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수정![사고]많았던~삶의향기의 우여곡절 첫 일본여행(오사까,교토,나라)-4일 USJ

[삶의향기2]

안녕하세요... 삶의향기입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 어느덧 9월도 4일이 지났습니다.. 어제 홍상수 감독 새 영화 ‘해변의 여인’을 봤는데, ‘참....홍상수 영화답다’란 생각이 들면서 왜 15세 관람가였는지도 깨닫게 되었죠. 고현정씨!! 너무 몸사리신다. -_-;;;;

일요일 조조를 보느라 아침부터 잠을 설치고, 영화보고 삼청동 갔다가 학교 다시 와서 저녁에 빼갈-_-?을 한잔 걸쳐서 사실 알딸딸한 상태에서 초반부를 썼어요...-_- 제가 초반부에 헛소리를 써놓더라도 ‘저사람... 술먹어서 저렇구나...’하시고 너그러이 이해바랍니당. 중간 이상부터는 오늘 이어서 썼거든요...^_^;;;;;;

오늘은 오사카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중 하나인 ‘USJ'를 가는 날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죠? ^^ 저역시 비슷한 코스를 경유했겠지만,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마련하시길....ㅎㅎㅎㅎ 자!~~ 그럼 시작합니당....

<4일차> 오사카 USJ

오늘 아침... 참 일어나기 힘들다.

새벽 세시가 훌쩍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고, 여섯시 전에 일어났으니....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_-;;

이제 이런 빡센 일정.... 정말 싫다 싫어.... ㅠㅠㅠㅠ

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동행인 K군이 그 시간에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평소에 아홉시에 출근하기도 쉽지 않은 K군이었건만.... 역시 여행자의 마인드는 평소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마치 초싸이어인이 되는 느낌이다. 머리 쭈삣? -_-;;;;

7시쯤 둘쨋날 아침에 먹었던 것 고~대로.... 토스트에 달걀, 쨈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이제는 한층 익숙해진 쯔루하시 역을 통해 라이잔으로 향했다. 이제 이틀동안 우리의 배이스 캠프는 라이잔이다!!!!

묵었던 사람들의 평이 워낙 괜찮아서 기대가 되는 것도 잠시......

또! 걱정이 되는건 '과연 잘 찾을 수 있을까?'였다.

호텔이 위치한 도부쯔엔마에역(動物園前)에 내려서 지도를 주섬주섬 꺼내 보니, 2번 출구란다.... 조심스레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나가서 아예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그러나,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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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단다.. 

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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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맹인이 더듬더듬 지팡이를 내딛으며 걷듯(실제와 다르다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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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을 해본다.

일단 무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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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출구로 나와서 100m도 채 못가 썬플라자2호텔(걍 썬플라자가 아니라 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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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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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플라자호텔의 모퉁이를 도니, 바로 라이잔 북문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라이잔 호텔의 모습! 많이들 익숙한 전경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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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감격스런 순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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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4분 17초만에 숙소를 찾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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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핫....

기뻐하는 것도 잠시! 우리는 USJ로 얼른 가야 한다는 의무감에 휩싸여 라이잔의 정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프론트에 앉아 있는 분은 동그란 얼굴을 한 아저씨로 영어는 무난하게 통하는 편이었다. 이틀치 숙박료를 지불하고(￥4400/a person), 짐을 보관시키고 방 호수도 제대로 모른채 얼른 USJ로 향했다...

라이잔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의 편리성에 있다!!

1. 미도스지선

2. JR선

3. 난카이선

4. 사카이스지선

등이 지나는 곳으로 지하철, JR선, 간사이공항선 등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USJ는 JR선만 지나기 때문에 우리는 오사카 전철 패스를 끊지 않고 한 구간씩 직접 끊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JR환상선(우리말로 하면 순환선!)으로 니시쿠죠역(西九條驛)에서 환승하면 두 번째역이 바로 유니버셜시티역이다. 마치 우리네 2호선 성수→신설동 지선을 생각하면 쉽다. 니시쿠죠역에서 지선을 타는 거의 95%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USJ로 갈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특히 우리가 갔던 때가 오봉 주간이어서 가족단위, 연인, 친구 등 일행과 함께 아이들의 수가 엄청나서 지하철 안이 여느 일본 지하철 같지 않게 시끌시끌했다.

