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웰다잉연구회 5월 세미나
일 시 : 2012년 5월 15일 (화)
장 소 : 한림대학교 본관 4층 인문사회학 회의실
발 표 : 이 부덕 교수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객원교수 (시카고 LOYOLA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
주제 : 죽음의 손실에 대한 가족치료적 접근
; 자살예방에 주는 임상적 함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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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덕 교수님은 들어가는 말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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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학문적 연구, 자살예방 및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더불어 학계의 연구활동과 인구학적 정책차원에서도 최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김희연, 채규만, 2010 ; 이민아 외 3인, 2010 ; 통계청, 2010)
특히 한국의 사망원인 중 자살로 인한 인구손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는 사회경제의 급성장과 비례하고 있습니다. 이에 생사에 대한 의미, 삶의 가치와 질, 사회적 목적 추구 등에 새로운 학문적 이해와 대중의 의식화 운동에 시기적으로 그 해법을 구하고 있는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학생들[15~24세]의 자살률에 대한 한 자료[http://voiceofyouth.org/post]에 의하면 10대 사망원인 중 1위(13%)로 2010년,2011년 연속으로 기록하고 있다.
대상의 70%가 학교와 가정에서 과중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평과 10%가 자살에 대한 생각을 가졌다는 현실은 사회문화적 구조의 외부환경적 요소들에 대해서도 생태환경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정서체제의 역학을 중요시하는 이론과 개입 모델인 Murray Bowen의 다세대 가족치료에서는 모든 정서적인 문제의 기본을 이루는 불안증세[anxiety]는 신체적,정신적,정서적,사회적 역기능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으며 인간이 성장기부터 자아분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 심화의 상태가 높다는 이론적 전제를 제기하고 있다.
자살과 관련이 있는 변인으로 빈약한 문제해결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쉽게 좌절을 경험하며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살을 결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장소를 살펴 보면 성인자살의 일반적 형태로서 58.8%가 자택, 17.6%가 집 근처,23.5%가 그 외 장소를 택하고 있는 것도 자살환경이해와 예방차원에서 고려해 봐야 할 점이다.
자살방법을 살펴 보면 38.2%가 질식사[목멤],32.4%가 음독사, 20.6%가 추락사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여성은 추락사[50%],남성은 질식사[42.3%]의 방법을 선택하고 있는 것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자살변인을 살펴 보면
ㄱ. 정신질환[남 19.2%,여 50.0%]
ㄴ. 신체질환[남 38.4%,여 35.3%]
ㄷ. 가족문제[남 53.8%, 여 50.0%] - 전체로 52.9%로 가장 많다.
ㄹ. 경제문제[남 23%,여 12.5%]
- 죽는다는 얘기을 하는 경우[남 30.7%, 여 37.5%]
- 자살시도자 중 유서작성자[남15.3%, 여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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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는 박지영 교수의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생존경험에 관한 해석학적 현상학 사례연구'[2010년] 논고를 인간의 문제는 '가족'에서 시작된다는 보웬의 가족정서체이론[Family Emotional System Theory]에 기대서 사례분석을 했습니다.
사례분석의 이론적 틀로서 사용된 Bowen의 가족정서체이론의 주요 개념과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자세한 것은 김용태의 '가족치료 이론'을 참고하세요, 2007, 학지사]
1. 자아분화 - 보웬의 핵심이론입니다.
; 불안을 직면해서도 유연하고 현명하게 행동하는 능력을 뜻한다. 자아분화가 잘 된 사람들은 생각과 느낌을 균형있게 다스릴 수 있어 강한 감정과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감정적 충동억제의 능력으로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또한 문제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잘 정하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어 그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 자아분화란 지적 체제[판단력]와 감정 체제[충동,감성]의 상호작용이 활발한 경우를 말한다.
2. 정서적 삼각관계
; 두 사람의 문제가 자신들이 해결하지 못해서 분노와 상처까지 악화될 때 결국 한 쪽이나 양쪽에서 다른 이에게 동정을 구하거나 제 삼자를 끌어들여 도움을 구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3. 불안과 핵가족 정서체제
4. 가족투사과정 ; 부모의 갈등이 자녀에게 투사되는 과정이다.
5. 다세대 간 전이과정
6. 자녀의 위치
7. 감정융화와 감정단절
8. 사회적 감정과정 - 자살문제와 관련해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신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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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는 정신보건과 사회사업 학술지 (Vol.. 36, 2010. 12, p. 203~231)에 실린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생존경험에 관한 해석학적 현상학 사례연구" 논문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저자인 박지영 박사는 현 상지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이며, 한국사례관리학회의 총무를 맡고 있습니다.
아내 자살 [2009년 가을, 베란다에서 뛰어내림, 우울증세]
남편 급사 [2011년, 자살 추정]
딸 [2009년, 15세]
아들 [2009년, 12세, 우울증]
아내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주위에 감췄습니다.
남편 급사 후 작은 아들의 우울증세에 약 복용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자살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사례에 보웬의 가족정서체이론을 적용해 구체적으로 분석한 이부덕 교수님의 발표내용이 참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지성과 감성을 분리해서 자기 객관화를 가능합니다.
이 지성과 감성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높은 불안을 잘 다룰 수 있게 됩니다.
불안을 잘 다룰 수 있으면 목표지향적인 삶이 가능하며 자신의 내면에서 결정된 신념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오늘 발표의 핵심이라고 여겨집니다.
자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나아가 사회의 문제라고 접근한 시각이 해결책에 접근하는 좋은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가족치료전문가이신 이부덕 교수님의 식견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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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세미나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사진촬영에 응해 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선기님, 임규철, 오진탁 교수님, 김성진 박사님, 이부덕 교수님, 권영구 회장님, 한진희 총무님, 방성희님..
좋은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임선생님, 대단히 바쁘신 중에도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 써주신 덕분에 아들네 잘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조심하시고좋은시간보내시다오세요~^^*
좋은 주제라 너무 참석하고 싶었답니다.허나 화요일엔 강의시간과 일정이 겹쳐서 아쉬워하고 있었지요.
임선생님께서 잘 정리해주신 덕분에.... 감사합니다.
주체적인 삶을 위해서는 불안을 잘 ~다루어야겠네요.
또한 불안을 잘 다루기위해서는 자아분화 지수를 높일수 있도록 해야하고,
자아분화지수는 가족의 정서체계에서 영향을 가장 많은 받으니 가정에서의 역할들이 중요한거구요. *^^*
맞습니다.핵심을꿰뚫는말씀이십니다.
개인가정사회의적절한관심과배려가절실합니다.
인간다움을잊지않는세상,
세상살이에매몰되지않는주인된삶에
사랑을보냅니다~^^*
늘평화로우시길?
좋은 주제에 깊이 있는 이야기 좀 더 많은 분들이 함께 나누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교수님께서 정부에 제출할 프로젝 준비와 8월 자살예방 전문과정 준비와 학교 일정 등으로
6, 7, 8월은 모임을 쉬기로 했습니다.
긴 방학을 뜻있게 보내는데 마음써 주시기 바라며
회원님들이 동참할 좋은 의견 있으시면 어떤 형태로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와우! 임 선생님, 상세하게도 정리하셨네요.^^ 뒤늦게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