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날짜: 2022년 10월 2일(일)
날씨: 흐림, 비 조금, 17°~22°C
산행시간: 11시간(한계령~대청봉~공룡능선~소공원)-두만강
이번에는 설악산의 미려(美麗)한 풍경과 개인 '소회'식으로 후기를 올립니다. 산우 회원 님들 모두 아우르지 못한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 사진= 두만강
*feat. 산음 님 한시, 아차산 님, 야간비행사 님, 욱이 님 사진
고려 후기 문장가 '안축'은 금강산, 설악산, 지리산을 유람하고, 아래와 같이 평했다고 한다.
"금강산은 수려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나 수려하지 못하며,
설악산은 수려하고도 웅장하다."
"이렇게 아름답고 웅장하며, 위엄 있는 (& 위험한) 설악산(공룡능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설악산은 북한 땅이었다. 해방 및 분단 이후 한국 전쟁 때까지는 북한 영토에 속했으나, 한국 전쟁 이후에는 대한민국 영토가 되었다. 지금 우리가 '그리운 금강산'을 노래하듯이, '그리운 설악산'이라고 할 수도 있었겠다.
그 어떤 미사여구나 화려하게 보정한 사진으로도, '설악산의 수려하고 웅장한 산세'를 눈으로 본 듯이 담아낼 수는 없다.
그런데 우리 산우회에서 (그 이름도 예스럽고 멋들어진) <산음(山吟)>님이 자작 '한시(漢詩)'로 함축하여 '형언'했다. 감탄하며 그 전문을 올려본다.
在大青臨恐龍吟(재대청림공룡음)
"대청봉에서 공룡능선을 바라보며 읊다"
-산음(山吟)
恐龍峻峰特立連(공룡준봉특립연)
丹楓欲燃染稄線(단풍욕연염능선)
其莊其麗歲歳同(기장기려세세동)
人形人心年年遷(인형인심년년천)
공룡의 준봉은 연이어 우뚝 솟아 있고
불타는 듯한 단풍은 능선을 물들였네
그 장엄함과 아름다움은 언제나 변함없는데
사람의 몸과 마음은 해마다 변하는구나
'세세동'과 '년년천'의 대구(對句)가 기가 막힌다!
설악산은 언제나 변함이 없는데, 인간은 해마다
변한다!" 멋진 한시(漢詩)다!
참고로 <산음>님은 우리가 11시간 걸릴 백두대간 구간을 '6시간' 만에 '주파' 하신다. 👍
2022-10-2 새벽 3시 10분, 한계령 휴게소
산우들을 찾아서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한계령휴게소는 그야말로 도떼기시장처럼 혼잡해서 회원들이 다 어디에 있는지 부를 수도 없었다. 몇 분은 이미 올라가신 듯하고, 주위에 있는 회원들 몇 분만 단체 사진을 찍었다. 과연 정체구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염려하며 한계령을 오르는 대열에 합류했다.
'한결 대장님'과 '설악산인' 님은 오색 코스로 오르기로 했다. "한계령 길이 더 막힐 거야. 오색으로 올라가면 한두 시간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까. 같이 가요."라고 타박이 회장님께 얘기하지만. "그 짝도 마찬가지여~ 또 같이 가믄 뭐? 뭐? 뭐? 니 혼자 막 내빼블거면서...안그려?"
결국은 두 분 외에는 아무도 동참하지 않았다. 😅
#한계령 108계단, 위령비
도로공사 건설 중에 희생된 108명의 군 장병들의 추모와 명복을 빌기 위해, 108계단을 만들고 당시 군단장이었던 김재규 (당시) 중장이 위령비를 세웠다고 하는데, 10.26 이후에 그의 이름은 지워졌다고 한다.
한계령에서 오르는 길은 계곡이 발달한 설악산에서는 드물게, (긴 능선이 이어지는) 서북주릉의 일부를 지날 수 있다.
"왜? 저렇게 빨리 걸어가는 거야?
설악산을 천천히 즐기면서 걸어야지!" 추월하여 뛰어가는 우리의 뒤통수에 대고 들으라는 듯이 내뱉는 어느 산우 님.....
한계령삼거리까지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편도 1차로 시골길에 경운기 한 대가 아주 천천히~가고 있고, 그 뒤로 차들이 정체된 상황을 보는 듯이 꽉 막혀있었다.
내 앞에는 오늘 첫 백두대간 산행에 오른 <도안>님이 날렵하게 추월해서 가고 있었다. 그 공간으로 나도 얍삽? 하게 파고들었다. '도안' 님 포스가 남다르시다.
*후반에 공룡능선 구간부터 소공원까지 동행하면서 여쭤 보니, 최근에 예편하셨고 3대 종주도 완주, 마라톤 풀코스도 수회 완주, 그리고 불과 2주 전에는 '산악마라톤' 대회가 오늘과 동일한 코스로 개최됐는데..... 6시간? 6시간 반? (이 모지리가 금세 또 헷갈린다ㅠ )만에 달렸다고 한다~~~ 'ㅎ ㄷ ㄷ'
또 👍
한계령에서 108 계단을 지나 2.3km 급경사를 걸어 서북능선에 올라서면 여기부터는 완만한 경사로 한숨 돌릴 수 있고, (해가 뜬 후에 지난다면) 수려한 경치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오색 코스는 닥치고 5km를 거의 조망 없이 치고 올라야 한다. 계단, 쉼터 개수 세다가 볼 짱(?) 다 보게 된다. ㅎ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 거리는 8.3km,
한계령삼거리까지는 '추석 귀경길에 고속도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정체가 계속됐다.