역에 내리자마자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장난아니다-_-

지하철 겉에 그려진 그림이 스파이더맨, T2, 슈렉, 스누피 등으로 이채롭다.

일제히 후다닥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로 뛰는 게 왠지 불안감을 조성하게 했다.

덩달아 우리도 뛰었다. -_-

(일단 남이 하는거 보면 가만 못있는 삶의향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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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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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까지 동시에 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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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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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심리 란게 비스무리하다. ^^

역 앞 편의점에는 USJ 내부의 비싼 음료수 때문에 미리 음료와 간식거리를 사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원칙적으로 반입이 안되니, 가방 등에 넣어가는 쎈스! 를 발휘하시라.

그러나, 언젠가 내가 얘기한대로 오후를 편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주둥이가 넓은 ‘게토레이’나 ‘파워레이드’ 500mm 중간사이즈 PT가 필요한데, 그 편의점에는 없었다!!!

이건 분명 음모론이야!!

(스머프가 공산주의의 첨병이고, 외계인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는.... 등의 이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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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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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이 ‘십육차’등의 차 종류로 대신사고 입장하는 대열에 줄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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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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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는 줄도 아니고, 표를 끊는 매표소의 줄이 무지하게 늘어서 있다.

그 창구도 몇군데가 아니라 최소한 15군데가 넘는데도 말이다. 이것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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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각 : 08시 34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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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휴일은 휴일인 것이다!

유원지 좋아하는 건 만국 공통인 것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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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이걸 언제 다 기다리냐....

그런 생각에 잠겨 약간은 실망해서 앞을 보니, 내 바로 앞에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조합이 예사롭지 않다.

일본인 할머니& 손자(6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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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꽤 어려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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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인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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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러한 컴비네이션이다.

언뜻 보면 뭐 그닥 유난할 것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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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그 자매에게 있다.

일본인 자매가 아니었다.

일본인 할머니가 영어로 얘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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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얘기를 들어보니, 자매는 중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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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일본어는 한마디도 못하지만, 중국어는 간단한 회화정도는 통하는 삶의향기...

기다리는 줄도 길겠다, 심심하던 차에 슬며시 대화에 끼어든다...^^;;

?是中?人??(당신 중국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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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요렇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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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들어보니, 중국인 자매는 부모님이랑 일본으로 놀러왔고, 일본인 할머니와 손자는 일본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살고 있는데, 이번에 잠시 일본에 들어온거구, 일본인 아줌마를 통해서 같이 USJ에 놀러왔다고 한다.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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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학생인지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한다.

몇학년인지 물어봤다..

(외모상 대략 중1? 혹은 초딩6? 정도로 보였다...)

한번 맞춰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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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왼쪽이 대학교 일학년, 우리나이로 스무살이다.-_-

동생은 13살이었는데, 그건 그렇다쳐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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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모S에서 진행하는 진x게임에 출현해도 되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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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 어느새 표 끊는 자리까지 왔다. ^^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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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값이 인상되었는데,(￥5500 → ￥5800) 할인권을 가지고 가서

￥5400에 끊고, 익스프레스4 티켓을 추가로 끊었다.

(최성수기 요금 적용 받아ㅠㅠ ￥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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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인파로 볼 때, 왠지 끊어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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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잘 끊었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아침부터 벌써 이만큼의 인파가...-_-;;;

사진 찍는데 방해되어서 딸이 엄마의 팔을 잡아당기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입장후, 가장 인기 있다는 ‘스파이더맨’을 1순위로 찾았다. 익스프레스 티켓을 적용받을 수 있는 어트렉션이라 제시하고 유유히 5분 정도 만에 입장할 수 있었다. 

요기가 바로 스파이더맨 어트렉션!~

온갖 불, 물, 바람, 숙도감에 정신없이 지나갔다.

3D 입체 안경을 착용한 탓에 괴물들이 꼭 나한테만 오늘 느낌이 이채로웠다.-_-;;;

강추!!!!!!

어트렉션 끝나고 나오면 반드시 샵을 들리게 되어 있는 구조라 쇼핑의 유혹이....-_- 나중에 느낀 거지만, 스파이더맨 샵과 스누피 샵이 가장 쇼핑하기 좋았다.. 다만 이쁜 제품들 대부분이 마데인치나 -_-?(Made in China)이니, 이 상표에 민감하신 분들은 유의하시길...

스파이더맨을 나서는데, 그새 줄이 길게 늘어서서 waiting time이 무려 3 hours(180 min)이 었다.

