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성 황과수폭포 만봉림 용궁등
중경은 (사천성 인구 3200만, 중경시 800만명)
양자강 여객선 시작 지역인 조촌문 부두와 일제시 독립운동을 전개해 왔던
마지막 임시 정부 청사와 잘 가꾸어진 공원을 비롯한 중경시내를 또다시
돌아보고 귀주성의 성도인 귀양을 향해 국내선으로 바꿔탄다.
중국의 서남쪽인 귀주성은
묘족, 동족, 부이족등 소수 민족이 많이 살고 높지는 않지만
90% 정도가 산으로 이어져 버스로 이동시 기기묘묘한 바위산과 때마침
유채꽃이 만개한 절정의 경치가 하루종일 펼쳐지게 되어
환상적인 풍경에 전 일정동안 지루함을 모르고 돌아다녔다.
먼저 귀양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달려서 나이아가라, 이과수, 빅토리아
폭포에 이은
세계 4대 폭포중 하나라는 74m높이의 황과수 폭포에 이른다.
가는 도중 계림 이강과 비슷한 봉우리가 절묘한 작은 산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깊은 산속에 펼쳐지는 웅장한 폭포의 장관에 다시 놀라게 된다.
사방에서의 조망이 가능하여 왼쪽에 난 진입로를 따라 폭포의 전경을 바라
보며 걷다가 급기야는 폭포의 밑으로 난길을 물안개를 맞으며 통과하여
1시간 정도 걷고 마지막에는 언덕위로 이어진 에스컬레이터를 한참 타고
주차장으로 올라가게 된다.
곧이어 물로 만든 커튼이라는 별명이 붙은 수렴동 계곡을 거니는데 곤명의
석림을 물속에 담가 놓은것 같은 특이한 경치가 2시간 정도 이어진다.
도중에 천성교, 천성호수, 천성동, 은목걸이 폭포등 전에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지역들이 깊은 산속에서 계속 나타난다.
홍의에 도착
조그만 산봉우리가 18,000여개나 있다는 만봉림에 도착,
전동차를 타고 8km에 이르는 산길을 오르내리며 눈아래 펼쳐지는 희한한
그림들.......
계림이강에 펼쳐진 것과 같은 봉우리들과 샛노란 유채꽃 밭과 초록색의
밀밭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야말로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그림
그 자체에 감탄만 이어진다.
중국의 주석 후진타오가 최근에 다녀갔다는 전원마을....
안순으로 이동하는 도중 수많은 폭포와 협곡이 어마어마한 마령하대협곡과
천성화랑
귀양에 도착
다음날 귀주의 대표적인 풍경구로 용왕의 수정궁 같다고 불리워진 용궁으로
향했다.
1984년 발견되어 중국 명물 관광지로 알려진 동굴은 기존의 것과는 달리
5km거리에 30m물깊이의 용암석굴을 1시간 정도 유람선을 타고 기기묘묘한
용암석들로 이뤄진 자연의 신비함을 보며 즐길수 있었다.
다음엔 1400m의 천대산에 올라가 요새처럼 정상에 지어진 오용사를 둘러보
고 그 밑에 500여년의 구옥들이 즐비한 미로같은 툰보마을을 둘러보고 골동
품 쇼핑도 했다.
오후엔 1957년 완공했다는 바다같은 인공호수 홍풍호에 가서 커다란 유람선을 타고 172개의 섬들을 돌아보고 그 중 묘족, 동족, 부이족등 소수민족의 민속마을에 내려서 동내를 둘러보고 중국 10대 명교중 하나인 풍우교를 지나 귀양 시내로 들어와 케이블카를 타고 커다란 시민 공원인 1200m에 위치한 금령공원과 원숭이가 많다는 홍복사도 돌아보며 내려 왔는데 인파가 의외로 많아 매우 혼잡스러웠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귀양 시내에 500년전에 세웠다는 소규모 도시같이 고색창연한 구옥들이 즐비한 청암고성과 시내 복판에 강으로 끼고 깨끗하게 지워진 갑수루와 모택동 동상이 크게 세워진 인민광장등 시내를 두루 돌아보고 국내선 비행기로 1시간 걸려 중경으로 다시 돌아왔다.
중경에서 3시간 달리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정산 대족석각에 이른다.
800년전 남종시대에 20여년간 돌아다니다 이곳의 돌산을 발견하여 70여년간 제작한 것인데 바위에 불(佛), 도(道), 유(儒) 세 종교의 불상조각들을 엄청난 규모로 수없이 만들어 커다란 산을 한바퀴 도는데 한나절이 걸릴 정도로 방대한 규모라서 중국인의 큰 통과 끈기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중국사천성 서부 (샹그릴라) 차마고도를 따라서
관광대국을 외쳐대는 중국이 그간 열악했던 교통 사정이 점점 좋아짐에 따라
그동안 숨어 있던 비경을 늦게나마 하나씩 내 놓고 있다.