한계령삼거리를 지나고서는 쉬는 사람이 많아지며 조금씩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정체한 시간을 벌충(?) 하기 위해서 쉬지 않고, 또 뛰기도 하면서 추월했다. 끝청까지 물도 거의 안 마신 듯하다. 참! 나는 물을 못 먹었다. 수낭(워터 백)을 이용하는데 호스 연결 부위가 빠져서, 아무리 빨아대도 공기만 마실 뿐이었다. 끝청에서 일출을 맞이하며 쉬기 전까지는 물을 안(못?) 먹었다.
#서북능선_삼거리에서 끝청까지는 4.1km
완만한 경사를 타다가 끝청 직전에서 가파르게 고도를 올린다. 설악산(雪嶽山)의 '嶽(큰 산 악)'을 알려주려는 듯 바윗길이 이어지고, 끝청에 이를 즈음 오늘의 해를 맞이했다.
공룡능선 진입 커트라인은
무너미고개 9시로, '안내 산악회' 규칙을 준용했다.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비영리 친목 산악회>인데 '비정하게siri' 동지를 버리고 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럴 일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간의 압박감을 느끼면서 걸었다.
또 여유 있게 내려와서 C 상가 주차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샤워도 하고, 하산주도 마시면서 쉬려면 서둘러야 했다. 그런데 좁은 길에 엄청난 산객들이 몰리니 정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중청에서 대청을 들렸다가 다시 내려올지, 그냥 패스하고 바로 희운각대피소로 내려가서 식사를 할지는 정체 상황을 보고 각자 판단하기로 했다.
나는 제 코스대로 중청에서 대청봉에 들렀다가 다시 중청, 소청, 희운각대피소로 갈 계획을 세웠다.
한계령삼거리를 지나서는 쉬는 산객들이 많아지고, 차츰 등로도 넓어져서 추월하며 뛰어갔던 것이다. 한계령에서 한계령삼거리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지체해서 마음이 급했다."
#한계령(오색령)~#대청봉~#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C상가주차장까지 25km로 긴 걸음이다.
대청봉은 공룡릉, 서북릉, 화채릉의 출발점이며
내설악, 외설악의 분기점이고,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주요 계곡의 발원이다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 오르는 길은 항상 설렌다.
아주 오래된 연인을 만나는 느낌이 아니고, '새로 시작하는 연인'을 만나는 듯 설렌다. 올해는 백두대간 길로 올라오면서 만나게 되니, 더 반가운 연인이다. 수려하면서도 웅장하며 호탕한 연인!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서 세 번째로 높은 설악산 대청봉(1,708m)은 봉우리가 푸르다 하여 '청봉', 또는 '봉정'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렸다.
그리고 항상 사람이 많다. 한때 존폐의 위기에 처했던 중청대피소는 그대로 그 자리에 잘 있고, 고기 굽는 소리와 냄새, 봉지 라면에 김치 넣어서 찌개처럼 끓이는 냄새(분명히 '소시지'도 넣은 냄새다🤔), 거나하게 취기 어린 목소리로 떠드는 소리 등 왁자지껄한 장터 같았다.
눈잣나무는 설악산이 남방한계선
대청봉 아래 양쪽으로, 희귀 보호식물인 눈잣나무(누운=누워서 자라는 잣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눈잣나무는 추운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희귀종으로 우리나라 설악산이 남방한계선이다. 대청봉의 강한 바람과 낮은 온도로 눈잣나무가 낮게 누운 듯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어 설악산국립공원에서 복원 사업을 진행한다는 과거 기사를 접했었다. 그
노고의 결실로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나 보다.
한계령~대청봉까지 8.3km, 3시간 41분
한계령을 3시 10분에 출발해서, |한계령~끝청봉~중청봉~대청봉|까지 8.3km를 걸었다. 6시 51분에 도착했으니 3시간 41분이 걸린 것이다. 한계령삼거리까지 2.3km 구간이 심한 정체여서, 시간을 벌충(?) 하느라 거의 쉼 없이 대청봉까지 걸었다.
정상석 인증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고, <정상석 인증하는 산객들을 배경>으로 정상석 인증을 대신했다.
대청봉 정상석은 1985년에 '대청 산장 주인이던 이옥모 씨'가 정상에 있는 큰 돌을 산우들과 세우고, 석수를 불러 1박 2일에 걸쳐서 만들었다고 한다.
대청봉에서 중청대피소로 다시 내려와서, 가없이 이어질 듯한 계단을 내려가면 소청에 이른다. 소청에서 400미터를 내려가면 소청대피소이고 1.1km 거리에는 봉정암이 있다.
소청으로 내려가는 길에 펼쳐지는 풍경을 참 좋아한다. 공룡능선과 울산바위, 칠형제봉, 천불동계곡, 화채릉, 동해.... 파노라마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작년 겨울에 희운각에서 소청으로 올라갈 때는, 급경사 오르막의 '너덜 바위'를 흰 눈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르는데도 미끄러져서 뒤로 밀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 소청에서 희운각대피소까지 급경사 내리막 길은 '너덜너덜' 본래의 까칠한 모습으로 맞이한다.
이번에는 '경운기' 산객이 막고 있어도, 깜박이 키고(지나갈게요~) 추월할 수 있을 정도로 등로는 넓다.
#죽음의계곡(옛 반내피), 옛 백두대간 길
#희운각대피소
소청에서 희운각대피소까지는 1.3km로 급경사 내리막이다. 희운각대피소는 해발 1천 미터 고지에 있고, 다리 아래로 계곡이 흐른다. 이 계곡은 백담사로 흐르며 대청봉에 오르기까지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물이다.