아싸!

를 외쳐야 하나...-_-

그때가 아직 채 10시도 안된 상황이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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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까지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다.(탑을 입은 분에 눈길 오래 주지 마시오!)

이동중에 여유가 있으니, 이렇게 사진도 한 장 박고!~

스파이더맨 다음으로는 ‘백투더퓨처’로 갔다. 마찬가지로 익스프레스 티켓이 적용되는 어트렉션이라 표를 제시하고 5분 만에 입장할 수 있었다. ^^ 이때쯤, 우리는 이미 익스프레스 티켓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었다.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시스템을 가진 백투더퓨처의 재미는 스파이더맨보다는 상당히 못 미친다. 우리는 5분 기다리고 입장했으니, 이 정도이지만 줄을 100분 가량 기다렸다가 들어간사람들은 그 얼마나 허무하고 기분 매콤할까. -_-

다음으로는 역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해준 ‘쥬라기공원’으로 갔다. 이것 역시 익스프레스4의 적용이 가능한 어트렉션이라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줄을 섰다. 이때쯤 되니 줄 서는게 그닥 힘든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 유원지의 고질적인 병폐가 바가지&줄서기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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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노떼월드(국내에 있는..)의 후룸라이드 + 알라딘의 모험을 짬뽕시킨 듯한 어드벤쳐 형식의 어트렉션인데, 무난히 진행되다가 막판의 기인~ 싸이즈의 랠리는 쥬라기공원이 과연 탈만한 것이구나... 느끼게 된다. ^^

휴우~~~~ 사진으로나마 감상해보자.

쥬라기공원까지 타고났는데도 채 12시가 안되서 점심 전에 한 개를 더 타기로 하고 옆에 있는 ‘워터월드’로 갔다.

자! 따라오333~~

케빈코스트너 주연의 동명 영화를 세트장으로 꾸며 놓은 건데, 이건 익스프레스 티켓의 적용을 받을 수 없는거라 처음으로 기다렸다.

역시 힘들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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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사람은 또 오지게 많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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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공연&쇼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2~3천명이 한꺼번에 입장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공연 시간이 정해져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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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타임을 기다리고야 입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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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월드’란 이름만큼 앞쪽에 앉는 사람들은 물을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우비를 지참한다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물을 뿌려대는데, 어쩔 도리가 있나? -_-;;;

일부러 앞에서 6~7번째 줄에 앉았는데도 우리쪽을 맡은 진행자가 나를 잘못 봤는지

나한테 집중적으로 물을 퍼붓기도 했다. 뎅장!!~~~

바로 이 사람!!! 이그~~~

공연 장면!~ 매우 흥미진진하고 잘 짜여져 있다.

전반적으로 영화의 일부분을 연상시킬 정도로 정교하게 짜여진 연기 및 액션씬과 세트 덕에 매우 흥미진진한 쇼였다. 물 맞는 것만 싫어하지 않는다면 꼭 가볼만한 어트렉션이다.

워터월드까지 마치고 나오니 1시가 좀 넘었다. 오전에 소화할 양을 오버해서 무려 4개나 탔다. 이것은 익스프레스4의 도움이 컸다고 본다.(나중에 알았지만 따로 탈 사람은 ‘디즈니씨’처럼 ‘싱글라이더’라고 말하면 빨리 탈 수 있다고 한다. 동성끼리 간 경우나 같이 안타도 되는 사이-_-?라면 유용할 듯 싶다.)

이제 배가 슬슬 고파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데, USJ안에는 음식물이 비싸기 때문에 미리 얻어간 정보대로 정문으로 가 ‘재입장 스탬프’를 받고 나왔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건물로 가면(1층에 ‘Hard Rock'이라고 있고,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3층에 ’태양루(太陽樓)‘라고 중국식 뷔페가 있는데, ￥1260(소비세 포함)에 맛있는 중국요리와 각종 반찬, 얼음채운 음료수, 아이스크림까지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서 절대! 추천하는 바이다. ^_________^

서너접시 잔뜩 채워서 먹으니, 아주 배가 빵빵해졌다. 마치 민둥산 언덕처럼..-_-;;; 확실히 전보다 먹는게 줄은것 같다. 그리고 사실 요즘에는 무식하게 먹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ㅎㅎㅎ