20여년간 집중적으로 중국에 들어가 웬만큼 구석구석을 다 돌아보았노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커다란 중국대륙의 서쪽에 치우쳐 있는 사천성 산악코스
는 또 다른 설레임을 갖게 했다.
사천성 성도인 성도까지는 인천 공항에서 3시간 반 걸리는데 주위의 명소인 구채구, 아미산, 낙산대불, 대족석각등을 돌아보러 여러차례 들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성도에서 완전히 서쪽 산악지대를 티벳쪽을 향해 시계바늘 방향으로 형편없는 도로와 고물차를 몰아가며 10여일간 위험을 무릅쓰고 헤메야 하는 모험의 일정이다.
사천성이 대외개방을 시작한 시기는 1990년대,
그 중에서도 사천성의 서부지역은 장족(티벳족) 자치구이며 동티벳의 시작점으로 외국인에게까지 개방을 허락한 것은 불과 3,4년 전이라고 한다.
이렇게 짧은 개방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많은 유럽인들과 대만인,
일본인 및 홍콩인 들에게는 중국에서 태고적 신비로운 자연 비경을 간직한
“꿈의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사천 서부의 큰 매력은 티벳보다 더 티벳다운 장족 문화를 천연그대로 간직하
고 있다는 것이다.
해발 3000m에서 5000m를 넘나드는 산과 광활한 고원위에 설산들로 둘러싸
인 대 초원,
그 초원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수백마리의 야크떼,
눈을 들고 하늘을 바라보면 손이 닿을 듯한 새하얀 뭉게구름과 양떼 구름들,
그 자연을 벗하여 해맑은 미소를 간직한채 살아가는 장족들,
이렇게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은 중국 여행에 있어서
그 어느것과 비교하여도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먼저 성도시내의 당대에 세워진 커다란 도교사원 청양궁을 둘러보고
유명한 중국차의 고향이랄수 있는 몽정산까지 버스로 2시간 반을 달렸다.
다양한 중국차의 발상지로 온 산이 빈틈없이 차밭으로 가득찬 산수가 수려한
몽정산을 케이블카로 오르내리며
그 방대함데 놀라며 중국최대의 차 박물관과 황제가 마셨다는 몽정차와 다양
한 색깔(黃,黑, 紅, 綠, 白, 靑등..)의 희한한 차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습습한 기후의 방대한 지대에서 생산된 엄청난 차를 말과 야크등에 싣고 서역
으로 팔러 고된길을 떠다녔던 차마고도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차로 1시간 정도 가니 차마고도의 경유지인 상리고진이 옛 모습으로 재현된다. 밤에는 아담하고 깨끗한 강이 흐르는 야안 시내 아주랑교의 멋진 야경을 보며 독한 고량주를 삼켰다.
다음날 아침 공산당과 국민당의 치열한 싸움터였던 물살이 강한 협곡에 걸쳐진 루딩교를 향해 3시간 달려갔다.
지대가 점점 높아지면서 산수가 좋지만 중국 최장 터널(4176m)도 지나고 대도하 협곡을 지나 커다란 계곡이 합쳐지는 산골에 위치한 도시 단바로 향했다.
도로사정이 안좋아 피곤하게 올라가는데 공안이 차를 세우더니 수력발전소
공사 관계로 통과를 못한다 하여 꼼짝없이 4시간을 도로에서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
늦게야 비포장을 급히 달려가는데 수많은 지류에서 흘러내리는 수량이 엄청나서 수력발전소의 규모가 어마어마함을 느꼈다.
계곡위로 가파르게 올라간 산등성이엔 장족마을이 드문드문 나타난다.
밭농사를 짓기 위해 1000여년전부터 집성촌을 이룬 장족마을에 들러 장족 풍속과 전통마을및 순수한 표정의 미녀들을 만나 장족이 만든 차와 술을 마시며 여정의 피로를 잠시 풀었다.
다음날 아침부터는 수량이 많은 지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곡을 끼고 하루를 계속 달린다. 워낙 오지라서 오가는 차량도 드물고 도로 사정이 엉망이라 계속 엉덩방아를 찌어대지만 밖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산의 변화무쌍한 경치에 도취되어 피곤함도 잊은채 고지를 향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붉은색칠을 한듯한 돌로 깔리운 홍석탄을 지나고 멀리 만년설을 끼고 위용을 자랑하는 야란신산(5540m)을 배경으로 넓은 평야와도 같은 푸른 초지가 유럽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더니 갑자기 거대한 건물이 눈아래 깔린다.
제7대 달라이라마의 소생지이며 주석을 했던 겔룩파 사원인 혜원사가 3000m
고지에 자리잡고 있다.
