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활동사례/진천성당 청년 순결하신 모후 Pr.
독거노인에게 한 끼 식사 대접
유은정 마리아 청주 R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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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진천읍에 소재하고 있는 진천성당(주임신부 김영환 프란치스코) 사랑의 모후 Cu.(단장 류관열 마르치아노) 직속 청년 순결하신 모후 Pr.의 활동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군단위인 진천군에서 18년 이상 지금껏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모든 단원들이 레지오 확장 강화 활동을 열심히 하고, 정기적인 단합대회를 통해 우의(友誼)를 다지는데 그 비결이 있다고 한다.
현재 순결하신 모후 Pr.은 단장 김춘식 미카엘, 부단장 윤지혜 효주아녜스, 서기 남길우 대건안드레아, 회계 박상진 안젤라, 단원 4명(이지예 젬마, 백기령 엘리사벳, 이경민 엘리사벳, 이채안 미카엘)으로 총 8명이 활동하고 있다.
활동으로는 매월 1회 백곡공소 인근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시는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한 끼 식사를 대접해 드리는 봉사활동을 7년째 하고 있다. 사회에서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에 귀한 시간을 할애하여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진천성당 청년 순결하신 모후 Pr.은 2012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당시 보좌신부였던 최정진 레오 신부님이 신학생 때 선후배들과 활동했던 독거노인 봉사활동의 경험을 들려주시면서 “우리 청년레지오도 나눔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로 시작된 것이 시초가 되었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은 처음인지라 다들 걱정이 많았고, 수줍어하고 어색해하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하지만 여럿이 지혜를 모으고 서로에게 격려를 해준 덕분에 첫 봉사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고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한다. 레오 신부님 이후 김영철 요한 신부님, 황태현 임마누엘 신부님, 현재 이기주 유스티노 보좌 신부님의 영적지도 아래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한 끼 메뉴 선정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이동하는데 필요한 교통수단, 한 끼 식사를 위한 재원(財源) 마련, 어르신들의 연세와 건강상태를
고려한 한 끼 메뉴 선정,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등등이었다. 교통수단은 자가용을 소유한 단원이 흔쾌히 차량봉사를 해주기로 하였고, 몇 번이고 반복하여 이동함으로써 차량유지비가 부담될 수 있으나 개의치 않고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재원(財源)은 순수하게 단원들의 사비(私費)로 마련하여 운영 중이다. 심지어 음식 조리기구와 식기(食器)까지 마련하여 가지고 다닌다. 메뉴는 어르신들의 소화기관과 치아 상태를 고려하여 가급적 자극적이지 않는 것으로 선정한다. 닭백숙, 삼계탕, 순대국밥, 떡만두국, 부침개, 과일, 요거트 등이 대표적이다. 여름철에는 보양식으로 닭백숙과 삼계탕 위주로 하는데,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봄·가을·겨울철에는 구수하고 속이 든든한 순대국밥과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떡만두국을 한다.
어르신들은 대개 몸이 불편하여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시고, 혼자서 식사를 하시기 때문에 끼니를 거르는 경우도 많다. 비록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정성껏 지은 밥과 반찬으로 식사를 함께 함으로써 잠시나마 따뜻한 가족이 되어드리고 단원들의 손길이 그분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자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따뜻하게 다가가 활동한다. 그런 모습에 어르신들은 모두 고마워하시고 그 동안 아껴뒀던 간식거리를 아낌없이 내놓으시곤 한다.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친 후, 단원들과 함께 다과시간을 갖고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윷놀이, 고스톱, 노래 부르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특히, 윷놀이는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로써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이 환해지시고 젊은 단원들보다 더 열정과 기운이 넘치신다고 한다.
단원 각자의 끼와 재주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려
단원들은 각자 끼와 재주를 발휘하여 네일아트에 소질이 있는 백기령 엘리사벳 단원은 어르신들의 손과 발을 예쁘게 치장하여 주고, 노래실력이 좋은 윤지혜 효주아네스 부단장은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어준다. 남길우 대건안드레아 서기는 재주가 많은데 특히, 조경에 조예(造詣)가 깊다고 한다.
한번은 어느 할머니께서 마당에 있는 나무를 제대로 손질을 못해 나무가 많이 상한 상태여서 계속 걱정만 하시고 계셨다. 그런 할머니의 걱정을 알기라도 하듯 식사 후 대건안드레아 서기가 마당의 나무들을 예쁘게 손질해 준 적이 있다고 한다. 할머니께서 얼마나 고마워하시고 좋아하시던지 한동안 얼굴에 미소가 가시질 않으셨다고 한다. 심지어 며칠 후 수소문 끝에 전화까지 주셔서 비용을 지불할 테니 틈틈이 나무들을 봐주길 부탁까지 했다고 한다. 그 말씀에 대건안드레아 서기는 한동안 난처해했는데 수녀님의 도움으로 다행히 잘 넘어갔다고 한다. 그밖에 노후화된 전기시설 등도 점검해 주고, 행사 때마다 사진도 찍어준다니 재주가 많아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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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안젤라 회계는 몸이 다소 불편하시지만 미사 때 반주 봉사를 한다고 한다. 모든 단원들은 외로우신 어르신들을 위해 잠시나마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자식역할을 해주기도 하면서 청소나 설거지, 마사지 등 어렵지 않은 일을 하고, 각자의 재능기부를 병행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니 진천성당 청년레지오의 활동은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
매년 1월, 새해가 되면 그 동안 방문하였던 댁의 어르신들을 공소로 모셔서 작은 잔치를 벌인다. 떡국을 맛있게 끊여 대접하고, 식사 후 단체로 윷놀이도 하고, 패한 팀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게 하는 벌칙을 진행한다. 또 청년 레지오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도 나누어 드리며 훈훈한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남길우 대건안드레아 서기는 “비록 아주 작은 나눔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우리 이웃 모두를 보듬어 주고, 봉사를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이며, 또한 많은 단체들이 세상의 빛이 되기 위해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로 힘든 이 시기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기꺼이 자기 자신을 내어놓고, 꾸준히 봉사하고 있는 순결하신 모후 Pr. 청년들이 우리 교회의 보물이고, 미래의 교회를 이끌어갈 청년이므로 우리 신자들이 젊은 청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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