바로 아침에 말한 주둥이 넓은 음료수 병이 여기에 필요한 것이다!!! 주둥이가 좁은 일반 음료수통은 얼음이 안 들어간다는;;; 대략 안습 -_-

어쩔 수 없이 얼음은 안 넣고 음료수만 채웠다. 음료수 종류도 레몬에이드, 콜라, 사이다, 환타, 녹차, 우롱차 등 여러 가지라 입맛에 맞게 채워나오면 된다. 얼음이 없어도 두세시간은 그럭저럭 시원하게 즐길만하다. ^^

마찬가지로 입구에서 제지당할 수 있으니, 음료수는 가방 등에 넣어서 들어갈것..^^

재입장해보니, 2시가 좀 못되었다. 저녁 늦게까지 있을 생각은 없었으므로 오후 시간은 좀 짧게 느껴진다. 게다가 익스프레스4 티켓 중 3개를 이미 사용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도 감안해야 하구....

남은 1개의 익스프레스 티켓은 죠스 vs 백드래프트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죠스로 보기로 하고 동선을 감안해서 오후 일정은 ‘T2 → 죠스 → 슈렉4D’으로 잡고 먼저 T2 어트렉션으로 갔다. 편하게 익스프레스 티켓이 아니라 기다려야 하니, 한낮의 태양이 더욱 뜨겁게 느껴졌다. -_-;;;;으....

기다리는 도중에 캐릭터 퍼레이드가 중앙 광장쪽에서 열렸는데, 규모가 상당하고 꽤 볼만했다.. 또 공교롭게 뒤에 줄서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중국인들이어서 얘기하면서 기다렸다.

중국인인걸 안 사실이 재미있었는데....

삶의향기 : (안내문을 내보이며) 이거 어떻게 읽죠?(영어로...)

아주머니 : xiao lin...

삶의향기 : -_-???

아주머니 : 小林。

삶의향기 : ?是中?人??(중국인인가요?)

아주머니 : ??。。(맞아요...맞아...)

삶의향기 : (아이고! 깜딱이야!!)是?? (정말요?)

아줌마 둘다 40살 동갑내기 아주머니라고 했는데, 한명은 그렇게 보였는데 한명은 서른도 채 안되보였는데.... 아침에 이어 또 한번 살짝 충격을 받았다.

-_- 여자 나이 정말 모르겠다구!!!

 게다가 특이한 점은 두 명의 중국인 아주머니와 결혼한 사람은 모두 일본인 아저씨들이었다. ^^ 말하자면 부부동반으로 USJ에 놀러온 것이다. 그리고 중국인 아줌마들은 일본어를 좀 할 줄 알았는데, 일본인 아저씨들은 유감스럽게도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했다. 남자들이라 안 배운 건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여자의 언어 습득 능력이 남자보다 우월한 것도 작용한 듯 하다. ^^

활달하고 붙임성있는 아줌마들의 인상이 아직도 선명히 남아 있다. 이그~~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뎅....이렇게 여행 중에 알게 된 사람들의 사진 또한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다. ^^

이렇게 얘기하면서 기다리니, 1시간 반 넘게 기다린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다.

드디어 입장!! T2는 2D-3D 영상이 혼재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사실 그것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영화배우 능가하는 연기력을 지닌 안내원이었다. 다양한 표정과 몸짓, 좌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과감한 퍼포먼스까지... 사람을 빨려들게 하더라니....ㅋㅋㅋ

T2에 입장할 기회가 있다면 그 여자분을 눈여겨 보시라!! ^^ T2를 마치고 나와서 죠스로 향했다. 마지막 익스프레스 티켓이라 좀 시원섭섭했다. 역시 특권의식이란 무서운 것 같다...>.<;;;;;

역시 익스프레스 티켓을 적용받으니, 10분이 채 안되서 입장할 수 있었다. 배를 타고 안내원의 지시와 설명에 따라 이동하는 형식인데, 중간중간마다 등장하거나 수면위로 치솟는 죠스의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물론 어른들이야 놀랄 정도는 아니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큰 공포였나부다. 어트렉션 내내 울먹이던 꼬마애는 결국 끝나고 나니, 큰 울음을 터뜨리면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

죠스까지 끝내고 난후 슈렉을 보려고 가는 도중 기념품이 마땅한게 없나 몇군데 살펴보다 스누피 샵으로 갔다. 여러 샵 중에서 가장 크고(거의 두배 이상) 여러 팬시 용품 및 기념품들로 다채롭게 꾸며놓았다. 내가 관심 있던 패션 타월-_-?면에선 디자인이 너무 유아스럽고... 울긋불긋해서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유감쓰!!!)