계속 초원을 달려 조그만 마을 타공에서 현지 식당에 들린후 티벳인 들로부터 대소사로 불리우며 보살들이 제일 좋아했고 중국에서 가장 큰 천수관세음 보살을 모신 탑공사와 문성공주가 티벳으로 갈 때 남겨둔 12세 석가모니 등심불도 둘러보았다.
초원을 이동하던중 눈을 현란하게 만드는 무수한 야생화들과 방목한 들소와 양들이 노니는 탑공초원에서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 여유도 가져 보았다.
이어서 높은 초원에 한없이 펼쳐진 환상적인 경치(샹그리라)를 보며 4412m
의 고얼사산도 넘고, 세계사진 촬영가들의 천국으로 불리우는 신도교에서 숱
한 사진을 찍기도하며 해발 2700m에 위치한 작지만 혼잡스러운 도시 야장에
여장을 풀었다.
옛상인들이 황량한 산길로 이어진 차마고도를 달리다 쉬었다 가는 휴계마을이 도시화 되어 오지의 도시치곤 제법 규모가 갖춰져 인파가 북적거리는 지역이 앞으로도 간간이 나타나게 된다. 야장에서 3시간을 계속 달리며 야크, 양, 돼지까지 방목되는 한가로운 초지의 풍경을 감상하며 4700m의 젠즈완산도 넘고 장청춘키얼 사원과 라마사원도 들려보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라는 4010m높이의 리탕에서 점심을 먹고 4696m의 토이산과 5000m의 하이스산, 4718m의 카자라산, 4659m의 젠즈탄산등을 넘어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호수도 조망하면서 3700m에 위치한 작은 도시 따오청에 이른다. 4000m가 넘는 고지의 능선으로 평지처럼 이어진 약 100km의 도로를 계속 달리며 죄우에 펼쳐지는 서구적인 경치는 이게 샹그리라 임을 실감케 한다. 며칠간 고산지역을 달리고 잠자리도 불편해 메스껍고 머리아픈 고산증세가 나타나지만 지루한 일정을 달래기 위해 귀에 꽂은 MP3에서 나오는 음악,환상적인 듀엣 에버리 부러더스의 에버니 아이즈가 흘러나올때엔 황홀한 경치와 어우러져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희열과 소름이 갑자기 닥쳐온다. 지저분하게 보이는 장족들이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따오청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길에서 동충하초와 4000m이상 고지대에서 채취했다는 송이버섯 말린것을 생각외로 비싼값에 팔고 있었고, 특히 우리것을 닮은 토종닭이 많이 보여 저녁에는 고산증으로 입맛이 떨어진 중이라 특별히 토종닭 백숙을 부탁하여 술도 즐겨보았다.
근처에 라마사원인 빵푸사, 뻔버우사와 산의 중턱에 위치하여 일개마을을 이룬 충고사도 돌아보고 오후엔 시설은 열악하지만 자연그대로의 뜨겁고 질이 좋은 루뿌차카온천에서 피로를 풀기도 했다. 티벳에 거의 가까운 산골도시인 따오청 지역을 돌아다니다 문득 발견한 것은 지역이정표의 명소 안내판에 한글 표기가 꼭 들어가 있음을 보고 의아했다. 이곳은 오지중의 오지라 한국인이 우리외에는 거의 왕래가 없을것 같은데 어찌된 것인지 안내인도 알 수 없다 한다.
여기서 이틀을 보낸후 다시 리탕을 거쳐 야장으로 8시간 가량 이동하고 다음날 3300m의 신교도와 4299m의 만년설 산 절다산을 넘어 시내복판으로 멀리 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이 큰 개천이 되어 흐르는 깨끗한 산속의 도시 캉딩에 도착한다. 케이블카로 파마오산에 올라 아름다운 시내 전경을 보고, 겔룩파 사원인 남무사, 금강사를 돌아보고 큰 수영장처럼 만들어 놓은 천연 온천장에서 수영을 하며 고산에서의 피로를 풀어봤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인상되는 캉딩을 떠나 루딩을 거쳐 2시간 30분만에 관광도시 모시(1900m)에 도착했다.
오래전 중국의 거물 양택민이 투숙했다는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작은 차로 옮겨타고 35km의 좁은 산길을 1시간 걸려 설산이 절경인 해라구 관광지에 닿는다. 깊은 산속에 흐르는 계곡도 아름답지만 위쪽으로 보이는 하얀 설산의 장관은 여기가 중국인가 하는 기대이상의 것이었다. 차에서 내려 3호 영지와 4호영지로 지상3200m에서 3600m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하며 만년 빙천 폭포도 보며 케이블 카에서 내려서는 한참을 걸어가서 대빙폭포, 촉산 황제로 불리우는 중국최고의 명산인 7556m의 공갈산, 금산, 은산등을 돌아보고 산처럼 이루어진 만년 빙하위를 걸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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