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볼과 유사한 구질이나 타자의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미끌어지듯 휘어나가는 변화구로 직구와 커브가 혼합된 것으로 인식하면 좋을 듯하며 스피드가 직구와 별 차이가 없어야 한다. 투수는 직구라는 의식으로 던져야 효과적이다.
◆ 공을 잡은 방법 직구와 비슷한 방법으로 잡을 수 있다. 검지와 중지를 공의 중심선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잡고(우투의 경우) 직구를 던지듯 하면 된다. 투수 각자 개성에 따라 공의 실밥을 이용하는 요령을 다룰 수 있을 것이다.(사진 1)
◆ 던지는 요령 커브를 던지는 것 같이 급격한 손목틀기는 금물이다. 직구를 던지는 요령과 흡사하다. 다만 공을 놓는 순간 중지에 힘을 주면서 힘있게 채는 방법이 숙달되면 검지를 중지보다 조금 빨리 공에서 떼는 것이다. 즉 엄지와 중지로만 공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공을 던지는 목표 지점은 바깥쪽 낮은 곳이다. 실투하여 타자의 몸쪽이나 높은 쪽으로 구사되면 홈런 등 큰 타구의 상당 부분이 서투른 슬라이더볼이라는 통계가 있다. 신인급 투수들은 가급적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부상의 위험도 있을 뿐아니라 슬라이더 투구에 재미를 붙이면 중요한 직구가 위력을 잃기 때문이다. 제구력이 뛰어난 노련한 투수들이 말년에 많이 애용하는 구질이다.
◆ 투구 효과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된다면 내야 땅볼이 생길 확률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주자 1루 혹은 1, 2루시 병살 등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가 상당히 크다.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항에서 유인구로서 투구는 바람직하나 투수가 불리한 상황에서 힘있는 타자에게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들어가는 것은 장타 위험 부담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