스누피 샵에 들른 김에 어트렉션에도 들렀는데, 실내에 축소된 롤러코스터가 있는가하면 화면 속에서 찰리브라운이 공을 던지면 받아치는 식의 부쓰도 있고, 교실로 꾸며놓기도 하는 등 볼거리가 생각보다 많았다. 게다가 실내 조명이 어둡게 되어 있어서 많이 걸어서 힘들고 지친 어른들-아이들은 여기서도 개의치 않고 신나게 이리저리 뛰어다닌다...-에게 좋은 쉼터가 되기도 했다.

이동 중에 들른 오즈의 나라. 색이 매우 이뻤다. ^^

나도 여기서 이십여분간 다리 펴고 앉아서 많은 이동거리를 소화하느라 힘들었던 하체 및 어깨 등을 풀어주었다. ^^ 시간을 보니, 어느덧 5시 20분. 좀 서둘러서 슈렉을 보려고 했으나 도중에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판을 보니 대기시간이 무려 2시간 반이었다. 젠장....ㅠㅠㅠㅠ

그중 대기시간이 짧은 ‘백드래프트’를 보려고 했지만, 어느새 귀찮아져서 슬슬 정문 쪽으로 이동하면서 사진도 찍고 사람들도 살펴보곤 했다.

특히 내가 본 건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의 모습...

힘들고 지치더라도...

애들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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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여자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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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하면서 찍은 USJ의 사진 명소

연인들의 추억의 장소로도... 잘생긴 남자의 수줍은 미소가 멋지다.

퇴장하고 나니, 6시가 좀 넘었다. 저녁은 이미 익숙할 대로 익숙해져 버린 ^^;;; 도톰보리에서 해결하는데, 우메다 역에 내렸는데, 역 광장에서 브레이크 댄스에 열중인 청소년들을 봤다. 흡사 우리네 아이들과 비슷한 모습에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봤다.

볼록거울 앞에 짝을 지어 춤연습에 한창인 일본 청소년들...

그동안 소홀히 버려두었던 킨류라멘을 먹기로 했다. 막간을 이용해서 남바워크 상가에 있던 일본의 대중브랜드 ‘유니클로’에 들러 민소매티 2장을 구입했다.(2장에 ￥900, 싸다..ㅋㅋ)

그런데, 유니클로 매장 찾는데도 좀 헤맸던지라(아시죠? 여기저기 헤매는 거 특기인...-_-;;;) 배가 순식간에 많이 고파졌다. 도톰보리 내에도 몇 군데 킨류라멘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간건 매번 지났던 타코야키 집 맞은편에 위치한 곳으로 갔다.

밥과 김치를 무한정 제공하는 매장을 가고 싶었으나 그 위치를 정확히 모르고, 거기 찾느라 헤맨다면 ‘아사’상태에 이를 것으로 사료되어-_-? 보이는 곳으로 간 것이다. ㅋㅋㅋ 대기팀이 3~4팀이 있었는데, 다른 메뉴가 없이 라멘만 있는지라 쉽게 자리가 나서 좋았다. ^^

전에 먹어본 사람 중에 오사카 음식 특성상 돼지뼈 우려낸 국물이 우리 입맛에 잘 안맞았단 얘기를 해서 조금 염려가 되긴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국물도 맛있고 면도 좋았다. 밥은 없었지만, 김치와 기본 반찬(뭐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안남;;;)은 계속 리필할 수 있어서 괜찮았다.

킨류라멘에서 일하는 일본 아가씨의 모습... 생긴것이 한국사람을 연상케 했다.

게다가 오늘은 숙소로 돌아간 뒤 근처에 위치한 ‘스파월드’를 가기로 한 날이라 그 기대감에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흐흐흐~(미소치고는 넘 음흉하다구요? -_-)

‘스파월드’는 싸우나 시설도 좋지만, 8층에 있는 풀장에 아리따운 비키니 아가씨들이 상시 대기-_-?(이건 어디선가 오버랩되는;;;; 지성..ㅠㅠ).....암튼 기대감이 많이 충만한 건 사실이었다...^^

