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을 전합니다.
필리핀 깜덴나눔공동체 홍성욱, 김한나선교사입니다.
만추의 계절을 넘어 이제 초겨울의 문턱입니다.
노란 낙엽들이 황금카페트처럼 깔린 한국의 거리모습을 뉴스로 전해들으며
인생의 연한이 지날수록 세월이 참 빨라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 시간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 지극한 배려하심으로 저희는 선교사역에 매진할 수있었고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의 쉼없는 중보기도의 힘으로 선교지 교회를 굳건히 세울 수있었습니다.
나날이 자라나고 성숙해지는 교인들을 바라보며 오직 한분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여러 동역자 여러분께 모리숙여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무엇으로 받은 은혜를 다 갚을 수 있으리요만은, 온 깜덴성도가 합심하여 늘 기도함으로 보은하고
깜덴의 작은 마음들을 합해 이곳 빈민촌에 다시 베푸는 이웃사랑으로 열매를 맺으려합니다.
모든 사역의 뒤에는 동역해주신 교회와 목사님의 귀한 헌신의 힘이 있었고, 하나님의 강한 동행하심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이 당연히 있으셨을터인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몸으로 마음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음도 가슴깊이 간직합니다.
후히 나누어 부어주신 사랑,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헤아리시고 만배로 채워 갚으시리라 믿고
그 갚아 채워주심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1년은 저희 깜덴교회가 창립이래 2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면서, 참으로 많은 열매를 거둔 해이기도 합니다.
깜덴교회 개척이래 처음으로 창립20주년 기념 행사를 치룬 해였습니다.
단지 일회성 행사로만 그치지 않고 불가능에 도전하여 전문 예술단 못지않은 청소년 예술단을 창단하여
기적이라 표현될 만큼 놀랍게 기념찬양예배를 드렸기에 부정적 사고로 만연한 인근 빈민촌에 큰 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깜덴교인들은 이제 자신만을 챙기지 않고 스스로 구제와 질병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심방하며
깜덴교회 각 구제기관과 깜덴무료병원을 통한 호스피스 사역을 맡아할 만큼 성숙한 교인으로 변화되고 있고,
지속적인 공동체 활동으로 자신들 스스로 건강한 크리스찬으로 생활하며 이웃에게 소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깜덴무료병원의 2011년 무료수술 지원 프로그램은 제왕절개 분만으로 심장병 산모와 미숙아의 생명을 살리고,
녹내장으로 실명위기에 있는 두 독거 노인에게 새빛을 찾아 주었습니다.
2009년 필리핀 대 수해 이후, 복구에 긴 시간 심혈을 기울였던 임상병리실은 여러 손길을 통해 새로 의료기기를 보충하여
새 단장, 새출발을 했고 빈민촌 사람들에게 좀더 많은 도움을 구체적으로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초부터 시작한 새생활 캠페인도 그간 좋은 영향을 끼친 교회의 선함과 맞물려
주부도박과 소년흡연, 마약 중독자들을 각성하게 하였고 많은 빈민촌 비행 청소년들을 교회에 발길을 머물게 하였습니다.
아직도 교회주변을 맴돌기만 하는 아이들도 많으나 계속된 복음전파와 선도로
내년에는 더욱 많은 아이들이 교회로 돌아올것이라 믿고 기도합니다.
부족한 저희 부부를 국내외 각 교회에서 불러 주셔서 깜덴선교와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심도 너무 감사하고
깜덴 선교이야기가 담긴 책 "배를끌고 산을 넘는다(신앙과 지성사)" 가 발간되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세상에 더욱 알려지게 됨도 저희로서는 크나큰 영광입니다.
이모저모로 도움주시고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여러 동역자들과 성도님들, 벗들과 함께 누릴 사랑의열매입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선한 영향을 끼쳐 하나님 나라 확장에 일조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의 2012년 사역계획은 이렇습니다.
개척이래, 계속적으로 각 기관별로 사역하고 있는 의료, 교육, 직업훈련, 사회적 약자 우선복지를 기반으로
오는 새해에는 미혼모 쉼터개원을 놓고 준비합니다.
또, 빈민촌 청소년을 위한 기숙학교 설립 준비의 원년으로 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해 깜덴 교회 청년부로 구성한 깜덴 드림예술단의 한국방문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능력의 하나님께서 깜덴을 빈민촌에 장성한 교회로 세우시고 1세대 깜덴교인들의 삶을 바꾸셨듯이
세대를 이을 청년들의 삶을 바꿔 놓을 크리스찬 기숙학교 설립에도 반드시 동행하시리라 믿으며
중보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이전보다 더 진정한 열심으로 사역에 임하고 싶습니다.
이제부터는 교회 안팍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사람을 세우는 일에 더욱 많은 준비를 하고
깜덴교회가 성숙하여져서 전 부문에 걸쳐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하나님앞에 온전히, 건장하게 서는 교회로 준비시키는 일로 남은 저희의 선교인생을 채우려합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그리고 장로님, 온 교회 성도 여러분!
깜덴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과 동행해 주시고, 그 일을 위해 쓰임받는 저희와 늘 함께 해주십시오.
한국 교회의 기도와 나눔이 깜덴을, 소외된 이방 형제를 하나님께로 되찾아오는 힘입니다.
그간 주신 사랑, 너무도 감사해서 더욱 잘해야 함을 압니다.
그간 행하신 동역, 너무도 귀해서 더욱 좋은 열매 맺어야 함을 잘 압니다.
보내는 선교사로 서시고, 가는 선교사로 맺어진 아름다운 동행은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영혼구원의 원동력입니다.
다시한번 저희를 믿고 마음을 주시고 , 물질을 주시고, 함께 하며 동역하신 귀한 은혜에 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과,
하시고자 하는 모든 선한 일과 자녀들 위에
하나님의 무한하신 축복과 책임지심을 간구합니다.
2011년 11월 15일
필리핀 깜덴나눔공동체 www.camden.co.kr
홍성욱, 김한나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