1969년 2월, 히말라야 원정을 위해 죽음의 계곡(옛 반내피)에서 18명의 원정대가 '동계훈련'을 하던 중에, 베이스캠프에 있던 10명이 눈사태로 전원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이것을 안타깝게 여긴 '희운 최태묵' 선생이 사비를 들여 '눈·비를 피할 수 있는 집'을 지었고, 이것을 본인의 호를 따와서 '희운각'이라고 칭했다.
1986년, 관리공단이 '희운각'을 허물고 그 자리에 대피소를 지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현재 '희운각대피소'는 공사가 (아직도) 한창이다.
<원래의 백두대간 길>은 대청봉에서 '죽음의 계곡'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 길로 '희운각 대피소'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설악산(雪嶽山)은 추석 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여름이 되어야 녹는다 하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눈 설(雪)'자가 들어간 산 이름>을 갖고 있다. 동시에 嶽(큰 산 악)은 '악~'소리 나게도 하는 기암괴석의 위용을 자랑한다.
공룡릉은 그 속으로 들어가기 전, 멀리서 볼 때 그 위용이 더 돋보인다.
한계령을 새벽 3시 10분에 출발하여, 대청봉에는 6시 51분, 무너미고개에는 8시에 들어왔다. 4시간 50분 만에 드디어 공룡능선의 출입문에 들어간 것이다. 대청봉에서 2.7km, 희운각대피소에서 200m 지점에 무너미고개가 있다.
대청에서 소청,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급경사 길에도 10월 단풍 산객들은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대청봉에서 다시 중청대피소로 내려왔을 때, (반대로) 대청봉에 오르는 산우 회원 세 명(산타고 님은 서로 인사, 오두막 님과 타박이 회장님은 나를 못 본 듯했다.)을 만났고, 끝청까지 함께했던 선배들은 이미 공룡의 등줄기를 타고 있는 듯하여 또 조바심이 났다. 그래서 희운각대피소까지 급하게 내려갔었다.
"무너미고개 안내문에는 <재해위험지구입니다. 현 위치에서 공원 입구까지는 최소 8시간 이상 소요되니 무리한 산행을 하지 맙시다.>라고 적혀있다. 9시 전에는 통과해야 17시까지는 공원 입구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산악회 버스는 공원 입구에서 3km 정도 거리에 있는 상가 주차장에 있으니, 씻고 하산주라도 먹으려면 현실적으로는 6시간 이내에 마쳐야 한다.
이미 3~6시간 산을 타고 와서 또 6시간 동안 탈출구가 없는 공룡능선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마등령삼거리까지 4.9km, 마등령삼거리에서 비선대까지는 3.5km로 공룡능선을 타고 비선대까지 가면 8.4km를 '빡세게' 걸어야 하고, 바로 천불동계곡으로 내려간다면 비선대까지는 5.3km 거리이다.
시간 계산과 컨디션을 잘 체크해서 진입 여부를 판단해야겠다. 아무리 절세 가경이 기다리고 있어도 내 몸이 더 중요하다! 산은 그대로 있다.
<설악산 공룡능선 탐방 (재해위험지역) 안내문>이 이렇게 얘기하는 듯 ㅎ
"너 여기 들어오면 못 먹어도 Go다! 소공원까지!"
"희운각 샘터에서 식수는 보충했지?"
"네. 수낭에 조금만 담아서 출발했고, 희운각에서 충분히 보충했어요." 😁
Ep. [두만강이 사라졌다?]
공룡능선에서 다시 만난 선배들은 <희운각대피소 다리 아래>에서 식사를 충분히 했다는데, 난 못 봤었다. 이미 다들 '무너미고개'에 진입한 줄로 알았었다. 신선대에 오르는 가파른 길에서 뒤따라 올라오는 선배들을 만났다. "오~ 요놈 잡았다!"
주이 님 등 선배님들은 <내가 사라졌다>고 무전으로 나를 찾았다고 한다.(ㅎ)
난 사실, 속으로는 ' 난 대청에서 뛰듯이 내려갔는데, 또 희운각에서도 안 보이고 ㅠ. 벌써 식사 마치고 무너미고개로 넘어들 가셨구먼 ㅠㅠ!'
이랬는디, 다리 아래에 다들 계셨다는....
희운각대피소도 정말 도떼기시장처럼 정신없어서 내가 못 봤었나 보다.
#신선봉?_신선암_신선대!
국립공원 대표 경관 100경 가운데, 으뜸인 '설악산 공룡능선'은 설악의 심장, '진설악'이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꼭 공룡릉에 올라타야 그 비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신선대만 들렸다가 돌아 나와도 되지 않을까?" <공룡능선~마등령~소공원 길>로 가기에는 '시간/컨디션'이 힘들 것 같고, 그렇다고 천불동계곡으로 바로 내려가면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싶을 때는, 여기 신선대만 왕복하고 가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멀리서 봐야 산세를 알게 되고 공룡능선, 진설악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에, 여기 <1275봉, 큰새봉, 나한봉, 마등령, 마등봉, 황철봉, 세존봉, 범봉>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신선대|를 사랑한다.
미려(美麗) 하면서도 거침없이 하늘로 솟구치는 침봉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볼 때는 아름답고 곱다. 하지만 그 속에 들어가면 까칠한 '그녀'들이기도 하다.
능선의 동쪽에 있는 신선대에서 <공룡릉의 대장 1275봉>과 11시 방향에 <손가락 하트 모양=독수리가 날개를 편 듯한 큰새봉>, 그 뒤로 <나한봉, 마등봉> 공룡능선과 <황철봉> 대간 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공룡릉이 끝나는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가며 보게 될 세존봉도 저기 뽀얗게 보인다.