도톰보리 가운데 있는 조그만 100엔샵에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냉장고에 쟁여두고, ‘스파월드’로 향한다. 수영복에 혹시 몰라 샴푸까리 준비해서 가보니, 의외의 변수가 생겼다.(매번 그렇듯....-_-)

하필이면 오봉주간에 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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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USJ를 유난히 가득 메웠던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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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크게 오봉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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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으로 할인중 이었는데,

오봉이라 특별일 요금을 적용받아 ￥3000인 것이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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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지머...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긴 또 뭐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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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에선 한국손님이 많은지 한글로 된 안내문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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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은 우리네 웬만큼 좋은 찜질방은 구축한 ‘팔찌 결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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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로 일단 사고, 후정산!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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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스템은 뭐 다를바가 없어서 스스럼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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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게 간 탓에(9시 40분경?!) 자정이 넘으면 부가되는

추가 요금 ￥1000을 피하고자 타이트하게 즐기기로 하고

일단 목욕을 얼른!! 마치고

수영장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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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그전에 원래 소개된 것보다 탕의 수가 적어서 의아해했는데,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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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의 유럽 스타일 싸우나,

6층의 동양 스타일 싸우나를

남/여가 1달씩 번갈아 가면서 사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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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우리가 간 때는 남자가 4층, 여자가 6층을 사용한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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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뭇 남성들이 궁금해하던 풀장의 사정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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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캐러비안 베이보다 많은 비키니 여성을 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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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험자의 말과는 다르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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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많진 않았고(있기야 좀 있다!)

수영을 하기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공놀이나 튜브타고 놀

말그대로 ‘풀장’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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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도 있었는데, 추가요금에다 그닥 내키지 않았고

노천탕 식으로 마련된 곳에서 온천 좀 즐기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_-?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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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땜에!!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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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은 반신욕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다 11시 45분쯤 나와서(12시전에는 체크아웃해야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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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고(좀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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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을 했다.

여기까진 별 문제가 없었다.

후정산도 별 문제가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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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려고 하다 우연히 본게 있었는데,

특별일에도 3시간 미만이면 ￥2700의 요금이었다.

￥3000은 3시간 이상 요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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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오봉 때문에 비싼 요금 내고 왔단 생각이 들었고,

솔직히 ￥3000주고 갈만한 곳은 아니다!라는 생각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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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암!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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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로 달려가 다소 흥분한 상태에서 여직원에게 열심히 항의/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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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행히도 그 여직원이 영어가 미숙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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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음질이 매우 안좋은 국제 장거리 통화를 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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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는 바람소리만 크게 들리고....

‘휘이잉~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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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타까웠다.

물론 그 직원의 의도는 규정상 좀 힘들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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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도 그대로 물러설 수 없기에 계속 협상을 시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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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영어에 능숙한 다른 직원이 와서 사정을 듣고

보스에게 갔다온다고 하더니,

데스크로 가서 몇마디 얘기를 주고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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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약간 긴장이 되었다.

나와 K군은 서로 시선을 마주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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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까?’라는 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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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쳐를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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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원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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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핫!

예감이 온다.

두 손에 무언가를 쥐고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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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쓰!!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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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안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돌려준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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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급화색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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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 아리가또 고자이마쓰!!’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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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의 직원들이 일제히

‘와르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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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전까지만 해도 환불 안되서 신경질적인 여행객이

갑자기 좋다고 못하는 일본말까지 하니 그랬나부다.

^^;;;;;;; 

암튼 머쓱해졌다. 히히~~

싸우나에서의 일

Episode 1 : 몸이 건장하고 터프해 보이는 서양인이 있었다. 골격이나 얼굴로 봐서는 ‘터키’의 투르크 족 내지는 이탈리아 계열 같아 보였다. 왼어깨 쪽에 큐핏의 화살 같은 작은 문신을 새기고 있었다. 그 와중에 일본인 애들(기껏해야 고딩?정도)이 지나가는데, 어린 녀석들이 잔뜩 등에 장난을 쳐놨다. 야쿠자 똘마니여서 그런지, 아니면 걍 장난친건지 등이 온통 용문신으로 가득했다. 난 어이가 없어서 잠시 보고 시선을 돌리는데, 그 터키인(편의상 이렇게 부르겠다. ^^)은 그 일본애를 아~주~ 유심히 쳐다보는게 아닌가. 게다가 그 눈빛은 마치 ‘와....부럽다’하는 식의... 혹은 ‘어디서 새겼을까?’ 정도? -_-;;;;;

