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뭉이랑 놀다가 무릎팍을 왕창 깨버린 그녀....
핸드폰을 보며 잘 놀다가 갑자기
얼큰한 라면이 먹고 싶다 한다.....
"엄마 나 라면 먹어도 되나요??~ " 한다...
우짜지... 라면이 없는데 ....속으로 말하고.......
울집에 사내라는 남자가 다 먹어 치웠는데....
시치미 뚝 떼고 앉아서 먹고 싶음 먹어야지~ 했드랬죠~~
신이나서 한달음에 주방으로 달려가 씽크대를 뒤지는 그녀...
갑자기 괴성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목청이 엄청 커유~~
라면이 없어~~~ 오빠가 다 먹었어~~ 없어~~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합니다.....ㅠㅠㅠ
결국 오래비 방으로 뛰어가서 한마디 해주고
그래도 성이 안풀렸는지 거실에 앉아서 고래고래 목청 높여
괴성을 지릅니다.......불쌍한 딸래미.... 우짜노...
실은 몇일전에 아들이라는 남자가 생라면으로 뽀개먹고
그나마 또 하나 남은걸 홀랑 끓여먹는걸 봤걸랑요....
여기는 라면이 쌀값보다 비싸요....
쌀 1키로가 천페소 정도 하면 라면은 그 배에요.
글서 여기서는 라면을 아껴먹고 저축해서 먹고 해요...
그런데다가 여긴 한인마트도 없어요....
산티아고 가야 그나마 한국식품을 사올수 있는데....
앞으로 이주를 더 기다려야 하는데 우짜노.....
왜냐면 이주후에 친정식구들이 칠레로 남매가족을 보러 오거든요...
친정식구한테 젤루 먼저 주문한게 라면이에요.... 커피믹스랑~~
라면은 박스로 여러개 묶어서 오라고 단디 부탁을 했거든요...
결국 매콤한게 먹고 싶다는 그녀를 위해 떡볶이를 했죠~
산티아고에서 떡볶이떡이랑 오뎅을 사다가 재여놓았거든요.
아주아주 배가 부르게 질리도록 두그릇을 뚝딱 해치우고는.....
똥과자를 해먹습니다.
우리는 옛추억인데 딸램은심심하면 저래 만들며 놉니다...
하지만 먹지는 않는다는.....
한국에서 오면서 달고나 재료를 사왔거든요...
지난번에는 이것을 만들어서 학교 친구들에게 맛을 보였더니만
반응들이 안좋았다며 실망을 해서 돌아오곤 했거든요...
큰맘먹고 시장가서 팔뚝보다 큰 옥시기를 사왔어요.
헌디... 역시 큰것들은 맛이 없어요....
아무래도 버터발라서 구워먹어야 할거같아요..
아님 이 옥시기는 구이용이 아닌가 싶어요...
지난번에 상을 받아온날 울집남자가 생일이고 해서
조촐한 파티를 했는데 요래 머리띠를 가져와서는
제머리에 씌워놓고 지 상받는 메달을 입에 물고
사진을 박으라 하더군요...
진짜 금메달이였으면 좋으련만...
저 집 남자는 핸드폰을 손에서 안놔요....ㅠㅠ
지 오래비하고 장난치며 사진도 찍고....
남매맘은 간만에 세르베사 한캔 했슴돠~
이번엔 라거를 사왔는데 환상이에요...
맛이 아주 죽여줘요....
역시 라거는 목넘김이 최고래요~~~!!
떡볶이를 먹은 그녀가 힘이 나나봐요....
현관 단장에 들어갈려 페인트를 칠하고 있으니
나타나서 자기가 칠한다고 저래 설쳐댑니다...
글더니 페인트가 떨어지니 갑자기 쓰레기 봉투를
입고 나서 기운이 나는지 팍팍 칠해봅니다...
어찌나 잘하던지 아무래도 모녀는
페인트 칠 업자로 나가야 할듯 싶어요...
저 강쥐가 베리뭉이에요...
다 큰아이랍니다....
쟈는 사람만 보면 환장을 해유~
그래서 사람이 지나가면 대문에 메달려서 난리난리
그런 난리도 없어요..... 방방뛰고 메달리고....
사람을 보고 짖어야 하는 넘이 좋아 죽으니...
집지키기는 글른거 같아요~
아들보고 좀 찍어달랬더니 사진을 요래 찍어놓고
낼름 도망을 가더군요...
아이고 이눔아... 사진을 찍으랬더니 방뎅이만 찍었구나~
일케일케 웃어요~~~
우리는 행복하게 살려고 이세상에 왔답니다...
근심걱정은 아무 도움 안되니
이런건 쩌기 신발밑에 숨겨두고 웃으면서
하하호호 하며 살아봐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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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사진 잘 모으고 자료보충해서 칠래서 살아남기?!! 책한권 쓰세요 훌륭한 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ㅎㅎ 주말 소식도 기대해 봅니다
음하하하핳 어찌 아셨슈??? 안그래도 칠레에서 살아남기를 함 만들어볼까 생각중이였는데..
좋은 아이디어 주셔서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우케케켘
라면에 목놓아 우는걸보니
가슴 찡하네요.
여긴 라면천국인데..
우리도 라면을 골고루 구비.
언제 뭘 찾을지 몰라서..
그리곤 유통기한 지나 가끔 버릴때도..
떡볶이로 넘어 갔으니 다행입니다.
부모님 오시면
모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ㅋㅋㅋㅋ킄 글쵸.... 라면이 무어라고~
한국에서는 머 기냥 쉽게 먹을수 있는건데
여기서는 귀한몸값하는 귀한 식품이랍니다...
한국서 칠레오시는분 계시면 전 라면한박스만 부탁해요~~
하고 싶다니까요...ㅎㅎㅎㅎ
고맙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아이들도 즐겁고 강아지도 즐겁고 칠레가 완전히 사람을 사로잡네요. 흐흐
ㅎㅎㅎ 칠레가 울 카페 회원님들 마음 사로잡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는데
성공했나유??? 재미있으면 좋은거죠~~
뭐든 보시고 신나게 웃으면서 잼나게 살아야죠~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깐 드라마보는줄
ㅎㅎ 고맙습니다~~~
즐겁고 유익한 하루 되셨는지요??
굿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너무 재미있는글 잘봤습니다^^
강아지를 웃게만들다니 넘재미있어요 ㅎㅎ
작은아이가 요래 강쥐를 데리고 놉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셨는지요?
굿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매일매일 좋은일 가득하세요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보기좋네요. 글도 재미있게 잘 쓰십니다.
힘들텐데도 즐겁게 일 하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웃음이 가득 이곳까지 전달 됩니다...
이웃이였다면 나도 가서 페인트통 들고 쓰레기비닐봉지 뒤집어 쓰고 칠 하며 깔깔..
아이들을 위해 칠레이민 선택이 탁월한것 같아 응원을 보냅니다
학원에 찌들어 가는 우리나라 아이들 보다 서로 위하며 경쟁속에서 세계적으로 성장해갈 아이들과 엄마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마지막 말씀이 참 명언입니다.
근심걱정은 아무 도움도 안되니~~ ^^*
행복해보여 너무보기좋네요~~저도 두아들키우는엄마지만ㅎㅎ 님은용기가정말대단하세요!!ㅎㅎ늘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