"다 봤다. 이제 돌아 나갈까? ㅎ"
" 안 돌아 나갔다! ㅎ"
범봉 쪽을 바라보고 1275봉을 향해서 걸어간다. 1275봉을 지나 a.k.a <킹콩 바위 또는 고릴라바위>를 만나면 공룡능선의 절반 이상을 지나게 된다. "작년에는 정신없이 '킹콩'씨를 지나쳤는데, 올해는 꼭 안부를 물어보고 가리라." 아래 사진은 지나는 길에 살짝 보이는 범봉(1134m)이다.
#지나온 신선봉을 바라보며(8시 51분)
나한봉 방향이 북쪽이고 뒤돌아 보면 동남쪽으로
신선대가 보인다. 그 위에는 대청봉 대장이 내려다보고 있다.
머리 조심~. 선녀, 산신령 님이 하늘에서 내려오다가 잘못 착지해서 찔리면, 죽을 것 같은(!) 침봉을 지난다.👇
#촛대바위_(돛대바위)
내가 좋아하는 전망 포인트, 촛대바위 사이로 들어가 봤다. |무너미고개에서 마등령 방향으로| 아무 생각 없이 걸어가다가는 지나치기 쉽지만, 여기는 꼭 들러서 조망을 감상해 보자.
그리고 촛대바위 사이로 올라서서는 발아래를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아래처럼 1275봉을 향해서 오르면 우측에 있다.
#1275봉 안부
공룡능선의 중간 지점이다.
#설악산국립공원 이미지의 흰 바탕을 잘 보면 수년 전에 어느 산객이 '1275봉'이라고 적어 놨었다.
와서 볼 때마다 희미해지고 있더니 ㅎ. 이제 거의 안 보인다. 참고로 작년에 찍은 이정표에는 저렇게 진하게 보인다.(내가 적은 거 아님😅)☝️
"1275봉 올라갈 거야? 어? 이거 비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아차산 님)
Gif를 잘 보면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예보상으로는 오후 네시 이후에나 비 소식이 있지만, 설악의 하늘은 이미 무겁게 내려앉고 있었다.
언제라도 빗줄기가 굵어질지 모르니 발걸음이 빨라지?...... 지는 않는다! " 공룡릉에서 어떻게 빨리 걷겠나?"
이렇게 많은 산객들과 좁은 공룡 길을 나눠 걷고 있고, 마등령에서 오는 분들과도 서로 양보하며 교행 하고, 때로는 발디딤이 애매한 곳에서는 자리를 내어주고, 서로의 안전을 챙겨주며 걷는다. 아주 힘든 공룡능선은 아니지만, 이미 많이 지쳐있기에 위험할 수 있다.
(아래 사진) 동행한 아차산 선배님의 스틱이 큰새봉, 나한봉, 마등봉을 차례차례 가리키고 있다. "큰새봉, 나한봉, 마등봉, 그 뒤에 황철봉인데 안 보이지?"
"저 큰새봉 아래 봉우리는 꼭 올빼미 옆태처럼 보인다.(두만강)" ㅎ
#1275봉을 지나서 시그니처
#킹콩 바위_고릴라바위
예쁜 녹색 레인커버를 입은 배낭들이 보인다. 비는 더 거세지지는 않고, 성긴 빗방울만 흩뿌리고 말뿐. 두꺼운 구름장이 내려앉았다.
뒤를 돌아보면 대청봉이 보였다. 파란 하늘이 그립고 아쉽지만 구름이 많은 <구루미 선데이>로도 만족, 빗줄기가 더 굵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를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큰새봉 전(10시 01분)
'나한봉에서 뒤돌아 보며 <큰 독수리같이 보이는 큰새봉>을 예쁘게 찍어보자 ' 생각하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 멀리서 보아야 알 수 있다. 너무 가까이에서는 그 거친 길만 기억날 뿐이다."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오르려 하는가?
#나한봉 지나서 뒤돌아 보며(11시 16분)
마등령으로 향한다.
#마등령삼거리(11시 27분)
마등령(1,220m)은 '말의 등'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북쪽) 미시령, (남쪽) 한계령, 마등령|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는 주요 통로였고, 마등령은 속초와 인재를 가르는 경계선이었다.
지금의 <마등령>은 비선대와 백담계곡을 잇는 주요 등산로이며, 소공원에서 공룡능선으로 오를 때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무너미고개에서 시작하는 <공룡의 등>을 타고 넘어오면 그 끝에는 <말의 등>이 있다!"
마등령삼거리에서 세존봉으로 내려가는 외설악의 속살도 절경이었다. 특히 '유채색 단풍'과 '무채색 암봉의 대비가 그림 같다
화려한 단풍 사이로 암봉의 잿빛이 오묘하다. 마치 수묵화에 단풍나무만 채색한 듯, 단풍을 액자로 삼아서 찍은 구도가 작품이다.
"우측에 '큰~새'는 여기서 보니까 살이 좀 있다.ㅎ"
공룡릉의 중심인 1275봉이, 설악산의 큰형 대청봉, 그리고 중청, 소청과 함께 어우러져 멋~지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제 진짜 내려간다.ㅠ
" 마등령삼거리를 지나 너덜 너덜 바윗길을 걸어가면, 또 '크으~은 각설탕 모양 바위' 들이 큐브처럼 쌓여있는 <마등령~비선대> 길을 내려가야 한다. 설악산의 거친 산길은 이제 곧 끝이다.
하지만 아주~ 지루한 임도가 또 기다리고 있다.
내 소중한 도가니를 조심해야 하는 '마등령 내리막'을 내려간다. 동행한 '도안' 님과 <바위 스케일이 남다른> 너덜 길'을 성큼성큼 내려갔다.