Episode 2 : K군과 다른 탕에서 싸우나를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내가 봤던 그 터키인을 자기도 봤다는 것이다. 같은 탕 안에서 싸우나를 했는데, 갑자기 자기에게 말을 걸더란다. 가까이 와보라고 해서 이상한 기분이 들어 조심스럽게 다가가니,(물 속에 몸이 들어간 상태로 물살을 가르며 서~서~히 다가가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탕 밖의 자기 소지품 중에서 일회용 즉석 카메라를 주면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하더란다. 기념으로 삼고 싶다나? -_-;;;;

숙소로 돌아와 가기 전에 냉장고에 쟁여둔 맥주와 견과류를 들고 1층 휴게실로 내려와 싸우나 후의 상쾌함과 맥주의 시원함을 동시에 맛봤다. 그러다 옆에 있는 일본인 남자 2명이 있길래 말을 트고 얘기를 나누었다.

동행했던 K군의 관심사인 격투기 얘기로 화제를 공유하면서 ‘사쿠라바’, ‘노게이라’, ‘효도르’, ‘마사토’ 등 K-1, 프라이드, UFC의 여러 이종격투기 장르를 넘나들며 얘기를 나누었다. 솔직히 이런 쪽에는 그닥 많이 알지 못하는 터라 난 열심히 듣는 편이었다. -_-

그리고 내가 여행하면서 궁금해하던 걸 물어봤는데,

왜...똑같은 ‘大’자 인데도 읽는 것이 다른지에 관한 것이었다.

‘大阪(오사카)’의 ‘大’는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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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의 ‘大’는 ‘다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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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걔들도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당황해하다가

조금 생각해보고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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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한자 읽는 법과 일본식 한자 읽는 법의 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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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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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지만, 그것도 맞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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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일본어를 익히려면 둘 다 익혀야만 하는 것.-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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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내려간 맥주를 다 마시고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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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의 창을 통해 거리의 야경도 만끽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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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내 아쉬움이 남아서 K군과 방에서 두캔씩 더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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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로비엔 한국여자들이 없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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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사담 끝에 두시가 좀 넘어서 잠들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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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밤은 역시 길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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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일 갈 ‘호류지-나라’는 좀 늦게 시작하자고 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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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맘으로 잠자리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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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4일째 여행기 끝!

(이제 하루 일정만 남았네요..^^)

To be continued....

[비륜해]

여행기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usj....익스프레스티켓 살지를 아직도 고민중인데....여행기 읽으니.사야될 거 같은 압박감이..^^"

[삶의향기2]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이군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익스프레스 티켓 굳이 안 사셔도 싱글라이더로 탈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요... 딱! 아침에 가셔서 분위기를 대략 보세요... 보시고 '오늘 안사면 조때겠다!'생각되시면 과감히 추가비용 들여서 사시고, '걍 개겨도 되겠다'싶으면 대충 안사고 들어가셔도 되요... 다른 분들의 말에 따르면 평일에는 많이 안기다리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

[a.k.a_J]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햐... 인물 사진을 참 잘찍으시는 것 같아요.

[삶의향기2]

감사합니다~~ 근데 제 풍경 사진은 맘에 안드셨나요? ㅠ.ㅠ;;;;(농담입니다!ㅋㅋ)

[경님]

딸이 엄마 끄는 사진, 왠지 웃겨요..ㅎㅎ

[삶의향기2]

스냅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죠? ^^

[*yuki*]

이번 주말에 출국하는데 벌써부터 맘이 두근거린다는..+_+

[삶의향기2]

냐하.... 정말 좋으시겠다..ㅋㅋㅋ 부러버요... 즐건 여행 되시길....^^

[안재현]

3년전에 비오는날 갔었는데 그냥 입장권만 끊고도 다보고 나섰는데 1시가 안되더군요... 비오는날 원츄... 하지만 너무 많이 오면 otl...

[삶의향기2]

아.... 역시 비오는날이 대박이군요. 가실분들 꼭 기우제 드리고 가세요~~~ 좋은 팁입니다.. 단! 하늘이 도와줘야만 한다는거...-_-;;; OTL을 소문자로 보니, 이건 미니어쳐 버젼이라고 해야하나;;;

[타레스키]

추석연휴 초성수기때 방문예정해서 오후 3~4시쯤 나오려고 했는데... 익스프레스 사용하시고서도 기구를 다 못타고 오후 5시에 나오셨다니@ㅅ@ 완전 난감입니다. 덜덜덜;;;; - 현장을 생생히 전달해주는 사진이네요. 입장티켓 잘 사놨다, 익스프레스는 절대 사자 결정했습니다.

