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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창밖을 내다 보니 중간 중간 걸쳐 있는 구름이 괜찮다 싶어 따끈하게 아침밥을 챙겨 먹고 빵과 음료수를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이상하게도 우리집 근처에서는 맑은 하늘이 외곽으로 벗어날수록 구름이 많아진다.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망설이다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간곳이 결국은 대둔산... 케이블카 운행 시간이 되지 않아 벤취에 앉아 기다리면서도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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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10월24일날 아내와함께 다녀온 유일하게 햇살이 담긴 사진이며 이후 구름이 잔뜩끼어 결국은 슈팅을 포기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금산군 복수면 복수초등학교 교정에서 담은 은행나무 가을이 깊어감을 실감 할수 있다.
몇일전에도 이렇게 헛탕을 쳤는데...
에라 모르겠다. 일단은 산위에 올라가서 둬시간 기다려 보자 그렇게 마음먹고 무작정 케이블카에 올라 탔다.
아침에 올라 갈때는 이렇듯 햇살 한 점 없었고 빛이 없는 그림은 보시듯 이러하다.
산위에 오른후 조금 지나자 구세주처럼 햇살이 조금씩 온누리를 비추기 시작했다.
대둔산의 명물 금강흔들다리 금강다리는 와이어와 철재로 만들어 졌으며 아래를 쳐다보면 건너지 못한다할정도로 아찔한 높이에 길이 50m 폭1m 정도가 된다 이제 금강다리를 지나 대둔산의 절경을 구경해 보자.
9시경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듯 구름이 싹 걷히고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얼마만에 보는 청명한 하늘이더뇨? 더욱 깔끔하고 청명한 하늘을 표현하기 위해 CPL필터로 갈아 끼우고 숨이 멎도록 샤터를 눌러댔다. 파란 하늘 가장자리에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하얀 구름 카메라의 노출을 맞추기 바쁘게 변화무쌍한 날씨다. 눈물이 날 것 같은 시린 하늘과 뽀송 뽀송한 구름 그리고 기암 절벽에 메달려 있는 가을의 빛을 손이 닮도록 어루만져 보자.
파란 하늘만 있으면 조금은 밋밋했을 그림에 알아서 적당하게 출연해 준 이쁜 구름들 이들은 순간적으로 나타나서 모습을 보여주곤 또 어디론가 살포시 숨어 버리고 근 한시간여동안을 그렇게 연출아닌 연출을 하며 나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878.9m의 낮은산에 불과하지만 결코 작지않고 사나이 가슴처럼 웅장한 대둔산! 대둔산의 절경은 정상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이 즐비하며 어느곳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한다. 케이블카가 놓인 동쪽은 전북 완주군이며 수락계곡쪽은 충남 논산군에 속한다.
또 구름이 몰려 온다. 잠깐의 하늘을 열어주곤 또다시 회색빛 자물쇠로 온 하늘을 뒤 덮는다.
경사 50여도 이상의 가파른 삼선계단 정상인 마천대를 가려면 금강다리를 건너기 무섭게 이녀석이 떡 버티고 있어 강심장 아니면 쉬 오르지 못할곳... 말 그대로 공포 그 자체며 계단의 핸드레일에서 손을 놓으면 그냥 뒤로 떨어질 것 같은 그러한 공포의 계단이다.
이 사진을 담은후엔 닫혀진 하늘이 열리지 않아 정상을 ?지않고 다시 하산을 하기로 하고 우회를 하여
이 장면을 담고 내려 왔다. 이 사진도 빛이 부족해 +0.3 노출 오버를 해서 담아 냈다.
비록 잠깐동안 이었지만 하늘을 내어 준 자연에게 고마웠고 포기를 하지 않고 강행한 출사였기에 더욱 기쁜 촬영이지 않았나 싶다.
대둔산아 이제 설경 담을때 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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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골사진관 원문보기 글쓴이: 짚시
첫댓글 와우~~멋쪄요~~기대 됩니다
넘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담에 요길 간다는 거죠? ^^ 그때도 이 사진처럼 단풍들어 있었으면 ....
넘 멋있네요! 멋쪄요! 꼭 가고싶은 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