#비선대(13시 23분)
동행한 '도안' 님은 불과 2주 전에, 오늘과 동일한 코스로 '산악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서 6시간대로 마쳤다고 한다. "어쩐지 너무 날렵하게 다니시더라."
오늘(2022-10-02)은 천천히 풍경도 즐기고 산우들과 사진도 찍으면서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행복해하는 얼굴이셨다.
'아차산' 님은 설악의 풍경에 미련이 많이 남으시는지, 카메라에 더 담아내기 바쁘셨다.
#설악동탐방센터(14시 03분)
마등령에서 미시령까지 더 이어가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마등령을 내려와 소공원까지 지루한 접속로를 걸어가야 했다. 이 접속 임도가 '헛된 일'로 여겨져서 여간(如干) 고역이 아니었다.
<에필로그>
#공룡과_공룡능선의 공통점은 '쥐라기'
공룡능선의 '출신 성분'을 찾아보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나라 제1의 암석 지형으로
폭포와 암봉 등 빼어난 산악경관을 보여주는 설악산! 그 출신성분이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된 '대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돌산>이라고 한다.
공룡도 '중생대 쥐라기'와 백악기에 걸쳐 번성하였던 파충류를 통틀어 지칭하는 것이 아닌가?" <쥐라기>라는 공통 점이 있네!"
"공룡이 쥐라기에 번성했고, 설악산은 쥐라기에 화강암산으로 '출생'했다. 공룡릉을 닮아 용솟음치듯 장쾌한 능선을, 우리는 공룡능선이라고 부른다. "<생긴 모습>만 비슷한 줄 알았는데, <시기>도 비슷한 공룡과 공룡능선이다!"
나만 신기한가? ㅎ"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오색일대와 가리봉, 망대암산 등은 쥐라기 '대보화강암'이고,
공룡능선, 천불동, 귀때기청 등의 설악 중심부는 백악기 '불국사화강암'이에요.
약간은 차이가 있으니 참조하세요."
<무산 님>께서 알려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쿠키>
<설악산과 천불동계곡 풍경>을 즐기려는
스페셜팀이 공유해 준 천불동계곡 풍경.
"함께하면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우리 #백두대간산우회 Go Go~~ 힘^힘^"
<두만강🎵>
첫댓글 이번 설악구간엔 사진도 안올라오고 궁금햇는데 드뎌 두만강님의 멋진 후기가 올라왔네요.
수려하면서도 웅장한 설악 ....
그중에 힘든 공룡구간 ~저도 같이 걷는 느낌 ~
헐떡거리며 힘들게 올라치는 느낌~큰 감흥을 느끼며
따라가는 느낌~ㅎ
두만강님 넘 빨리 가신거 아녀요?
두만강님은 힘이 ㅣ도 안드는듯 가법게 걷는느낌 글에서 느껴지네요~ㅎ
저는 3번 다녀왔지만 이젠 체력이 안되 자신이 없고 두만강님의 글을 보며
갈수 있을까 두려움에 가슴이 설레이네요.
끝까지 읽는 내내
함께 걷진 못햇지만 옛추억을 살리며 잘보고갑니다
늘 안전하고 즐건 산행되시길 바라고
수고 많이 하셨어요.
두만강님! 화이팅!!!
또 첫 응원의 댓글 남겨주셨네요~
우주 대장님^
이번에 공룡능선 구간은
개인 사정들로 취소하신 분들도 있고
일정들이 겹치시는지, 생각보다는
많이 참석하지 못하셨어요.
산우회 선배님들도 설악 스페셜 팀으로
많이들 참석 하실 줄 알았는데요ㅠ
10월 단풍 산객들이 몰려들 연휴, 일요일이라서 정말 정말
정체였지만
우리 산우회원분들 모두 다~
멋진 설악 공룡능선을 즐겼답니다.
물론 쎄빠지게요 ㅎ
이렇게라도 우주 대장님 추억 소환해드려서 뿌듯합니다.
비내리는 일요일~ 편하게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우주대장님^♡^
@두만강
임실치즈마을 여행가면서 후기읽었네요. 이번 구간은 단풍철과 겹쳐 우리산우회원만의 오붓한 대간길이 되지 못했네요.
저는 휴대폰분실 멘붕으로 재미없는 대간탔구요. 코스이탈?로 주이님에게 뒤지게? 혼나고. 이래저래
많은 사연 남긴 구간이었네요
두만강님 후기로 공롱능선의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우~~ 임실치즈마을
좋지요~~
저도 나중에 얘기들었네요.
전주식당에 먼저 오셔서
인즐님, 야간비행사 님, 산촌 님
이렇게 식사하고 계실 때
안색이 안 좋으셔서 무슨 일?
있으신가? 했어요.
폰 분실하면 저도
맨붕와서 흥미가 확 떨어졌을겁니다ㅠ
산타고 님 등 톡 얘기듣고
나중에 알았어요.
찾으셨다니 너무
다행이죠.
주이 형님? 누님?께 뒤지게 혼나셨네요 ㅎ
사연많았던 22년 10월 2일
찐한~~추억 만드셨네요~^♡^ ㅎ
앗
드뎌~
소문 자자하든 만강아우님 후기
접하네욤^^
역쉬나
소문데로입니다
백산회의 복이런가 합니다
무산님 후기글과 함께
백산회의 명품후기로 만나게 되어
반갑고 기쁘네욤^^
정말
고맙습니다
또 뵈어욤^^
고생하셨습니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도히'선배님~ 이번에 뵈오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무산 형님은 휠씬 이전부터
우리 백두대간산우회원 님들의
성격과 특성, 대간의 전문지식까지 아우르는
정통 후기이구요~♡
저는 화방재부터 대간 탐서
넘 느낌이 좋아서
올리다보니까 이레 후기 올리고 있어요.