[삶의향기2]

^^ 우리 추석 연휴가 그쪽에도 휴일이라면 익스프레스 티켓을 추천해드리구요. 주말 같은 경우, 좀 기다리는 시간이 길긴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뭐 기다릴만 하다고 하시기도 하구요. 그날 가셔서 판단해도 될듯해요. ^^ 여행기 잘 봐주셔서 감사용~~ ㅎㅎ

[양쿠미*]

우왕~ 진짜 인물사진이 넘 생동감넘쳐요~ 여자분들이 많이 보이네요..ㅋㅋ 한국에선 매일 병든 닭같다가도 여행지에서 초사이언 되는건 시간문제!ㅋ~

[삶의향기2]

양쿠미님의 댓글이 없어서 얼마나 섭섭했는데요!!! ㅋㅋ 이몸이 수컷인지라....아무래도 여성분들에게;;;; 여행지에선 얼마든지 피곤할 수 있죠! ^^

[짱짱52]

사진 정말 머쪄요...전 일본살아서 usj두번 갔다왔는데 올리신 사진보니까 새롭네요... 내가 못느낀 느낌을 참 잘 잡아서 찍으신거 같아요...넘 훌륭하심... 글구 평일은 기구 그나마 타기쉽네요...근데 일본 휴일이나 주말 울 나라 휴가철등에는 넘 힘들답니다..

[삶의향기2]

부족한 사진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오셨나봐요? ~~ 좋은 하루 되시구요.. 앞으로 남은 여행기 잘 봐주심 감사하겠어요..히히

[동시통역산양]

와..사진이 너무 좋네요^^ 느낌이 좋아요 색감도 멋지고ㅋ 가입하고 리플 첨 다는 거예요~ㅎㅎ 전 다음주 수욜에 오사카 가는데 잘 참고할게요~

[삶의향기2]

^^ 고마워요... 첫 댓글이 제 여행기라서... 담주 수욜에 떠나는 여행... 기대되시죠? 준비 많이하시고 부디 건강히 많이 보고 많이 만나고 많이 느끼는 여행 되시길.... 돌아오신 다음에 이야기 꼭! 들려주세요.. ^^

[삶의향기2]

나중에 다시 보니, 끝에 두사진이 에러가 뜨더라구요. 수정했습니다. 혹시 나중에 보시는 분 있음 잘 보이는지 말씀해주세요. ^^

[일마레^^]

글이 넘 잼있어요,,^^ 앞에 리플단분도 말씀하셨듯이,,여행기에 정성이 많이 들어간것 같아요, 추석연휴때 가려고 지금 일정 준비중인데..일정안짜고 님의 여행기만 읽고 있답니다..여행기가 앞으로 하나밖에 안 남았다는게 아쉽네염,,-.-;; 일정 잡는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감사^^

[삶의향기2]

일마레님의 댓글 감동적이네요.ㅎㅎ 이제 제 길고 길었던 여행기 작업도 끝!!!! 곧 겨울의 여행기로 다시 돌아올려구 생각중입니다. 흐흐... 저역시 감사.. ^^ 즐건 여행되시길...

[자유를외치다]

진짜, 재밌어요~ 이번 여행때, 9박을 라이잔에서 하기로 하고 예매까지 했는데.. 시설은 괜찮나요?

[삶의향기2]

오.. 여행하신다니, 지난달에 여행 다녀왔음에도 부럽네요..ㅎㅎ 라이잔... 좀 고급스런 분위기를 생각하시면 실망하실듯 하지만, 교통의 편의성과 가격대 성능비로 보면 가히 탑에 가깝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좀 과장인가요? ㅎㅎ) 아무튼 시설 무난히 이용하실 수 있고, 공동 화장실이나 세면실, 샤워시설만 불편하시지 않다면 괜찮아요. 참고로 전 오사카 가면 담에도 무조건 라이잔입니다!! ㅋㅋ

[철이♡]

캬- 멋진 사진.ㅎ 전 라이잔 예약해놓고 갔다가 선플라자가 가깝고 좀 더 싸서 거기서 묵었었는데.ㅎ

[JG Family]

오사카 정보 감사합니다.