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우리 가족은 뒷산으로 등산을 하러 갔다. 하지만 상상했던 깨끗한 흙길이 아니고 지저분한 쓰레기들이 길 위에 버려져 있었다. 엄마, 아빠께서는 이 모습을 보시고는 혀를 쯧쯧 차셨다. 그리고 내 마음도 혀를 쯧쯧거리며 차고 있었다. 사실은 깨끗한 산의 느낌을 느껴 보고 싶어서 귀찮은 마음을 일부러 집에 버려놓고 왔는데 이런 사실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빠께서는 이 쓰레기들을 주으시며 산을 오르셨다. 나도 아빠를 따라 쓰레기를 주워 집에서 미리 들고 온 비닐 봉지에 담았다. 한가하게 늦잠을 자고 싶은 평화로운 일요일에 내가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는 생각이 짜증나기도 하고, 그냥 늦잠을 잘걸
괜히 왔다는 생각도 들었따.
내가 4~5살 쯤 이었을 때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었다. 그 때는 어려서 할아버지의 등에 업혀 뒷산의 약수터에 물을 뜨러 간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그 때는 물이 깨끗해 그 물을 마셨었는데 지금은 쓰레기 때문에 그런지 물이 더러워져서 그 물을 마시지 못하게 되었다. 언제 물이 깨끗해져서 다시 약수터 물을 마시려나 걱정이다.
이번에 온 태풍 매미 때문에 피해가 많았다. 휩쓸려 온 물건들과 못 쓰게 된 물건들이 쓰레기 매립지에 쌓여가고 있다. 태풍이 오고 나서 뉴스를 보니 온통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는 모습들이 참담해 보였다.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는 참으로 심각했다. 태풍이 오고 나서 쓰레기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보니 태풍은 고맙기도 하고 안좋기도 하였다.
좋은 이유는 버리지 않고 쌓여있던 것을 모두 치워주게 하엿꼬 사람들이 그 물건들을 치우며 협동심을 길러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좋은 이유는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태풍은 환경에는 안좋은 면이 많은 것 같다. 이제는 태풍이 불지 않았으면 좋겠따.
요즘에는 점점 심각해지는 쓰레기 문제 때문에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고 있다. 우리 엄마께서도 환경을 위한 것이니 해야 한다고 하시며 쓰레기 종량제를 사용하고 계신다. 엄마는 쓰레기 종량제 시행 이후에 생활 쓰레기 배출량은 많이 감소하고 있지만 그것에 비해서 환경오염의 주원인인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여서 날로 심각해지는 유기성 폐기물의 수지 및 처리 방안이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셨다.
나는 왜 이렇게 자연 환경이 훼손되는지 모르겠다. 환경은 우리 삶의 터전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제공해 준다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환경과 하나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환경 오염을 시킬까?
대기 오염을 예로 들자면, 공기가 오염되면 우리가 숨을 쉴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와 하나인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나오는 가스와 공장의 매연 등이 지구를 아프게 하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나는 그것이 이해가 안된다. 우리와 하나라는 자연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우리를 파괴하는 것과 비슷한 것인데 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예는 수질 오염이다. 물이 오염되면 우리가 마실 물을 얻지 못한다. 그런데 왜 공장에서는 폐수를 정화하지 않고, 그냥 물에 흘려 보내는지 모르겠따. 일본에서는 그것 때문에 미나마타병이라는 것도 생겼는데 말이다. 정화를 하는 기계를 사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겠지만 그래도 정화를 했으면 좋겠다. 내가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면 공장의 폐수는 꼭 정화하여야 한다고 정하여 정화를 안하는 공장에는 벌을 주고 싶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토질 오염이다. 토지가 오염되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 농사를 짓지 못하면 우리는 굶을 수 밖에 없다. 그건데도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여 땅을 오염시키는 것은 너무 무모한 일인 것 같다.
환경을 보전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수질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합성세제를 많이 쓰지 않고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기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가용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매연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쓰레기를 분리 수거 하여서 재활용한다면 토양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환경 보전은 우리 미래의 활짝 열린 문이나 다름없다.나도 이제부터는 엄마를 따라 분리수거부터 실천해 나갈 것이다. 도시락을 먹을 때도 나무젓가락과 일회용 도시락통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해 보니 환경을 보전하는 방법은 가까운데 있는 것 같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나도 쉬운 것부터 시작해 나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