같이 느껴주시고
수고로이 댓글도 남겨 주시니
더 힘이 납니다. 도히 선배님~
비오는 일요일인데요~
감성 충만한 일요일 보내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선배님의 격려에 매우 감동입니다~^♡^
@두만강
@두만강
울 두만강님 후기!!!!! 백두대간산우회에 기록으로 남을 후기임 두만강님 술 쏘께요 ㅎㅎㅎ
오우~ 산들 형님.
댓글에 이제 인사올립니다.
어제는 비가 내리니, 한 병 두 병 먹다가
일찍 뻗... ㅎ
격려의 말씀 넘나 감사합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요. 쏘시면...,
잘 묵겠습니다~ㅎ
두만강님덕에 공룡능선을 연짱 세번 산행하는 복을 누리고 있네요.감사~~ 수고하셨습니다.
타박이 회장님~ 공룡능선을 연짱 세번 ㅎ^^ 🤔하다가 😁
수고는요~
무슨.
설악산, 공룡능선 구간을 정리하면서
저도 다시 타는 듯 새록새록
좋았습니다.
날씨 또 비올 것 같지만
마음은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ㅋㅋ 기억이 새록새록~~
개인적으로 끝청 오르막이 웰케 힘들던지~~
대청도 쉽게 오르고 희운각까진 좋았는뎅~~
B팀이 욱이,산촌님만 있는줄 알았더니 인즐,야간비행님 있어서~~깜짝 놀랐다요
산들님 연신 설악산 풍경에 취해 예쁘다 예쁘다~~ㅋㅋ
매번 올때마다 날씨가 꽝이 었는데 너무 좋아라해서 ~~
듣는 이도 흐뭇☺️😁😚
앞서 가는 분들 왈
"잘봐둬~~ 이번생엔 🦕은 끝이야 ~~"
공감 백퍼되면서 아~~
천불동으로 갈걸
역쉬 인생은 선택인뎅
사람에 치여 경치가 좀 가려지긴 했지만 그래도 멋졌네요~~
두만강 덕분에 희운각,대청봉 스토리를 인제 알았다는 ~~
"ㅎ 이번 생에 공룡은 끝이야~~"라고 말한 산객 잘 기억해 두시지 그러셨어요.
분명 또 담에 공룡에서 보고
또 그런 말 하실 듯요.
산들님~ 감성 풍푸하시지요~
백두대간 풍경에 흠뻑 빠지시고
표현도 잘 하시구요 ㅎ
공룡도 멋지지만 말씀하신대로 사람에 치여서 거시기했죠.ㅠ
그 큰 설악산에 사람들이 그리 다 모여있는 듯ㅠ
천불동계곡에 생각보다는 물이 꽤 있었네요. 천당폭포에 수량도 나쁘지 않구요. 거기도 덕분에 동시간?으로
즐기니 감사했네요.
죽음의 계곡, 희운각, 대청봉 스토리는 등산학교 영상에서 본 것이 기억나서 더
찾아봤어요. ㅎ 본문도 찬찬히 읽어 주시구~
고맙습니다~
오늘도 굿데이 보내셔요~^-^
와우 한편의 멋진 설악의 입문서를 읽는듯 세세한 고증과 멋진 설명 곁들인 후기 한참을 진심 탐독 하었다오 수고 많았습니다 찐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당^^
W♡W~ 미리내 선배님~
고~오~맙습니다.
산우회원 님들 덕분에
설악의 아름다운 길을 외롭지 않게 걷고, 설악산의 멋진 풍광 사진들도 함께 나누고 즐감할 수 있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그ㆍ런ㆍ데
미리내 님의 더 멋진 사진이
없어서 그립고 아쉬웠습니다.^
또 뵈어요~^-^
멋진 설악산 백두 대간길 함께 해서 넘
즐거윘습니다~
글구 멋진 후기와 함께~
더욱더 멋진 산행 이었네요.
두만강!
최고 후기 입니다!!
담구간엔 꼭 아침 같이 먹자구~
이제 백두대간 종주의 끝,
졸업이 두 구간만 남은
'정딱' 화이링~~~
정말 부럽다요. 고생도 많이 했을 거고, 옛 후기 읽어보면 먼저 하산 했다가, 지친 선배들한테 얼음물 갖고 다시 오르고~~ 진정한 산우회에 '딱~~' 최고의 산우~
역대급으로 오랜기간에 역대급 전염병을 이겨내고 종주를 이어간
기수, 그리고 그 선두에 우리 '정딱 님'이 딱~~~! 👍👍👍👍👍
맘! 만강후배 댓글로!!
3일 연휴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한계령부터
요리조리 피해다
끝청 밑 길 터젓어
뒤돌아보니 만강후배는 없구
도안님~~
끝청 "뷰" 아침햇살 맘을 설렘과 힘든 피로를 확~~~
만강후배 소중한 한컷을 함께 담아보구~~
분명 먼저 갓는디
중청삼거리
오색 온 한결,설악님과
딱 마주쳐 반가웟구
혹 대청봉 만강 못 봣시유
못 봣다구
대청봉?
희운각?
희운각 암 만 찾아봐도
만강없구
그때부터 무전쳐보라구
(만강 어딜갓나??)
워낙 산 잘 타니~
결국 먼저갓어 무너미고개
딱 만나 맘 내려놓구
달렷네ㅎㅎ
그 뒤로 만강후배 소식이ㅎ
8기 이케 귀염둥이들
많아 뿌듯함다
찐 한 펜이구먼(알재)
함께 해 가능한일~
후기 넘 감명잇게
잘 읽엇구
고맙구 사랑합니데이~~
아휴~ 부끄럽게시리요~ㅎ☺️
한계령삼거리 가기 전에
배 한조각(아니 엄청 큰, 거의 반쪽)
주신거 먹고 기운 차렸지여~
저는 끝청에서 먼저 나섰어요.
