네 사는 공숙자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자상하신 종진님께서 이미 입장권을 구입해서
자기 집에 갖다 놓았다고…….
누구도 가고 또 누구도 갈 거라더니
다들 기권하고
난 아마도 어려울 거야~
가게 되면 연락할게 기대는 하지 마!! 라고 외치던. 수양버들
핑크빛 어여쁜 모습으로 짠하고 나타나네 얼쑤~♬
이어서
감기 걸려 못갈 것 같다던 민트향기…….
감기님은 오데다 두고 싱싱함이 넘치다 못해 영롱한 모습으로 짜잔~ 에햐~디야~~ ♬
몇 일전에 지나는 길이라며 잠깐 들렸던 하늘사람 전병숙 전도사님...
우리 월욜날에 태안갈건데 같이 갈수 있을까? 하고 사근히 던진 이한마디를
새겨 들었나보다!
출발시간 십분을 남겨놓고 띠리링~ ☏ 몇시출발할거야?
오마나??
아홉시 땡하믄 갈 거야~
구래... 그럼 난 못가겠다!!
난 아홉시 오분이나 십분정도 도착할거같은데 ㅎㅎㅎㅎㅎㅎㅎ
좋다!! 기분이다 ! 십분 기다릴게 언능와..
있자나 근대~~~
왜또?
나 탈자리 있어?
없으면 차 한 대 더 띠울텡께 걱정말고 오셔~
어화둥둥~ 절씨구~~~~♬
이리하야 저 김기사는 세분의 싸모님들을 모시고
꽃과 바다의 고장 태안을 다녀왔습니다.
끝~~~~~~~~~~~~~~~~~~~~~~~~~~~~~~ 할 줄 알았죠?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50/15_cafe_2008_07_02_00_54_486a533b7f872)
장거리 운전을 몇 년 만에 해보는 건지…….
사십 초반까지만 해도
거의 연중행사로 방방곡곡을 빠대고 댕겼는디
요즘 통 안돌아댕기다가 간만에 것도 귀하신 싸몽님들을 그득 태우고
떠나려니 심적으로 부담이 전혀없는건 아니지만 그보다
울 싸모님들 이야기보따리가 훨 재밌었습니다.
웃고떠들며 도착한 태안........
삼만평 규모의 넓은 땅에
넘실대는 백합물결~
와~ 라고 감탄하려는 순간
어머나! 어머나! 어뜩해 어뜩해 ...이뻐 이뻐 하며 폴짝 폴짝 뛰던 친구...
(난 누구라고 말못함)
여기두 꽃 저기두 꽃 = 여기두 카메라 저기두 카메라...
오늘 같이 온 친구들과 삼십 여 년 전 소풍갈 때는
개인카메라가 없어서 가수원21세기 사진관 사장님께서
출사나오셨었는데...
지금은 사람숫자 백이면 카메라는 백오륙십개는 되는가봐요
우리넷중에도 벌써 디지털카메라가 세대요 핸드폰카메라가 네 개 ...일곱개네
애써 구해주신 입장권이 혹여라도 휴지조각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실까봐
출발하면서 종진님께 보고를 드렸더니
현장에 게시는 후배님께 우리들 안내를 부탁하셨다네요~
고맙긴 하지만 바쁜데 페가 될까바 그냥 우리끼리 돌아보는데
(돌아봐도 보이지 않았음)
더욱 자상하신 우리 종진님께서
그 후배님을 우리 있는곳으로 보내셨네요
바닷가 햇살이 라 더 뜨거웠나
알맞게 데워진 까마잡잡한 얼굴에 생각보다 젊으신
홍후배님이 성큼성큼 우리앞으로 걸어오시더니...
안녕하세유~
저~어 최 종진박사니이임~~
아~네 !안녕하세요! (승질급한 아리엘 똑 소리난다)
바쁘실텐데 일부러 오시지 않으셔도 되는데....
저희들끼리 다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말은느려도 행동은 빠르다는 충청도 양반..
아니여유~ 최선배님께서 잘 모시라고 신신당부하셨어요
그냥 가시믄 지 혼나유~
하더니
근디 워트게 되는 지인들이셔유?
묻기가 무섭게 재치있는 민트향기 !
음 이쪽은 최박사님 여자친구고요
조쪽은 걸프랜드
요쪽은 와이푸..... 헉~
말도 채 끝나기도 전에 병숙친구한테 허리를 90도로 굽히고는
안 녕 하 십 니 까 ? 하자
어머낫!! 왜 이러세요 왜 이러세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손사레를 치며 놀라 펄쩍뛰는 전병숙... (아! 순진해)
그 당황하는 모습에 황당한 후배님,....ㅋㅋㅋ (너무 귀여워)
처음뵙는분을 눈하나 깜짝안코 놀려먹는 민트향기 ( 아~ 깜찍해)
국어시험 문제 에
황당 과 당황의 차이를 쓰시오
하니까
당황 은 작은건줄 알고 준비없이 갔는데
큰게 나왔을때 당황이고
황당은 큰거보려구 준비해갔는데
작은거만 나올때. 황당 이라는 그런 유머도 있더만...
암튼 그날의 당황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50/14_cafe_2008_07_02_00_56_486a53a240823)
그 귀여운 가이더께서 우리를 먹거리동으로 안내하더니
가만앉아게세요 제가 얼른가서 파전이랑 드실것좀 가저올게요 하고
휘리릭 나가더니
막걸리를 양손에 두병씩 네병을 들어다가 우리 가 앉은 테이블에 턱 올려놓네요
그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란 연약한 우리 사인방....
어머낫!! 우리 술 못해요 동시에 합창을 하였는데도
그분은 아뉴~! 하면서 뒤돌아가 한병을 더 들고 온다
ㅎㅎㅎ이거이 뭐하는 시추에이션이냐면은요~
일명 “백합주” 라고
백합구근으로 만든 술인데
중국에서는 보신탕 보다 더 좋아하는
보신용 막걸리라며 각 1병씩 집에 가져가시고
한병은 따서 즉석에서 시음하시라고... 힛~
오늘은 요기까지...
낼또 쓰리다!!
엄청 웃긴 이야기 .........
다음부터가 진짜 액기스~
첫댓글 안갔으면 후회할뻔 햇슈...휙~익 한바퀴 돌아 꽃바람 바다바람 쐬고오니 마음도 시원하고 기분전환이 됐네요....,너무웃느라 주름살 몇개는 더 늘어났지만....,
백합주의 모델 우리의 버들님....와아~~~백합보다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글라디올러스 보다도 더욱 아름답네요~~~!!!
아유 참 쑥스러..^^";; 쪼매 지다려보우 CF섭외 들어와 돈벌면 한턱 쏠테니....그날 향기님 데이트 방해될까 사양한 불닭은 꼭~ 먹고 싶소...,,늦은밤 집앞까지 태워다 줘서 정말 고마웠어용.....
불닭? 나두 껴줘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