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 지났다. 따뜻한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다.
춥고 힘들었던 겨울도 시간이 지나면 다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오듯이 우리 거인산악회 20기 대간도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다 겪고 행복한 완주의 날을 맞이했다.
햇수로 6년, 만 4년3개월에걸쳐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우리나라의 큰 산줄기를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걷고 또 걸었다.
혼자는 할 수 있었을까? 아니,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그동안 산행을 하면서 힘들면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바위를 오를때 손을 내밀어 주면서 우리 20기 대원들은 산친구가 되었다. 그리고는 언제부턴가 토요일 새벽 졸린눈을 비비고 나올때도 사랑하는 또다른 가족을 만나고 연인을 만난다는 마음으로 항상 설레였었다. 그렇게 우리 20기 대원들은 가족이 되었다.
대간 완주가 끝이 아니다. 앞으로 같이 많은 산길을 걸어가야하는 일정중 하나. 그 첫번째를 했을 뿐이다. 그러니 우리의 산행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계속 같이 하실래요?”
지난일정에서 마산을 지나 바로 진부령으로 가야 했는데 오늘을 위해 남겨둔 구간이라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이라기보다 눈길을걷는 가벼운 트레킹? ㅎㅎ 박달나무 쉼터에서 마당터 그리고 흘리 계곡을 따라 흘리로 간다. 거기에서 마지막 대간길을 만나 진부령으로 간다.
산행기에 인물사진을 잘 올리지 않는데 오늘은 예외. ㅎㅎ
마장터의 겨울모습을 담아 보았다.
지나가는 길에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사체가 있었다.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 모르지만 아마 겨울에 먹을 것이 없었나보다. 그 것 또한 자연의 섭리인것을. . . . . .
좋은기운 많이 받아가세요^^
이곳에서 마산봉 입구로 가서 진부령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641봉을 지나 진부령으로 가는 길이 대간길이다.
오늘은 눈때문에 갈수도 없고해서 마을길따라 진부령으로 향한다.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진부령에 도착했다.
이제 진부령이다.
오늘은 진부령이 어떻고 산줄기가 어떻고 하는 애기는 안하련다.. 그냥 진부령을 즐기자.
이제 또한번의 대간이 마무리 되었다.
그동안 보살펴준 산신께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 우리가 언제 가더라도 말없이 우리를 품어준 산에대한 고마움의 표시이기도 했다.
그리고는 바다를 보았다.
대간길 걷기를 시작할때마다 언제 진부령에 도착하지? 무사히 갈 수는 있을까? 혹시 게으름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까? 조금은 두려운 마음에 시작한다. 앞에서 얘기 했듯이 혼자는 어려웠을 것이다. 친구가 되어준 우리 20기 동지들, 그리고 무었보다도 팀장님과 총무님, 대장님들께 감사드리고 아무 사고없이 우리가 산행할 수 있도록 데려다 주신 오수옥 이사님께도 감사 드린다.
20기 화이팅!
20기여 영원하라~~~ㅎㅎ
진부령에서 가만히 건너편 칠절봉을 올려다 보았다.거기에서 향로봉을지나 금강산을넘고 백두산까지 가야한다. 그래야 종주지!
오늘 우리는 남한구간을 걸었을 뿐이다. 그래서 백두대간 종주는 기약없이 다음으로 미룬다.
이래저래 감회가 새롭다.
내일부터 다음 대간갈 준비를 해야겠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다음 대간길을 기대해봅니다.
이시끼 백! 두! 산!
우리모두 대단하고
멋져요~
함께 걸을 수 있음에
무한 감사~♡
20기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