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 Desideria/성기태목사/좋은교회

십자가/윤동주쫓아오던 햇빛인데지금 교회당(敎會堂) 꼭대기십자가(十字架)에 걸리었습니다.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종(鐘)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괴로웠던 사나이,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십자가가 허락된다면모가지를 드리우고꽃처럼 피어나는 피를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삶의 거룩한 헌신(the holy sacrifice of life)으로 산 제사(living worship)를 혼용무도(昏庸無道) 한 한국 교회에 드릴 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한다. 나 여기에 있나이다 주여. 바람에 불리우는 밤의 이 작은 촛불 혼자서는 이 한밤 서서 타기 어려운 너무 짙은 어둠을 물러가세 하소서. 나 여기에 있나이다 주여. 파도에 덮치우는 밤의 이 작은 쪽배 혼자서는 이 풍랑 헤쳐가기 어려운 너무 미친 이 파도를 잔잔하게 하소서. - 박두진,「나 여기에 있나이다 주여」중에서 사도행전 20/박두진이대로는 우리들을 멸망케 말으소서. 우리들의 잘못을 이대로 사하소서. 당신의 형상대로 우리를 만드소서.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소서. 하늘의 당신 뜻을 땅에서도 이루소서. 눈물과 고통으로 드리신 주님의 기도처럼 오늘 그렇게 기도하는 목자의 길을 가는 경건한 사람들이 들풀처럼 일어나기를 소원해본다.조금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Going a little farther, He fell facedown and prayed, “My Father, if it is possible, let this cup pass from Me. Yet not as I will, but as You will.”NIV) - 마태복음 26:39이탈리아의 화가인 도메니코 페티(Domenico Feti, 1589-1623)는 Ecce Homo(에케 호모: 현대 발음은 에체호모) 제목으로 여러 그림을 그렸다.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시고, 자색 옷을 입으신 채로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보시오, 이 사람이오"하고 말하였다.” - 공동번역 요19:5/공동번역ut cognoscatis quia in eo nullam causam invenio et purpureum vestimentum et dicit eis ecce homo!(John19:5) 도메니코 페티의 Ecce Homo의 성화가 독일 뮌헨(München) 뒤셀도르프의 바이에뤼스케(Bayerische Staatsmuseum in Munich) - 바이에른 국립 미술관(Bayerisches Nationalmuseum)에 전시되었다. 도메니코 페티는 이 성화 밑에 다음 글귀를 라틴어로 써놓았다.Ego pro te haec passus sum (에고 프로 테 해크 파수스 숨)Tu vero quid fecisti pro me (투 베로 퀴드 풰키스티 프로 메)영어"I have suffered these things But what have you done for me."한국어“나는 너를 위해 목숨을 버렸건만,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왔느냐?”이 성화의 글귀에 두 사람이 큰 은혜를 체험한다.1719년, 19세 때에 진젠도르프(Nikolaus Ludwig, Graf von Zinzendorf, 1700-1760/친첸도르프, 진젠돌프)는 영적 여정 중에 뒤셀도르프(Dusseldorf)의 한 미술관에 들렀다가 이 그림을 처음 보았다. 그는 문득 이 작품 앞에 멈춰 서서 묵묵히 바라보다가, 심오한 감동과 함께 위 문구의 말이 마치 그리스도께서 그의 심정에게 한 말로 들리는 듯 한 신비적인 체험을 한다. 일부 전기 작가들에 따르면, 그 날 그는 속으로 “예수님을 위해 뭔가를 더 해야겠다”고 결심 속에 한가로운 여행 따위로 시간을 보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복형 프레데맄이 다가와 “나머지도 보지 않을래?”라고 물으며, “넌 여기서 15분 동안 황홀경에 빠져 있어”라고 일러 주자, 진젠도르프는 “그래야겠지”하고 비로소 발걸음을 옮겼다. 그래서 진젠도르프는 그 날로 그리스도께 자신의 삶을 바치기로 서원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당신을 사랑했지만, 당신을 위해 행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는 당신이 이끄시는 어떤 것이라도 행하겠습니다.”