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냄새를
따라 한 참을 달려 도착한 곳.
대전 천동에는
사랑의 장수 찐빵을 나눠주는 강봉섭 (84세)
할아버지가
있다.
매일 따끈한 찐빵을
쪄내 불우한 이웃과,
독거노인,
경로당 노인들에게
나눠주는 봉사를
한지도 벌써 15년 째.
능숙한 손놀림이 그
세월을 말해준다.
고물을 팔아 산
밀가루가 곱게 반죽이 되고,
후원받은 팥이 잘
익어 고소한 냄새를 풍길
때 쯤 출근하는 할아버지의 파트너,
아내
이정자(82세)
할머니다.
“인자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귀여운 투정을
부리면서도 남편을 돕는 할머니와 찐빵 만
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할아버지,
모락모락 사랑이
넘치는
노부부의 찐빵 만들기 <장수의비밀>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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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회장님 찐빵회장님
구수한 빵
냄새를 맡고 이른 아침부터 찐빵공장을 찾은 사람들.
지팡이 짚은
할머니에겐 찐빵은 공짜다.
시장 보러 나가는
아줌마에게도,
뛰어놀다가 지친
아이들에게도,
퇴근하는 아저씨에게도
찐빵은 공짜다.
이
뿐일까?
어르신들이 모여 계신
곳이라면 어디든 배달도 되는 공짜찐빵!
어느새 찐빵은 동네
최고의 간식거리가 되었고
찐빵을 나눠주는 할아버지는 찐빵회장님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늘 손에 찐빵을 들고
나눠주기에 바쁜 찐빵 회장님,
할아버지가 손에서
찐빵을 놓는 순간은
폐지와 고물을 수거할 때 뿐이다.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폐지와 고물을 주워 밀가루 값을
벌었던 할아버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후원을 받지만 그래도 손수레를 놓을 수는 없다.
직접 돈을 벌어 남을
도와야 더 가치 있다는 할아버지의 신념 때문이다.
할아버지의 신념과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가득담긴 사랑의 장수찐빵은 오늘도 솥단지 한 가득 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ebs.co.kr%2Fimages%2Fbhp%2Fpublic%2Fimages%2F2016%2F01%2F12%2F11%2F7%2F53%2F3eddc7ff-e9d1-43dc-be83-4920a4dee3c9.jpg)
#
“죽을
때 까지 사랑 할테니까 걱정 하지마”
날 선 셔츠와
넥타이.
단정한 조끼와 반듯한
외투는 할아버지의 트레이드마크.
말끔한
양복차림은 찐빵에 대한 예의이자,
찐빵을 먹는 사람에
대한 예의라는 할아버지의
또 다른 고집에 바빠지는 사람은 바로 할머니다.
피곤한 기색 없이
아침마다 손빨래한
와이셔츠를 직접 다려 입히는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요리사.
그런데 찐빵 회장님을
만든 가장 큰 공로자인 할머니가 감기기운으로 몸져누웠다.
밤새 할머니의 온
몸을 안마한 할아버지가 할머니 대신 주방까지 맡게 되었는데...
할머니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 닳게 되는 할아버지.
달달한 앙금처럼
노부부의 달달한
사랑 <장수의비밀>에서 들여다본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ebs.co.kr%2Fimages%2Fbhp%2Fpublic%2Fimages%2F2016%2F01%2F12%2F11%2F8%2F23%2F26792b66-bc3d-44db-be20-9ece4264e3db.jpg)
#알콩달콩
노부부의 특별한 새해맞이
1월1일 새해,
노부부가 오늘은 잠시
찐빵 작업을 뒤로 하고 특별한 외출에 나섰다.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건강을 생각해 산책을 제안한 것!
오늘만큼은 할머니의
멋진
트레이너가 되고 싶었는데 웬걸.
공원 올라가는 높은
계단 앞에서 먼저 지쳐버린
할아버지는 되려 할머니에게 끌려가는 신세가 돼 버렸다.
기분 좋아진 할머니를
보며 웃음 짓는 할아버지,
사실 할아버지의
목적은 따로 있었는데...
공원 한편을 켜켜이
채운 소원 열쇠들. 할머니에게 멋진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묻는다 “뭐라고 적을까?” 사랑을 약속하고,
건강을 소망하는 열쇠들 가운데
걸린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소망
열쇠. 과연 어떤 바람이 적혀져 있을까?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