느낌상. 제가 먼저 대청에 갔다와야
할 것 같아서요 ㅎ
근데 한결님하고 설악산님도 중청에서
만나셨네요^
무너미고개 들어가서 딱
걸렸지요~ 걱정해서 무전치셨다고 해서
감동😂
그리고는 먼저들가시고.
솔직히 저 신선대 오르막에서 큰 보폭으로 벌이다가
햄스트링이 좀 뻐근해졌어요.
압박밴드하고 이완제도 먹고
좀 스트레칭하며 쉬었어요.
아차산님과 동행하다가
다시 도안님도 뵀고, 쭉 함께 내려왔어요.
멋진 풍경에 멋진 산우분들과
함께하니 더 즐거운 산행이었답니다.
백두대간 길에서 공룡능선을 보니
더 감흥이 치밀어오르고,
산음님의 한시도 감탄하고
캬~~
주이님 파이팅 넘치는 선두
따라서 초반에 정체 구간도
커버했어요.
끝청에서 함께 맞이한 일출은
정말 끝내줬구요👍
우리 백두대간산우회에서
젊은피로 귀염 받으니
참 쑥스럽고 좋구먼요~ ㅎ
쭉~ 이끌어주시고, 고생도 함께 절경도 함께 하시게요.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시기를요.
이번 연휴에 시간을 내서 백산회 8기 후기 가운데 제가 참석한 코스(두타산 부터 설악산 까지)에 대한 후기를 재미있게 읽어보았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산행후기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던 나를 자책도 해보았습니다. 산행후기 외에도 등산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해서 두루두루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산님과 두만강님의 산행후기를 읽으면서 두분의 산에 대한 폭넙은 지식과 글솜씨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업
으며 백두대간산우회에 입회한 것을 참으로 잘한 일로 생각합니다.
정말로 백산회의 산글 수준은 타 산악회의 그것을 능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우리 산우회의 산글을 읽어보면 처음 도입부에서는 그 산에 대한 지리지와 지질지 및 생물도감을 읽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다음 산행을 하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전경에 대해서도 때로는 사실적으로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묘사하는 것이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산행중에 산우들간에 있었던 사건들도 소상하게 기술되어 있어 이 또한 후기를 읽는 재미를 더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좋은 산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W♡W 산음님~ 너무 감사합니다.
산음님이 읊어주신 '한시'는 정말
제게 충격(?)적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여러 수사로 형언해도 말장난같은데
그것을 함축해서 표현하는 '한시'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너무 감사하네요.
산에 대한 지리지식은 우리 무산 선배님의 특기시고, 저는 메인 무산님의
서브로 개인 감상을 올려보고 있습니다.
격려의 말씀 남겨 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이번에 '산음'님께서 설악산 공룡릉 감흥에 '한시'올려 주셨듯이, 저도 첫 백두대간 길에서 '화방재-함백산-피재(삼수령)'경치와 산우들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으로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후기를 올린게 계기가 되어서 이레 감상글을 쓰게 됐네요.
다음에 기회 되시면,
우리 산우회 동지(?)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글 부탁드려 봅니다 ㅎ
지금
함께 백두대간 산행 이어가는 인연이
어디 보통 인연이겠습니까?
함께 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댓글도 남겨 주시고~
고맙습니다^-^
남은 연휴도 굿밤 보내시구요^-^
예 두만강님
우리 산우회의 후기 정도의 글을 쓰려면 상당한 시간 정성이 필요합니다. 산행 과정을 기록(또는 기억)하는 것을 포함해 말입니다. 이러한 고된 작업을 자발적으로 하시는 것에 대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그간의 밀린 산행후기를 벼락치기로 모아서 읽으면서 느낀 감흥을 아래에 남깁니다.
讀白山會山文(독백산회산문)
백두대간산우회의 산글을 읽고
嘗聞有佳麗山文(상문유가려산문)
일찍이 아름답고 화려한 산글이 있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不知其在白山會(부지기재백산회)
그것이 백두대간산우회에 있는 줄 몰랐네
滿江茂山兩人書(만강무산양인서)
두만강님과 무산님의 산글은
誠使次期山行候(성사차기산행후)
정말로 나로 하여금 다음 산행 기다리게 하네
2022년 10월 11일 山吟
* 두만강님과 무산님의 한자는 제가 모르기 때문에 임의로 표기하였으니 혹 다르다 하여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감동입니다~ 무산 님도 보셔야 하는데요~ 카페에 아직 못 들어오시고, 후기 글 구상 중이실 것 같아요.
두만강(지명, 강이름)의 한자는
豆滿江 이고, 저는 본 이름인 '강두만'을 별명식으로 닉을 지어서 '두만강'입니다 ㅎ
두=막을 두, 시인 두보의 '두'자와 동일한 '막을 두 '杜 입니다.(화ㆍ수ㆍ목ㆍ금ㆍ토)
오행에서 '목'과 '토'가 들어가 있고, '만'은 가득찰 만이라서 '물 수'가 들어가 있어요. 강은 성(진주)강 이겠져?
근데 그냥 강이름 '두만강'이 제 닉 본래 취지여요 ㅎ
이렇게 즉석에서 지어주시고~
또 감동 먹었습니다.
