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정리> - 프로테스탄티즘 : 16세기 루터, 캘빈을 주축으로 한 개혁자들이 가톨릭교에 반항하여 이루어진 기독교 사상. - 복리후생 : 노동자들에게 제공되는, 통상적인 임금 외에 임금과는 별도의 다양한 유형의 보상을 포함하는 자본적 요소이다. - 해당 글을 위해 추가로 설명을 덧붙이자면, 복리후생은 노동자 이탈 방지를 위한 정책임과 동시에 노동자들의 쾌락을 최대로 하기 위한 정책으로 해석했다.
<기사요약> 1.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근대 자본주의 정신은 무엇인가?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베버) - 막스 베버는 종교사회학의 창시자로서, 근대 자본주의의 문화적 기원을 탐구했으며, 자본주의의 정신이 무엇인지 이해하고자 종교적 원천을 연구했다.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연구할 당시에, 독일이 산업 자본주의의 발전과 세계 질서의 재편을 겪는 상황에서 근대의 합리주의 문화와 그 실현 가능성을 논했다. 자본주의의 정신적 요소와 윤리적 연원을 규명함으로써 근대 사회의 특성을 이해하고자 했고,자본주의의 뿌리를 근본적으로 해석하여 당대의 사회적 변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고민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베버는 사람들이 근대 자본주의의 문화적 토대와 인간의 윤리적 가치에 대해 고찰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2. 유럽병 신음 독일, ‘노는 문화’에 생산성 떨어지자 초과근무에 세금 감면 추진 - 현재 독일에서는 ‘노는 문화’가 주를 이룬다. 이러한 문화가 만연함에 따라 독일 정부는 추가근무자에게 세금을 감면하는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복리후생도 개편될 것임을 밝혔는데, 이는 OECD의 선진국 중 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적기 때문이라는 근거가 앞선다. 점차 노동보다 자유, 여가, 휴식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독일인들의 태도로 인해 노동력 저하 문제를 겪고 있는 독일의 상황이 ‘노동과 자유’의 두 가치적 대립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나의 생각> - 독일은 본래 노동복지를 중요시 여겨 전세계적으로 노동복지 국가의 이상적 형태로 비춰졌지만, 독일이 추구하는 노동복지의 본질은 점차 양날의 검으로 변질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복지 국가의 이상이던 독일조차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노동과 자유의 가치 중 무엇을 택해야 하는가?
나는 지난 독서일지에서 다뤘던 막스 베버의 사상에 비추어 이러한 독일의 노동 문제를 재해석했다. 우리는 흔히 노동을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 행한다. 물론, ‘덕업일치’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흥미나 관심사와 일치하는 직업을 가져 노동을 행하는 이들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인간은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노동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베버에 따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노동을 행하는 이유는 노동이 금욕의 수단이기 때문이며, 신이 규정한 인간 삶 자체의 자기목적이기 때문이다. 노동이 금욕의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현재 독일의 노동자들이 노동보다 쾌락을 추구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에서도 노동은 절제하는 삶을 위해 노동을 행하는 것이다. 오직 여가시간과 자유를 만끽하고자 최소한의 노동을 행하는 것은 금욕수단으로서의 노동이 타락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또, 신이 규정한 삶 일반의 자기 목적으로서의 노동에 대해, 책에 언급된 구절을 인용하여 설명해보겠다. ‘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바울의 명제는 무조건적으로, 그리고 만인에게 적용된다 ’ 즉, 독일의 노동자들이 노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님에도, 신이 그들에게 게시한 삶의 자기 목적인 노동을 부정하려는 태도는 베버의 사상적 기반인 프로테스탄티즘에 부합하지 않는다. 노동 의욕의 결핍은 신에게 은총받지 못한 상태의 징후이기 때문에, 우리는 노동 의욕을 지녀야, 신에게 은총받는 상태로 존재할 수 있으며, 신에게 은총받은 상태는 인간이 구원받을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독일의 노동자들의 저하된 노동의욕을 다시 복구하고자 독일 정부가 세금감면을 비롯하여 복리후생 등의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단지 독일의 노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노동자들을 신에게 구원받을 수 있는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목적도 있음을 떠올려볼 수 있다.
베버의 사상에 비추어 바라볼 때, 독일의 노동자들이 사적인 욕구를 충족하고자 노동의욕을 되살리지 않는 행위 자체는 잘못된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노동과 반복되는 일상은 우리에게 너무나 가혹하다. 쾌락적인 삶의 추구도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필수적인 욕구라고 생각하는 나로서, 경제적 이익과 쾌락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정책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말해, 독일이 시행하는 이번 정책은 세금 감면도 중요하지만, 노동자들의 노동욕구를 다시 되살리기 위한 복리후생과, 노동자들이 휴가기간 동안 충분한 쾌락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하는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