진젠도르프는 이 그림으로부터 그의 필생의 사역에 있어서 상당히 주요한 자극을 받게 되었다. 그가 이룩한 괄목할만한 업적은 바로 모라비안 교회를 설립하여 발전시킨 것이다. 로마 가톨릭 교회와 보헤미아 국가 교회의 박해를 피해 헤른후트(Herrnhut)로 피난 온 형제단(The Unity of the Brethren)이라고 부르던 모라비아의 후스파(Hussites) 개신교도들이 진젠도르프의 지도하에 기독교 공동체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 공동체를 ‘모라비안파’라고 불렸다. 모라비안 성도인 페터 뵐러(Peter Böhler, 1712-1775)는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그 경건주의 운동에 영향을 받았던 많은 이들이 선교사로 스스로의 생애를 헌신했다. 1832년 7월, 한국 최초의 선교사로 서해안에 와서 복음서를 전달했던 선교사 귀츨라프(Karl Friedrick August Gutzlaff, 1803-1851)도 바로 이 진첸도르프의 경건주의에 은혜를 받았던 사람이었다.진젠도르프가 이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은 140년 후 도메니코 페티의 그림을 보고 감동받은 또 한 사람이 있다.프랜시스 리들리 해버걸(Francis Ridley Havergal, 1836-1879)이다. 그녀는 뒤셀도르프에서 유학을 하느라고 머물던 시절, 독일 목회자의 서재에서 머물던 1858년 1월 10일, 페티의 이 그림과 문구를 처음 대했다. 그녀는 이 작품을 보는 순간 스르르 온몸의 힘을 잃는 듯 이 그림 앞에 주저앉았단다. ‘그리스도’의 눈길이 그녀에게 머무는 듯 했단다. 해버걸은 문구를 읽으면서 머릿속에 흐르듯 떠오르는 찬송시를 종이에다 연필로 써 나아갔다. 바로 ‘내 너를 위하여 내 생명 주었다(I Gave My Life For Thee)’였다.내 너를 위하여/새찬송가 311장, 통일찬송가 185장 1.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2. 아버지 보좌와 그 영광 떠나서 밤 같은 세상에 만 백성 구하려내 몸을 희생했건만 너 무엇하느냐 네 몸을 희생 했건만 너 무엇하느냐3. 죄 중에 빠져서 영 죽을 인생을 구하여 주려고 나 피를 흘렸다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네 죄를 대속 했건만 너 무엇 하려냐4. 한 없는 용서와 참 사랑 가지고 세상에 내려와 값 없이 주었다이것이 귀중하건만 너 무엇 주느냐 이것이 귀중하건만 너 무엇 주느냐 언약기도/존 웨슬리(John Wesley)이제 저는 제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주님 뜻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누구 곁에든 가겠습니다. 일을 맡겨 주시고 고난도 허락하소서.쓰임을 받든 묵혀지든 다 주님을 위해서입니다.높아지든 낮아지든 주님을 위해서입니다.충만하게 하시고 비어 있게 하소서.모든 게 있게 하시고 아무것도 없게 하소서.즐거이 자원하여 모든 것을 드리오니 마음대로 처분하소서.오, 복되신 영광의 하나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시여, 주님의 저의 것이고 저는 주님의 것입니다.그렇게 되어지이다.제가 땅에서 맺은 이 언약을 하늘에서 비준하여 주소서. 아멘목회적 헌신/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이 벌레 같은 내가 당신의 크신 영광을 위해 산다면,나의 모든 행위를 정하게 하소서.나의 모든 말과 생각을 받으소서.당신을 섬기도록 나를 주장하소서.내가 가진 모든 것과나의 존재 전체를 주장하소서.나의 영혼과 신체의 힘을 취하소서.나의 기억, 마음,그리고 의지를 취하소서.나의 모든 선행들과 나의 모든 시간들, 내가 아는 모든 것들과내가 느끼는 모든 것들,내가 생각하고 말하고행하는 모든 것을 취하소서.나의 마음을 취하소서.그러나내 마음을 새롭게 하소서.오, 하나님이여, 이제 나는당신의 것입니다.이제 당신의 것을 당신께 드리나이다.자유, 친구들, 그리고건강과 명예, 이 모든 것들을 당신만을 위해 드리나이다.나는 당신을 위해 삽니다.나는 지극히 행복합니다.당신을 위해 죽는다면더없이 행복하겠나이다.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히13:12-15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히11:36-40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에게만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