산음님의 설악산 공룡능산행에서의 한시도 감동받았고 두만강님 무산님의 수준 높은 후기에서 매번 읽으면서 감탄이랍니다
저는 그간 산행에 헛개비로 다닌듯~~
우리백산회에 멋지신 분들이 계시다는거에 뿌듯한 마음입니다
제가 산음님께 큰 고마움을 받았기에 제대로 인사도 못해
늘 빚진 느낌 어찌 감사의 표시를 해야할지~~
산행에 참석도 못하고
언제 기회를 함주셔야할듯요~~.
''독백 산회 산문 ''
넘좋습니다.
감동의 글~~
그냥 읽고만 가기엔 아닌것 같아 감동의 글 읽고 조금이나마 제마음의 표시글 답글 달고 갑니다.
산음님 저도 늘 후기가 기다려지네요.
늘 안산 즐산 하세요^^
@우주 우주대장님, 산음님의
댓글입니다~<전달>
우주 대장님 감사합니다.
지난 번 고루포기산 구간 산행 마친 후 대관령에서 잠깐 뵌 기억이 있습니다. 산행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기 이하 여러 선배님들께서 탄탄하게 일구어 놓으신 산우회에 늦게 입회하여 좋은 과실만 따먹는 것 같아 때로는 미안하기도 하답니다. 어떻든 좋은 산우회에서 즐거운 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모두가 선배님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또 뵙겠습니다.
우주 대장님 감사합니다.
지난 번 고루포기산 구간 산행 마친 후 대관령에서 잠깐 뵌 기억이 있습니다. 산행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기 이하 여러 선배님들께서 탄탄하게 일구어 놓으신 산우회에 늦게 입회하여 좋은 과실만 따먹는 것 같아 때로는 미안하기도 하답니다. 어떻든 좋은 산우회에서 즐거운 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모두가 선배님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또 뵙겠습니다.
만강 아우님, 어디갔었어? 찾아봐도 없데?
우리에게 의문을 던져 준 게 결국 대청 찍고 내려온 게 원인이네요.
이런 후기 읽는데도 한참 걸리는데 어떤 능력으로 이렇게 만든건지 볼수록 신기합니다.
정성 가득한 후기 잘 읽었고, 수고 많았어요.
에필로그 보니 재밌는 표현하였네요.
맞아요. 중생대에 관입되었으니 공룡능선이 공룡과 연관이 맞아요.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오색일대와 가리봉, 망대암산 등은 쥐라기 대보화강암이고,
공룡능선, 천불동, 귀때기청 등의 설악 중심부는 백악기 불국사화강암이에요.
약간은 차이가 있으니 참조하세요.
무산 형님~ 고맙습니다~
지질지식 더 알려주시구~
수정해서 첨부했어요. 참 여러모로 놀라운 설악산, 그리고 백두대간 입니다.
화강암 미세입자가 물에 잘 녹고 풍화도 심해서 뾰족한 공룡릉 같은 침봉들이 생겼고, 관악ㆍ북한ㆍ수락산 등의 화강암은 신생대에 마그마가~ 분출하여 공기중에서 식어~~~~....
이런 설명 자료가 재미있어서 살펴는 보는데? 용어가 너무 낯설어요 ㅎ
학교 때는 지구과학에 별 흥미를 못 느꼈는디, 지금 후회가 쬐금 되네요.
흥미를 갖고 찾아 보니 재밌는디요 ㅎ
늦은 시간에 댓글 주셨는데요. 이제사 인사 올립니다.,어제는 좀 일찍 잠들었어요.
오늘도 시월의 어느 멋진날에~~
보내시기를 요~ 날이 춥습니다
건강도 단디 챙기셔요^
후기를 읽다 보니 불끈 불끈 산행이 생각나네요(주이 누님한테 혼난것도...ㅋㅋ), 본의 아니게 천불동으로 우회 했지만 공룡을 타고 온 것처럼 후기가 생생하네요.. 역시 만강이 형님의 글솜씨는 갑이십니다. 후기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어? 글 어디에도 인즐님이 천불동계곡으로 간 사실은
언급 안했는디요~~ ㅎ
이번엔 제 갠 블로그에
전반부만 살짝 올렸는데
타박이회장님한테 딱~ 걸려서리
부리나케 다 정리해부렀지요 ㅎ
맛점하셨나요?
무산 형님이 후기에
쥐띠 삼총사 사진에
미키마우스 삼형제?라고
멘션 달아서
빵~ 터졌으요 ㅎ
댓글에 감사하고
굿데이 보내소서^
인생은 즐거워~~~~~🎵
만강 아우의 거침 없고 미끈하며 또한 아름다운 산행기를 대하며 그간 지나쳤던 설악공룡의 기억들이 새롭네요~~
와~ 아차산 형님~
댓글 고맙습니다~
명품 사진들 많이 올려주셔서
덕분에 정리하는데 넘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 길에 감흥이 치밀어 올라서
후기 글 올린게 이렇게 설악산 공룡릉까지 오게 됐어요.
선배님들과 함께 하니
항상 즐거운 대간 산행하고 있습니다~
정리해서 올리는 글에 격려의 말씀도
잊지않고 해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고 계시기를 요~
(특별회원) 만강 형님..
한동안 지지부진 했던 회원 모집이 형님 가입 후 계속 늘어나고 있네요.
아마도 특별회원에 특별한 후기 덕이 큰듯 합니다.
좋은글 쓰시는 수고 만만치 않을듯 한데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
흐 흐 웬? 이렇게 연결?
운영진이 열심히 해주시고
철도 철인지라~~
좋은 산우님들이 오신거지요~~^-^
항상 애쓰시고 분위기 잘
붕~ 띄워주시는
욱이 차기 대장님이 리드하시니
그렇지요^-^
☺️
파란하늘이 쥑이는 오늘
쥑이게 좋은 하루 보냅시다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