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야구장 반대 주민 대규모 집회. | |||||||
인근 초·중학교, 광장동 아파트 단지 주민 600여명 반대집회. | |||||||
서울시가 동대문야구장 철거에 따라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구의정수장내 폐쇄정수장 부지 내 야구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정수장 인근 학교 학부모들과 광장동 아파트 단지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광장동 야구장 건립반대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명조. 이하 야구장반대추진위)'는 8일 오후 양진초·중학교 운동장에서 야구장반대추진위 대표단과 문종철, 윤호영 광진구의원, 그리고 학부모, 주민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구의 정수장내 야구장건립반대 학부모 및 주민 궐기대회'를 열고 서울시에 야구장 건립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양진초등학교, 양진중학교, 광장중학교 대책위원회와 광장동 아파트연합 주민대책위원회로 구성된 야구장반대추진위원회는 이날 집회에서 '서울시가 구의정수장에 동대문야구장 대체야구장 건립을 추진함에 따라 광장동 일대의 교육 및 주거환경의 심각한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야구장 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명조 공동위원장(금호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대표)은 대회사를 통해 "동대문야구장의 대체구장으로 구의정수장에 야구장에 건립된다면 양진 초·중학교의 교육 환경파괴 및 수업에 피해가 발생하며, 조용하고 살기 좋은 우리 마을도 여러 가지 피해를 보게된다. 일차로 서울시장과 광진구청장에게 야구장 건립반대 진정서를 제출하고 오늘 궐기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서울시는 야구장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하여 교육환경과 주거환경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광장동현대파크빌입주자대표회의 이만우 회장은 장시간 연설을 통해 구의정수장에 추진중인 야구장이 간이야구장이 아닌 정규야구장인 이유와 야구장 건립시 피해내역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후 야구장 백지화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서울시는 간이야구장이라고 주장하지만 구의정수장 내 야구장은 주민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정식경기가 열리는 정규구장이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6개 야구장 건립비용은 총 319억 원으로 이중 공사비는 188억 원인데 구의정수장 야구장 건립에만 그 절반인 89억원을 투입한다고 한다. 또한, 홈런타구를 구분하는 폴대와 야간경기를 위한 조명탑도 들어서는 등 주민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이구장은 분명히 아니다. 얼마전에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 결승전에 가 봤는데 연장 12회가 진행되는 4시간 동안 무려 1만5천명의 관중이 경기를 보았다. 좀 양보해 5천명이 경기를 본다고 할 때 그 소음 때문에 인근 학교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며, 늘어설 포장마차로 어수선할 것이다. 몰려드는 차량은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협할 것이 뻔하다."며 간이야구장이 아닌 정규구장임을 주장했다. 이어 이 회장은 "이러한 상황인데도 서울시는 광장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공청회를 한번도 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즉각 공청회를 열 것을 요구한다. 이 사업을 서울시장이 강행한다면 힘으로 막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아이들의 교육이 망가지는 문제 앞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당장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건립을 반대하는 의견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교육환경 보전을 슬로건으로 집요하고 끈질기게 싸운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집회는 주민대표들이 결의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으며, 야구장반대 추진위는 당분간 향후 서울시의 야구장 건립 추이를 지켜본 후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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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9/10 [14:23] 최종편집: ⓒ 디지털광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